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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안락사에 관한 일화

ㅇㅇ(180.68) 2021.03.17 02:48:59
조회 10983 추천 97 댓글 20
														

개념글을 보다가 "안락사" 에 관한 댓글을 보고 한번 써봄.

개념글 덕분에 말붕이들이 "안락사"에 관한 "의학적"인 부분에서 왜 안락사를 시켜야 되는지를 알 수 있다면,
"일화" 적인면으로 개념글의 내용을 보조해 주기 위해 써볼려고 함.


우선 경주마들이 경주 도중 "예후불량" 판정을 받아 "안락사" 당할 수 있게 보장된건 "하마노 퍼레이드 도살사건" 이 시작이였음.
이건 지금 쓸 내용과는 별개로 간략하게 요약하면, G1 우승한 우승말이 부상으로 안락사 판정을 받았지만 고통을 덜어주는 조치도 취하지 않은채
하루동안 방치했다가 그 다음날 몰래 도살했다가 들켜서 동물보호단체, 경마팬들에게 JRA가 심하게 뚜드려 맞고 부랴부랴 경주마의 "안락사"를 보장해준 사건있다.


그렇게 경주마들에게 최소한의 배려는 보장받았지만 그래도 마음 한편으론 우리가 사랑했던 말이 겨우 발이 부러졌다고 안락사 되어야 한다는 건
의학적으론 그렇다 하더라도 "마음"으로 이해하기 어렵지. 현대 의학도 발전하고 있으니 '수술을 시키면 그래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은
경마팬들과 마주들도 가지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아래의 일화들로 경마팬들은 억지로 납득 할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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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젠스키가 참가해서 실력을 증명하려 했던 "77년 아리마 기념" 에서 전설의 경주를 펼친 "TTG" 의 일각이자 "귀공자"로 불린 "텐 포인트" 임.
70년대에 등장한 이 세마리 경주마 "텐 포인트" , "토쇼 보이" 그리고 "그린 그래스"는 최강의 "3강" 으로 명승부들을 만들어 냈음.
특히 77년을 끝으로 은퇴를 발표한 토쇼 보이와의 마지막 승부는 경마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한번 쯤 보면 매료될 수 밖에 없는 승부를 만들어 냈는데
이전까지 텐 포인트는 조금은 토쇼 보이 보다 아래로 취급을 받았기에 이 기회에 누가 위인지를 증명하려고 '타도 토쇼 보이' 로 불타 올랐지.





컨티션은 절호조의 1번 인기로 지지 받은 텐 포인트, 기수조차 "만약에라도 지게 되면 기수를 그만두어야 할 정도" 라고 했을 정도였다.

팬들의 지지에 보답하듯 77년의 아리마 기념은 일본 경마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들 중 하나로 남게 되었음.

누가 최강인지를 가리기 위한 T VS T 의 대결에 유일하게 따라잡은 제 3의 남자 G, 왜 사람들이 "TTG" 라고 부르며 열광하는지

증명한 승부였고, 결국 '타도 토쇼 보이' 에 성공한 텐 포인트는 "최강" 의 자리에 우뚝 올라섰지.


하지만 텐 포인트는 그 다음해 "닛케이신춘배" 에서 경주마 생명을 잃게 됨.
애초에 텐 포인트 진영은 이 핸디 캡 매치에서 67kg이 넘어가면 참가할 의사가 없었는데 66.5kg를 받으면서 66kg 이하라면 출주를 결심하던 진영에
고민하게 만들었어.  결국 진영은 텐 포인트를 보고 싶은 팬들을 위해 출주를 결심,
이 경기는 텐 포인트에게도 "해외원정"을 준비하는 역활도 지녔기에 진영으로써도 호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했음.





하지만 최종코너에서 말의 상태가 이상함을 느낀 기수가 불안한듯 말의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에서 팬들이 기대하던

꿈에 종말이 찾아왔다는 걸 깨닫게 되었지.  진단 결과는 뒷다리의 "복합골절" 과 "개방골절" 인한 "안락사" 판정이 내려졌다.
마주였던 타카다 오너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음, 수술을 할 수도 있지만 살아날 확률은 희박하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

마주는 '하루만 시간을 달라' 라는 부탁을 하고 고심의 고심 끝에 "텐 포인트를 편하게 해주자" 란 결론에 도달햇어.


그렇게 안락사를 하려했으나 마주가 결정을 고민하던 하룻동안 많은 경마팬들이 "제발 텐 포인트를 살려달라" 라고 간청했고

이에 경마계가 반응을 보여 33명의 수의를 불러 수술을 해보기로 했고, 이렇게 되자 마주도 실낱같은 희망을 품게 되었지.
이렇게 텐 포인트를 살리기 위한 대수술이 결행되었고, 모두가 한 마음으로 텐 포인트가 살아남길 빌었으나...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뒷다리에 박았던 볼트가 말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휘어져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제엽염" 이라는

발굽에 염증이 생겨 고통을 주는 병까지 생겨 텐 포인트는 43일간 극심한 고통을 받다가 제엽염으로 인한 심부전으로 죽게됨...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 500kg 이던 몸무게가 300kg으로 줄 정도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이 일이 있기 전까지 타카다 오너는 "생명이 있는 것을 안락사 시키는것은 부당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텐 포인트가 고통받는걸 보고난 후엔 "결국 텐 포인트를 고통받게 한건가" 라며 후회하게 되었어.
그리고 텐 포인트의 골절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핸디 캡" 관한 규정도 다시 제정되어 너무 무거운 중량을 주는 패널티를 완화시키기에 이르렀고,
텐 포인트의 장례식엔 400명이나 찾아와 말의 명복을 빌어주게 되었지.


텐 포인트가 안락사에 관한 일화의 "희망편" 이라면 "절망편"도 존재하는데...
경주마 생활내내 자신의 마주, 기레기에게 시달린 "산에이 생큐" 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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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이 생큐는 위에 텐 포인트와 비교하면 그렇게 뛰어난 말은 아니였음, 캐릭터적으로 보면 팀 "카노프스"에 어울리는 말이였지.
하지만 위에 적었듯 이녀석은 자신을 이해해주는 기수도 기레기로 인해 강판 당하는 꼴을 봐야 했고,

마주가 당시 돈이 쪼들려서 '최대한 많은 레이스 참가시켜 돈을 벌자!' 라는 "하루우라라 앵벌이"를 현실에서 실행하고 있었지...

하루우라라 앵벌이에 동조선니키들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하루우라라의 원본 스토리도 있지만 이런 이유도 있는게 아닐까?





모든 경주마가 "이쿠노 딕터스" 처럼 "철의 여인"이 아니거든, 중상을 뛰고나면 그 다음주에 또 중상을 나가도록 짜여진 산에이 생큐의 로테이션은
결국 무리가 오는것은 불 보듯 뻔했음.  토우카이 테이오가 부진으로 침몰한 "92년 아미라 기념" 한켠에서 우리의 산에이 생큐는 경주마로써의 생명이 끊어졌음.

영상을 잘 보면, 2분 42초 부분에 기수가 말에서 내려 말의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이게 "산에이 생큐" 야.

최종직선에서 골절을 당해 예후불량 안락사 판정이 내려지게 되었지.


이미 많은 경마팬들은 텐 포인트, 사쿠라 스타 오의 일로 인해 고통없이 편하게 안락사 되길 바랬지만, 당시 돈에 심하게 쪼들린 마주는
'이녀석을 어떻게든 살려두면, 암말이니까 [번식암말]로 써서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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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떻게든 돈을 벌기위해 마주는 6차례에 걸친 연명치료를 감행했지만...
결국 텐 포인트 처럼 "제엽염"이 발병해 사고 발생 2년후인 94년에 제엽염으로 인한 심부전으로 죽게 됨.
역시나 극심한 고통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몸무게는 300kg까지 떨어졌다고...


이 두가지 일화로 경마팬들은 "더이상 고통을 주지말고 편하게 보내주자" 쪽으로 기울게 되었지.

의학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경마를 보는 팬들은 안락사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한 경주마가 고통을 받는거 보단 편하게 보내주는게 맞다" 라고 억지로 납득하고 있는게 현실이야.

안타깝게도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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