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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글씨 쓰던 장면 총정리

鹽者(223.62) 2021.12.15 11:10:39
조회 4122 추천 210 댓글 34
														


1. <4화> 쓰다 틀린 愛와 “창가에서 말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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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문집인 홍재전서 3권 춘저록(“춘저”란 세자/세손이 살던 동궁을 의미함. 즉 정조가 세손시절 쓴 기록)에 실려있는 글이야.

논어에 나오는 ‘使民以時(백성을 때로써 부린다)’란 구절에 대해 신하들에게 답하는 형식으로 서술돼 있음.

차기 군왕으로서 백성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드러나는 부분인 것 같음.


근데 이렇게 세손스러운 글을 쓰면서도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처럼 愛자 틀린 거 너무 웃김.


글자 틀려서 쓰던 거 던져버리고(첫짤) 다시 써서 덕임이 부르는 장면(두번째 짤)에 등장한 그 글임.


集註曰。雖有愛人之心。而使之不以其時。則民不被其澤矣。使民以時。雖曰愛人中一事。而世固有有愛人之心。而使民不以其時者矣。如孟子所謂歲十一月徒杠成。十二月輿梁成。亦役民之一事也。必使其成之於十一月十二月者。使之以時也。若使之以方農之時。則雖有愛人之心。而妨於農時。豈不可別爲一事乎。大凡國之役民。莫非所以爲民也。或以城郭。或以宮室。城郭。所以防寇盜也。此固爲民。而宮室。亦所以居處。而爲出治之所也。其本亦出於爲民也。或以橋梁道路。或以堤堰溝渠。皆不外於爲民之事。


‘백성을 때로써 부린다[使民以時]’는 말에 대하여 집주(集註)에서 이르기를, “아무리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때로써 부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그 은택을 입지 못하게 된다.” 하였으니, 백성을 때로써 부리는 것이 비록 사람을 사랑하는 것 가운데 한 가지 일이라고는 하나, 세상에는 진실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서도 백성을 그때로써 부리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맹자(孟子)가 이른바 ‘11월에 도강(徒杠)을 이루고 12월에 여량(輿梁)을 이룬다’는 것 또한 백성을 부리는 한 가지 일인데, 기필코 11월과 12월에 그것을 이루도록 한 것은 바로 백성을 때로써 부리자는 것입니다. 그러니 만일 한창 농사철에 백성을 부린다면, 아무리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농사철에 방해를 준 것이니, 어찌 각각 한 가지 일로 구별할 수 없겠습니까.

대체로 나라에서 백성을 부리는 것은 모두가 백성을 위하는 것들입니다. 성곽(城郭)을 쌓기도 ,하고 혹은 궁실(宮室)을 짓기도 하는데, 성곽은 도적을 방비하는 것이니 이는 당연히 백성을 위한 것이거니와, 궁실은 또한 거기에 거처하면서 정사(政事)를 하는 곳으로 삼는 것이니, 그 근본은 역시 백성을 위하는 데서 나온 것입니다. 또 혹은 교량(橋梁)을 놓고 도로(道路)를 닦기도 하며, 혹은 제방[提堰]을 쌓고 도랑[溝渠]을 내기도 하는데, 이것이 모두가 백성을 위하는 일에 벗어나지 않습니다.





2. <7화> 덕임이 생각에 끄적이는 明 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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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대학에 나오는 명덕에 대한 주자의 해석을 쓰려다가 明에 꽂힌듯.


明德 朱子釋之曰인 것 같은데,

명덕 이라고 제목 쓰고, “주자께서 해석하시길”이라고 내용 써야하는데 신나게 밝을 명만ㅋㅋ






3. <7화>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쓰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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荷塘(연못)


鮮紅豔翠劇淸明 (선홍염취극청명) 곱고 요염한 붉은꽃 푸른잎 청명도 하여라

殿閣風來晩馥生 (전각풍래만복생) 전각에 바람 불어오니 저문 향기 물씬하구나

出自浙泥能保潔 (출자절니능보결) 진흙에서 나왔지만 능히 청결함을 보전하니

花中君子豈虛名 (화중군자기허명) 화중 군자란 말이 어찌 빈 이름이리요.



이 시도 홍재전서 춘저록에 실려있는, 정조가 세손시절 쓴 시임.


아래 시도 그렇지만 정조가 쓴 시는 정말 선비선비하더라. 담백 그 자체.

패관소설 느낌 극혐하는 성격이 여기서 좀 보임.






4. <10화> 서고에서 먹을 갈아달라던 덕임이의 환상 속 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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登朝陽樓(조양루에 오르다)


紅日上東海 / 홍일상동해

(아침 해가 동해에서 떠오르면)

最先照此樓/ 최선조차루

(가장 먼저 이 누각을 비춘다)

山花當檻靜 / 산화당함정

(산에 핀 꽃은 난간 앞에 고요하고)

溪柳近簾浮 / 계유근염부

(시내 버들은 주렴 가까이 떠 있어라)

枕簟來朝爽 / 침점내조상

(잠자리에서 맞는 아침은 상쾌하고)

琴樽得晩遊 / 금준득만유

(거문고와 술은 저녁 놀이를 할 만하네)

朗吟渾忘返 / 낭음혼방반

(낭랑하게 읊으며 돌아가길 전혀 잊고)

巾服更夷猶 / 건복갱이유

(평상복 차림으로 다시 망설이노라)



이것도 홍재전서 춘저록에 실려 있는 시니깐 동궁 시절 썼을듯.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중 아래 두개는 따로 해석 글 이미 쓰긴 했는데, 복습하는 김에 지나간 4회 장면까지 추가해서 묶어봤어.


워낙 학문을 좋아하는 군주였어서 그런지 유독 글 읽고 글 쓰는 장면들이 꽤 나오는 것 같은데, 작진이 그럴 때마다 이런 고증 살려줘서 정말 좋다.

홍재전서 중에서도 동궁 시절 글들로 구성하다니 디테일에 지림.


아 혹시 내가 빼먹은거 있으면 알려줘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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