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했다 지브리스러웠다

간단하게 말하면 우리집 뒷마당 비밀의 성 탐험 이야기인데 보다보면 잘 모르겠다

주인공<- 이새기 자기엄마 불타 뒤지는거 눈앞에서 보고 죽는거보고 트라우마 생긴거까진 이해하겠는데 그리고 도쿄에서 떨어진 시골로 오고 새엄마보고 좀 심란한것도 이해가는데 학교 친구들하고 싸운 다음에 자해한거 존나 이해안감 솔직히 왜가리랑 대화하기전까지 이새기 실어증 걸렸나 의심함 왜 꼭 히키코모리같은 새기들은 환상이나 남들 모르는 정신병같은 세계에서만 말이 청산유수처럼 나오나 모르겠음

환상의 세계? 죽은자와 혼존되어있는 세계? 거기 가니까 지브리특유의 신입은 좆뺑이까라는 그런 전개 나옴 그 뭣이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 애니에서 초반에 잡일하는 그런느낌으로다가

사실 지브리애니를 많이 안봐서 평가할 자격은 없는거 같지만

이 애니에서 아빠란 놈 존나 성실하고 일 잘하고 그런거보면서 존나 이상했음

자매덮밥해놓고 자식한테 희희낙락하는거 좀 어이없어

자기 아내 불타뒤져서 자기 아들은 심란한데 이새기는 좆 꼴리는대로 아내 동생한테 좆놀려서 임신시키고 결혼하려함 시발 ㅋㅋㅋ 이런 전개인데도 아무도 이상함을 표하지 않음 뭐지 시발 

초반부에 새엄마가 아들한테 "봐 이게 네 아빠랑 나랑 떡쳐서 낳을 아기란다. 네아빠의 무심함이 느껴지니?" 이런 대사치는거보고 존나 머리 띵했음 시발 이게 제정신의 전개인가? 사실 여기서부터 환상이었던거 아님? 전쟁났다고 다들 정신이 이상해져버린 것인가;;

암튼 이부분 쇼크 먹어서 영화보는내내 존나 신경쓰였음 임신한 새엄마 볼때마다 시발 지 언니랑 떡친 남자하고 자는 미친년 지 언니 죽은거 생각도 안하고 임신해서 하하호호하는거 존나 꼴사납네 이런 생각함

이게 일본 감성인 것인가... 

암튼 환상세계에서 난데없이 새엄마를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하는것도 좀 작위적이었음 대체 왜? 갑자기?

그냥 새엄마가 "난 네가 싫어!"라고 했다고 영악한 애색기 머리 굴려서 '이년 엄마라고 해야 정신차리는 클리셰 나오겠지?'라고 생각해서 말한 줄 알았는데 그 장면 이후로도 엄마라고 불러서 의외였음 그걸 깨달을 정도로 정신적인 성장이 있었던건가?

원래도 지혼자서 활이랑 화살 만들정도로 똘똘한 애였던건 알고 있었는데 그렇다고 이게 깨달음을 얻는정도의 전개로 이어지나?

급전개의 끝은 큰할아버지가 주인공한테 세계를 맡기는 장면이었음 어린아이한테 현실로 돌아가지말고 쾌락없는 책임만 가지라고 강요하는 장면이 맞나? ??? 난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마지막부분에 악의 어쩌구하는 부분도 좀 난데없었음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악의에 관한 이야기였나? 그냥 새엄마 구출작전 아니었어? 시발 이거 무슨 메타포라던가 알지못하는 장면에서의 함의가 숨겨져 있어서 그거 못보고 지나치면 이해못하게 만든 그런 예술영화스러운 난해함 그건가? 난 적당히 단서를 넣었는데 이해못하면 보는놈이 등신이지라고 전개하는 그런? 아 모르겠다

암튼 좀 새로운 시도여서 좀 난해한 부분이 많았지만 괜찮은 부분도 많았다

아니 사실 이 작품은 좋은 작품이어서 딱히 깔 부분이 없는 느낌도 들어 지브리=명작이잖아 성역이라서 아무도 까면안되고 까면 나만 병신되는 그런 구조잖아 

아니 이런식으로 꼬인 생각말고 진짜로 이거 좋았음 

중간중간에 조용해지는 연출 맘에 들었음 보통 이런데다가 고요한 음악같은거 넣는다거나 하는데 그냥 아무런 소리도 안넣으니까 집중이 확됨 ㅋㅋ 팝콘먹다가 멈춰야할 거 같기도 하고 

이 조용해진 장면에 캐릭터가 잠시 생각하는 장면을 넣는 것도 되게 영리하다고 생각했음 많은 일들을 겪은 주인공이 방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며 누워있는 그 잠깐의 시간. 이게 이 캐릭이 다음 장면에서 다른 행동을 할 것이라는 그런 예상도 되거니와 그 행동의 근거는 잠깐 고민한 침묵에 있다는 게 되는거잖아 다른 애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그런 연출이라서 맘에 들었음 크~~ 멋있어

지브리는 진짜 멋진게 뭔지 아는거같다 필요한 정도만 톡톡 말하고 과할정도의 설명은 배제하고 

처음 저택에 오르면서 산의 계단을 걷다가 새엄마가 등뒤를 가리키며 "저게 너희 아빠 공장이야" 말하는 부분 다른 애니였으면 옆에 호수는 어떻고 나무는 어떤 품종이고 이 계단은 언제 만들어졌고 시시콜콜한거까지 다 설명하고 있었을텐데 그런 과한 디테일 과한 설명은 깔끔하게 컷하고 나온게 멋있었음

아 진짜 갓애니다 아니 갓애니라고 부를정도로 막 진심 재밌지는 않았음 

볼만한정도

극중에서 새는 어떤의미인거지 왜가리, 펠리컨, 앵무새가 나오는데 이게 뭘 상징하는지 잘 모르겠음 왜가리는 주인공의 친구고 펠리컨은 섬에서 벗어나려하지만 벗어나지 못한채, 자신이 하는 행동의 악행임을 인지함에도 불구하고 생존을 위해 새로운 생명을 낚아채는 악당, 앵무새는 걍 큰할아버지가 애완동물로 가져왔다가 세력이 너무 커진 그런거 뭔가 의미가 있나?

애초에 떨어진 운석으로 만든 탑을 건물로 감싸서 그 안의 세계의 왕이 된 큰 할아버지부터 이해가 안감 대체 왜 그런짓을 죽을때까지 지속하는거지? 현실로 따지만 온라인게임 서버운영팀이 되는 거잖아 심심하면 민원들어오고 밸패하라고 압박받고 이런데 게다가 망겜이어서 펠리컨 먹이 리젠안되서 해적으로 만들어버림 ㅋㅋㅋ 진짜 좆병신같네 이딴게 세계의 운영자?

이 할배는 세계가 망겜화 되는게 악의 때문이라고 여긴듯 그래서 손자를 후계자로 삼으려는 거고

근데 별하고 계약했다는데 그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뭐지? 자기 피를 이은 후손만 후계자로 삼을 수 있다며 그러면 그 계약을 통해서 큰 할아버지가 얻은 무언가가 있을텐데 뭘까? 이런거 설명 하나도 안해줘! 망애니!

암튼 마지막에 탑은 무너지고 다들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이 좋으면 뭐든 좋다

아니 그래도 좀 병신같네 이거 일부러 여러번 보라고 난해하게 만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