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나니 1왕자 보면서 나름대로 정리한것.

핵심. 

1. 초반은 대중적이고 자극적으로 개인의 성장에 포커스.

-예:스탯창과 메세지, 레벨업과 비슷하게 확 와닿는 본체와의 연결 강화와 권능 회복.

2. 인물의 등장은 최대한 억제하고 필요한 경우 인물의 역할을 바꿈.

-예:외숙부는 초반에 넘어야 할 관문역할로 미움을 받았지만, 그 이후 훌륭한 조력자가 됨. 초반부 외숙부 욕으로 댓글란 넘쳐나다가 외숙부 퇴장할 때 아쉬워하는 거 보고 작가 능력에 놀람.

-예:망나니클럽의 일라이, 초반부에 퇴장할 줄 알았더니 뒤에 틱틱대는 수하(사실은 닥쳐 말포이 역할)로 재활용.

3. 세계관을 순차적으로 확장. 마치 줌인 이빠이 땡겨서 작은 하나만 보여주다 점점 카메라가 멀어지면서 전체가 보이는 듯한 효과.

-예: 1왕자궁-왕궁-왕도->겨울성-북부전체->왕도(초반과는 달리 왕국 정세에 더욱 자세하게 접근)->드워프들의 왕국.

4. 설정을 느릿느릿 천천히 순차적으로, 필요할 때만 품. 3과 동일하게 이해가 편하고 몰입이 쉬움.

-예: 마나하트vs마나체인->무훈시->인외종족정보(엘프)->고대의 지배종(오크)->전쟁시->마법사의 존재->4(병)신기->드워프

5. 전쟁 자체를 세세하게 보여주는 것보다 상상할 수 있도록 여지를 주고, 전투 직전과 전투 후의 묘사로 개연과 감정 묘사

-예:북부 전투씬 일체.

6. 완급조절.

-예:묵직한 전투 묘사 후, 가벼운 위트로 긴장감과 피로를 해소. 루즈한 설명이 나오면 마무리는 늘 급전개하듯 속도가 빨라지며 기대감을 부여함.

7. 매편 마무리의 기대감과 한주분량의 치밀한 구성.

-예: 90편이 넘는 원고중 다음편이 궁금하게 끊은게 90퍼센트가 넘음. 더 놀라운건 휴재일인 토일 직전 원고는 최고조로 궁금하게 만듬. 이건 작가가 글을 완벽하게 통제중이라는 증거라고 봄.

8. 너무 완벽한 승리에 연연해 하지 말것. 때로는 패배 속의 작은 승리가 더욱 값질 수도 있음(글의 흐름을 길게 끌고 가기 위해 초반부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유효할 거라 생각)

-예: 외숙부와의 내기. 주인공은 결국 기절했지만 내기에서는 승리. 워로드에게는 패배했지만, 그로인해 귀족들 처형 구실. 몸의 원주인이 기사들을 폐인으로 만드는 원죄를 지었지만(마나체인파괴) 마나하트 연성 가능성 암시(친위기사단 기대감)

9. 억지로 참신하게 끌고 가는 것보다보다 예상한 범위 내에서 기대감을 극대화

-예: 왕도적 전개와 정판스러운 전개로 뒷상황이 뻔히 그려지는데 그게 명확하니까 오히려 더 기대가 됨. 

10. 여캐의 히로인미에 초점을 주는것보다 덤덤한 조력자로 보여주는것도 매력적임

-예: 아르웬 키르가옌. 묵묵히 자기일만 하는 여기사 초섹시.

11. 킬링컨텐츠를 확보해두면 독자들의 기대감이 알아서 살아남.

-예: 무훈시, 전쟁시, 주인공 혼자만 아는 고대의 지식, 초존잘이었던 주인공의 과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12. 잘쓸것. 머리좋을것. 

1~11번까지 저걸 다 지키면서 쓰려면 머가리 터짐. 

위 정리한 것들 지키면서 쓰려고 했는데 적용을 어케하고 응용을 어케할지 1도 모르겠더라

그러니 웹붕이들도 같이 보고 배우고, 같이 좌절하자.

아는데 못쓰는 그 무력함을 느끼고 광광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