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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초장문)아이마스2 TGS 체험판 이야기 Reburn -6-

김렉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5.17 21:15:17
조회 352 추천 8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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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와 콘노 히로미가 같이 오디션을 봤다고 하는 것 자체가 엄청 어색한 일이다.



누누와 하라미는 아이마스 신규 성우 채용의 정석인 '되도록 신인'과,


초기 아이마스 성우 채용에서 거의 절대적이었던 '니치나레 출신'이면서 '아츠비전 혹은 그 계열 소속'을 전부 다 만족해.




그런데 콘노 히로미는 커리어는 센세보다도 오래됐고 소속은 아오니.


미노링은 07년도 기준으로 전년도에 하루히가 방영했으니 이미 '신인'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소속은 호리프로(당시 기준).


아스밍도 당시 기준으로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고, 소속도 브로콜리(당시 기준).




이 다섯 명을 같은 아이마스 오디션에 넣고 돌린다?




당장 체험판 이야기 본편에서 추측한 사람들 포함해서 아이마스2 신규 성우들만 보더라도



레이카 - 뿅, 신인이고 니치나레 출신에 아츠비전 소속


린코 - 케이네, 신인이고 니치나레 출신에 아츠비전 계열인 크레이지 박스 소속(당시 기준)


줄리아 - 타카야마 유우코, 신인이고 니치나레 출신에 아츠비전 계열인 아임 소속


토우마 - 테라시, 신인이고 프로덕션 바오밥 소속(당시 기준)


쇼타 - 우리형, 신인이고 니치나레 출신에 아츠비전 계열인 아임 소속


호쿠토 - 칸바라형, 신인이고 니치나레 출신에 아츠비전 계열인 아임 소속(당시 기준)



이런 상태였는데 그 전작인 SP에서 저렇게 다 섞어서 오디션을 봤을 가능성은 0이라고 해도 될 정도일 걸.




무엇보다 '스르륵 지나가버렸'다고 작가가 직접 말했으니,


'SP에 릴레이션즈의 마왕 엔젤을 그대로 쓰는 방안'이 성우 배정까지 이어졌을 가능성 자체가 낮아.




또 만약 SP에 토고지 레이카가 나오고 성우로 이미 콘노 히로미가 정해진 상태라면


12월 초에 드라마 시디 캐스트를 발표할 때까지 토고지 레이카는 성우 배정 상태가 쭉 지속된 건데,


이러면 토고지 레이카 오디션을 또 열 필요가 없으니 누누가 레이카 오디션을 볼 일 자체가 안 생기지.



반대로 SP에 토고지 레이카가 나오고 성우로 이미 누누가 정해진 상태라면?


그러면 드라마 시디에 콘노 히로미가 아니라 누누가 들어갔겠지.



그러니까 누누와 콘노 히로미 중 한 명으로 토고지 레이카의 성우가 먼저 결정된 이 두 경우는 애초에 볼 것도 없음.




결국 토고지 레이카와 '레이카'의 오디션이 각각 돌아간 게 아니라면 어떻게 하더라도 모순이 생기고,


토고지 레이카가 드라마 시디에 나오는 이상 SP에 나오는 건 '레이카'일 수밖에 없다.




토고지 레이카가 SP에 등장하려고 했고 성우까지 배정되었을 최대의 가능성을 따져보더라도


적어도 9월 경에는 SP에는 '레이카'가 나오기로 정해지고


이미 정해졌던 토고지 레이카(CV 콘노 히로미)는 드라마 시디로 빠져나갔어야 해.



그래야 누누가 레이카 오디션을 봤다는 이번 분석의 대전제인 '진배팍의 트윗이 참이다'가 성립하니까.





'누누가 본 게 토고지 레이카의 오디션이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얘기를 하려고 좀 많이 지나갔는데,


다시 그 전에 다루던 부분으로 돌아가자.





'누누는 '레이카'의 오디션을 보았지만


원래 라이벌로 나오려던 마왕 엔젤의 등장이 없어지면서 대신 히비키 역이 되었다.'



진배팍 트윗의 모순이 해결되는 이 가설에서 이어서 진행해보자.



이렇게 결정된 뒤로도, 정확히는 이렇게 된 시점 자체가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을 거다.



위에서도 잠깐 말했지만 아이마스2 때는 개발 개시하고 다음달이나 다다음달 쯤에 신캐 역 맡은 성우들이 곡 수록을 시작했다.


신캐니까 당연히 전곡 수록이 목표였겠지.




그런데 아까 SP 제작 개시 시기는 07년 초, 5월 경일 거라고 추측했었는데,


누누와 하라미의 오디션 결정은 07년 12월.


다음달이나 다다음달 정도가 아니라 7개월이나 뒤야.




그래서 이 영향인지, 하라미의 애니메 다 빈치 인터뷰를 보면


---


(전략)


하라미: 실제로 '붙었습니다'하고 연락 받은 다음, 노래 자료가 잔뜩 오고, 수록하는 것도 노도처럼 있다는 걸 듣고, 2008년에는 퍼시피코 요코하마에서 스테이지 데뷔하는 것도 들어서, 엄청난 작품이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 정말로 노도의 전개네요


하라미: 그렇네요. 당시에 맨 처음에 20곡 정도를 받고, 주 2회 레코딩도 하고, 그걸 매주 반복하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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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합격 초기에 노래 자료 20곡 정도가 한번에 잔뜩 오고, 그걸 주 2회 레코딩을 매주 하다시피 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럼 순서나 이유야 좀 달라질 수도 있지만, 이상의 것들을 가지고 정리해보자.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를 두고 많이 표류했던 탓에 라이벌 유닛 정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고,


최조적으로 '마왕 엔젤의 요소를 일부 가져온 신 아이돌들'로 방향성이 잡히고 나서 급하게 바로 오디션을 열었다.


누누가 레이카 오디션을 본 게 바로 이런 흐름에서 있던 일이고,


급한 오디션이었으니 하라미가 수록할 분량도 많았던 거겠지.




하지만 곧 용량이나 개발 기한 등 무언가 문제가 생겼고,


마왕 엔젤, 혹은 다른 이름이었을 레이카, 린코, 줄리아의 라이벌 유닛은 제외되게 되었고,


이 때 누누가 히비키 역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원래 765프로 소속이자 프로듀스 대상으로 넣으려던 캐릭터들 중


기획은 오래되었지만 어쨌건 신캐인 히비키와 타카네,


엑박마스 신캐였던 미키가 묶어서 라이벌 유닛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어차피 이번이 첫 등장이던 히비키와 타카네는 상관 없었지만 미키는 961프로로 이적이라는 형태가 되어버렸지.



이 이적 관련이 SP 본편에서 엄청 부실하게 다뤄지는 건, 아무래도 이렇게 급하게 변경된 탓에 제대로 스토리를 다듬지 못한 게 원인인 것 같다.


아예 신캐들이 라이벌일 경우 걔네가 왜 거기에 속해있는지 굳이 설명할 필요 없고,


그럴 경우 미키도 당연히 765프로 소속이니 애초에 설명할 일이 없지만,


미키가 라이벌로 옮겨가버렸으니 설명이 필요했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을 테니까.




만약 이 시점까지도 라이벌 유닛 이름이 마왕 엔젤이었다면 이 때 프로젝트 페어리로 바뀌었을 거야.


마왕 엔젤은 너무 근본있는 라이벌 유닛명이라서,


이 이름을 히비키, 타카네, 미키의 유닛에 써버리면 나중에 다시 765프로로 데려왔을 때 어색해질 우려가 있다.


라이벌이라는 인식이 굳어져버린다고 해야하나.



아마 프로젝트 페어리가 뭔가 임시명칭스러운 것도


다음 작에는 없애고 765프로로 데려올 거라는 이유 아니었을까 싶음.




또 SP에서는 라이벌들 얘기도 좀 많이 건성이야.


라이벌 오디션이라고 라이벌하고 붙는 게 있는데, 이거 끝나고 사무실 와서 하는 대사가


원더링 스타에서 유키호로 타카네하고 붙어서 이기고 왔을 때 기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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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1프로 사람들하고 만나면, 뭔가 긴장하게 돼요'



이러고 끝이다.


'타카네'라는 이름 언급도 없고, '프로젝트 페어리'라는 유닛명 언급도 없고 그냥 '961프로 사람들'이라고만 해.




당시에는 그냥 이게 뭐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라이벌 설정이 너무 늦어지니까 변경이나 추가될 일 없어보이는 '961프로'라는 부분만 써서 먼저 수록했고,


설정이 확정된 이후에도 새로 수록할 여유가 없어서 이렇게 된 거 같다.




SP때 스토리가 좀 부실했던 것도 비슷하게 설명이 가능한데,


아이돌 개별 시나리오가 충실해질수록 용량은 늘어나고 제작 시간도 늘어난다.


이게 마왕 엔젤이 제외되고 각 버전마다 한 명씩이 라이벌로 빠지게 된 원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떻게 되었건 간에 이렇게 제외하고 나서도 여전히 용량이나 제작 시간에 여유가 없었을 거임.





그러면 방법은 라이벌 쪽에 시나리오 비중을 옮기는 거지.



즉 퍼펙트 선 기준으로 원래는


하루카/야요이/마코토/히비키의 각 시나리오가 있었다고 하자.


그런데 히비키를 라이벌로 돌리고 나서도 어찌되건 하루카, 야요이, 마코토의 시나리오는 각각 있어야 분량이 돼.



이때 라이벌인 히비키의 비중을 높여버리면 그건 저 셋이 공통으로 쓰니까 개별 시나리오가 적어도 분량과 제작 시간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그 대신 SP의 시나리오성은 좀 미묘해지는 결과를 낳았을 거고.





요약하면



원래는 프로듀스 아이돌도 추가하고 신캐로 라이벌도 내고 할 예정이었는데,


무언가의 상황에 밀려서 신캐로 넣으려던 애들은 제외되고,


프로듀스 아이돌로 넣으려던 아이돌들 일부를 라이벌로 돌리게 되고,


그렇게 하고서도 시간은 부족하고 시나리오도 새로 써야하는 상황이라 시나리오가 뭔가 허술해져버렸다.


하지만 결국 어떻게 해서건 제외된 아이돌들을 후속작에서라도 세상에 내보내게 되었다.



는 거지.




그런데 이거, SP 다음작인 아이마스2에도 그대로 해당되는 내용이다.


체험판 이야기 본편 생각하면서 다시 읽어보면 다 들어맞을 거야.




그리고 이게 본론 들어가기 전에 '아이마스2 체험판하고 좀 많이 떨어졌지만 아예 관련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한 이유 중 하나기도 함.



체험판 이야기 리번 초안 다 썼을 때쯤 '어 이거 SP에도 적용 가능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어렴풋하게 들었는데,


막상 쓰기 시작하니까 적용 가능한 정도가 아니라 거의 딱 들어 맞는 수준이더라고.



물론 SP는 발매된 본편만이 있다보니


증거가 확실하다기보다는 추론에 추론을 거듭하면서 딱 들어 맞게 다듬은 것 같은 느낌도 많지만,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체험판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과 거기서 파생된 것들에 대해서 다 써낸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다 찾아서 써낸 거... 맞겠지?



---


끝내면서



사실 이건 분석이라기보다는 증거 모아서 뇌피셜 푸는 글에 가까웠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처음 쓸 때부터 했었다.


그래서 제목도 거창하게 분석이 아니라 그냥 '이야기'라고 했던 거고, 저 생각은 다 끝낸 지금도 여전히 하고 있음.



어찌되건 이렇게 길게 많이 쓰면서 참 여러 생각이 다 들었다.



지금 우리가 접하는 아이마스는 여기까지 오는 동안 원래 기획대로라면 '더욱 완전했을' 가능성이 몇 번이고 있었다.


그렇지만 우리가 지금의 아이마스를 좋아하게 만드는 요소들은,


어쩌면 그렇게 '완전해지는 데에 실패했기에' 생겨난 것들일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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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해본다면


이루어지지 못했던 게 나중에 다른 형태의 감동으로 돌아오는 게,


어쩌면 아이마스라는 이 큰 IP의 숨겨진 작은 재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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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는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빛나는 지금이 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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