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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고백으로 인해 잃을 수 있는 것보다는 얻을 수 있는 것이 훨씬 많다고 판단했다"며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배인은 10대 시절부터 본인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 사실이 드러나면 아이돌 활동이 어려워질까 두려워 오랜 시간 고민했다고 한다. 그는 연습생 시절부터 성정체성을 숨기기 위해 늘 긴장 상태에서 지냈다고 회상했다. "너무 많은 걸 숨기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 불안했다"며 결국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배인은 2021년 아이돌 그룹 저스트비로 데뷔했지만, 약 3년 전 가족에게 먼저 커밍아웃을 했다.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던 어머니 역시 결국 "네가 어떤 모습이어도 내 아들이니 지지하겠다"며 응원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족의 지지는 그에게 큰 용기가 됐다. 이후 그는 소속사와 멤버들에게도 커밍아웃 계획을 밝혔고, 모두 그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월드투어 공연 무대에서 배인은 처음으로 대중에게 성정체성을 공개했다. 이 날 배인은 성소수자 권리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히트곡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를 불렀다. 그는 "LGBTQ 커뮤니티의 일원임이 자랑스럽다"고 당당히 밝혔다.

변화하는 사회, 희망적 전망

배인 인스타그램

배인은 당시 팬들이 뜨거운 환호와 지지를 보내준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공연 직후 그는 "팬들이 제 용기를 응원하고 받아줘 정말 고마웠다"면서 "진작 용기를 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배인은 자신이 커밍아웃한 이후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고 자신감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를 만나든 제 진짜 모습을 처음부터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다만 성정체성 자체가 이슈화된 부분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K팝계에서 성소수자 공개 고백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하이브와 미국 게펜 레코드의 다국적 걸그룹 '캣츠아이' 멤버인 라라와 메간도 각각 성소수자임을 밝혀 화제가 됐다. 배인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사회 분위기가 분명히 바뀌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당당히 자신을 표현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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