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구 구조
인구 구성만 보면 민주당에게 매우 좋은 곳. 삼성1동만 빼고 모든 동에서 4050 인구가 35%를 넘고 60세 이상 노년층도 15~20% 초반. 이 정도면 2기 신도시는 아니어도 거의 1기 신도시 수준.
"우와 그럼 민주당 50% 무조건 넘는거 아니에요?" 는 무슨... 강남(을), 서초(을) 다룰 때도 언급했지만 이런 부촌은 세대투표가 아니라 계급투표가 훨씬 강하기 땜에 그 공식이 소용없음.
그리고 여기는 강남, 서초 선거구 가운데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고 또 부동산에 목멘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전문직으로 자리잡거나 부유층 2세들이 와서 자리잡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집 하나가 전재산인 경우도 다수.
- 대치4동은 가장 이질적인 지역인데, 테헤란로(삼성-선릉역) 남쪽에 있는 관계로 업무지구 성격이 강하고 거기서 일하는 2030 세대들이 빌라, 오피스텔에 자리잡았기 때문. 물론 여기도 대치동이라고 아파트가 없는건 아닌데 1,2동에 비하면 동네 성격이 꽤 다름. 여기를 대치동이라고 인식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음.
- 삼성1동과 삼성2동은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일단 우리가 아는 코엑스, 아이파크, 경기고는 전부 1동. 아파트도 좀 있지만 여기는 고급 주택단지, 빌라가 또 많은 곳인데다 강남에서는 꽤 일찍 개발된 쪽이라 연령대가 조금 더 높음. 2동은 2000년대 들어 재건축으로 생긴 아파트들이 많은 영향으로 3040 세대 거주비율이 꽤 높게 나옴.
- 우리가 아는 '대치동'의 이미지가 깊게 박혀있고 상대적으로 부촌에 해당하는 대치1동은 전국에서 세대당 인구가 가장 많은 읍면동(세대당 3.29명) 전체 주민의 97% 정도가 아파트에 거주함. 10대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데 이 말은 즉 중고교 재학중인 자녀교육을 위해 전입한 4050 비율이 매우 높다는 뜻. 재건축 만년 유망주 '은마아파트'의 대치2동 또한 비슷한 4050분포를 보임.
- 양재역 역세권 도곡1동은 아파트도 많지만 업무지구 성격도 있기에 대치4동과 마찬가지로 오피스텔, 원룸에 거주하는 2030도 조금 있는 편. 이와 반대로 타워팰리스로 대표되는 도곡2동은 대치1동 바로 맞은편이라 4050 학부모 비율이 좀 더 높게 나오고, 주상복합에 사는 노년층들도 다소 존재함.
2. 비례 득표율
더불어민주연합 : 여기 대구 아니고 서울 맞다. 아무리 강남이라지만 11.37%는 충격을 넘어 허탈할 지경. 동네 성격이 조금 다른 대치4동만 15%를 넘었고 대치1,2동과 도곡2동은 아예 10% 아래로 내려갔음. 첨언하자면 대구광역시, 경상북도에서 민주연합의 득표율은 각각 13.68%, 14.67%이다. 역시 수도권 최고의 死地.
국민의미래 : 55.69%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올텐데 강남 3구에서도 유일하게 55%를 넘은 거고, 경남에서 저것보다 더 높은 득표율 나온 시군이 딱 4곳(합천, 산청, 의령, 창녕)이다. 저 중에서도 삼성1동과 도곡2동은 아예 60%를 넘었는데 도곡2동은 대구, 경북 평균보다도 더 높은 값이다. 대치1동은 개혁신당으로 10% 이상 빠졌음에도 57%를 넘음.
녹색정의당 & 새로운미래 : 그래도 3지대 지분이 좀 있는 서울이라 합계 3%는 겨우 넘음.
개혁신당 : 7.99%로 서울에서 개신당이 제일 잘 나옴. 의대 정원+수능 문제로 일부 보수층을 흡수했는데, 그 문제에 모두 해당되는(?) 대치1동에서 무려 13%를 빼갔고 비슷한 유형의 도곡2동, 대치2동에서도 8%를 먹었음. 대치1동보다 잘 나온 곳은 이준석 지역구가 유일.
자유통일당 : 국민+개신에서 60% 넘게 먹었지만 이 당도 먹을 표가 아예 없진 않았음. 근데 3%를 넘은 곳이 딱히 큰 연관이 없는 대치4동과 삼성2동.....
조국혁신당 : 역시 민주당계 최고 험지긴 하나 16.61%의 득표율은 민주연합 대비 5%는 앞선 결과. 대치1동, 도곡2동만 15%를 못 넘었고 대치4동은 20%를 넘기는데 성공. 지역구가 나름 4050 많은 동네라서 그쪽에 먹히는게 있긴 했음.
범진보vs범보수 : 일단 범진보가 30%는 지켜냈는데, 강남(을)과 서초(을)에서는 40% 넘겼던거 감안하면 10% 정도 더 벌어진 결과. 그리고 범보수가 65%를 넘기고 득표율 차이도 30% 이상인 유일한 지역(강남 갑, 서초 갑은 격차가 30% 아래). 대치1동과 도곡2동은 아예 범보수 합계가 70%를 넘었고, 그나마 접전인 대치4동마저 6.67%차 열세.
범민주vs범보수 : 범민주 득표율 합이 30% 아래로 떨어진 곳도 서울, 아니 수도권에서(선거구 기준) 여기 하나뿐임.
대치1동과 도곡2동은 20%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 게 다행이고 대치4동 하나만 40%를 넘겼음.
사실 이마저도 2022년 대선 때 비하면 범보수 득표율이 감소한 덕분에 차이가 줄어든 편이라는게 함정.
3. 지역구 비교
그래도 여기서 하나 위안(?) 이라면 박경미 후보가 나름 경쟁력 있는 편이라서 범진보 전체 표보다 조금 더 가져오는데 성공했음. 4년전 김한규 후보가 기록했던 득표율(33.57%) 대비 1% 미만 감소하긴 했는데 4년간 여건이 훨씬 더 나빠졌던걸 생각하면 절대 못한게 아님. 특히 대치1,2동에서 30% 근접한 득표율을 받는데 성공했음. 부디 다음번 재보선 뜨면 김한규 같이 원내 입성하시길....
소소한 포인트를 몇 개 짚자면 이전 3년간은(21 재보선, 22 대선, 22 지선에서) 대치1동이 여기서 국힘 득표율 1위였는데, 이번엔 도곡2동이 그 타이틀을 도로 탈환하는데 성공(?)했음.
그리고 별다른 재건축도 없었던 삼성1동이 4년전 대비 5% 급상승했고 대치1동은 5%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음.
고동진이 전임자인 유경준보다 더 대중인지도가 있는데도 득표율이 그닥 큰 차이 안났다는 건 박경미가 나름 선전한 것도 있는데 글쎄..... 이러나저러나 여기는 그냥 이런 곳이라고 봐야 함.
한줄 : 민주당이 여기 이기는 날은 260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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