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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소설" [바이러스의 저주] 3.탈출의 노래

샤라랄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25 23: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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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과 곰과 개구리는 거대한 쇠철창에 실린채 연구팀도 모르는 사이에 거대한 콘테이너 박스가 나가는동안 함께 나가서 포항으로 실려가게 되었다.

힘이 장사가 된 곰과 뱀은 서로 싸웠고 개구리는 구석에 쪼그리고 숨어 있었다.

곰을 돌돌 말아올라간 뱀과 뱀의 입 쪽을 잡고 찢어버릴듯 달려드는 곰의 기세는 엄청났다.

컨테이너 안에서 포항에 도착한 세 마리의 변이 동물들.

다른 물품들과 운명을 같이하며 지상에 내렸을 때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컨테이너를 깨부수고 탈출한 것이다.

이렇게 되리라곤 연구팀은 생각은 했어도 제대로 된 대비를 할 겨를이 없었다.

뱀과 곰과 개구리는 셋이 같이 다니면서 온 도시를 휘젓고 다녔다.

'저벅저벅' '뚜벅 뚜벅' '스르르...'

건물도 부수고 주차된 자동차도 깨고 상가들을 망가뜨리면서 전진 또 전진했다.

'쨍그랑! 콰쾅! 쨍!'

어린 아기들은 집어삼키기도 하면서 무서운 기세로 달려갔다.

'파~ 파! 파파! 파파팍! 푸우우우!'

국가에서는 군대를 파견했다.

탱크에서 목을 내밀고 한 병사가 외쳤다.

"518의 재현이다! 자 받아라!"

탱크의 자주포를 곰과 뱀에게 쏘기 시작했다.

그 자주포를 맞고 쓰러지는듯 했다.

탱크는 사격을 중지하고 먼지가 가시기를 기다렸다.

먼지가 걷히고 갑자기 곰이 탱크에 달려들어 탱크 자주포 윗 부분을 집어 끊어내 부숴버렸다.

뱀은 탱크를 휘감고 이리저리 돌리더니 건물 너머로 던져버렸다.

그러면서 그들은 전라도 광주까지 내려 갔다.

광주 공항.

"지상에서 있는 비상사태로 인해서 우리는 30분째 하늘을 돌며 착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는 다른 공항에 착륙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늘을 돌던 비행기는 곧 부상 공항으로 착륙을 시도하러 갔다.

비행기 안에서 바라보던 작은 소년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그곳에서

먼지바람이 일어나고 뱀과 곰과 개구리가 마스크 공장에 다다랐다.

군대는 그 깊은 공장 지대까지 들어갈 수 없어서 쫓아가기를 그만두었다.

독안에 든 쥐같이 된 모열정은 공장 한 가운데서 탈출의 노래를 불렀다.

"나의 백 믿고 내 사업 끌어올렸으니 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자랑할 거리 생겼도다

그러나 이제 다 망하게 생겼으니 나를 믿어주던 주주들 다 어디갔나

나는 이제 날아가야 하네 하늘로 높이 그렇게 탈출해야만 하네 이 상황이 급하니"

모열정은 이름답게 온 맘으로 사지를 흔들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 모습이 구애하는 개구리와 비슷하게 보였다.

개구리는 곧바로 모열정에게 달라붙어서 짝짓기를 시도했다.

끈적한 액체로 범벅이 된 모열정은 얼어서 아무 말도 못하고 당하고만 있었다.

그때 곰과 뱀이 각자 공장 안으로 잽싸게 쳐들어갔다.

"안돼!!!!!"

모열정은 외쳤다.

공장의 기계며 사원들이며 모든 물품들이 망가질까봐 겁났다.

그런데 곰과 뱀은 마스크를 하나씩 쓰고 나와서 다시 공장 지대를 유유히 빠져나갔다.

곰과 뱀은 눈빛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우린 바이러스 숙주들이야. 우리가 마스크를 안끼면 누가 감염을 피할 수 있겠어!'

공장 지대 밖에서 기다리던 군사들은 곰과 뱀이 마스크를 낀 모습을 보고

자기들도 덩달아 마스크를 찾아 끼기 시작했다.

탈출하지 못한 모열정의 바지가랑이가 개구리 애액으로 젖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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