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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앤 무어 <<< 솔직히 가능이면 개추ㅋㅋ앱에서 작성

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5 09:30:54
조회 252 추천 7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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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메이 디셈버>와 관련해서 가장 범하기 쉬운 실수는 이 작품을 현실과 픽션, 사실과 진실의 관계나 인간의 심연 등을 다룬 '진지한' 아트하우스 영화로(만) 보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캐롤>의 인기를 의식해서인지 이 작품을 로맨스 및 드라마 장르로 홍보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해외 매체에서는 <메이 디셈버>를 코미디 및 드라마 장르로 표기하고 있습니다(국내 배급사에서 공개한 두 예고편을 보면 분위기가 상당히 다른데, 그중에서는 1차 예고편이 좀 더 본 영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입부부터 나오는 유머나 후반부 나탈리 포트만이 '연기'력을 맘껏 뽐내는 두 장면의 정서적 낙차 등을 통해서, 영화는 자신의 장난기를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줄리앤 무어의 '능청스런 슬픔'을 보고 있으면 (인물의 감정에 이입해서)울어야할지 (각본의 의도대로)웃어야할지 당혹스럽습니다. 물론, 말할 것도 없이 극중의 유머들은 작품의 '진지한' 면과 긴밀하게 결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파 프롬 헤븐>이나 <캐롤>같은, 감성적인 멜로를 예상했던 저로서는 좋은 의미로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메이 디셈버>는 이처럼 당돌하면서도, 그에 걸맞는 날카로움 또한 갖추고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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