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모히칸 머리를 아시나요? 남자 모히칸은 정수리부분을 남겨두고 나머지를 미는 멋진 헤어스타일중 하나입니다. 모히칸은 최근 외국 유행 헤어스타일로서 하나로 자리잡을 정도로 유명한 헤어스타일인데요, 그 모히칸의 역사를 알아보려 합니다.

1. 원주민 부족의 헤어스타일로 시작한 모히칸

모히칸은 알다시피 모히칸이라는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에서 유래한 머리스타일입니다. 딱 봐도 아메리칸 원주민 풍에 가까운 네이밍이죠. 모히칸 헤어스타일 명칭의 최초의 유래는 바로 뉴욕 북부지역 모호크계곡에 활동하던 부족인 모호크 부족 연합 단체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모히칸은 모호크족들이 하는 헤어스타일일것 같지만 실제로는 포니족(Pawnee)이 자주 했던 머리라고 하네요. 아무튼 이 헤어스타일은 영화등의 영향을 업어 모호크 헤어스타일이라는 명칭을 얻었습니다. 참고로 모호크족은 모히칸 머리가 아닌 뒤통수 머리만 남겨놓고 똬리를 따는 변발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2. 용감한 원주민 헤어스타일이 군대로...

이 인디언 헤어스타일이 나중에 군대에서도 유행하게 되는데, 이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미국의 제101공수사단 장병들이 시기를 올리고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짧은 모히칸 헤어로 깎고 투입된게 시초라고 합니다. 그 당시 이 헤어스타일이 젊은 군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어 다른 부대에서도 널리퍼져 우리나라의 해병대 돌격머리 같은 수많은 변종들을 낳게 되었죠.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군인에게서 인기를 얻은 모히칸은 이후 밀리터리 룩으로 변질되어 민간인에게 최초로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민간에서 모히칸이 유행한 연도는 1970년대 펑크 록이 유행하면서 유행한거라 생각하시는데, 모히칸이 민간인들에게 유행한건 1970년대가 아니라 1950년대 후반으로, 막 2차 세계 대전을 마치고 전역한 제101공수사단들이 다시 일반인 신분으로 복귀하면서 밀리터리 룩과 함께 소소하게 유행했습니다. 이를 반영한 택시 드라이버에서도 트래비스 비클이 하던 머리로 나왔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베트남 전쟁으로 생긴 히피 문화와 장발이 유행하게 되면서 유행이 사그라들었죠.

3. 펑크 패션으로 부활한 모히칸

그렇게 모히칸 머리는 히피문화와 장발로 인기가 사그라드는가 싶더니 1970년대, 혜성같이 펑크 록이 등장하면서 모히칸 머리는 펑크계에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더 익스플로이드라는 하드코어 펑크 뮤지션이 모히칸을 펑크 록에 도입시킨 이후였습니다. 모히칸이 펑크 록에 도입된 이후 모히칸의 형태는 더 커지고 색도 화려하게 변신하고 뾰족뾰족해지는 등 변화를 겪었습니다. 다만 그 당시 지나치게 튀고 개성적인지라 펑크 뮤지션이나 펑크족을 제외하면 일반인에게는 유행하지 못했는데, 그 당시에는 일반인들이 하는 모히칸은 주로 군대식 짧은 모히칸인데다 펑크 뮤지션이 하던 모히칸들은 펑크 뮤지션이나 펑크족만 볼 수 있을 정도로 일반인에게는 매우 생소한 머리스타일이였습니다. 심지어 1970년대 당시 펑크 록 가수나 펑크 팬들이 아닌 이상 펑크 스타일의 모히칸을 하면 웃음거리가 되거나 폭행대상으로 찍혔죠. 그렇게 펑크 모히칸은 1970년대 당시 펑크계에서 유행했지만 대중들 사이에서는 취급이 안좋았죠.

4. 1980년, BA의 등장

1970년대 당시 모히칸이 일반인이 아닌 펑크족이나 펑크 뮤지션에게 유행을 했다면 1980년대에서는 모히칸 머리가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유행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프로레슬러 미스터T가 80년대 인기드라마 A특공대에서 BA로 출연한 이후였죠. 이탓에 북미권을 포함안 서구권에서는 모히칸 머리가 본격적으로 광범위하게 유행을 타기 시작했고, 많은 서구권 아이들이 비에이의 머리스타일을 따라하면서 1980년대에서 모히칸이 대중으로 널리 퍼졌습니다. 한 영화감독도 말씀하길, 1970년대의 펑크 록이 부상하면서 생긴 모히칸이 펑크 록만의 전유물이라면 1980년대의 미스터T가 대중들, 특히 일반인에게 널리퍼지는데 도움이 되었다며 평하길 했죠. 그렇게 미스터T는 일반인에게 모히칸을 유행시킨 선두주자로 평할정도로 취급이 좋았습니다.

5. 2000년대 펑크 모히칸의 부활, 수많은 아종들의 등장

이후 1990년대에 들어서는 세기말 분위기가 강조되면서 펑크 록 만의 전유물이였던 펑크 스타일 모히칸이 서서히 부활할 조짐이 보이기 시작할 당시, 1970년대 펑크 스타일 모히칸이 여러 매체 캐릭터의 모티브가 되면서 모히칸이 우리나라나 일본 등지로 퍼졌습니다. 특히 1970년대 펑크계를 풍미했던 전형적인 펑크스타일의 뾰족뾰족한 모히칸은 북두의권의 모히칸이나 스트리트파이터의 장기에프가 모티브가 되었죠. 특히 북두의권의 모히칸은 북두의권이 우리나라로 수입되면서 모히칸 헤어의 존재를 알린 최초의 인물로 기록되고 있죠. 그렇게 펑크 뮤지션들이 하던 닭벼슬같은 모히칸이 부활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2000년대가 들어서자 다양한 헤어스타일의 발달과 펑크족들이 해산하고 좋은이미지로 바뀌면서 드디어 일반인을 포함한 대중들에서도 펑크 록 스타일의 모히칸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수 많은 아종들도 생겼습니다.

모히칸의 아종들

1.펑크 스타일

가장 전형적인 모히칸 중 하나로 머리 정수리 부분만 남기고 주변 머리를 전부 삭발한 다음 위를 세운 머리로 펑크 뮤지션들이 즐겨하는 머리다. 위에 설명했던 펑크 뮤지션 스타일이 이것을 지칭한다.

2.숏 모히칸

아메리카 원주민이나 제101공수사단들이 했던 짧은 모히칸으로 직모 남성들에게 추천드리는 헤어스타일이다. 다른 모히칸과 달리 벼슬부분이 짧으며 거의 군인을 연상케 하는 짧은 모히칸이다. 

3.캐주얼 모히칸

인디모히칸 등 캐주얼한 스타일의 모히칸으로 빅뱅 태양이나 박재범의 머리를 떠올리면 된다.

4.포호크

모히칸 스타일의 아종으로 모히칸과 달리 주변머리를 깎지 않은 스타일이다.

5.하이 모히칸

모히칸 스타일을 하고 남은 머리를 위로만 세운 머리로 앞에서 보면 송곳처럼 보이는 머리스타일이다. 키가 커보이는 효과를 주기 때문에 키가 작은 분들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다.

이외에도 리버스나 다른 모히칸도 있다고 한다.

글을 마치며

인디언 헤어스타일로 시작하여 군인과 펑크뮤지션, 프로레슬러를 거쳐 현재까지 온 이 모히칸 머리는 내가 좋아하는 남자머리입니다. 또 최근에는 서구권에 모히칸 머리가 유행중이니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북두의권의 모히칸으로 장식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