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앰뷸런스 스포일러 후기앱에서 작성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06 20:51:07
조회 70 추천 1 댓글 2
														

0ee5f37ec78a60f0239c85ec449c706b701512d9c3ff143870957974c47b356ec72e099610f52b7df0c7e844a16594ed094dbb



너무 비싼 의료비를 내지 못 하는 아프간 참전 해병인 윌이 전설적인 은행강도 대니와 함께 마지막 3200만불짜리 한탕을 한다! 시놉만 봐도 눈에 선한 베이의 신작은 초반 멋진 은행털이 시퀀스까지는 분명히 예상대로의 영화다. 강도질의 클리셰 중 하나인 인질로 잡힌 은행원들의 연극이나 털고 난 후 도주하는 씬은 명불허전이다. 빠른 쇼트 전환과 수시로 잡는 로우 앵글, 거기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베이의 장난감인 드론캠은 좁은 공간을 가로지르며 자유자재로 날아다닌다. 가끔씩은 과하다고 느껴질 만한 드론의 사용은 베이의 팬이 아니라면 질색할 만한 부분이긴 하나 재밌는 장난감을 찾고 너무 신나서 갖고 노는 감독님이 스크린 넘어로 느껴져서 그런지 나름 재밌었다. 혹시 모른다 나중에 백퍼센트 드론으로 찍은 영화가 나올지도.

은행을 털고난 후 앰뷸런스에 오른 베이는 더 이상 돈에 관심이 없는 듯이 또 전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는 듯 극의 분위기를 늘어뜨린다. 미친듯이 추격하다가도 강아지 때문에 빼기도 하고, 새로 들어온 IT girl이랑 농담따먹기도 하고, 굳이 게이설정을 넣은 fbi팀장과 대니의 시시콜콜한 관계도 집어넣는다. 설상가상으로 경관을 살리느라 시속 30km의 베이 필모에 전례 없을 느릿한 추격씬도 볼 수 있다.

그럼 범죄와 액션 대신 채워넣은 게 있을 건데 그건 바로 형제애다. 피부색 만큼이나 다른 성격을 가진 대니와 윌은 불같이 싸우다가도 금세 풀어져서 합심한다. 캠의 편처럼 보이던 나름 정의로운 윌이 we don't stop이라는 말을 할 때, 대니가 윌을 무시하는 파피를 쓸어버릴 때, 돈을 갖고 떠나라는 대니의 진심이 보이는 그 때. 어쩌면 베이는 이런 특이한 형제를 그리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액션씬 만큼이나 영화에서 인상적인 순간들이 있는데 그건 형제가 함께 부르는 sailing과 california dreaming이 나오는 순간이다. 쨍쨍한 엘에이의 햇살을 받으며 함께 sailing을 부르고 나서 기분이 풀리지 않는다는 대니의 말은 글로 표현 못할 애수가 담겨있다. 그렇게 멈출 수 없을 것만 같던 형제의 낭만 질주를 담아내던 영화가 멈춘 순간에 내린 윌의 결정은 대니도 분명 이해할 것이다.

여담이지만 캠의 사족같은 에필로그는 없는 게 낫지않을까. 무슨 의도로 했는지는 알겠는데 형제로 쌓아올린 영화에서 꼬마 아이의 마지막 대사가 조금 짜치는 느낌이 들게 한다.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314 개인적으로 <헤어질 결심>을 보고 나서 가장 떠오른 작품은 [2] 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1 157 1
311 <해탄적일천>의 행복과 불행 [2] 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1 112 2
306 사랑 언어의 존재 방식: <헤어질 결심>(스포) [7] 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30 3491 12
305 ㅅㅍ헤어질 결심의 부감 [2]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9 115 2
303 헤어질 결심을 봤답니다 [5]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9 148 2
301 이 갤은 살아 있는 것? [3] ㅇㅇ(222.119) 22.06.28 125 0
300 <어거스트 버진> 감상 [1] 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141 2
290 <스펜서>의 카메라 [8] 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4 247 6
289 권총은 나의 패스포트 자막 만듦 [2]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3 335 5
288 사실 어제 탑건 굿즈를 받았답니다 [10]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3 143 0
287 그녀가 사랑하는 것: <아키츠 온천> [2] 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2 103 3
286 ㅅㅍ탑건 매버릭과 고전 할리우드 [7]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2 164 6
285 <스파이의 아내>의 인상적인 제스처(스포) [4] 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2 205 5
279 블론드 재밋을거같음? [7] kim(218.149) 22.06.19 87 0
277 탑건매버릭보십쇼 [6]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8 84 0
274 이왜정)탑건 오티가 갖고 싶은 나 [6]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7 64 0
273 정성일 레어짤 올려주실분 [3] ㅇㅇ(223.39) 22.06.13 100 0
270 정성일입니다 [3] ㅇㅇ(223.39) 22.06.11 103 0
269 코다 [2]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1 60 0
265 수자쿠 봤읍니다 [3]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7 98 1
263 근데 여기 갤러리 왜 비추를 없앤건가요 [10] kim(218.149) 22.06.06 167 0
258 극장에 못가서 뒤늦게나마 우연과상상 유튜브로 봣는데 [5] kim(218.149) 22.06.02 175 2
254 누갤의 넘쳐나는 글 때문에 피신왔습니다 [4] ㅇㅇ(223.38) 22.05.30 170 3
247 아프리카 영화봤는데 재밌네요 [2]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13 76 0
246 정성일 평론가 드라이브 마이 카 gv에서 결말 어떻게 [2] ㅇㅇ(106.102) 22.05.09 124 0
244 도쿄 바이스 후기 [2] ㅇㅇ(112.165) 22.05.01 121 1
242 대충 적는 맑은 밤 후기 [3]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30 50 2
240 열대왕사 재밌습니다 [1]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61 1
238 하워드 혹스 이야기 [9]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19 328 6
231 카소비츠의 증오 참 좋군요 [3] ㅇㅇ(220.89) 22.04.09 92 0
228 여기 말투 존나 웃기네 [3] ㅇㅇ(223.39) 22.04.08 144 2
앰뷸런스 스포일러 후기 [2]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6 70 1
226 앰뷸런스는 마치 베이가 찍은 중경삼림이랄까요 [1]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6 64 0
225 혹스가 빅슬립 관련해서 했던 말 [4]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5 71 2
222 하혹 마스터가 되었달까요 [6]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1 111 1
221 액괴군이 아오야마 신지 글 썼군요 [2]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1 178 5
212 스펜서는 메타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1]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8 105 0
209 스펜서 졸라 좋은데 [4]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6 195 6
203 더배트맨 추천합니다 [2]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1 49 0
202 2월에 재밌게 본 3편 추천 [4]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8 67 0
198 데스오브딕롱 자막! [2]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7 62 0
197 키미 이거 재밌네 스포있음 [3]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7 62 0
192 키네마 준보 2021년 베스트 [2]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4 129 1
191 봉 2021 베스트 [2]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3 91 0
190 김병규군의 크라이 마초 리뷰 [2]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3 147 0
189 하마구치 2021 베스트 [6]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3 143 1
188 허센세의 2021 베스트 [6]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3 112 0
187 필로 받았습니당 [2]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3 58 0
186 키네마 준보 2021 베스트 텐 결과 [4]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2 145 6
179 스위스 아미 맨을 봤습니다 [3]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8 6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