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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소설)Shattered Gehenna: 반전된 학생들의 세계?(3)

OGIA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08 22:28:44
조회 895 추천 15 댓글 7
														


"후우... 어찌저찌 해냈구만."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


나 자신을 미끼로 삼아 이오리와의 교전에서 승리한 후.


캠프로 복귀한 우리는 그녀의 처분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건 기회입니다, 의장님. 그 히나에게 신뢰받는 저격수이니, 고문을 통해 정보 몇 개만 알아내도..."


"성급히 굴지 마라, 이부키. 일단은 인질을 잡은 것만으로도 우리에겐 이득이야."


"그치만!"


"자자, 의장 말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되어야죠, 이부키 땅?"


마코토에게 대드는 이부키를 하루나가 떼어놓자, 그제야 마코토는 한시름 덜었다는듯 의자에 걸터앉았다.


"후우... 하지만 자네 말도 맞다, 이부키. 고문까진 아니더라도, 심문 정도는 하는 편이 좋겠지. 이로하, 만마전 건물의 빈 방을 찾아 미리 정리해두도록."


"응! 이로하, 다녀올게~!"


밝게 웃으며 답한 이로하는, 쏜살같이 천막 밖으로 나갔다.


... 원래도 그랬지만, 이로하는 특히 적응이 안 되네.


"선생도 수고 많았다. 스스로의 목숨을 건 행위에 경의를 표하도록 하지."


"어? 아니, 난..."


"겸손 떨 것 없어. 아까부터 헤일로가 안 보이던데, 그 말은 즉 신비로 보호받고 있지 않다는 뜻이겠지. 그럼에도 당신은 총격이 빗발치는 전장에 걸어들어갔다."


그렇게 말한 마코토는 모자까지 벗으며 내게 고개를 살짝 숙였다. 이거, 엄청난 경의의 표현 아냐?


"그, 그렇게까지 할 것 없어, 마코토! 난 그저... 부탁받은 학생을 믿었을 뿐이야."


"응?"


마코토는 고개를 갸웃했지만, 난 신경쓰지 않고 싯딤의 상자 안을 들여다보았다.


까만 아로나는 부끄러운듯, 또는 그가 생각나 울컥한듯,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그럼 뭐, 저희는 일단 할 일 없는거죠, 의장?"


"아, 그래. 결정 사항이 있으면 전달할테니 쉬고 있어라, 하루나."


"잘 됐네요. 그럼 따라오시겠어요, 선생님? 꼭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요."


"정말?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난 하루나를 따라 천막을 나섰다.





"여긴... 조리실이네?"


"네, 우린 같이 싸운 전우잖아요? 제가 가장 아끼는 '동생'이 여기 있어서 말이죠."


"그래?"


뭔가 의아한 구석이 있었지만, 나는 얌전히 따라갔다.


분명 여기엔 후우카밖에 없었...


"야! 비엔나 더 못 준다니ㄲ... 하루나 언니?"

 
"... 언니?"


"오랜만이네요, 후우카 땅? 저도 우리 동생이 많이 보고 싶었답니다?"


"... 동생?"


내가 뭘 잘못 들었나? 그것도 두 번이나?


"뭐하다 이제 온 거예요? 걱정했... 앗! 팔에 그 붕대는..."


"후훗, 그냥 쥐새끼한테 물렸을 뿐이랍니다? 캠프는 그동안 별일 없었나요?"


"아, 네! 언니랑 미식연구부 덕분에 오늘도..."


언니동생이라는 호칭이 장난은 아닌듯, 둘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야, 그냥 말이 안 나오네.


"그나저나 다른 사람들은요?"


"주리 씨와 함께 식재료를 구하러 갔습니다. 전 마코토 의장의 연락이 있어서 따로 움직인 거구요."


"어... 사이가 좋아 보이네, 두 사람?"


"그럼요! 아, 소개가 늦었네요? 이 아이는 급양부의..."


"아이키요 후우카. 물론 알고 있어. 아까 식사를 대접받았거든?"


"아, 그럼 이야기가 빠르겠네요? 저랑 후우카 땅은 어렸을 때부터 알던 사이거든요. 직접 요리도 알려줬답니다?"


"진짜?"


순수하게 놀랐다. 하루나가 요리를 한다고?


"언니, 그러니까 자꾸 '후우카 땅'이라니 애 취급하지 말라니까... 어? 근데 선생님, 제가 성을 알려드린 적이 있..."


"어? 아니, 그... 아! 그럼 난 용건 끝난거지? 둘이 오붓한 시간 보내~!"


"아니, 잠깐만요!"


두 사람이 꽤 친한 것 같아서 계속 껴있기도 그랬고, 무엇보다 내 말실수로 꼬리를 잡히기 싫어서 일단 밖으로 나왔다.





"일단 나오긴 했는데, 이제 뭘 해야할까..."


아마 이오리가 깨어나기까진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다. 그때까진 자유시간인데...


"업무가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없으니까 허전하네."


물론 샬레로 돌아가서 더 많은 일을 하고싶단 이야기는 아니었다. 업무량은 그정도면 족해.


샬레로 돌아갈 수 있을 때 얘기지만...


"다들... 괜찮겠지?"


혹시 내가 갑자기 사라져버려서 색채의 침공보다 더 큰 혼란이 온 것은 아닐까? 이대로 돌아가지 못하면 어떡하지?


여유가 생기니 오히려 머릿속에 생각이 넘쳐나 어지러웠다.


"일단 산책이라도... 어?"


고개를 흔들어 생각을 떨쳐내던 중,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있던 이부키와 눈이 마주쳤다.


"아, 이상한 어른."


"그렇게 부르지 말아줄래? 솔직히 엄청 서운한데."


"... 진짜 이상한 어른."


"에휴, 뭐 됐다. 그나저나 뭐하고 있었어?"


어깨를 으쓱한 나는 자연스럽게 이부키에게 말을 걸었다. 이참에 친해지면 좋겠지.


"의장님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대기 중이었어요. 그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으니까요."


"그랬구나? 의장님을 많이 좋아하나보네."


이부키 옆에 앉은 나는, 대화를 이어나갔다.


"좋아한다 정도가 아니에요. 그분은... 지금 게헨나의 유일한 희망이니까요."


"희망? 그 정도야?"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어쩌면 이 세계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네. 아무래도 당신에게는, 처음부터 이야기해주어야겠네요."





이부키를 통해 들은 내용은 이랬다.


소라사키 히나의 선도부가 반기를 든 것은 약 2개월 전이었다.


뇌제의 통치 이후 평화에 찌든 게헨나는 바뀌어야 한다며, 선도부는 만마전을 비롯한 기존의 행정 체계를 폐지하고 자신들이 게헨나의 정점에 올라섰다.


당연히 이러한 폭정에 반발하는 세력도 있었지만, 대부분 선도부에 의해 소탕되고 말았다.


그렇게 모든 희망이 없어졌을 때...





"그때 나타났던 것이, 게헨나의 졸업생이자 전 만마전 의장이었던 마코토 의장님이었어요."


"잠깐, 마코토가 졸업을 했어?"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어요! 그분은 벌써 18살이라구요. 졸업을 안 하는 게 이상한 것 아닌가요?"


"... 어, 뭐, 그치."


"아무튼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졸업 이후 D.U 근교의 도서관 사서로서 지내던 마코토는, 모교의 소식을 듣고 곧바로 게헨나에 복귀했다.


그후 만마전의 부활을 선포한 마코토는, 남아있던 저항 세력과 연합하여 난민들을 보호함과 동시에 선도부를 향한 게릴라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 덕분에 현재는 만마전과 선도부의 세력이 어느 정도 대등해졌으며, 만마전의 건물도 되찾을 수 있었다... 는 모양이다.





"우와."


"역시 감탄밖에 안 나오죠? 그런 분이시니까요."


이부키는 마치 자기가 칭찬받은 것처럼 의기양양한 모습이었다. 하긴 존경하는 사람이니 그럴만도 하지.


"그래서 마코토에 대한 건 잘 알았는데..."


"혹시 궁금한 게 있으신가요? 의장님에 대한 건 제가 얼마든지..."


"아니, 그거 말고. 난 이부키에 대해 궁금해서 말야. 이부키는 어째서 마코토와 같이 싸우는거야?"


"네?"


이부키는 진심으로 당황한듯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었을까? 아니면 내가 뭔가 해서는 안될 말을 했나?


하지만 물어봐야만 했다. 이부키처럼 어린아이가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것이 정상은 아니었으니까.


"... 네.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이어진 내용은, 내게도 상당히 충격이었다.





원래 이부키는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아 고등부에 월반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특히 정치와 관련해서 뛰어난 재능을 드러낸 그녀는, 얼마 안 가 만마전에 스카웃되었다고 한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만마전에서의 생활에 적응한 그녀는, 어쩌면 차기 의장까지도 노려볼만하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한다... 선도부의 반란이 있기 전까진.


"이부키! 제 손 꽉 잡아요! 조금만 더 가면 토라마루가...!"


"이, 이로하 선배! 같이 가요!"


만마전의 건물을 장악하는 선도부 병력을 피해, 두 사람은 전력으로 달렸다. 하지만 떨쳐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저쪽이다! 한 놈도 놓치지 마!"


"수류탄 투척!"


뒤쫓아오던 병사가 던진 수류탄은, 복도의 천장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앗!"


"이부키!"


무너지는 잔해로부터 이부키를 감싼 이로하는, 그대로 머리에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으, 으윽... 이로하 선배? 선배! 괜찮아요?"


"우, 우으... 우아앙~! 이부키, 나 너무 아파~!"


"거짓말이죠...?"


잔해의 충격이 너무 컸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 상황을 이로하가 감당할 수 없었던 탓일까.


유아퇴행이 온 이로하를 보며 이부키는 충격에 빠졌지만, 그래도 어쨌든 도망쳐야 했다.


"선배! 이러고 있을 시간 없어요! 토라마루 있는 차고 기억나죠? 일단 거기까지 달려야 해요!"


"응? 토라마루? 우와! 우리 순찰가는거야~? 신난다!"


"아니, 그러니까! ... 네, 순찰 맞아요. 빨리 가죠!"


어찌저찌 탈출한 두 사람은 토라마루를 타고 안전지대까지 탈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 이후에도 이로하의 유아퇴행 증세가 호전되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절망해있던 절... 마코토 의장님은 받아주셨어요. '기존의 만마전 의원이 한 사람이라도 더 도와줘야 이 싸움이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라면서요..."


"그랬, 구나..."


나는 조금 울컥했다. 이 작은 아이가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


내가 있던 세계에서 환하게 웃어주던 이부키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는걸까.


그러나 이런 감정도 오래 가지 못했다. 이부키 쪽으로 만마전의 병사들이 걸어왔기 때문이다.


"이부키 님, 즉시 만마전 건물로 복귀하라는 의장님 명령입니다. 포로가 깨어났으니 심문을 시작할 거라고..."


"알겠어요, 금방 갈게요. 그리고 혹시... 선생님도 같이 가시겠어요? 이번 포로를 잡은 데엔 선생님의 공이 컸으니까요."


"나 말야? 물론, 가지 말라고 해도 따라갈 거였어!"


"... 진짜진짜 이상한 어른."


"내가 뭐!"


가볍게 대꾸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만마전의 병사들을 따라갔다.


아무리 적대 세력이라고 해도, 아이들끼리 놔두면 심한 짓을 하게 될지 모른다. 어른인 내가 참관하는 편이 좋겠지.


뭐, 이부키는 그냥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것 같지만 말이다.





"나쁜 제안은 아닐텐데? 선도부의 향후의 계획과 이에 배치된 병력, 이것만 말해주면 포로로서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대우를..."


"엿이나 드셔. 소문은 들었지만 역시 무르군, 마코토 의장."


심문실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긴장을 풀면 그대로 심장이 얼어붙을 것만 같았다.


상당한 수의 병사들로 압박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오리는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정 알고 싶으면 손톱이라도 뽑아보지 그래? 세 개쯤 뽑으면 알려줄지도 모르지."


"이게...!"


"앉아라, 이부키."


도발에 넘어갈뻔한 이부키를, 마코토가 제지했다. 그러나 이부키의 분은 풀리지 않은 모양이었다.


"의장님, 이대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구요! 진짜 저 여자 말대로 손톱을...!"


"이부키!"


"자자, 둘 다 다 진정하고."


두 사람의 어깨를 누르며 진정시킨 나는, 이오리가 앉은 테이블의 맞은편으로 향했다.


"혹시 나한테 맡겨주지 않겠어? 이래봬도 나, 심문의 프로페셔널이거든."


"... 그게 정말인가, 선생?"


"그럼, 물론이지!"


그럴리가 있나. 당연히 거짓말이지.


하지만 이대로 두면 서로 브레이크를 잃고 폭력을 행사할지도 모른다. 그것만은 두고볼 수 없어.


... 근데 잠깐, 심문을 하려면 뭘 해야 되지?


"자, 각오는 됐겠지, 이오리?"


"하, 어디 해볼테면..."


에라, 모르겠다.


"앞으로 네가 먹는 모든 식사엔 민트가 섞여 있을거다."


"어?"


"응?"


"뭐라구요?"


아, 일단 되는대로 막 뱉었는데 주변의 눈초리가 따갑다. 하지만 이제 와서 무를 수도 없어!


"여기 있는 동안 수건 없이 씻고, 치약 없이 양치를 해야 할 거다."


"지금 뭐하자는 거야?"


"아니, 선생..."


"지금 장난해요?!"


에헤이, 조졌네 이거.


"이런 거 말고 더 센 건 없어요? 아깐 프로라면서...!"


"여기서 더 센 거? 그렇다면... 앞으로 캠프의 조리실에서 양파 2박스를 혼자 까야될 거다."


"하아... 긴장한 내가 머저리였군."


이오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드라마를 틀어주고 중요한 순간에 끄고 다신 안 보여줄...!"


"선생, 현재 게헨나엔 드라마나 틀어줄 정도로 여유로운 방송국이 없다만."


마코토도 더는 못 봐주겠는지 내 말꼬리를 잡았다.


"됐어요, 저리 비켜요! 역시 이건 제가..."


"아니, 잠깐 기다려봐! 후우... 이것까진 안 하려 했는데 어쩔 수 없군."


앞으로 나서려는 이부키를 가로막으며, 난 넥타이를 고쳐맸다.


"다들 잠깐 나가있어. 최후의 수단을 쓸 거니까."


"네...?"


"... 그래, 뭐 알겠다. 다들 나오도록."


미심쩍은 눈빛이었지만, 마코토는 순순히 내 요구에 응해줬다.


"후후후... 이제부터 내가 뭔 짓을 하든, 이건 네가 자초한거야, 이오리."


"하, 할테면 해봐. 얼마든지 받아줄테니까."





한편, 심문실 밖 복도.


"정말로 저대로 맡겨도 괜찮을까요? 왠지 못 미더운 사람인데..."


"정 안되면 우리가 다시 들어가면 그만이다. 일단은 기회를 줘야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마코토도 못 미더운 눈치였다. 5분 정도 기다리다 다시 들어가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던 그때.


"으, 응호옥!? 잠깐, 거길 그렇게 하면...!"


"응? 잠깐, 이 소린...!"


"설마 진짜로 고문이라도 하는건가요? 근데 뭔가 느낌이 이상한데..."


아직 어린 이부키는 눈치채지 못한 듯 했지만, 마코토는 이것이 무슨 소리인지 알고 있었다.


"아, 안돼! 진짜로 망가져버려허...!"


"대체 얼마나 끔찍한 고문이길래 저런 소리를... 거기다 우리가 보지 못하게까지 한다니..."


"잠깐 이부키, 여기서 기다리고 있거라!"


"네? 의장님, 갑자기 왜..."


말릴 틈도 없이, 마코토는 심문실 문을 벌컥 열었고...


거기엔 다리가 침범벅이 된 채 쓰러진 이오리가 있었다.


"... 선생?"


"... 이 정도로 민감할 줄 몰랐어."





"뭐하는 거예요! 정보를 얻어내야 할 인질이 저 꼴이 돼버렸잖아요!"


"으헤, 으헤엑... 용셔헤주헤여...♡"


"생각보다 악취미군, 선생."


"아니, 진짜 오해라니까!"


내가 있던 세계의 기준으로 이오리를 판단한 게 잘못이었다. 걘 그래도 이 정도로 다리가 약하진 않았는데?


"난 그냥 겁만 주려던 거였는데, 진짜로..."


"아니, 그걸 감안해도 다리를 핥는 게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는다만."


"아."


맞다. 다리를 핥는 건 변태적인 행위였지. 잊고 있었다.


"거기다 가랑이에 땀이 저렇게 고인 거 안 보여요! 잘못하면 그대로 탈수 증세가 와서 기껏 잡은 인질이 죽을지도 모른다구요!"


"이부키, 저건 아마 땀이 아니라... 뭐, 됐다. 어차피 벌어진 일인데 어쩔 수 없지. 오늘은 이만 복귀한다."


자리에서 일어난 마코토는 심문실 밖으로 나갔다. 이부키도 날 계속 째려보며 마코토를 따라갔다.


"어... 골치 아프네."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하며, 나도 일단은 캠프로 돌아가기로 했다.





한편 그 시각, 카메라를 들고 선도부의 아지트 근처에 숨어있는 한 학생이 있었다.


"과연, 이런 움직임을 보여주는 건가..."


만마전의 서기이자 내전 이전엔 주간지를 작성하기도 했던 학생, 모토미야 치아키였다.


선도부의 정보를 캐내기 위해 매복해있던 그녀는, 이상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음을 눈치챘다.


아닌 게 아니라 현재 선도부는 가용 가능한 인력을 모두 끌어모으고 있었으며, 그들을 데리고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은 필시 불길한 징조임에 틀림없었다.


"빨리 마코토 의장한테 보고를..."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복귀하려던 그녀는, 실수로 근처에 있던 나뭇가지를 밟고 말았다.


우지끈, 하는 소리는 작지만 분명하게 울려퍼졌다.


"히익!"


"거기 누구냐!"


"제기랄... 일단 뛰어야!"


결국 근처 보초에게 들킨 치아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숲속으로 달렸다.


"부장님! 만마전의 스파이를 찾았습니다! 지시를... 네? 네, 알겠습니다."


무전을 켜며 치아키를 쫓던 보초는, 이내 어떤 지령을 받았는지 그 자리에 멈춰섰다.


"어? 뭐야? 아니, 생각할 시간은 없어!"


빨리 이 정보를 만마전에 전달해야 한다. 지금은 그것이 급선무였다.


생각을 마친 치아키는, 전력을 다해 뛰었다.


"빨리 복귀하지 않으면...!"


"지금이야, 부장!"


"아아, 터뜨린다!"


"어? 우와악!"


하지만 무의미했다. 거기엔 이미, 선도부의 협력자가 있었으므로.


갑작스런 폭발에 휘말린 치아키는, 카메라가 든 가방을 놓치고 말았다.


"으윽, 머리야... 이건 대체..."


"하~ 하하! 이건 월척이군!"


"이야~, 우리도 한 건 해냈네!"


"너희는... 온천개발부...!"


치아키는 분노에 차 상대를 노려보았다.


온천개발부. 선도부장을 위해서는 뭐든 만들고 뭐든 터뜨리는, 광기 넘치는 공병 집단.


그곳의 부장과 작업반장은, 의기양양하게 치아키를 내려다보았다.


"자, 그럼 이제 어떡할까? 이대로 선도부장에게 넘기는 것도 좋지만..."


"아, 부장! 지난번에 만든 드릴의 테스트 용으로 쓰는 건 어때? 분명 재밌을거야!"


"그거 괜찮은 생각이군, 메구!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으려나?"


"빌어먹을...!"


치아키는 도망치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었다. 아마 폭발에 휘말린 탓이리라.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한 그녀가 눈을 감았을 때,


"응? 부장? 어디서 경적 소리 안 들려?"


"뭐, 경적? 확실히 들리긴 한다만, 여기에 차량이 들어올리가..."


"잠깐, 이 소린...!"


치아키는 분명히 들었다. 요란한 경적 소리, 그것은 분명...


"큰일입니다, 부장! 웬 미친 승용차가 여기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칫, 설마 그 녀석인가! 치이기 싫으면 다들 피해라!"


온천개발부장 카스미는 부하들에게 물러설 것을 지시했고, 곧이어 익숙한 검은 차량이 치아키의 시야에 들어왔다.


"세나 부장! 와줬구나!"


"수다떨 시간 없습니다. 시체가 되기 싫으면 타시죠, 어서!"


"부장님, 전력으로 밟겠습니다!"


"네. 부탁드립니다, 치나츠!"


세나가 치아키를 태운 후, 운전석의 치나츠는 액셀을 끝까지 밟았다.


그렇게 그들은 선도부의 영역에서 유유히 빠져나갔다.


"어떡하지, 부장! 쫓아갈까?"


"아니, 됐어. 응급의학부가 직접 왔을 정도면 애진즉에 정보가 새나갔단 거겠지. 어차피 의미 없어. 돌아간다!"


복귀 명령을 내린 카스미는, 부원들과 함께 선도부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 이후의 이야기는, 두 세력 간의 충돌로 이어지게 된다.


*****

이번화도 어찌저찌 마무리했습니다.

다음화엔 드디어 전면전이 벌어지게 되는데, 요건 또 어떻게 쓸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생각해둔 장면은 몇개 있지만서도...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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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67 일반 솔직히 이번 돌마리 걸러도 되는 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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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66 🗾JP 돌고래녀<<< 빈유파가 승리중인듯...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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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65 일반 네루<-모든 종족값을 가지고있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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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64 일반 리오 실제 피지컬이면 키 존나큰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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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63 🗾JP 범고래가 모티브인 학생<-사실 이미 블카브에 있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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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62 일반 카야가 기본 스펙이 린보다 높긴 할거 같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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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61 일반 돌마리 뽑으면 안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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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60 일반 야 개블븽 청휘석 600개 쿠폰번호알려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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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9 일반 좋은 아침이야 카요코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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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8 일반 (고어 주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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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7 일반 대결전 기간 평일이 쉬는 기간처럼 느껴지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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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6 일반 천장칠거면 차라리 이러면 좋겠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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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5 일반 신총학 별명 개많네 [1]
뜌우땨이뜌땨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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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4 🗾JP 만약 카야 활약상이 체스 이긴게 끝이면 어뜨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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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3 일반 나츠 안돼 콘 좀 달아주셈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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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2 일반 점검 전 쓰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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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1 일반 돌마리 바이럴하지마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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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0 일반 가짜총학 진짜 열심히 일하는 총학이면 좋겠는데
베이글베이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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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48 일반 출근하자마자 본 짤이 극태자지범고래녀짤이라니 [12]
펭참2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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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47 일반 오늘 돌마리만 뽑고 다음패스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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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46 일반 자지픽<<<뽑지 마세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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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45 일반 이게 올바른 여자 젖탱이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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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44 🗾JP 예전부터 생각한게 카야 무능하진 않을거같다였는데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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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43 일반 미카<<의외로 천박야스에 최적화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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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42 🗾JP 아 맞다 모의총력전 나오면 드디어 최근캐릭들성능 감잡을수있구나 [1]
우츠미아오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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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41 일반 돌앵자랑 교스나랑 왜 비교하지 [6]
레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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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40 일반 솔직히 쌩 무과금이면 성능픽에 휩쓸리지 말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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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9 일반 이게 옳게된 여자 젖탱이임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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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8 🗾JP 신캐 헤일로 어디서 많이 봤다 했는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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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7 일반 블아 바이럴글은 이때가 레전드였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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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6 일반 짤녀가 이렇게 바라보면 어떻게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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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5 🗾JP 상식개변 세계는 아무때나 시체를 먹어도 되는 곳일지도 몰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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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4 🗾JP 근데 학생회장 치고는 넘 카리스마 없는 인상 아닌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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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3 일반 미카가 성적으로는 좀 매력있는편인것같은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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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2 일반 래빗소대는 서로 젖보똥 다 본 사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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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1 🗾JP 스포) 수상할 정도로 이오리한테 집착하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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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0 일반 돌마리<-여유되면 걍 뽑는게맞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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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55 0
18096629 일반 사쿠라코 주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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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28 일반 히카리야ㅡ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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