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좋아하는 장르가 자기가 잘쓰는 장르가 될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일치하지는 않음.

써봤을때 한 회에 소모되는 피로도가 제일 중요한 거 같음.

그 글을 쓰면서 자기 스스로가 재미있느냐

스스로 쓰면서 재미없거나 피로해지면 독자도 귀신같이 그거 안다.

자기가 맞는 장르는 작품의 서술 난이도를 떠나서 작가 자신이 글을 쓰는 재미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글임.

재미가 없으면 오래 못쓴다.

아무리 잘써도 절필하게 됨.

예를 들자면, 전투씬을 그리는 게 피로한 작가는 일정 시간 전투씬을 계속 쓰다보면 표현이 반복 고정되는 현상이 일어남.

작가가 묘사하기 힘들어지니 점점 날림이 됨. 이게 반복되면 이 작가한테는 전투씬이 맞는 글이 아닐 확률이 높음.

물론 계속 노력하면 일정 수준이상으로 올라가긴 함.

근데 오르는 속도가 무지하게 느리지. 왜? 글쓴이가 재미없으니까.

그러면 뭘 써야되냐고?

본인이 즐길 수 있는 글. 보통 작가와 장르적인 정합성이 뛰어난 글들이 있음.

자기한테 맞는 글을 찾은 다음 할 것은 특화임.

그 장르만 주구장창 쓰는 거지. 매일 한편씩 한 2년쯤이면 충분함.

특화가 되면 집필속도가 빨라짐.

글도 결국은 기술적인 부분이 상당하거든. 유료성적을 내는 것에는 테크닉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 없음.

정합성이 맞으면 보통 2~3질을 완결하는 사이 전환 3000~4000이상의 작품이 나올 확률이 높음.

그 다음에 봐야할 것이 연독률임.

전환을 잘 한 다음 연독이 꾸준히 끝까지 유지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다면 그게 자기하고 맞는 장르라는 증명이 되는 거임.

한 가지 장르를 정복하면 그 다음엔 다른 장르도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음.

한 장르만 계속 쓰면 피로도가 쌓이거든. 아무리 좋아한다고 고기만 먹을 수는 없잖음.

가끔씩은 생선도 먹어줘야함.

주종목에서 떠나 잠시 외유를 갔다오면 뇌가 리프레쉬되는 효과가 있음. 

지치지 않고 글을 계속 생산할 수 있는 힘이 생기지.

보통 작가가 잘쓰는 장르가 두가지만 생겨도 롱런가능성이 높아짐.

야구로 치면 강속구 외에 슬라이더까지 장착한 거지.

투피치만 제대로 장착해도 리그 최강 마무리 정도는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