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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뻥까지 마라!!" 어디 가면 구라핑 취급 받기 쉬운 '황당한 게임 속 엔딩'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0.14 14:47:34
조회 10729 추천 10 댓글 4
														
'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최근 발매한 '사일런트 힐 f'은 플레이하던 게이머들 사이에서 시리즈마다 한번씩 꼭 등장하는 히든 엔딩이자 개그 엔딩인 'UFO 엔딩'이 이번에도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엔딩에 도달하는 조건 자체는 전작들보다 아주 조금 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이번에는 아예 시바견이 뒤에서 모든 사건을 조종한 흑막이었다는 2편의 '시바견 엔딩'까지 섞은 어처구니 없는 결과물을 내놓아서 병맛스러움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인데요. 
 


안그래도 게임의 배경이 일본으로 바뀐데다가 '0.3 전차'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역대 주인공 중에서는 가장 출중한 전투력을 보여주고 있는 '시미즈 히나코' 때문에 전반적인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그래도 역사와 즈언통의 UFO 엔딩이 등장하면서 "이래야 사일런트 힐이지"라고 안심했다는 의견들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을 보면 UFO 엔딩이 얼마나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처럼 작품의 분위기 또는 주제의식에 반하는 엔딩들은 분명 게임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와 진행방식을 완전히 무시하기 때문에 마지막에 가서는 사실상 남는 것이 전혀 없게 되지만 그만큼 강한 인상을 남겨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곤 하는데요. 이번 조선통신사에서 소개드릴 내용은 주제의식에서 벗어난 '황당무계 엔딩'입니다.
 

 


폴아웃의 정신적 후계자라고 불리는 '아우터 월드'는 레벨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고 블랙 코미디스러운 전개가 적잖게 등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우주를 개척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만큼 메인 스토리의 엔딩 루트 2개는 제법 진지하게 굴러갑니다.
다만 행성을 이동하는 과정에 있어 탐사 우주선 '희망호'를 운전하는 것을 시도할 때마다 함내 인공지능 'ADA'는 주인공의 지능 수치를 검사하고 안전하게 다음 목적지로 이동가능한지를 판정하는데요. 여기서 지능 요구값을 만족하지 못하면 ADA는 항해 과정이 매우 위험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다시 생각해볼 것을 권유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강행하면 워프 드라이브를 실패하여 그대로 태양에 꼴박하고 폭사하는 Sunburn에 도달하게 됩니다. 
능지 이슈가 이렇게 무섭다는 것을 일꺠워주는 엔딩을 보면 역시 '공부는 살아있는 동안 꾸준히 열심히 해야만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캐서린 풀 보디'는 결혼에 대한 압박을 받는 주인공 '빈센트'의 일탈과 그 과정에서 선택하는 모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엔딩을 결정짓는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원본 게임인 '캐서린'에서는 원래 사귀던 여자친구와 자신을 유혹하는 서큐버스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지만 풀 보디에서는 1명이 더 추가되는데요. 해당 루트를 타게 되면 추가 히로인의 정체가 무려 '남자'에 하늘 밖에서 찾아온 '외계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집니다.
상대가 외계인인 이상 일반적인 성별 관념이 무의미하긴 하지만 어쨋든 작중 주인공인 빈센트와 이를 플레이하는 게이머는 아마 높은 확률로 게임을 멈췄을 확률이 높은데요. 어쨋든 이를 견뎌내고 해당 루트를 그대로 진행하여 외계인 '린' 루트의 끝에 다다르면 린의 가족에게 서로의 사이를 인정받는 시련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외계인들이 지구에 정착하여 인간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엔딩을 맞이하죠.
린 루트의 엔딩은 엽기적인 상황과 설정 그리고 다른 루트에 비해서 지나치게 코믹한 전개 때문에 다소 이질감이 강해 평가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자유와 책임을 줄타기하며 도덕성과 같은 내면의 잣대를 무겁게 다루던 나머지 기존 엔딩들에 비해서는 그래도 비교적 가볍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경험해본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나름대로 그 입지를 확실하게 존중받고 심심찮게 회자되는 편입니다.
 


'파 크라이 4'는 가상의 국가 '키라트'의 국왕이자 최저최악의 독재자인 '페이건 민'에게 대항하는 주인공 '에이제이 가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에이제이는 기본적으로 반군 세력인 골든 패스와 행동을 함께하지만 결말에 다다르는 시점에서는 골든 패스 측도 페이건 민과 다를 바 없는 악의 축이라는 진실에 도달하면서 여러가지 엔딩으로 통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당연히 그 엔딩의 중심에는 최종보스이자 당초 목표인 '페이건 민'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혈통의 비밀을 알게 된 에이제이는 타지에서 죽은 어머니가 정말로 사랑한 상대인 양아버지 '페이건 민'이 양여동생 '락쉬마나'의 죽음으로 완전히 폭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그래서 페이건 민을 자유롭게 풀어주는 방법 외에도 '진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페이건 민을 시해하면 나오는 엔딩'에서 페이건 민의 대사를 통해 주어진 단서 '가만히 있었다면'을 통해 게이머들은 숨겨진 히든 엔딩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프롤로그의 밀입국 과정에서 페이건 민에게 붙잡혀 식사를 권유받는 장면인데요. 여기서 정말로 아무것도 안하고 15분 정도 가만히 있으면 페이건 민이 바로 모든 진실을 털어놓고 에이제이가 그의 손을 잡으며 바로 후계자가 되는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해당 엔딩은 디렉터를 통해 진 엔딩이라는 인증을 받았고 후속작에서 페이건 민이 생존 인증을 하면서 완전히 정사로 인정받은 상태입니다. 이런 부류의 히든 엔딩이 보통은 '있을 수도 있는 가능성'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특이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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