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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47일차 - 이탈리아 와서 오늘이 제일 행복했다.
새벽 2~3시 쯔음에 깼다. 몇 년 만이지, 정말 오랜만에 꿈에 사탄의 인형 처키가 나왔다. 내가 처키를 안건 6~8살 쯔음인가 형이 비디오 방에서 재밌는 영화를 빌려왔다고 넌 꼭 봐야한다고 했다 둘이 있을 때 형은 나를 티비 앞에 앉히고 비디오를 틀었다. 당시 사탄의 인형 1편은 공포영화로 18세 미만 구독 불가였다. 어린 나이에 그걸 보고 나는 거의 정신병을 앓았다. 본 직후 서너 달 동안 밤에 잠을 못잤고 부모님이 안계시는 날 밤엔 처키 생각에 공포에 떨며 밤을 샜다. 머릿속에서 불에 탄 채 걸어오는 처키 모습이 떠나가질 않았다. 매일 밤마다 엉엉 울면서 잠을 못잤고 그런 나를 부모님과 형은 얘가 왜 이러나 이해하지 못했다. 너무너무 무서웠다. 그 각인된 공포는 중딩 때까지 이어졌고 고딩 되서야 좀 풀렸던 것 같다. 10년 가까이 앓았다. 지금이야 괜찮지만 여전히 푸른 눈의 인형은 거부감이 들고 공포영화는 안본다. 원래도 사이는 안좋았지만 사춘기 땐 내내 진짜 그 어린애한테 그런걸 보여준 형의 배때지 쑤셔 죽여버리고 싶었는데. 당시엔 증오가 가득했다. 형이야 천성이 담대하게 태어났지만 난 아니었다고.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꿈에 처키가 나왔다. 어제 일이 그 정도는 아닌거 같았는데, 스트레스가 좀 심했나. 깬 뒤 잠이 잘 안왔다. 눈 감으면 계속 처키가 떠올랐다. 머릿속에서 처키가 날 보며 미친듯이 비웃었다. 처키를 긴 꼬챙이로 꽂아 불 속에 넣고 지져버리는 생각을 했다. 처키가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좀 나았다. 이 새끼는 영화에서처럼 지져도 지져도 죽질 않았다. 좀 죽어라. 제발 나좀 자자. 한 시간 가량 뒤척였나 겨우 다시 잠들었다. 오늘도 아침은 컵라면. 이탈리아 아침식사들 맛있어 보여서 먹어보고 싶은데 좀 아끼게 된다. 이젠 정말 잔고가 부족하다. 오늘 투어 가이드님은 어제 바티칸 때 만난 분을 또 만나서 반가웠다. 새벽에 출발할 땐 날이 정말 좋았다. 가이드님 말론 오늘 투어는 날씨가 다라고, 날이 좋아서 다행이라고 했었다. 좋았는데 가는 중에 안개가 엄청나게 꼈다... 그저께 남부 투어가 생각났다. 하 제발 쪼오금 걷히는 것 같았다. 이 마을은 지브리 애니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티브랜다. 몇 백만년 전에 바다였던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침식이 진행되고 있어서 계속 가라앉고 있다고. 이 마을은 아주 작아서 단 7명만 산다고 한다. 오직 이 작은 버스 만이 오고 갈 수 있다고 한다. 이 기사님이 이 마을의 쿠팡이자 홍반장이시라구. 숨이 막혔다. 보는 순간 입이 벌어졌고 순간 숨이 막혔다. 트이는 순간 탄성이 터져나왔다. 그냥 계속 와 와 우와 그 말 밖에 안나왔다. 너무 아름다워서 숨이 막혔다. 소설에서 아름다워서 숨이 막혔다 라는 구절을 많이 읽었었지만 내가 그걸 온몸으로 직접 느껴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걱정했던 안개는 오히려 운해처럼 마을 아래에 잔잔히 껴서 마을을 더 신비롭게 만들어줬다. 정말... 정말 이 세상 자체가 판타지였다. 이 마을 이름이 치비타 디 바뇨레조. 이 가는 길이 반지의 제왕 1편에서 프로도와 일행들이 건너던 그 절벽의 산 같았다. 지리산에 올라와 운해를 보는 것 같았다. 적당히 껴준 안개가 정말 사랑스러웠다. 버스 투어 중엔 앵간하면 이동 중 커피나 맥주는 이뇨작용이 심해져서 잘 안먹는데 여기선 안먹을 수가 없었다. 한 잔 하면서 즐겼다. 폰을 볼 새가 없었다. 햇빛이 세고 선크림을 안바르고 나왔지만 시커멓게 타도 상관없었다. 사실 오늘 투어 중 토스카나와 발도르차 평원, 글래디에이터 1편 촬영지를 보고 싶었던 거라 여긴 생각도 안했었는데 정말 좋은 걸 넘어 황홀했다.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이게 진짜 외국이지 라고 했다.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 강하게 동의했다. 드디어 내가 해외여행 중이라는게 체감됐다. 기뻤다. 이탈리아 가면 인근 소도시나 마을 가보라고 한게 왜 그런지 이제야 알았다. 스페인에서 작은 마을을 너무 탐방해서 비슷하겠지 하고 말았는데 아쉬웠다. 스페인 마을이랑은 전혀 다르다. 여긴 달라. 진짜 달라. 아... 이제야 알다니. 갈 때 되서야 알다니. 너무너무 아쉽다. 짧은 시간을 뒤로 하고 버스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조차 아름다웠다. 이 조그만한 마을을 위해 이런 다리를 놓고 이런 집들을 세웠다는게 너무나도 낭만적이었다. 사는 사람들은 세금 엄한데 빠져나간다고 싫어하겠지만 이 낭만 하나로 이런 관광산업이 유지되잖냐. 아무리 고효율 사회라도 낭만을 잊어선 안되는 것 같다. 큰일이다. 아직 오전 10시고 하루가 많이 남았는데 벌써 게시물에 올릴 수 있는 사진 량이 1/5이 넘었다. 컵라면 사진 지울까. 이동하는데 다시 안개가 가득 꼈다. 오 제발 이러지마. 다음은 가장 기대하는 곳이라구. 가는 도중 가이드님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사이프러스 나무와 올리브 나무, 포도 나무 등 내 기분이 들뜨고 지금 이 투어가 좋아선지 이야기가 귀에 쏙쏙 꽂혔다. 재밌었다. 특히 옛날 군인들이 급여로 소금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솔져라는게 흥미로웠다. 솔져 어원이 그거구나. https://www.youtube.com/watch?v=7ihLv8_Vd-4 가는 길에 발도르차 평원이 나왔다. 가이드님이 노래를 틀어주셨는데 이 노래가 콱 박혔다. 진짜 무슨 드라마도 아니고 도착하는 스팟마다 안개가 개더라. 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특히 안개로 맘 졸이다가 보니 더 좋았다. 사이프러스 나무들 스팟에 도착했다. 이뻤다. 근데 내가 보고 싶던 스팟은 아니었다. 윗 짤은 퍼온 것. 내가 생각한 스팟과 가이드님 스팟은 달랐다. 난 이런 윗짤의 풍경이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오는 버스 안에서 이런 풍경을 지나치면서 계속 봤는데 내리면 이런 곳이겠지 하고 한 장도 안찍은게 아쉽다. 어쨌든 정말 이뻤다. 이런데서 살면 암도 회복될 것 같았다. 점심 먹으러 온 곳. 이 건물이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의 집으로 촬영됐던 곳이라고 한다. 점심 식사. 가이드님의 추천 식당으로 왔는데 티본 스테이크가 정말 맛있었다. 특히 뜨거운 철판 위에 나오는데 씹을 때마다 육즙이 예술이었다. 낮술도 몇 잔 했다. 혼자면 못시켰을텐데 나처럼 혼자 오신 분이 두 분 더 계셔서 함께 의기투합하여 시켜 먹었다. 안개가.. 정말 신기하게도 밑에만 깔려 있었고 우리가 가는 곳은 이 안개보다 조금 높은 지점이었다. 그래서 안개가 더욱 더 스팟을 아름답게 만들어줬다. 오늘의 투어 마지막 마을 도착 이 마을은 꽤나 북적였다. 관광객이 많은 듯 했다. 크리스마스에 관한 상점도 많이 열렸었다. 오늘 가는 곳은 모두 영화 촬영지였다는데 1. 천공의 성 라퓨타 2. 글래디에이터 3.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여기가 4. 트와일라잇 2편 장소들이 하나같이 아름다운 이유가 있었다. 와이너리 하러 왔다. 코르크 마개 트리 지하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인공적인 곳이 아니라 약 4백만년 전에 자연적으로 생긴 곳으로 여기서 살던 사람들도 있었더라. 뭐라고 했더라. 그들은 로마인보다 오래 됐다고. 아무튼 진짜 재밌었다. 이렇게 큰 오크통을 난생 처음 봤다. 사진으론 감이 안잡히는데 내가 오른쪽 오크통 앞에 서면 저 중앙에 흰색 네모 보이나? 저게 내 머리 위에 있다. 진짜 어마어마하게 컸다. 내겐 이곳이 천국이었다. 이게 약 60년 넘은 와인들이라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는 점점 더 높아진다고 했다. 와이너리 테스트. 이탈리아 와인은 크게 4등급이 있었다.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맛봤고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나는 감정을 못숨긴다...) 가이드님이 부탁해서 추가로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와인을 마셨다. 즐거웠다. 앞에 이 다섯 개가 맛본 것들. 안개가 깔린 모습이 영롱했다. 운해인가? 마치 내가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안개 때문에 걱정했었는데 오늘은 안개가 캐리했다. 안개 바다 위에서 쳐다보고 있으니 황홀했다. 정말 아름다웠다. 오늘이 이탈리아 온 날들 중 가장 좋았다. 행복했다. 가이드님께 연신 거듭 고맙다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처음엔 좋아하시다가 취객으로 판단하셨는지 나중엔 좀 피하시더라. 근데 취하긴 했다. 껄껄. 아무렴 어떠냐. 내 진심이 전달됐길. 내 후기 잘 안남기는데 이번은 반드시 5점 남기리라 다짐했다. 돌아가는 길에 더 심해진 안개. 이젠 정겹다. 돌아오자마자 핀초 언덕으로 갔다. 더 늦기 전에 로마 야경을 보고 싶었다. 이 동네가 전기세가 비싸고 중간 중간 가로등을 근처 국민한테 부과해 불빛이 적다고 한다. 그래도 좋았다. 오늘은 종일 내 마음이 좋아선지 다 좋았다. 펀치 언덕에 있던 조형물. 뭔진 모른다. 어제 동행 중 쉰 김치가 아닌 이와 저녁 먹었다. 스피크이지바? 뭔진 모르지만 가자고 해서 따라갔다. 이 사람은 30대 초반인데 인생에 굴곡이 많았다. 배울 점이 너무나도 많았다. 멋진 친구였다. 이 친구는 유럽에 와서 한국인들을 많이 만나더라. 오늘 만난 친구 중 좋은 사람이 있다고 그 친구가 호스텔에 바가 있는데 거기 재밌다고 넘어오라고 했다고. 그래서 가기로 했다. 가니까 호스텔인데 라이브 바를 끼고 있었다. 호스텔 수준도 거의 호텔 급이더라. 진짜 좋았다. 라이브 자리엔 호스텔에 머무는 사람들이 하나씩 올라가서 노래를 불렀다. 분위기가 너무너무 좋았다. 진짜 어찌나 즐거운지 한순간도 눈과 귀를 뗄 수가 없었다. 정신 차리고 보니 세 시간이 흘렀고 새벽 1시였다. 라이브 하던 이들은 가고 클럽 음악이 나오기 시작했다. 테이블을 다 치우더라. 다들 서서 춤추고 난리났다. 찐따라 끼진 못하지만 그냥 그 자체로 즐거웠다. 외쿡 친구들이 계속 말을 걸어줬는데 영어 하...... 노래 부르던 친구 중 공연을 이끌던 친구. 네 팬이 됐다고 사진 한 번만 가능하겠냐고 하고 찍었다. 농담이 아니라 진담으로 이 호스텔과 바가 다시 오고 싶어서 이탈리아를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였다. 다음에 오면 한인민박 말고 여기에 머물러야지, 그리고 영어 공부 제대로 하고 와서 나도 신나게 떠들어야지, 또 기타도 배워와서 옆에서 기차 쳐줘야지.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이 생겼다. 즐거웠다. 느낌이 밤을 샐 수 있을 것 같았다. 도파민이 치솟았고 피곤이 느껴지지 않았다. 마냥 신나기만 했다. 그렇기에 멈추고 나왔다. 즐기는 정도로만 끝내야 해. 더는 안돼. 즐거웠지만 꾹 참았다. 고삐는 풀어지면 안되니까. 하도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냐고 술이 다 깨서 한 잔 더. 오늘은 이탈리아 와서 종일 단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아침부터 아름다움에 숨이 멎고 낮엔 맛있는거에 낮술 파티에 밤엔 여행자들끼리 축제까지.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싶을 정도였다. 이탈리아를 또 올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농담이 아니라 내가 유럽을 또 오면 여긴 반드시 또 들린다. 하도 즐겁고 행복했어서 귀에 걸린 미소가 풀어지질 않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QAZkOUXhpkU 아까 발도르차 평원에서 가이드님이 틀어주신 곡인데 이것도 옛날에 내 18번 곡 중 하나였다. 최근 몇 년 동안 난 잊고 산게 너무 많았던거 같다. 여행 덕분에... 멀리 왔는데 회귀하는 기분이야. 근데 가이드님 20대 중반 같던데 이런 노래를 어캐 알지 아무튼 오늘은 좋은 꿈을 꿀 것 같았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압델고정닉
파리 - Plénitude 후기
방문일시: 2025년 10월가격: 495€ (Symphonie 코스, VAT 포함)옴붕이들이야 다이닝 고수들 천지니 아는 사람이 많겠다만 혹시나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 설명을 조금 하자면 플레니튜드는 파리의 슈발블랑 호텔에 위치한 미쉐린 3스타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고미요 19점과 더불어 오픈한 지 7개월만에 3스타를 받아 전세계 미식가들에게 가장 핫한 식당 중 하나임프랑스에서 새로운 레스토랑이 첫 해에 3스타를 받은건 30년간 단 한 번 뿐이었다는데 2015년 야닉 알레노의 파빌리옹 르두앙에 이어 이 레스토랑이 두번째로 이 업적을 달성했다고 함 (21년 9월 오픈, 22년 3스타 달성)누군가는 현 시점 파리 다이닝 중 최고라고도 하고 다른 쪽에서는 LVMH의 지원을 받는 곳이기에 과대평가된 곳이라고도 하여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어찌됐건 만족스러운 식사였어테이블은 9~10개 남짓한 구성으로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럽고 마치 갤러리같은 느낌을 자아냄.창가쪽 자리는 퐁네프 뷰로 미리 요청하면 최대한 앉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하던데 난 굳이 요청은 안함테이블에 앉기 전 주방이랑 셀러 보여주는데 3스타니까 와인리스트는 매우 훌륭. 하지만 가격은 파리니까, 그리고 LVMH니까 ㅋ아주 샛노란 버터를 내놓는데 인생버터라 부를만큼 맛있었던 버터극도로 진하고 고소한 풍미는 아니었지만 섬세한 향이 코를 간질이는게 참 좋았다.첫 코스는 감베로 로쏘.이 셰프가 소스의 마스터, 마법사라고 불릴만큼 여러가지의 소스를 이용하여 향과 복합적인 맛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라는데그래서 그런지 모든 메뉴에 있어 먼저 소스부터 맛을 보라고 스탭이 설명을 하더라일단 음식의 향은 살짝 새콤한 느낌이 먼저 코를 건드렸고 맛을 보자 새우의 감칠맛과 그 밑으로 느껴지는 은은한 상큼함, 재료만 보면 아시아 터치가 들어가는데 그렇다고 어설픈 아시아 터치라던가 전형적인 맛은 아니고 무책임한 표현일 지는 몰라도 처음 맛보는 맛위에서 언급한 대로 다양한 소스를 이용하였기에 이런 맛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 굽기도 완벽하고 첫 디쉬부터 굿두번째 디쉬는 주방 내부에서 먹을 수 있는데 직접 주방으로 가고 공간 또한 마련되어있음.원한다면 그냥 자리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난 이동해서 식사함.공간 자체는 당연히 고급스러웠으나 현장감을 위해서인지 테이블을 주방 바로 옆에다 뒀기에 옆에서의 어수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던데 LVMH라면 이거보다는 조금 더 낫게 설계했어야 하지 않는가 싶음주방 내부에서 먹은 음식은 정어리와 비네그리트? 소스굽기라던가 식초, 레몬, 타라곤, 머스타드 등 새콤한 뉘앙스의 소스도 참 맛있게 먹었지만 속물적인 생각을 잠시 하자면 프랑스 고급 파인다이닝에서 정어리를 사용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영어실력이 비루해 7~80%만 이해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한국인 스탭분께서 오셔서 방어과 생선이라고 설명하심 한국말 들려서 너무 반가웠다맛은 유일하게 한국이 더 잘하겠다 싶었던 디쉬다시 테이블로 돌아와서 다음 메뉴는 랑구스틴인데 또 이 사바용 소스부터 먹어보라고 하심뀌숑이야 뭐 당연히 완벽하기이 이전의 정어리에 비하면 훨씬 만족도가 높았고..이 쯤 먹으니 셰프의 스타일을 살짝이나마 알 수 있었는데 1차원적인 맛을 낸다기보다 다양한 소스를 활용해 요리의 다층적인 레이어를 만들어간다는 느낌위스키를 마실 때 노즈와 팔레트가 다른 것처럼 요리의 향과 맛이 다양하거나 다르게 느껴진다고 해야하나?너무너무 크리에이티브 하다기보다는 그만의 스타일이 확실하게 존재농어와 모렐버섯, 난 모렐버섯이 트러플보다 좋더라설명에 피젼 하길래 메인이 비둘기인가 했는데 소스를 만든거고 메인은 돼지고기비둘기가 들어간 소스라고 해서 너무 게이미한 스타일은 아닐까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고 누구든지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진한 가금류의 맛이 느껴지던 소스돼지야 뭐 무난하게 맛있고~치즈카트가 오는 형식이 아닌 '치즈룸'이 존재함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올 수 있겠으나 사실 여러 매체를 통해 조금 유명해졌기도 해서 그냥 공개를 하자면 평범한 벽을 열면 이렇게 치즈룸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치즈를 가져가는 방식다른 경험을 주려고 하는게 느껴지던 독특한 요소 중 하나라고는 생각되지만 가장 처음으로 안내받는 손님에게만 퍼포먼스가 이어지기에 뒷 사람들에게는 조금 김이 새는 방식일 수도 있고 단점을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이게 마지막 손님이 치즈를 가져갈 때까지 오픈되어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강한 치즈의 향이 근처 테이블에 앉은 이들에게는 계속 날라옴...그래서 나는 좀 힘들었다 ㅠㅠ치즈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기에 향이 약한 것만 대충 골라달라 부탁빵과 샐러드를 곁들여주는데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과 별개로 퀄리티는 훌륭월베에서 2025년 베스트 페이스트리 셰프 타이틀을 수상한 막심 프레데릭 또한 이 레스토랑의 디저트 셰프로 일하고 있음레몬과 케모마일, 베르가못, 허브 등 다양한 향신료가 들어간 디저트막심 프레데릭의 스타일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느낌으로 봐선 앞서 향과 맛을 다층으로 쌓아가는 아르노 동켈레 셰프의 스타일이 더 강하게 느껴지던 디저트 근데 이거 개쩐다...전체적으로 식사의 마지막이었기에 졸렸던 눈을 확 뜨게 만드는 디저트였는데 머랭의 설탕맛과 더불어 혀에 온갖 부분에 레몬과 허브의 신맛과 화사한 맛이 강렬하게 다가옴디저트만큼은 여태 다이닝에서 먹었던 것 중 단연코 최고커피와 함께 두번째 디저트를 먹고정말 마지막으로 세번째 디저트를 먹으며 식사가 끝식사시간은 대충 레스토랑 입장부터 3시간 50분 정도챙겨주는 선물은 비네거 소스와 사워도우 빵전반적인 느낌은 클래식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크리에이티브 하지도 않은, 본인의 스타일이 확고한 느낌이었다.특히 디저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보통 디저트가 가장 맛있었다고 하는 식당은 음식이 맛없다고 까는 표현인데 여긴 정말로 훌륭한 식사 경험에도 불구하고 디저트가 자극하는 감각이 충격적이었던... 이 곳이 다른 곳들에 비해서 현 시점 가장 뛰어난 레스토랑인지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겠고... 가장 뛰어난 레스토랑인 것은 모르겠고 가장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식당이냐고 하면 동의할 수 있을 것 같음만일 내가 여건 상 파리에서 다이닝을 딱 하나만 갈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조금 더 노골적으로 말했을 때 이 식당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권함.- 프렌치에 짬밥이 있어 일정 수준의 이해도를 가진 사람- 전형적인 것을 원하지 않는다.- 예약 빡센 곳이니 인스타에 올려서 자랑하고 싶다. 권하지 않는 부류- 비싼 재료로 도배하여 화려함이 돋보이는 구성을 선호한다.- '파리스러운' 곳을 원한다.
작성자 : Hennessy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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