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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갤 문학] 버섯 포자 -17

거북손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8.26 00: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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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okemon&no=1067965

 

 

 

2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okemon&no=1068290

 

 

 

3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okemon&no=1072906

 

 

 

4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okemon&no=1073790

 

 

 

5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okemon&no=1076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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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okemon&no=1131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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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okemon&no=118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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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okemon&no=12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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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는 빠른 속도로 노랑시티의 거리를 벗어났다. 저 멀리 관동지방 최고의 번화가, 무지개시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노랑시티를 벗어나는 게이트에 다다르자, 기사는 택시를 멈춰세운뒤, 뒤돌아 나에게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더 이상은 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의 말에 앞을 내다보니 삼엄한 경비와 더불어 출입하는 모든 차량이 보안대의 엄중한 검사를 받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여기서 무지개시티까지는 얼마나 걸리죠?"

 "걸어서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매우 가까우니까요."

 나는 그에게 돈을 지불한 뒤 곧바로 택시에서 내려 게이트를 향해 뛰어갔다. 내가 다가오자, 보안대 몇명이 나에게 다가왔다.

 "실례지만, 어디로 가시는 길입니까?"

 그들은 나의 앞을 가로막았다. 나는 숨을 고르며 그들에게 말했다.

 "무지개시티에 가봐야 할 일이 있습니다."

 "지나가시려면 이쪽에 줄을 서서 검사를 받아야합니다."

 그들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시선을 옮기자, 그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게이트 옆으로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지금 매우 급합니다만, 그냥 지나갈 수는 없을까요?"

 "그건 조금 곤란합니다."

 "그 사람을 보내주세요."

 들려오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는 어느덧 옷을 말끔히 갈아입은 체육관 관장 이슬이 서있었다. 이슬은 나의 곁으로 다가와 그들에게 말했다.

 "제 일행입니다. 아시다시피 다른 지방에서 오신 유명한 박사분이시죠. 저와 함께 무지개시티로 급히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 이런, 몰라뵙고 무례를 범했군요. 속히 지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들은 그렇게 말하며 길을 비켰다. 이슬은 나를 바라보며 한번 웃고는 먼저 앞으로 향했다. 나도 그녀의 뒤를 따라 노랑시티의 게이트로 들어갔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저는 사실을 말한 것 뿐이에요. 무지개시티에서 저와 함께 박사님을 불렀거든요."

 "그게 무슨 말이죠?"

 내가 의아해하자 이슬이 계속하여 말하였다.

 "지금 무지개시티에서 관동 지방의 모든 관장들을 호출하고 있어요. 갑작스런 사태에 대해서 정리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그런 와중에서 박사님의 소식도 퍼진 것 같아요."

 "제 소식이라면?"

 "지금 사태에 관련한 전문가라면 최대한 모으고 싶은 것이겠죠."

 그녀는 게이트의 안내원에게 무언가 카드를 하나 보이더니 곧바로 게이트를 통과하였다.

 "통과하셔도 됩니다."

 안내원은 곧바로 나에게 말했다. 나는 이슬의 뒤를 따라 노랑시티를 빠져나갔다.

 

 밖으로 나가자, 사방이 밝은 빛으로 가득했다. 게이트 주변에 밝은 빛을 비추는 거대한 기둥이 우뚝 서있었다. 그러나 블루시티로 향하는 입구와는 다르게 이곳에 설치된 기둥은 단 두개 뿐이었다.

 '두개면 충분하다는 것인가'

 나는 빛을 내뿜는 거대한 기둥들을 올려다봤다. 북쪽에 있었던 기둥에 비하면 이곳의 기둥은 내뿜는 빛의 세기부터가 눈에 띄게 매우 약했다.

 "초련 언니는 어디에 버려두고 혼자 다니는거에요?"

 앞서가던 이슬이 웃으며 나에게 물었다. 갑작스런 질문에 내가 답을 못하자 그녀가 덧붙였다.

 "박사님만 믿고 보낸건데"

 "아, 그건 제가 잠시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병원으로 보냈습니다."

 나의 대답에 이슬은 잠시동안 웃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사실 아까 봤어요. 갑자기 거리로 뛰어가길래 인사는 못했지만, 정말 상냥하던데요."

 "네?"

 이슬은 저만치 앞서서 뒤를 돌아 나를 바라보고 멈춰섰다.

 "당신, 정말 좋은 사람인 것 같아."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웃었다. 그녀의 뒤로 무지개시티의 찬란한 모습이 펼쳐졌다.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그녀는 그렇게 가만히 서서 웃고있었다.

 "블루시티에서 있었던 일, 고마웠어요. 뭐라 말하지 못할 만큼."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고맙군요."

 나의 대답에 그녀는 웃더니 이내 앞을 바라보고 다시 무지개시티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듣기로는 무지개시티는 피해가 없다고 하던데요."

 나의 물음에 이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사실 무지개시티에서 집합하는 것도 가장 안전한 곳이라서 그래요."

 "정확히 누가 모이라고 한겁니까?"

 나의 물음에 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나에게 대답했다.

 "사실 정확한 주체는 없어요. 비상 연락망을 통해 서로가 합의를 했어요. 굳이 한 사람을 꼽자면 무지개시티의 민화씨를 찾아가면 될 것 같아요."

 '민화라..'

 그렇게 말하던 사이, 눈앞으로 무지개시티의 입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정말로 코앞이군요."

 "네. 많이 가까워요."

 그렇게 말하던 이슬은 순간적으로 멈춰섰다. 나도 그녀의 뒤를 따라 걷다가 멈춰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녀의 시선을 따라 무지개시티로 향하는 길목을 바라보았다.

 "질뻐기.."

 눈앞에 거대한 질뻐기가 기어가고 있었다. 그 흘러내리는 압도적인 덩치는 상당한 거리임에도 서서히 악취가 풍겨왔다.

 "갑자기 왜 질뻐기가?"

 나는 두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리며 질뻐기를 바라봤다. 그것은 매우 느린 속도로 천천히 길목을 틀어막고 있었다. 이슬은 창백해진 표정으로 그것을 바라보았다.

 "원래 이 주변에서 자주 나타나요. 몇년전부터 무지개시티의 곳곳에서 자주 출몰하기 시작하더니, 이 근방은 질뻐기의 유명한 서식지가 되었어요."

 "질뻐기가 자주 나타난다고요?"

 나는 질뻐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질뻐기는 온몸을 뚝뚝 흘리며 천천히 길목을 지나갔다. 그 주변으로 모든 초목이 싸늘하게 식었다.

 "그건 정말 이상한 일이군요. 질뻐기는 생각보다 서식지가 까다로운 포켓몬입니다. 아무데서나 쉽게 자라나지 못하는 희귀종이에요. 그들의 충분한 먹이가 될만한 오염지역이 있어야만..."

 무언가 더 말하려던 나는 이내 입을 다물었다. 이슬은 아무런 말 없이 그저 질뻐기를 바라보았다. 천천히 기어가는 질뻐기 너머로 무지개시티의 화려한 야경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질뻐기를 바라보던 시선을 돌려 그 찬란한 모습을 바라보았다. 무지개시티는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화려한 조명 아래로 질뻐기는 어느새 저 멀리 죽어버린 초목 너머로 사라졌다.

 "외지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이미 이 지방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에요. 무엇이 질뻐기를 나타나게 했는지, 분명히 모른척하겠지만.."

 그녀는 조용히 무지개시티의 야경을 바라보았다. 나 또한 관동 지방 최고의 번화가의 모습을 바라봤다.

 "감추려해서 감출 수 있는게 아닌데.."

 "저는 딱히 다른 지방 사람들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는 취미는 없습니다."

 그녀의 말을 끊으며 내가 먼저 앞으로 나아갔다.

 "아무튼 왜 파라섹트가 이곳으로 오지 않는지는 알게 되었군요."

 나는 독성 물질로 엉망이 된 거리를 조심스럽게 지나갔다.

 "조심하세요."

 나는 손을 뻗어 건너오는 이슬의 손을 잡았다. 이슬은 나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길목을 건너왔다. 바닥은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환경오염이 오히려 인간을 지키다니..'

 질뻐기가 지나간 죽어버린 땅을 바라보던 나는, 이내 뒤를 돌아 무지개시티의 찬란한 야경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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