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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란전쟁을 이긴 한국 반도체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4.23 10: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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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NEWS=김병조 기자] 중동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의 호황으로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1.7%나 급반등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6,500선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2조 5,763억 원, 영업이익 37조 6,103억 원(영업이익률 72%), 순이익 40조 3,459억 원(순이익률 77%)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볼 때, 매출은 사상 최초로 50조 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역시 각각 37.6조 원, 72%로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배 수준으로 급증하며 수익성 개선세를 뚜렷이 보여줬다.

전분기인 2025년 4분기에는 매출 32조 8,267억 원, 영업이익 19조 1,696억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HBM·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분기 말 대비 19.4조 원 늘어난 54.3조 원을 기록했다. 반면, 차입금은 2.9조 원 감소한 19.3조 원을 기록하며 35조 원의 순현금을 달성했다.

회사는 AI가 대형 모델 학습 중심에서 다양한 서비스 환경의 실시간 추론을 반복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진화하면서 메모리 수요 기반이 D램, 낸드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효율화 기술 확산 역시 AI 서비스의 경제성을 높이고 전체 서비스 규모 확대로 이어져 메모리 수요를 추가로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D램·낸드 모두에서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전반에서 신제품 개발과 공급을 이어가며 다양화된 메모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HBM은 성능·수율·품질·공급 안정성을 통합한 종합적인 실행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 D램은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LPDDR6와, 같은 공정을 기반으로 이달 양산을 시작한 192GB SOCAMM2의 공급을 본격화한다.

낸드는 CTF 기반 321단 QLC 기술을 적용한 cSSD ‘PQC21’의 공급을 개시한 데 이어, eSSD 전 영역에 걸쳐 고성능 TLC와 대용량 QLC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AI 수요 전반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특히, 대용량 QLC eSSD에 강점을 보유한 솔리다임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와 AI PC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CTF (Charge Trap Flash)는 전하를 도체에 저장하는 플로팅 게이트(Floating Gate)와 달리 전하를 부도체에 저장해 셀간 간섭 문제를 해결한 기술로, 플로팅 게이트 기술보다 단위당 셀 면적을 줄이면서도 읽기, 쓰기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낸드플래시는 한 개의 셀(Cell)에 몇 개의 정보(비트 단위)를 저장하느냐에 따라 SLC(Single Level Cell, 1개)-MLC(Multi Level Cell, 2개)-TLC(Triple Level Cell, 3개)-QLC(Quadruple Level Cell, 4개)-PLC(Penta Level Cell, 5개) 등으로 규격이 나뉘며, 정보 저장량이 늘어날수록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고객 수요가 공급 역량을 상회하는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시대 구조적 수요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 역량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올해 투자 규모는 M15X 램프업, 용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준비와 EUV 등 핵심 장비 확보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수요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전략적으로 확충하겠다”며, “수요 가시성을 고려한 투자를 통해 공급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2조원울 달성했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41.73%, 영업이익은 185%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06%, 영업이익은 755.01% 증가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의 호황으로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중동발 악재 속에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7%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한은이 지난 2월 제시한 1분기 성장률 전망치(0.9%)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2%에서 2분기 0.7%, 3분기 1.3%로 점차 개선되다가 4분기 -0.2%로 주저앉은 뒤 올해 들어 급반등에 성공했다.

1분기 성장률은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성장 하방 압력을 가중했지만, 수출 호조 등에 1분기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가 늘며 0.5%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늘었다.

특히 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나란히 늘어 2.8%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4.8% 뛰었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5.1% 급증했다. 지난 2020년 3분기(14.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 다만, 수입도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위주로 3.0% 늘었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전체 내수가 견조한 회복 흐름을 보이며 성장률을 0.6%포인트(p) 끌어올렸다.

수입이 늘었지만, 수출이 더 크게 늘어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1.1%p에 달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성장률을 0.3%p, 0.4%p씩 높였다. 민간소비는 0.2%p 기여했으나, 정부소비(0.0%p)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2020년 4분기(4.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및 원료 재생업을 위주로 4.5% 늘었다. 건설업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동반 증가에 힘입어 3.9% 늘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이 늘어 4.1%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문화 및 기타 등을 중심으로 0.4% 늘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작년 4분기보다 7.5% 급증해 성장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1988년 1분기(8.0%) 이후 최고치였다.

반도체 호황에 기인한 1분기 경제성장률 급반등 덕분에 주식시장은 중동전쟁의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사상 최고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 훈풍과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 발표, 그리고 1분기 경제성장률 1.7% 급반등이라는 희소식에 사상 처음 6,500선을 돌파했다.

지난 21일 이란 전쟁 발발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약 2개월 만에 경신한 뒤 23일까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70.90포인트(1.10%) 오른 6,488.83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워 한때 6,538.72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10시 26분 현재 6,525.23을 기록하고 있다. 




▶ [포커스] 주식투자자 관점의 미-이란전쟁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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