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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G를 꿰뚫은 비수 'T1',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2승 1패조 진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07 00:44:08
조회 9060 추천 25 댓글 31
														



한국 시간으로 10월 6일,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의 본선에 해당하는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의 1승 1패 동률조 일정이 진행됐다. 

LCK에서는 티원(T1)이 첫 경기에서 탑 이스포츠를 상대로 분패했으나 페인 게이밍을 가볍게 누르고 올라와 이번 월즈의 글로벌 파워 랭킹 2위에 달하는 강적 빌리빌리 게이밍(BLG)를 만나게 됐다.

BLG가 1승 1패조로 내려오기는 했지만, 그만큼 상대인 리닝 게이밍 나인봇이 생각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며, 대 중국전에 매우 강하다고 알려진 T1도 BLG 상대전적이 거의 박빙에 가깝기 때문에 여러모로 이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 BLG vs T1



T1이 밴페이즈 1단게에서 요네와 스몰더를 자르며 사실상 미드에서 AP메이지 또는 AP암살자의 대결 구도를 강제했고 BLG는 오리아나를 금지처리한 뒤 나이트(줘딩)과 빈(천쩌빈)을 상징하는 챔피언인 아리와 잭스가 한꺼번에 튀어나온다. 

이에 바이를 빼앗아 온 후 사일러스를 뽑아들며 T1은 대놓고 상체에서 난장판을 만들 것을 시사하고 바텀 라인은 칼리스타-니코를 투입하여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면서 한타 단계에서의 플랜 B를 도모하는 쪽으로 밴픽을 마무리했다.

T1 측 대부분의 챔피언이 돌진기를 보유하고 있기에 BLG에게 마지막 픽으로 뽀삐를 내어준 것은 아쉽게 됐지만 최전선에서 진입하는 바이의 경우 궁극기 '정지 명령'이 저지불가 판정의 기술이었기 때문에 BLG의 아리-바이 조합을 깨는 것 외에도 충분히 활용도가 있는 근거 있는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극 초반 인베이드에서는 BLG가 약간 웃으면서 시작한다. 착취 빌드를 채용한 아리 입장에서는 근접 챔피언인 사일러스를 상대로 굳이 현혹의 구슬을 찍으며 하드하게 푸시 라인을 잡을 필요가 없이 평타 견제로 착취 스택을 뜯으면서 플레이해도 무방했고 1레벨에 매혹을 찍어 던지는 것을 보고 케리아(류민석)는 점멸을 사용하여 탈출하게 된다.



그나마 라인 스왑을 걸면서 정상적인 라인전을 진행하는 구도가 아니었기에 점멸이 빠진 니코의 생존 문제가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정상 라인전 구도로 돌아와서는 구마유시(이민형)와 케리아 듀오가 2:2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골드 차이를 벌렸고 오너(문현준)는 걱정 없이 공허 유충을 2개만 빼먹고 안전하게 빠지는 플레이로 BLG에게 손해를 누적시켰다.

첫 교전은 드래곤을 둔 7분 40초였다. 집에 다녀온 T1의 바텀 듀오가 BLG의 푸시 라인을 받아먹는 모양새였고 이를 근거로 웨이(옌양웨이)의 스카너가 먼저 드래곤을 사냥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오너의 바이가 교전을 시작했고 나이트의 아리가 먼저 합류하여 선취점을 획득하며 일방적으로 T1이 손해를 보는 듯했다.

그러나 집에 다녀온 T1의 바텀 듀오는 아이템을 사온 상태였기 때문에 상대와 힘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뒤이어 합류한 페이커(이상혁)의 사일러스가 아리의 혼령 질주를 약탈하여 난전 구도를 형성하면서 결과적으로 2:2의 동수 킬교환에 빈의 잭스는 킬어시를 먹지 못해 순간이동까지 무의미하게 소모하는 결과가 나왔다.



11분에는 탑 라인을 받아먹던 페이커를 상대로 BLG가 3인 다이브를 설계했으나 이를 눈치채고 있던 T1이 선제공격하여 웨이만 잡아내는 이득을 봤고 협곡의 전령까지 T1 손에 넘어가며 글로벌 골드 차이는 2천까지 벌어졌다.

도중에 빈의 잭스가 자신의 성장을 포기하고 먼저 합류하여 한타를 승리로 이끌거나 사이드 라인에서 제우스(최우제)의 나르를 솔로킬 내며 바텀 1차 포탑을 철거하는 크랙 플레이로 T1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다.

그러나 BLG측이 3킬 앞섬에도 글로벌 골드가 비슷할 정도로 T1이 초반에 어느 정도 성장차를 벌려두고 있었고 드래곤 스택도 이미 3개나 쌓아두었기에 충분히 해볼 만한 구도로 게임이 중반까지 흘러갔다.




결정타가 된 것은 24분 내셔 남작 교전이었다. BLG는 온(러원쥔)의 뽀삐가 수호자의 심판으로 오너를 전장에서 이탈시키고 바론 버프를 취하려고 했으나 시야를 주지 않는 탓에 궁극기를 충전하다가 취소했고, 스스로 궁극기를 취소했을 때 걸리는 10초의 짧은 쿨타임을 놓치지 않고 오너가 엘크(자오자하오)의 진에게 정지명령을 꽂아 넣으며 진영을 붕괴시키는데 성공했다.

정지명령에 떠버린 진과 충돌에 휘말린 아리가 속수무책으로 폭사했고 빈의 잭스가 분전하기는 헀으나 니코의 분신 핑퐁에 말려서 허무하게 전사하여 그대로 바론 버프가 T1 손에 넘어갔고 5천 골드 이상의 바론 파워 플레이로 BLG의 전 라인을 초토화시켜 놓는다.

이후 바람 드래곤 영혼을 획득한 T1이 내셔 남작 둥지 시야를 전부 장악한 뒤 재차 바론 사냥에 들어갔고 칼리스타의 뽑아찢기를 의식한 BLG가 조급하게 이를 저지하려고 나섰다. 그러나 주변 수풀에 매복하고 있던 케리아가 만개를 적중시켜 엘크의 풀스펠을 빼버리고 그대로 이어지는 스킬 연계에 BLG가 대패한다.

결국, T1이 34분 만에 강력한 우승 후보인 BLG를 탈락 직전의 1승 2패조로 떨어뜨리는데 성공한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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