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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수동 렌즈, 미러리스 카메라에 쓰기 전 확인할 것들 [이럴땐 이렇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09 16:31:00
조회 4637 추천 3 댓글 0


일안 반사식 디지털 카메라 대비 휴대가 간편한 미러리스 카메라 / 출처=캐논코리아



[IT동아 강형석 기자] 스마트 기기로 간편하게 사진 촬영이 가능하지만, 화질 때문에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사용하는 인구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미러리스 카메라가 인기입니다.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협회(CIPA) 자료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미러리스 카메라 출하량은 2023년 75만 9827 대로 2022년 66만 4351 대 대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일안 반사식 디지털 카메라(DSLR) 대비 휴대가 간편하고 다양한 외모의 카메라가 있어 시장이 확대 중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또 다른 장점은 폭넓은 렌즈 호환성입니다. ‘이종교배’라 부르는데 미러리스 카메라 브랜드 전용 설계 렌즈가 아니라면 호환 어댑터로 렌즈 사용이 가능합니다. 호환 어댑터를 쓰면 아무리 오래된 렌즈라도 사용 가능한데, 주로 조리개 링과 초점 링을 직접 다루는 수동 렌즈가 해당합니다.

최근 출시되는 디지털 카메라용 교환 렌즈는 이미지 센서에 맞춰 설계되므로 뛰어난 화질과 편의성을 갖췄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진 애호가는 색감과 배경 날림 등 구형 수동 렌즈 특유의 매력을 찾아 나서기도 합니다. 기존 일안 반사식 디지털 카메라에 쓰던 단초점 거리 렌즈를 미러리스 카메라에 쓰는 모습도 보일 정도입니다. 독특한 특징을 가진 구형 렌즈는 벌써 중고 가격이 상승했거나 구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습니다.

특정 브랜드의 렌즈 외에도 시장에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수동 렌즈가 있습니다. 잘 둘러보면 10만 원대 전후 가격대를 형성한 가성비 렌즈가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무작정 구매하면 안 됩니다. 구형 수동 렌즈는 최소 10년~20년 이상 시간이 흘렀기에 보관 여부에 따라 상태가 천차만별입니다. 자칫 기분 좋게 구매한 구형 수동 렌즈가 사진 경험을 저해하는 셈이죠. 그렇다면 구형 수동 렌즈를 어 떻게 구매하고 미러리스 카메라에 사용해야 될까요?

구매 전 렌즈 마운트 규격을 파악해야


구형 수동 렌즈를 구매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해당 렌즈의 마운트 규격입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미러리스 카메라는 제조사마다 규격이 있습니다. ▲니콘 Z 마운트 ▲소니 E 마운트 ▲캐논 RF 마운트 ▲후지필름 XㆍG 마운트 ▲파나소닉ㆍ시그마ㆍ라이카 L 마운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각 브랜드에 맞는 호환 렌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구형 수동 렌즈는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 필름 카메라가 쓰던 마운트 규격을 쓰기 때문이죠.


다양한 구형 수동 렌즈를 사용 가능하게끔 도와주는 렌즈 어댑터 / 출처=IT동아



과거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다양한 렌즈 마운트가 존재했습니다. ▲라이카 MㆍR 마운트 ▲M39ㆍ42 마운트 ▲미놀타 VㆍMD 마운트 ▲니콘 F 마운트 ▲캐논 EFㆍFDㆍFL 마운트 ▲콘탁스 C/Y 마운트 ▲펜탁스 K 마운트 등이 있습니다. 이들 마운트는 현재 미러리스 카메라에 바로 쓸 수 없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구매할 구형 수동 렌즈를 미러리스 카메라 마운트에 사용 가능하도록 이어주는 ‘호환 어댑터’입니다.


‘XX-XX’ 또는 ‘XX to XX’라는 형태로 호환되는 렌즈 마운트를 표시해 놓았습니다. 구매 전 사용할 구형 수동 렌즈의 마운트를 파악하는 게 중복 투자를 막아줍니다 / 출처=IT동아



렌즈 호환 어댑터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보면 ‘XX to XX’ 형태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앞에 있는 규격이 렌즈, 뒤에 있는 규격이 미러리스 카메라 마운트입니다. ‘M42 to E’라면 M42 렌즈를 소니 E 마운트 카메라에 연결해 주는 어댑터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구형 수동 렌즈를 구매하기 전 마운트 규격을 정확히 파악해야 번거로움이 줄어듭니다.

렌즈 구매 시 조리개ㆍ렌즈 알 상태 확인은 필수


마음에 드는 구형 수동 렌즈를 구매했다면 반드시 렌즈 자체의 상태를 파악해야 됩니다. 자동 초점 렌즈라면 ▲렌즈 알 ▲조리개 구동 ▲모터 등의 상태를 파악해야 되지만, 구형 수동 렌즈는 자동 초점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렌즈 알 ▲조리개 ▲초점링 등을 확인하면 됩니다.


밝은 곳에 렌즈를 비춰 이물질이나 흠집이 과하게 있는지 파악해야 됩니다 / 출처=IT동아



렌즈 알은 반드시 밝은 곳에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렌즈 덮개를 모두 제거한 후 가급적 흰 배경에 렌즈를 비춰 ▲이물질 ▲흠집 등이 없는지 파악하세요. 깨끗하다면 문제없지만, 일부 관리가 잘못된 경우에는 ▲발삼ㆍ포그(렌즈 접착제 열화로 뿌옇게 되는 현상) ▲곰팡이 등이 렌즈에 존재합니다. 경증이라면 사진 결과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면 문제가 되므로 조치해야 됩니다. 최근 수동 렌즈를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사설업체도 많아 직접 해결하기보다 세척과 수리를 의뢰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저렴한 렌즈를 구매했는데 문제가 있어 수리를 의뢰할 경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신중히 접근해야 됩니다.


조리개 링을 돌려가며 문제가 없는지 파악합니다 / 출처=IT동아



조리개는 렌즈 경통 외부에 있는 조리개 링을 돌려가며 확인합니다. 부드럽게 회전하는지, 걸리는 소음은 없는지 등 여부를 봅니다. 조리개 상태도 확인해야 됩니다. 조리개는 렌즈를 통과하는 빛을 제어하는 기구입니다. 조리개 날이 손상됐다면 사진 결과물에 영향을 줍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렌즈를 보며 조리개 링을 돌리면 됩니다. 조리개가 열리고 닫히는 모습을 보며 상태를 파악하세요. 가급적 밝은 곳에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초점을 맞추는 데 쓰는 초점 링도 부드럽게 돌아가는지 확인해 보세요.


수동 렌즈를 쓰려면 카메라 설정에서 ‘렌즈 없이 촬영’을 활성화해야 사용 가능합니다 / 출처=IT동아



렌즈만 구매한다고 끝이 아닙니다. 구형 수동 렌즈는 카메라와 통신 기능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통신 없이도 사용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카메라 내 설정에는 ‘렌즈 없이 촬영’ 기능이 있습니다. 대부분 카메라는 비활성화 상태이므로 활성화 상태로 설정해 주세요. 카메라에 따라 촬영 메뉴 또는 설정 메뉴에 배치되기도 합니다.

휴대성만큼 높은 렌즈 자유도를 제공하는 미러리스 카메라. 처음이라면 무조건 특색 있는 구형 수동 렌즈를 구매하기보다 수동 렌즈가 나에게 잘 맞는지 경험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후에는 다양한 구형 수동 렌즈를 쓰며 멋진 사진을 기록해 보세요. 최신 렌즈와 다른 즐거움이 보일 겁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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