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념글 보니까 DAW에 대한 좋은 글이 있던데
워낙 넓은 범위를 다루다보니 구체적인 부분이 살짝 아쉬워서 조금 더 덧붙여봤음
Ableton Live
념글에 나와있듯이 에이블톤은 미디 컨트롤러와 완벽히 통합되어 있음
잘 만들어진 API덕에 DAW가 미디 컨트롤러와 플러그인 사이를 완벽하게 중개함
그래서 미디 컨트롤러의 페이더나 노브만으로
dry/wet이나 필터 레조 등 다이얼 조절식 파라미터들 대부분을 조정할 수 있지
버튼을 누르면 미리 만들어둔 부분이 한 마디 (설정에 따라서는 그 이상) 재생되는데

이런 식으로 클릭된 부분만 재생이 됨
이거를 버튼이 잔뜩 있는 미디 컨트롤러,
예를 들면 아카이 푸쉬3

이런 거랑 같이 쓰면 매우 편리하게 즉흥 연주가 가능함
사실 즉흥은 아닌데 즉흥인 척 하는 거긴 하지 ㅋㅋ
필인이랑 브릿지는 제일 오른쪽에 박아두면 됨
저기 보이는 64개 뿐만 아니라 <> 이동키를 통해서 무한대로 확장 가능
일일이 클릭해야돼서 부담스럽다면
1열 전체 재생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됨
건반으로도 쓸 수 있음
가로 버튼이 8개인데, 각 음이 반음 거리라서
제일 왼쪽과 제일 끝이 완전 5도 거리임
건반 잘 치는 사람은 금방 적응해서 이걸로 건반 연주도 가능함
좌상단의 1번 버튼이랑 거기서 3칸 아래 버튼이 똑같은 음이거든
검은 건반이 없다보니까 트랜스포즈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
C키인데 반음 올려서 C# 키로 친다거나 하는 게 매우 쉽다는 거지
건반인데 기타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건반의 쉬움 + 기타의 쉬움 = 매우 쉬움

패드가 별로고 건반 잘치면 노베이션의 런치키 사서 쓰면 됨
이번에 나오는 mk4 꼭 사라
에이블톤용으로 만들었는데 FL studio도 지원되고
페이더, 노브, 애프터터치, 패드가 다 달려있음
근데 정가가 33만원이래. 최종적으론 38쯤 될 듯
스케일 연습을 게을리하면 즉흥곡을 칠 수 없듯이
작곡도 악상을 빠르게 미디로 옮길 수 있어야만
작곡력이 늘어나는데 에이블톤은 그걸 가장 빠르게 늘려주는 DAW라고 할 수 있음
마우스를 안쓰고 바로바로 미디컨트롤러로 할 수 있으니까
손가락도 덜 아프고, 허리도 덜 아프고, 모가지도 덜 아프고, 심지어 귀의 피로도도 낮아지지
잘 만든 API덕에 생태계도 매우 잘 형성되어 있어서
에이블톤에 특화된 플러그인을 출시하는 회사, 에이블톤을 위한 미디 컨트롤러를 만드는 제작사도 많아.
처음에야 어렵지 딱 1주일만 코 박고 사용법 익히면 그 뒤로는 금방임
단점은 화면 조정하기가 불편하단 거임
뷰 윈도우 단축키도 컨트롤 + 알트 + 3 이런 식이라서
이런저런 화면으로 휙휙 바꾸기가 힘듬. 걍 에이블톤만 켜놓고 작업해야함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한 건 아닌데 굳이 이걸 다 일일이? 라는 느낌이 좀 있음
이 문제 때문에 미디컨트롤러를 쓰지 않는 사람은 워크플로우가 복잡해짐
큰 그림을 그린 다음에 여기저기 채워나가는 식도 아니고
호쾌하게 마음가는대로 막 만드는 것도 아님
짜잘짜잘하게 토막 단위로 만들어서 이어 붙이는 느낌
글고 이건 취향차이일 수 있는데 내장 사운드는 퀄리티가 매우 훌륭한데 내장 악기는 좀... 가짓수가 적은 것 같아.
그리고 뭔가 프리셋들에 테마 같은 게 전혀 느껴지지 않음. 댐핑감 좋다는 거 빼면 특색이 없어.
FL Studio
1. FL Studio = 스플라이스 구독권
FL스튜디오는 한 번 사면 죽을 때까지 업뎃해주는데
큐베이스나 에이블톤은 2년마다 최소 50만원 씩 써서 업글해야함
그럼 1년에 25만원, 1달에 2만원인데 스플라이스 구독료가 1.8만원...
돈 없으면 걍 FL Studio 쓰자
2. 키마 친화적
FL 스튜디오의 장점이자 단점인데
FL 스튜디오는 키보드 마우스 사용자만을 가정하고 만들어졌음
그래서 좋은 점은 단축키를 모두 익힐 시 매우 빠른 속도로 작곡이 가능하다는 것.
에이블톤처럼 창 크기로 인해 고통 받을 일이 없음. 생각나는대로 쓱쓱 쓸 수 있지.
단점은 여기에 한 번 익숙해지면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거임
Ableton으로는 1시간이면 끝날 작업을 3시간에 걸쳐서 하고 있으면서도
어? 그거 키보드 마우스만 있으면 할 수 있는데? <--- 이 생각 때문에 못 벗어남
최근에는 퍼포먼스 모드라던지 시퀀싱 지원 등
여러모로 바뀌고 있긴 한데 모태가 디지털 드럼머신이라 그런지 아직 먼 것 같다.
그나마 지원 잘 되는 미디 컨트롤러라고는
노베이션에서 만든 fl key... FL Studio 전용으로 만든 미디컨트롤러가 있긴 한데
fl studio 전용이라는 이유만으로 10만원이 더 붙더라 ㅋ

참고로 지원되는 미디 컨트롤러가 이게 끝이다...
가만 보면 약간 명품 분류기 같지도 함 ㅇㅇ
명품 미디 컨트롤러만 등록되어있잖아
정 다른 게 쓰고 싶으면 자기가 직접 스크립트 만들어서 등록해야한다
참고로 제일 위의 apc key 25 mk2도 내가 직접 스크립트 짜서 등록한 거임.
뭘 잘못했는지 노브 올리면 중간에 툭툭 튀는데 귀찮아서 손 못 대고 있다...
3. 자체적으로 추가되는 기능이 많다.
Ableton 같은 경우, 아까도 얘기했듯 에이블톤을 위한 외부 플러그인이 많고 자체 생태계가 형성이 잘 되어있어.
Ableton에 플러그인 대주고 먹고 사는 회사가 꽤 있다는 뜻임
근데 FL Studio는 그런 회사가 거의 없어.
그래서 본사 개발자들이 다 직접 개발함
내장 신디사이저도 년마다 꾸준히 추가되고 있고, 특히 FLEX가 꽤 괜찮아.
하이퍼팝이나 레트로, 칩튠 같은 특정 테마에 대한 프리셋이 50~100개 들어있는 팩을
FLEX 내에서 구매하고 바로바로 쓸 수 있는데 팩 하나에 15달러 밖에 안함
문제는 얘네들이 만드는 사운드가 뭔가 이상한? 지들만의 취향이 굉장히 강하다는 거임
리버브 떡칠 + 딜레이 사랑 + 진폭이 큰 LFO + 가차없이 깎아서 뭉툭하게 만드는 필터
이거 4개가 합쳐져서 좀 헛웃음이 나오는 그런 소리가 나긴 해.
근데 어쩌면 이 또한 FL Studio의 은혜가 아닐까?
사운드 메이킹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주는 거지...
신디 말고 기능들도 꾸준히 추가되는데, 얘네들이 잘 숨겨놔서 그렇지
공식 유튜브를 보면 매달 말도 안되는 속도로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음


얼마 전에는 이렇게 코드 생성기가 추가됐고
7단계에 거쳐 리프를 짜주는 리프 머신 같은 것도 작년인가에 나옴
재작년엔 grossbeat가 나왔는데 이것도 진짜 100달러가 아깝지 않는 성능이었지...
이딴 거 누가 쓰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snail's house도 아르페지에이터를 쓴다.
생각보다 편해
코드 생성기는 아마 처음 보는 사람들이 많을 거임.
유튜브 구독 안했으면 나도 몰랐을 듯

위 두 기능의 위치는 피아노롤의 tool 쪽에 가서 박혀있다
이걸 보면 알겠지만 개발 방식이 상당히 너드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어디에 뭔 기능이 있는지 알기가 어렵고 일일이 찾아서 써야함
개발팀보다는 연구실에 가까운 스타일로 개발하더라
근데 이게 꼭 나쁜 건 아님. 일단 개발속도가 빠르잖아 ㅇㅇ
매달마다 계속해서 새로운 거 나오니까 그걸로 신곡 만들어보는 재미가 있음.
타임 스트래치 같은 게 에이블톤이 좋다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던데
두 회사 모두 엘라스틱이라는 알고리즘을 사서 DAW에 내장하기 떄문에 성능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없어
글고 최근 들어서
아무리 그래도 생태계가 너무 척박하단 생각이 들었는지 FL Cloud란 거 만들어서
uvi 같은 애들 입주시키더라. 아직 좀 부족하긴 한데 점점 파트사 늘어날 듯
월 20달러에 약 300만원어치? vst와 이펙터를 사용할 수 있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4. 폭 넓은 유저 생태계
FL Studio로 먹고사는 회사는 거의 없지만
유저 수만 따지면 FL Studio가 제일 많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가격 때문인 듯
유저 풀이 굉장히 넓다보니 관련 튜토리얼이 매우 많음
우리나라에도 송캠프가 훌륭한 튜토리얼들을 많이 올려놨더라
묘하게 인도나 태국, 필리핀 같은 애들이 많던데
걔네들에겐 에이블톤 슈트가 거의 중고차 가격이라 그런 듯
큐베이스
바이올린 트레몰로라던지 트럼펫 같은 거를 넣고 싶다면 큐베이스를 쓰는 게 제일 좋은 듯
큐베에선 내장 기능으로 전통적인 주법들을 지원하고 있음
이 때문에 사운드의 흐름을 관리하기가 매우 편리하고
인터페이스, 단축키가 매우 잘 되어있어 다중트랙 작업에 제일 유리하다
내가 알기로 사용자 지정 세팅을 가장 잘 지원해주는 회사임. 사용자 지정 단축키라던가...
이런 이유로 여러 소리를 섞거나 동시에 내도 정돈하기가 쉽기 때문에
효과음 제작이라던지, 오케스트레이션 등을 편하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영화나 광고 음원 만드는 현장에서 많이 쓰는 걸로 앎
결론
1. FL 스튜디오는 싸고 쉽고 재밌다.
2. 에이블톤은 미디 컨트롤러와 함께 숙련할 시 실력을 빠르게 늘려준다.
3. 전통적인 악기, 섬세한 표현은 큐베이스가 제일 좋은 듯.
옛날엔 서로 차이가 심했는데 요즘에는 서로 배껴서 다 비슷비슷하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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