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에는 도미넌트 레졸루션에 대해 설명했어.
독일 민요인 '나비야'의 악보에다 세컨더리 도미넌트와 섭스티튜드 도미넌트를
함께 적용해보기도 했지.
: 소리가 영 별로던데요...
: 그건 느닷없이 사용해서 별로였던 겁니다!
아무리 화끈한 액션 영화라 해도 느닷없이 폭발부터 나오지는 않아
폭발할 수 밖에 없는 서사를 만든 다음에 폭발하지.
도미넌트 레졸루션이 폭발이라면 그에 걸맞는 서사가 바로 릴레이티브 llm이야.
목차
1. 릴레이티브 llm
2. 화성기호
3. 실전분석
4. 마무리
1. 릴레이티브 llm

김광진의 편지를 다시 보자.
A7은 세컨더리 도미넌트고 Dm7은 그에 대한 타겟코드라는 건
설명하지 않아도 알겠지?
: 그럼 Em7은 뭔가요?
: 바로 그게 오늘의 주제에요! Em7은 V7를 타겟으로 삼는 llm랍니다!
llm이 있기에 V7이 등장한 게 아니라 V7을 쓰고 싶어서 llm을 깐 거라고 보면 돼.
V7이 llm의 등장 원인이라는 거지.
김광진은 어째서 이곳에 llm을 등장시킨 걸까?
: 도미넌트 레졸루션만 넣으니까 소리가 영 별로던데요... <--- 바로 이 생각 때문이야.
도미넌트 레졸루션을 위한 진행들 - 작곡 갤러리 (dcinside.com)
이전 글에서 설명했듯이, 2-5-1은 여러모로 완벽한 진행이야.
하지만 5-1은? 나쁘게 말하자면 반쪽짜리 진행이지.
5-1은 llm가 받쳐줘야 완벽해져.
그렇기 때문에 다소 무리해서라도 넣는다...
그런 발상에서 나온 llm를 화성학에서는 릴레이티브 llm이라 불러
표기할 때는 Rel.llm이라고 쓰고 릴레이티브 투 마이너라고 읽지.
2. 화성기호
: Rel.llm라니 뭔가 전문가스럽네요! 그럼 세컨더리 도미넌트는 어떻게 표기하나요?
세컨더리 도미넌트는 기본적으로 V7이잖아?
V7을 먼저 쓰고 타겟코드를 슬래시 밑에 넣어주면 돼
지금 같은 경우는 타겟코드 Dm이 VI화음이니까
V7/VI라고 표기하면 되는 거지
그렇다면 섭스티튜드 도미넌트 화 시킨 Db는 어떻게 표기해야 할까?
정답은 SubV/V7이야. V7로 향하는 SubV니까.

근데 이럼 너무 지저분하잖아?
그래서 실제 분석할 때는 화성기호를 써

2-5처럼 긴장감을 끌어모으는 구간은 ㅂ로 표기하고
도미넌트 레졸루션은 선과 화살표로 표현해.
화살표 끝에 있는 게 I화음이면 프라이머리 도미넌트.
다른 화음이면 세컨더리 도미넌트.
실선이면 섭스티튜드 도미넌트... 이런 식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어
여기까지는 만국 공통인데
나는 베이스의 이동 방향까지 표현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 (특히 초보는)

고양감을 가진 움직임은 빨간 선으로
안정감을 가진 움직임은 초록 선으로 표기하는 걸 추천할게
: 다 좋은데 언제까지 편지만 붙잡고 있을 건가요?
: 그럼 이제부터는 멜로망스의 선물을 분석해볼까?
3. 실전분석

첫 프레이즈부터 도펠 도미난테가 나와서
: 더블 도미넌트.
: 죄송합니다. 더블 도미넌트입니다... 더블 도미넌트가 나와서 화려한 색채의 음악이 나올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도미넌트 레졸루션을 위한 진행들 - 작곡 갤러리 (dcinside.com)
위 글에서 설명했듯이 더블 도미넌트는 세컨더리 도미넌트의 일종이야
: 2-5 다음에 1이 아니라 4가 나오는데요?
2-5-1이 듣기 좋은 진행인 건 맞지만, 지나치게 명쾌하다는 단점이 있어.
세상사 모든 일이 2-5-1만큼 명쾌하지는 않잖아?
그렇기 때문에 미약한 해결감만을 가진 IV코드를 쓴 거야.
: 애매한 결말인 거네요! 뭔가 찝찝한데요.
맞아. 하지만 그 찝찝함은 그 다음에 나오는 I에서 완전히 해소돼.
소설로 치면 후일담 같은 거지.
해결 구조만 보면 4-1-//2-5-4-1//-2-5...
즉, 2-5-4-1이라고 볼 수 있는데
베이스 선율은 초록색 선을 보면 알 수 있듯이 4-1-2 // 5-4-1-2 // 5
이런 식으로 되어있잖아?

또, 악보를 자세히보면 '빛이 들어오[면]'이라는 가사 있는데
이 [면] 부분에서 더블 도미넌트 ll7이 반박자 빠르게 나오지.
이런 걸 흔히 '당겨 친다'고 해.
이렇게 치면 듣는 사람을 조급하게 만들 수 있어. <-- 안티시페이션이라고도 해
: 알아야 할 게 너무 많아요...
: 알아야 보인다는 건 좋은 일이야. 뭘 알아야 할 지 몰라서 막막한 것보다는 낫잖아?

: ...한 번에 하나 씩 배우면 금새 다 익힐수 있을 거에요.
조금 더 분석해보자.

선물의 프리코러스 부분이야.
벌스 때처럼 A△7로 시작진행하다가... (△=메이저를 의미하는 기호)
: 갑자기 등장한 저 F#dim은 뭔가요??
: 그냥 Am6인 것 같아요.
화음에서 상부음*과 베이스의 비중은 반반.
상부음 : 베이스 위에 있는 모든 음들
상부음이 10개 있고 그것들이 모두 C코드를 치고 있어도
베이스가 F면 F코드와 C를 반 씩 섞은 듯한 느낌이 나
코드에서 베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 정도로 커.
그런데 저 코드는 베이스도 A고
Am6으로 해석하는 편이 진행적으로도 합당함에도 F#dim라고 써놨어.
내 생각에는 실수인 것 같아.

lV-lVm6-lllm7-Vl 진행으로 가다가
갑자기 G13(b5)코드가 나오는데... G13m(b5)도 아니고 이렇게 치는 게 맞는 코드일까?
나는 C#dim11라고 생각해

디미니쉬는 아직 설명하지 않았지?
오늘은 일단 타겟코드 F#를 부드럽게 꺼내고 싶어서
G음을 베이스로 가진 디미니쉬를 꺼냈다고만 해둘게.
자세한 설명은 다음 기회에.
보이다시피 더블 도미넌트 ll가 2마디에 걸쳐있고 V9로 마무리하면서 프레이즈가 끝나.
도미넌트는 고양감을 불러일으키는 코드인데
도펠...
: 도펠?
: 더블 도미넌트 2마디에 프라이머리 도미넌트9라니 그야말로 프리코러스*다운 진행이에요...
프리코러스: 코러스로 들어가기 전에 분위기를 고양시켜주는 구간.
코러스까지 하면 너무 길어지니까 여기서 줄일게
4. 마무리
쉽게 쓴다고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잘 전해졌으려나 모르겠네.
: 디미니쉬도 설명하지 않고 분석부터 한다는 게 말이 돼?
...이런 느낌으로 화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세상 모든 진행을 다 아는 상태에서 분석할 수는 없잖아?
: 언젠가는 시작해야 됐을 일... 단지 그게 오늘이었을 뿐.
그런 느낌으로 오늘은 실전 분석까지 진행해봤어.
저저번 글을 마칠 때는 손가락이 아파서 일주일은 쉬어야 할 것 같았는데
자고 일어나니까 좀 괜찮더라고...
그래서 두 편 정도 더 써봤는데 잘 시간 되니까 또 손가락이 아프네.
오늘 선물 분석에서 미처 설명하지 못한 차용화음, 디미니쉬, 텐션 코드 등은
손가락이 괜찮다 싶으면 차차 다뤄보도록 할게.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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