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간] ‘게임 중독’? 매번 다른 게임에 어떻게 ‘고정된 진단’을 하나요?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6.17 15:32:44
조회 1129 추천 3 댓글 3
지난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 과몰입(게임 이용 장애, Gaming Disorder)을 국제질병분류(ICD-11)에 공식 등재했다. WHO가 정의한 ‘게임 과몰입’은 ‘12개월 이상’ 게임 사용 조절에 실패해 일상생활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WHO의 ICD-11 소개 이미지



이어 작년 통계청은 WHO의 ICD-11 기준을 반영한 ‘제10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초안을 2025년 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빠르면 2026년부터 개편된 기준이 국내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정부가 ‘게임 과몰입’에 질병 코드를 부여하면, ‘게임 과몰입’이 공식 질병이 된다.

이에 따라 게임이 단순한 취미 요소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중독적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논란이 남아 있다. ‘게임’이라는 콘텐츠가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이를 ‘중독’이라는 고정적 개념으로 규정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하는 문제다.


게임을 하는 아이들 / 엔바토엘리먼트



일반적으로 ‘중독(addiction)’은 특정 물질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그 물질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태를 뜻한다. 여기서 중요한 요소는 ‘특정 물질’이다. 예를 들어 알코올 중독의 경우, 술이라는 고정된 자극에 대한 의존성이 형성되며 신체적 금단 증상과 반복적 사용이 동반된다. 마약 중독 역시 마찬가지다. 필로폰과 같은 강력한 마약류는 엄청난 양의 도파민과 엔도르핀을 분비하게 만들어 지속적인 갈망을 유발한다.

하지만 게임의 경우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이용자들은 새로운 재미와 콘텐츠를 찾아 끊임없이 다른 게임으로 이동한다. 당장 구글플레이스토어의 ‘인기 순위’ 목록만 확인하더라도 그 주간에 유행하는 장르와 게임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센서타워,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 기준) 2021년에는 ‘쿠키런 킹덤’, 2022년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2023년에는 ‘탕탕특공대’, 2024년에는 ‘버섯커 키우기’ 등이 매년 새로운 인기 게임으로 떠올랐다가 빠지기를 반복했다. 이용자의 관심은 끊임없이 새로운 게임으로 옮겨간다.


센서타워, 2024년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결산



이러한 특성은 물질 중독에서 볼 수 있는 ‘특정 자극’과는 구별된다. 새로운 환경과 규칙, 사회적 상호작용 등 게임마다 달라지는 요소들이 뇌의 보상계를 다양하게 자극한다. 단일 물질이 아닌 변화무쌍한 경험이 반복되기에 이를 기존의 중독 모델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만약 지속적으로 같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우에도, 게임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개선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가 ‘변화’하는 만큼, 뇌가 반응하는 자극 역시 계속 달라진다.

이런 관점에서 게임은 기존 ‘약물 중독’, ‘알코올 중독’, ‘니코틴 중독’, ‘도박 중독’ 등 생물학적 의존성과 강박 행동이 중심이 되는 중독 개념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이용자 패널 연구(5년차)



실제로 명확한 생리적 반응 기제가 밝혀진 다른 중독 유형과 달리, ‘게임 과몰입’은 그 기준과 진단 방식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5월 19일 발간한 ‘2024년 게임 이용자 패널 연구(5차년도)’에서는 게임에 대한 몰입이 게임 이용 시간이나 문제 행동과 반드시 연관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연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아동·청소년 924명, 성인 701명을 대상으로 5년간 동일한 패널을 구성해 관찰한 국내 최초의 게임 종단 데이터다. 전체 패널 유지율 90% 이상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게임 이용과 문제 행동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추적했다.

그 결과, 게임 이용 행동이 지속적으로 문제 성향을 보이는 비율은 매우 낮게 나타났으며, WHO의 기준인 ‘12개월 이상 삶의 통제력 상실 및 부정적 영향 지속’에 해당하는 ‘게임과몰입’ 응답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는 WHO의 게임이용장애(ICD-11) 코드가 국내 현실과 괴리가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오히려 과몰입군보다 일반이용자군의 게임 이용 시간이 더 긴 경우도 나타나, 단순한 이용 시간만으로 문제 행동을 예측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더불어 게임 이용자의 행동 유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주 바뀌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게임이용장애를 하나의 고정된 행동 패턴으로 진단하기보다는, 보다 다차원적인 맥락과 환경적·사회적 요인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이제는 게임을 무조건적인 위험 요소로 보지 않고, 사용자 경험과 사회적 맥락을 함께 반영한 과학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창간] “게임은 마약!” 게임 질병화 시도의 역사▶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이용자 패널 연구(5년차),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과학적 근거 없다’▶ 게임문화재단, “인문학 치유 프로그램으로 게임과몰입 해결, 효과 있다”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1

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논란된 스타들 이미지 세탁 그만 해줬으면 하는 프로그램은? 운영자 26/01/26 - -
20431 넷마블 '마구마구 2025' 3월 대형 업데이트 예고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15 0
20430 '드래곤에어 침묵의 신 리본' 신규 시즌 ‘심해의 메아리’ 오픈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20 0
20429 [한주의게임소식] 결제 전액 환불 폭풍 속 여전히 1위 달리는 ‘메이플 키우기’ [14]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1216 4
20428 ‘하이가드' 인기 크리에이터들과 3대3 실전 방송 예고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26 0
20427 코스모스엔터테인먼트 ‘온라인삼국지2’, 신규 서버 '천금’ 오픈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16 0
20426 [동영상] 마인크래프트 방송으로 손자 구한 할머니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38 0
20425 당신의 시간을 쏙! 흥미진진한 추리 게임이 온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28 0
20424 스쿠터필름즈, ‘모모 크래시’ 신규 음원 확보 위해 레몬사운드와 협업 BGM 공모전 개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18 0
20423 [동영상] 마이클 조던과 알리가 싸운다! 메가드라이브 짭게임 '탑 파이터 2000'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16 0
20422 '월드 오브 탱크: 히트’, 게임 모드 비디오 시리즈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21 0
20421 게임물관리위원회-한국콘텐츠진흥원, 확률형아이템 피해구제 MOU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21 0
20420 위메이드, 원화 스테이블코인 세미나 성료…‘스테이블넷’ 테스트넷 오픈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22 0
20419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플리더스와 한국 인디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26 0
20418 드림에이지 ‘리듬하이브’, 르세라핌 서울 앵콜 콘서트 기념 특별 이벤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19 0
20417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킹 오브 파이터즈 컬래버레이션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19 0
20416 아이언메이스 '다크앤다커' 신규 던전 ‘불의 심연’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21 0
20415 “이걸 이제 해주네”, 몬스터 헌터 와일즈 PC 최적화 패치 업데이트됐다 [26]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3118 3
20414 이나후네 케이지의 ‘콤셉트’, 55억 펀딩으로 만든 ‘역대급 똥겜’ 남기고 결국 해산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29 0
2041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올해 더 재밌어진다.. 확장팩 '한밤' 및 연간 계획 발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32 0
20412 컴투스 ‘서머너즈 워’, ‘반지의 제왕’ 콜라보.. '프로도와 간달프를 만나세요'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18 0
20411 컴투스플랫폼, 하이브 기반 기술 사업 확장… 글로벌 성장 속도 높인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17 0
20410 넥스페이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바이낸스 페이 지원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22 0
20409 리니지, 바이오 하자드, 와우 등 괴물 IP 총출동... 게이머들 설 연휴때 신났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29 0
20408 ‘버추어 파이터 5 R.E.V.O 월드 스테이지’ 스위치2로 발매된다... “롤백 넷코드로 안정적 플레이”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19 0
20407 붉은사막 스케일 장난 아니네. 오픈월드 프리뷰 영상에 주가 상승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26 0
20406 "8년 만에 돌아왔다!" 코드 베인 Ⅱ’(한국어판) 29일 발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30 0
20405 ‘서든어택’, 생존전 신규 전장 ‘제3보급구역’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46 0
20404 [인터뷰] ‘니폰이치’ 사루하시 켄조 대표 “많이 만들고 완성하며, 평가받는 것이 우리의 성장 방식” [8]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1993 1
20403 카카오게임즈 ‘크로노 오디세이’ 4차 개발자 노트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33 0
20402 엘리멘타, 신규 몰입형 3D 아이돌 게임 ‘V Project’ 최초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25 0
20401 [GAME2026] 오랜 기다림이 드디어 결실로. ‘붉은사막’ 출시 앞둔 펄어비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84 0
20400 그래픽카드부터 메모리까지 가격 급등, 게이밍 PC 구매 장벽 높아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131 0
20399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불꽃 소방대' 컬래버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29 0
20398 "용량이 되기는 하나?" '파판7 리버스' 여름 시즌 스위치2 출시 예고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42 0
20397 '승리의 여신: 니케', 밸런타인 업데이트.. '달콤살벌한 메이드 카페로 오세요'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58 0
20396 네오위즈 ‘디제이맥스 리스펙트V’, 클리어 패스 시즌 18 업데이트… ‘에어 모드’ 개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45 0
20395 쿠키런: 킹덤, 출시 5주년 팬 페스티벌 ‘운명의 집결’ 전년 대비 5배 규모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47 0
20394 그라비티, 2026년 '라그나로크3' 가시화.. 신규 IP 확보 및 신사업에도 '집중 투자'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25 0
20393 에픽게임즈, 콘텐츠 마켓플레이스 ‘팹(Fab)’ 등록 에셋 42만 돌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33 0
20392 로지텍 신규 무선 게이밍 마우스 ‘PRO X2 SUPERSTRIKE’ 오는 2월 10일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66 0
20391 '초강수' 던진 넥슨, "메이플 키우기 결제 전액 환불 결정"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64 0
20390 크래프톤, 신작 3인칭 액션 MOBA '프로젝트 제타' 커뮤니티 테스터 모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37 0
20389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길드 공허 던전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31 0
20388 드림에이지 ‘아키텍트’, 100일 기념 신규 던전 공개! 대규모 이벤트도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38 0
20387 T1, '2026 LCK 홈그라운드' 일정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42 0
20386 ‘아크 레이더스’ 3차 업데이트 ‘역풍(Headwinds)’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46 0
20385 '드래곤 플라이트2', 편의성 및 콘텐츠 대폭 개편.. "2월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32 0
20384 [동영상] 벌써 최악의 영화로 거론되는 '사일런트 힐 무비'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43 0
20383 ‘에오스 레드’, 새해맞이 신규 월드 보스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38 0
20382 ‘에오스 레드’, 새해맞이 신규 월드 보스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2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