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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何考えてるかわかんない！ | 初恋 - 白い虎の小説シリーズ - pixiv

｢着いた〜！着いたよね⁉ね⁉｣ ｢はぁ･･･うるさ｣ ｢ねぇねぇりっきー！｣ ｢着いた、着いたから 高１にもなって大きな声出してはしゃがない｣ ｢は〜い｣ あの後、特に何かがあった訳でもなく当たり前に電車は進む。 私は何故か愛音の方を見ることが出来なくて、ずっと顔を背けてい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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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무슨 생각인 건지 모르겠다!

　「도착했어~! 도착한 거지!? 그치!?」
　「하아… 시끄러.」
　「맞지맞지 릿키!」
　「도착했어, 도착했으니까 고 1씩이나 돼서 큰소리로 떠들지 마.」
　「네~.」


　그 후, 특별히 무슨 일이 생길리도 없고, 당연하게 전철은 나아갔다.
　나는 왠지 아논 쪽을 볼 수 없어서 쭉 얼굴을 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손을 잡혀 「목적지 여기 맞지? 내려야지!」라며 끌려가듯 전철에서 내렸다.

　「최악이야. 눈치채지 못했던 내 잘못도 있지만, 그래도 좀 더 평범한 방법이 있었잖아?」
　「엣헤헤, 뭔가 생각보다 힘이 들어가 버려서.」

　잡힌 손목이 조금 아프다.
　얼마나 힘껏 잡은 거야 이 바보는….
　본인은 전혀 악의가 없었다는 게 뻔히 보이니까 더 악질이다.
　지금도 실실대는 얼굴로 「아니~」라든지 말하면서 목덜미를 문지르고 있다.
　수줍어 할 부분이 아니거든.


　그런 식으로 투닥거리면서도 목적지──동물원에 도착했다.
　사실은 개원시간에 맞춰서 오고 싶었지만, 그걸 이 녀석에게 지적받는 것이 싫어서 울면서 11시 도착으로 맞추었다.
　그리고는 둘이서 나란히 입장문으로 향한다.
　아논은 「동물원은 초등학생 때 이후 처음일지도~.」라고 말하면서 근처를 두리번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내켜하는 모양새이라 내심 안심이 된다.
　응… 안심? 어째서 안심하고 있는 거지?
　애초에 오늘은 혼자서 오려고 했던 거고… 아니, 아냐 아냐.
　사과다, 그러고 보니 사과하려고 데려 온 것이었다.

　「정말 정신 나갈 거 같네.」
　「에, 뭐가?」
　「읏! 그, 그런 게 있어!」

　한숨을 내쉬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아래를 향한다.
　그러자 나의 얼굴을 들여다보듯 아논의 얼굴이 눈앞에 나타났다.
　딱 하고 시선이 마주쳐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린다.
　언제나 실실대거나 멍청한 표정을 지을 뿐인데, 자세히 보면 얼굴은 예뻐서 더 짜증난다.
　또 왠지 얼굴이 뜨거워진 것만 같고, 정말로 영문을 모르겠다.

　「이제 됐어!」
　「잠깐!」

　이대로는 좋지 않다, 그렇게 생각해 나는 아논을 두고 가도록(듯이) 진행되기 시작하면, 또다시 팔을 훨씬 끌려간다.

　「이번엔 뭔데!?」
　「사진! 사진 찍자! 모처럼 온 거니까!」
　「하아? 사진 같은거 별로 필요없잖아? 나는 빨리 팬더 보러가고 싶은데.」
　「에에~! 한 장만! 한 장만이니까! 부탁이야 릿키~!!」

　당겨진 팔에 힘을 주고 억지로 입장문으로 향하려고 했지만, 그 가녀린 몸 어디에 그런 힘이 있는 걸까 싶을 정도로 버틴다, 라기보다 오히려 반대로 나를 질질 끌고 간다.
　나 드럼인데!? 내 쪽이 더 힘센게 당연하잖아 보통은!!

　「응─!! 사진! SNS에 올릴 뿐이니까!!」
　「아, 좀! 알았으니까 질질 끌어당기지 마!」

　어제도 생각했지만, 이 녀석은 왜 이렇게나 한 번 결정한 걸 절대로 굽히려고 하지 않는 걸까.
　딱히 지금 찍지 않으면 죽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나 집착할 필요가 대체 어디 있다는 거야?

　「해냈다! 그러면 릿키도 찍을게?」
　「하아아아?? 어째서 나도!?」

　입장문을 등지고, 아논이 나의 어깨에 팔을 돌리고 스마트폰의 카메라 렌즈를 겨누었다.
　그 순간 왠지 두근했다.

　「사진 정도는 혼자 찍으면 되잖아.」
　「그럴리가, 모처럼 함께 왔으니까 같이 찍고 싶은게 당연하잖아!」
　「…사진 찍는 거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오늘은 나한테의 사과도 포함한 거잖아? 그렇다면 한 장 정도는 괜찮지? 그치??」

　아픈 곳을 찔러 온다.
　이 녀석, 그렇게 말하면 이쪽에서 거절할 수 없을 거란 걸 알고 이러는 거다.

　「… 하아, 알았어. 한 장만이니까.」
　「해냈다! 그러면 엄지와 검지를 교차시켜 손가락 하트 만들어!」
　「소, 손가락 하트?? 이, 이렇게?」

　이런 여고생 사이에서나 유행하던 행위라든지, 할 법한 행위라든지에 전혀 엮일 일 없던 나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어색하게 분위기 맞추는게 고작이라 다시 지친다.

　「그거야 그거~ 릿키도 할 수 있잖아! 간다~ 자! 치~즈!」
　「빠, 빨랏.」

　스마트폰이 찰칵! 하고 소리를 내며 촬영 종료.
　영문도 모른 채 포즈를 취해버려 지금도 머리가 혼란스럽다.

　「엄청 좋아~! 바로 SNS에 투고~ 『릿키와 데이트』라고!」
　「… 응? 지금 뭐라고!?」
　「에? SNS에 투고?」
　「그 다음!」

　묵과할 수 없는 말이 들렸다.
　나의 착각, 잘못 들은게 아니라면 지금 데이트라고 말했어!?
　정말 이 녀석 무슨 생각인 건지 모르겠다!

　「데이트… 잖아?」
　「아니야.」
　「데이트… 잖아?」
　「아, 아니야.」
　「데이트.」
　「아ㄴ」

　입을 열려고 할 때마다 압력이 강해진다.
　농담이 아니라, 정색한 얼굴의, 위협으로 받아들여도 문제 없을 정도의 위압감이 나를 덮쳤다.

　「사과.」
　「…하아, 좋아… 데이트로.」
　「해냈다!! 그렇지만, 정말로 둘이서 놀러가거나 하는 걸 데이트라고 말하기도 한다니까?」
　「그것은 남녀 연인 사이에서겠지?」
　「친구끼리라도 말합니다~ 여자아이끼리라도 사용하니까!」
　「그런, 건가.」

　후흥! 하고 화날 정도로 의기양양한 얼굴로 「그렇습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렇지만, 나도 세상이라든지 유행이라든지를 너무 모르는 것도 문제일지도 모른다.

　「에헤헤, 데이트… 해냈다아…!」

　뭔가를 중얼거린 것 같지만 나의 귀에는 전혀 들리지 않고, 그렇지만 힐끗 보인 아논의 귀는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아논도 더운… 걸까?

　「하아… 뭔가 말했어?」
　「별로~, 사샥하고 들어가자~!」
　「네가 시간 끈 거잖아…」

　되물어봤지만 얼버무리고는 다시 내 손을 잡는다.
　뿌리치려고 해도 팍하고 피로가 쌓여버려, 아논에게 끌려가는 듯한 모습으로 입장문으로 향했다.
　평상시라면 전력으로 뿌리치겠지만, 솔직히 지금은 떼어놓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라고 살짝 생각했다.

다음화까지 타키 데이트편이라고 예고해서 다음화까지 한 번에 묶어서 올리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요즘 릿키음해가 너무 심한 거 같아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