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게임 체인저’ 될 줄 알았던 그 물건들, 지금은 어디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26 14:15:23
조회 4510 추천 8 댓글 29
[IT동아 김영우 기자] 처음 등장했을 때 높은 관심을 모으며 향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기대되던 몇 가지 기술이나 제품이 있었다. 하지만 몇 가지 이유로 초반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지거나 일부 소수 이용자의 전유물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는 특히 TV나 모니터와 같은 디스플레이 기기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시장 자체가 커서 초반에 주목받기는 비교적 쉽다. 하지만 이후에 전개되는 콘텐츠 지원이나 후속 서비스 등의 생태계 형성이 미비하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도 쉽다. 그리고 일부 제품이나 기술의 경우,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관련 업체들 사이의 갈등 때문에 흐지부지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를 살펴보자.

‘용두사미’로 끝난 3D TV


3D TV는 시청자의 양쪽 눈에 각기 다른 각도의 영상을 전달, 기존의 2D TV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입체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09년에 전세계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 ‘아바타’의 3D 상영 버전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3D 영상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또한 2012년에 개최된 런던올림픽에서 일부 경기가 3D로 시험 방송되기도 했다.


2010년대 초반에 ‘반짝’ 인기를 끌던 3D TV (출처=삼성전자)



이 시기를 즈음해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TV 제조사들은 가정에서도 3D 영상을 볼 수 있는 3D TV를 앞다퉈 내놓고 치열한 홍보전을 벌이기도 했다. 각 사의 주력 TV 제품에는 3D 기능 탑재가 거의 기본이 되었으며, TV 외에도 모니터나 노트북, 프로젝터에도 3D 기능이 탑재되곤 했다.

다만, 이런 3D 열풍은 불과 수년 만에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하드웨어의 보급은 어느정도 진척되었지만 정작 이를 활용할 만한 콘텐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3D 영상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전용 안경을 착용하고 화면 정면을 바라봐야 하는 등의 불편한 점도 있었다. 3D TV는 2015년을 전후해 출시되는 수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2017년 즈음부터는 시장에서 거의 사라졌다.

잠재능력 높지만 콘텐츠 환경이 발목, 21:9 모니터


: 화면의 가로와 세로 길이 비율을 ‘화면비’라고 하며, 2022년 현재 모니터 시장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건 16:9 화면비의 제품이다. 화면 해상도(정밀도)로 따지면 1920x1080, 혹은 3840x2160 제품이 가장 흔하다. 그런데 그 외에도 한때 큰 기대를 모으던 화면비가 있었다. 이른바 ‘울트라 와이드’라고 하는 21:9 비율이 그것이다.


21:9 화면비 모니터에서 ‘배틀그라운드’ 게임을 구동하는 모습



21:9 화면비는 해상도 2560x1080를 주로 적용하며, 16:9에 비해 좌우로 길쭉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극장용 영화의 화면비와 유사해 영화를 볼 때 위아래 검은 공백(레터박스)이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16:9에 비해 좌우로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어 게임(특히 FPS나 레이싱)을 할 때 한층 광활한 배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한층 넓은 영역에 각종 콘텐츠를 배치할 수 있어 사무용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문제는 21:9를 제대로 지원하는 콘텐츠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다수의 게임이 16:9 화면비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온라인 영화 서비스 역시 16:9로 화면비를 조정해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16:9로 제공되는 콘텐츠를 21:9 모니터에서 구동할 경우, 화면 양쪽 측면에 검은 공백이 생기거나, 위아래로 눌린 듯한 어색한 이미지가 표시되기 때문이다. 21:9 모니터는 2013년을 전후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해 큰 기대를 모았으나, 2022년 현재까지도 시장의 주류는 되지 못하고 있다.

신기함,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 커브드 TV


커브드(curved) 화면이란 이름 그대로 화면 양 옆이 시청자 방향 쪽으로 살짝 휜 화면을 뜻한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1500~1800R 정도의 곡률을 가진 제품이 많으며, 더 많이 휘어진 화면일 수록 한 눈에 들어오는 정보량 역시 많다.


양 옆으로 휘어진 화면을 갖춘 것이 특징인 커브드 TV (출처=LG전자)



커브드 화면은 본래 화면을 접거나 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OLED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응용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하지만 OLED 패널은 가격이 너무 비쌌기 때문에 TV나 모니터보다는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에 주로 적용되었으며, 커브드 화면을 탑재한 초기 제품 역시 스마트폰이었다. 이후 상대적으로 저렴한 LCD 패널에도 커브드 형태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2015년을 전후해 커브드 TV 및 모니터가 다수 출시되기 시작했다.

커브드 TV와 모니터는 특이한 형태 덕분에 등장 초반에 높은 관심을 끌었으며, 각 제조사들 역시 자사의 고급형 제품군에 커브드 형태를 적극 적용하며 시장 개척을 하고자 했다. 특히 커브드 화면이 게임이나 영화를 즐길 때 한층 몰입감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커브드 화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빠르게 사그라졌다. 휜 화면이 독특하긴 했지만 콘텐츠의 형태가 왜곡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한, 벽걸이 형태로 TV를 설치하고자 할 때 어색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2022년 현재, 커브드 제품은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TV 시장에선 신제품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시장 주도권 다툼 때문에 무용지물, 지상파 UHD 방송


UHD TV는 3840x2160의 고해상도를 구현하며, 1920x1080 해상도를 갖춘 기존의 풀HD TV에 비해 4배가량 정밀한 화면을 표시할 수 있다. 그리고 KBS, MBC, SBS 등 국내 주요 공중파 방송사들은 2017년 5월부터 UHD 방송 전송을 시작했다. 다만, 2022년 현재까지도 이들 3사의 UHD 방송을 제대로 보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방송 3사에서 오로지 지상파 방식으로만 UHD 방송을 전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5월부터 방송 3사가 지상파 UHD 송출을 시작했으나 이용자 수는 극히 적다



국내 전체 TV 시청자 중 지상파를 직접 수신해 방송을 보는 비율은 현재 3% 수준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케이블이나 IPTV, 위성방송 등의 유료방송 서비스를 통해 TV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공중파 3사 및 유료방송 사업자 사이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케이블이나 IPTV 상에서 KBS, MBC, SBS의 콘텐츠는 HD급으로만 재전송이 되고 있다.

KBS, MBC, SBS의 UHD 방송을 시청하려면 지상파 UHD 수신이 가능한 TV에 직접 지상파 안테나를 연결해서 보는 방법밖에는 없다. 지상파 UHD 방송 시청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기술적 문제가 아니다. 각 관련 집단의 이해관계 충돌, 그리고 이를 조율하지 못한 정부의 정책 실패에서 비롯되었다는 지적이 많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리뷰] 영상에 문서 작업까지 한 화면에, 벤큐 EW3880R 아이케어▶ [리뷰] 몰입감에 올인한 게이밍 모니터, 루컴즈 스펙트럼 M3401DW▶ [리뷰] 165Hz, 커브드 지원 본격 게이밍 모니터, 루컴즈 스펙트럼 M3202DQ



추천 비추천

8

고정닉 1

1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내 며느리, 사위로 만나면 부담스러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3/09 - -
6748 “벤처ㆍ혁신기업에 투자” 기업성장펀드(BDC)는 다른 펀드와 무엇이 다를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11 0
6747 [주간스타트업동향] 반프, 실리콘랩스와 지능형 타이어 모니터링 솔루션 발표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12 0
6746 '모바일 확대 개편' 우리동네 기후환경정보, 기존 날씨 앱과 무엇이 다를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17 0
6745 디지털자산 거래소, 법인 고객 서비스 강화 ‘법인 시장 참여 대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343 0
6744 SBA, 12개 대기업과 혁신 스타트업 발굴…‘2026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스 데이’ 개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20 0
6743 [현장] 에이수스 “2026 젠북 시리즈, 촉감부터 A/S까지 차별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23 0
6742 지노 발리스트레리 HP UAV 총괄 "한국 드론 시장, 신속·신뢰·혁신성 돋보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6 0
6741 “지역에 머무는 여행, 어떻게 만들까”…에어비앤비가 제주서 내놓은 청사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24 0
6740 [위클리AI] 오픈AI, GPT-5.4 출시 '워크플로우 특화 모델' 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327 0
6739 [K-스페이스 퀀텀 점프] 5/완. 항공안전을 위한 기업문화가 만들어지는 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22 0
6738 '세대교체·신규 라인업 등장'··· 팀 쿡 시대 저물고 새로운 애플이 온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55 0
6737 [스타트업 브랜딩 가이드] 로고 제작은 디자인이 아니라 신뢰 설계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58 0
6736 SBA "2025 서울콘 1757억 경제효과, K 컬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27 0
6735 [IT신상공개] 누음 줄인 오픈형 이어폰 JBL 센스 프로·사운드기어 클립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64 0
6734 [자동차와 法] 교통안전 및 과실비율 산정에 AI 활용하는 주요국 사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329 1
6733 프로덕트테크 “플라스틱 폭탄 된 부직포 필터…친환경 금속 필터로 순환 경제 실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28 0
6732 [투자를IT다] 2026년 3월 1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26 0
6731 갤 S26 나왔는데…'콘서트 필수폰'은 아직도 S23 울트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89 0
6730 10년 전 알파고와 겨뤘던 이세돌, 인공지능과 손잡은 이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89 0
6729 웬디미디어, 국내 최초 멀티 에이전트 AI 라이브 방송으로 갤럭시26 사전판매 73억 기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85 0
6728 에어비앤비 “올해 목표는 지역 여행 활성화”…제주서 꺼낸 해법은 ‘공간·콘텐츠·사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25 0
6727 에이블캠퍼스 최혜린 총괄 "AI 도입, 개발 엔지니어의 고차원 교육이 내재화에 큰 역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30 0
6726 [주간투자동향] 사운드리퍼블리카, 시리즈A 브릿지 후속 투자 유치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46 0
6725 디지털 전략에 진심인 IBK 기업은행, '두레이(Dooray!)'로 협업문화 가속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32 0
6724 기술은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이 만드는 기술 혁신 [세계 여성의 날]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451 0
6723 [리뷰] 4K 240Hz에 QD-OLED? 타협 없는 게이밍 모니터, ‘레노버 리전 프로 32UD-1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53 0
6722 [AI 써봄] “누구라도 몇 초 만에 아티스트가 된다” 구글 나노 바나나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41 0
6721 "자동차, 이제 홈쇼핑으로 사세요", 권용국 차봇모빌리티 부문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42 0
6720 [스타트업-ing] "스마트폰 하나로 전문 코칭까지" 키넥스, 스포츠 훈련 더 가깝게 돕는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39 0
6719 "무료로 3분 만에 분석" 반려식물 추천 서비스, 직접 써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36 0
6718 AI의 무기화 시작한 美 정부, 'LLM'은 어떻게 알고리즘 전쟁의 종심이 됐나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1217 3
6717 넥스트챌린지, "2026 구글플레이 협업 '창구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찾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28 0
6716 [리뷰] 실용성 더한 오픈형 이어폰, 소니 링크버즈 클립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299 0
6715 [황성진의 '고대 사상가, AI를 만나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보면, 요즘 AI 활용은 전부 '반쪽짜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31 0
6714 [IT신상공개] “최대 3cm 카펫 청소”…직배수 AS 강화한 로보락 ‘S10 MaxV Ultra’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34 0
6713 [스타트업-ing] 모빌리티랩 "군집자율비행 드론으로 농업·재난·국방 현장 무인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30 0
6712 “프리미엄 내려놓고 99만 원” 애플, 중저가 노트북 맥북 네오 공개 [2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1707 1
6711 파네시아, SKT AI DC·오픈칩 등 국내외 전략적 협업 통해 글로벌 시장에 '발돋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82 0
6710 키보드ㆍ마우스ㆍ헤드폰 속 2.4GHz 무선ㆍ블루투스 기술의 차이점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36 0
6709 [주간보안동향] 보안의 양날의 검 에이전틱 AI…보안 구멍 된 오픈클로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38 0
6708 “전세버스 예약 전 이것부터 확인하세요”…운수회사 안전정보 조회 방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36 0
6707 [주간스타트업동향] 마키나락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71 0
6706 앤커코리아, 한국 시장 본격 공략···배터리·녹음기·로봇청소기 공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44 0
6705 디노티시아, 추론 특화 ‘AI 스토리지’로 전 세계 AI 효율화에 도전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49 0
6704 K-테크 뷰티의 정수, DDP 체험형 전시 공간 ‘비더비(B the B)’에 가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49 0
6703 [위클리AI] 퍼플렉시티 컴퓨터 나왔다···앤스로픽, 버셉트 인수 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70 0
6702 [투자를IT다] 2026년 2월 4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41 0
6701 [뉴스줌인] 사양 올리고 가격은 그대로… '가성비' 정조준한 아이폰 17e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90 0
6700 [신차공개] 캐딜락 2026 더 뉴 에스컬레이드·벤츠 EQE 350+ SUV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45 0
6699 [정석희의 기후 에너지 인사이트] 5. 기후테크, ‘본질’로 승부하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38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