(금동반가사유상과 관련해 리플달다가 써봄.) 조선시대는 주자학과 관련해서, 명청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면이 많읍니다. 그러나 주의 깊게 본다면,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백자를 예로 들어보면, 명대 만들어지던 청화백자는 대부분의 문물이 그러하듯, 조선에서도 인기를 끌었고, 이러한 영향으로 명의 도공들도 초빙을 합니다. 그러나 만들어진 백자는 양식상 명대의 청화랑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런 이유중에 하나가, 청화라는 명칭이 파란색 안료인 코발트에서 명명되는데, 조선에서는 채굴?되지안아서 전적으로 중국에서 수입을 하게됩니다. 그러니 구하기 쉬운 쇳가루(산화철)로 그린 철화백자가 많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달항아리"처럼 아무 무늬도 없는 경우도 있읍니다. (어느 왕대인가 안료가 금값과 맞먹어, 왕명으로 청화안료의 수입이 금지되기도 하며, 조선 후기때엔가 중급정도의 청화가 반도 내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만,) 이렇게 안료자체가 귀하다보니, 청화를 알뜰하게;; 사용해서, 문양들도 중국의 것처럼, 섬세하게 그리질 않읍니다.(대신 답답해 보입니다) 언뜻보면 대충 그린듯한데, 채색용붓인 서화용 붓으로 문양을 그려넣는지라, 마치 한폭의 서화, 그림을 옮겨 놓은듯한 미감이 드러납니다. (원래 동양화가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터라.) 몇해전인가 소더비에서 고가에 팔린 용문청화백자도 이런 미감때문에 어필되어 고가에 낙찰된것으로 앎니다. 조선의 청화 백자도 명에서 최초로 만들어져 유입되지만, 조선의 풍토와 여건, 미의식, 조형감각등이 어우러져 명의 그것과 다른 양식이 반영되어 제작됩니다. 그러니 명의 청화와 조선의 청화는 품격도 달라집니다. (문양뿐만 아니라, 형태상의 조형미도 격이 상당히 높습니다) 즉, 어떤 문물이 외부에서 전래되었다고해도 그것이 어느정도 시간동안 지역적인 특수성에 독특한 안목이 적용되어 새로운 양식을 낳게되면, 이것은 외부에서 전래되기전의 양식과 다르기에 짝퉁이라고 볼 수 없지요. 다만, 응용력없이 전래된 양식을 그대로 모방할때만, 짝퉁이라고 폄하할 수 있는 것입니다. . . . "전래되었다/영향을 받았다는것"과 "모방/짝퉁이다"라는것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별하는 역갤인이 되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