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는 꽤나 오랜 시간동안, 게임즈 워크숍에서 아미 사진용 도색을 진행하던 페인터 중 하나로 최근 퇴사하여 유튜브 채널에서 일하기 시작함.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최근 진행한 인터뷰 내용들이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서 간단하게 정리해봄.

1. 드워프 탱크

당시 신모델을 출시하려는 디자이너들의 계획은, 오래된 설정 때문에 대다수가 좌초됨.

대표적인 예시가 드워프들이 사용하는 탱크로, 설정상 존재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반려당함.

각종 다양한 모델을 만들 수 있었으나, 자이로콥터처럼 이전에 언급된 기록이 있어야지만 가능했고, 이미 장사를 접기로 한 8판 시점에서나 좀 내볼 수 있었음.

거기에 더해 너무 세부적인 설정이 많았던 것도 문제였음.

스팀 탱크는 딱 12대만 있다는 설정이라, 아미에 그 이상을 넣고 싶어도 넣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파괴되면 너무나도 큰 손실이라 스토리에서 등장하기 어려웠음.

덕분에 누가 12대 이상의 스팀탱크를 사용하고 싶어도 불가능한 규칙을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함.

2. 세계관 변경

초기에 패러디성 강한 세계관을 구축한 것은 GW 입장에서도 큰 타격이었음.

다른 회사 (만틱 등)이 워해머의 라인업을 완전히 복사한 더 싼 미니어처를 발매해도 이를 막을 수 없었고, 저작권적으로 취약한 상황이었음.

각종 패러디 팩션&캐릭터가 법적 분쟁으로 소리없이 사라지고 지워졌으며, 싼 가격을 앞세운 후발 주자들을 상대로 법적으로 취약한 상황이었음.

당시 시점에서도 엔드타임 이후에도 판타지 세계관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부 논의가 나왔으나, 디자이너&작가진 위주로 제약 자체를 해소할 새로운 세계관이 필요함을 주장했다고 함.

이 논의가 엔드타임 1권이 나오는 시점까지 이어지고 있었고, 당시 워해머 판타지의 총 매출이 전체 대비 5% 이하 (확실하게 도구&도료 이하) 였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

당시 매장 근무 경험으로 40k는 거의 매일 사람들이 가득 차 있는데 반해, 판타지는 2명만 와도 다행인 상황이었고 신규 유입이 없고 대부분이 '올드가드'라 불리는 오래된 플레이어들이었음.

3. 새로운 세계관

결정적으로 세계관이 갈리게 된 이유는 '빈 캔버스'가 회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임.

실질적으로 판타지를 포함 보유한 모든 IP가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회사의 자율적인 행동 자체를 제약하는 구속이 된 상황이었음.

약간의 감정적 대가를 지불하는 것으로 거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기에, 진행이 된 것임.

실제로 에이지 오브 지그마는 판타지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성과를 보였음.

에오지는 발매 첫해에 워해머 판타지 라인업의 전체 매출을 초과하는 매출을 냈고, 많은 숫자의 신규 플레이어들이 나타남.

다양한 서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건, 40k와 에오지 두 프랜차이즈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임.

기존 유저들 올드월드를 좋아하는 플레이어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함. 

* 현재 에오지는 전체 대비 35+%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