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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갤문학]하얀 결혼(6)

태지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07 19:40:23
조회 660 추천 13 댓글 6
														


1편: https://gall.dcinside.com/undertale/1166458

2편: https://gall.dcinside.com/undertale/1168080

3편: https://gall.dcinside.com/undertale/1169174

4편: https://gall.dcinside.com/undertale/1169405

5편: https://gall.dcinside.com/undertale/1169519


  1주년은 생각보다 조촐하게 보냈다.

  난 내가 너랑 결혼할 거란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고, 결혼하면서도 이게 꿈인가 했고, 시간이 가기나 할까 의심하고 또 의심했다. 그리고 시간은 그런 나를 비웃듯이 일 년이 넘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이웃에 사는 할머님의 인사를 통해, 토리엘의 전화를 통해, 많은 친구들의 축하 메시지를 통해, 년도 수가 다른 핸드폰의 액정 화면을 통해.

  근사하게 식사하는 건 어떻냐는 물음도 있었고 오랜만에 다 같이 모여서 먹고 마시는 건 어떻냐는 제안도 있었다. 나는 당연히 네가 거기에 수락할 줄 알았으나, 너는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1주년이니 나와 함께 보내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 말에 다들 놀라면서도 곧 짓궂은 웃음소리와 함께 ‘그래, 신혼은 위대하지.’라는, 참 알기 쉬우면서도 별로 알고 싶지 않은 말을 남기는 것이었다.


“특별히 먹고 싶은 건?”


  껍데기만 부부일지언정, 그래도 1주년이니 나름 구색은 맞추는 게 낫지 않나 싶어 물어본다. 그러나 너는 준비는 자신이 할 테니 포크랑 식기만 식탁에 놔달라며 가볍게 내 뺨을 스친다. 거기엔 특별히 애정이라던가 사랑이라던가 혹은 차별된 감정이 담긴 건 아니다. 귀여운 강아지를 보며 쓰다듬고, 예쁜 꽃을 향해 무심코 손을 뻗는 정도의 다정함이 있을 뿐이다. 

  네가 돌아갔다 돌아온 시간 속에서, 서로를 미워한 적은 없었던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산더미였다. 하지만 한 마디라도 꺼내는 순간, 닫을 수 없는 항아리의 뚜껑을 열어버릴 것 같아 입을 다문다. 너는 갓 구운 파이를 꺼내 적당한 바람에 식히며 노래를 부른다. 워터폴 석상에서 나오는 오르골 소리다. 너는 단 한 번도 다른 노래는 흥얼거린 적이 없다. 오직 그 노래만을, 몇 음절로만 이뤄진 아주 단순한 가락을, 기껏해야 15초 정도나 되는 음색을 부르고 또 불렀다. 태엽이 영원히 돌아가는 오르골처럼.

  차려진 식사는 토리엘에게 전수 받은 레시피로 만든 버터스카치 파이, 갓 구운 빵과 발라먹을 잼이나 스프레드, 소스를 곁들이지 않아 금방이라도 아삭 소리를 내며 부러질 듯한 야채와 과일, 그리고 선물 받고 묵혀뒀던 와인. 덤으로 내 앞에만 특별히 내놓은 케첩.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나름 갖출 건 다 갖춘 식탁이다. 참으로 깔끔하고 예쁘다. 몇 번이나 실패를 거듭 쌓아 올린 뒤 얻은 성공과도 같다.


“뭐라 말할까?”

“일 년 축하해?”

“그 정도면 되겠네.”


  가볍게 와인 잔을 부딪친다. 향기를 맡고, 흔들어보고, 한 모금 음미해본다는 격식은 굳이 필요 없다 여겼기에 낼름 한 잔을 마신다. 반면 너는 이런 시골집이 아니라 도시 한 복판의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볼 법한 자세다. 불빛에 반사된 흐름이 피처럼 붉다. 


“샌즈 넌 불편한 거 없고?”

“게으르고 껄렁한 해골을 굳이 선택한 너는?”

“그게 불편했다면 처음부터 같이 하겠다 하지 않았겠지.”


  그러겠지. 너라면 얼마든지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으니.


“묻고 싶은 건 있어?”


  그 말을 결코 평범한 게 아닌데도, 너는 아주 평범하게 말한다. 화장실에 치약 떨어졌어, 라고 말하듯이.


“많지. 예를 들면...... 해골이 약하면 뭘 것 같아?”

“약골이지?”

“빙고.”


  너무 많이 써먹은 농담이라 정작 말한 내가 다 민망할 정도다. 


“그리고?”

“케첩을 통째로 마셔볼 생각은?”

“그건 좀 봐줘.”


  너는 손사래를 치며 웃는다. 그리고 가볍게 과일을 한 조각 집어 먹는다. 나 또한 당근 한 조각을 씹어 먹는다. 씁쓸한 맛 속에 자기주장이 약한 단맛이 느껴진다.


“듣고 싶은 건?”

“파피루스의 옷차림에 대한 감상.”

“시대를 앞지른 선구안적인 패션 센스.”

“파피루스가 들으면 기뻐서 눈물을 흘릴 거야.”


  와인을 한 모금 마신다. 괴물이나 인간이나 술에 취하는 정도는 그닥 다르지 않다. 너의 주량은 그렇게 낮지도 높지도 않다. 적당히 어울리고, 적당히 이야기하다, 슬슬 무르익었다 싶으면 나른해지는 정도다. 나는 너보다 약간 높은 정도다. 그리고 우리의 주량은 슬슬 한계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리고?”

“저번에 유행한 걸그룹 노래, 한 번 불러봤으면.”


  그 말에 너는 빙긋 웃으며 흥얼거린다. 의외로 잘 부른다. 꽤 높은 음을 가진 노래인데도, 너는 끊어지거나 튕겨지는 것 없이 노래를 이어간다.


“그럼, 나도.”

“기브 앤 테이크?”

“샌즈는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꼬맹이, 인간.”

“너무 추상적이잖아. 조금 더.”

“파이를 맛있게 만들지.”

“좀 더.”

“노란 꽃을 참 좋아하지.”

“그리고?”


  무어라 대답한 것 같은데, 그 짧은 시간에 잊어버리고 만다. 벌써 취기가 도는 걸까? 파이가 내 입에서 녹는 건지 내가 파이 속에 들어 가서 녹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흰 머리가 생기고, 주름이 자글자글해도, 곁에 있어 줄 거야?”

“난 해골이니까.”


  따지고 보면 내가 인간의 최종 형태니, 내가 제일 삭았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내가 혹시 병이 들어 바싹 마르고, 다쳐서 다리가 하나 없어져도.... 곁에 있어 줄래?”

“뭐 어려울 게 있어.”


  어차피-


“농담이야. 억지로 곁에 있으라고 안 할게.”

“....허?”

“만약 내가 늙거나 병들면, 새 길을 찾아가도 돼.”


  그렇게 말하면서도 너는 슬프다던가, 억지로 참는다던가, 못 잡아 분해한다는 기색이 없다. 그렇다고 기뻐한다던가 해방된다던가 하는 감각도 없다. 어떤 이물질도 없는 새하얀 공간 같기도 하고, 혹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어둠 같기도 한 평온함이다. 그것도 이성으로 좀 더 이해하기 쉽게 가공을 가했을 뿐이다. 그만큼 너의 말은 좀처럼 알아듣기 어려운 말이었다.


“괜찮아.”


  뭐가 괜찮다는 걸까. 너는 눈을 가린 채 있고 내 앞엔 무기가 열 개 정도 있어서, 그 중 하나를 쥐어도 두 개를 쥐어도 혹은 아무 것도 쥐지 않아도 너는 눈이 가려진 채 정확히 맞추는 듯한 그 감각. 아무리 많은 가짓수가 있어도 결국 그 패턴은 유한할 것이다. 

  무한은, 정말 무한일까? 


“끝....?”


  떠올랐다 가라앉는 생각들이 끓어 넘친 탓에, 한 가지 가설이 소리로 흘러나오고 만다. 아차 싶었으나 너는 고개만 아주 희미하게 미소만 짓는다.


“아주 많이 돌아갔고 아주 많이 돌아왔지.”

“얼마나?”

“수는 의미가 없지.”


  그럼에도 너는 고목이나 바위가 아니었다. 어김없이 버터스카치 파이를 먹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유행이 뭔지는 자각한다. 그렇지만 취향은 확고했으며 입는 옷은 항상 같은 스타일이었다. 분명하게도 너는 사람이었고 사람이고 앞으로도 사람일 것이다.


“끝이라는 이유는?”

“아무리 커다란 바위도 결국 닳고 부서져서 가루가 되니까.”


  너는 파이를 가볍게 베어 문다.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끝이라고 했지만, 어쩌면 먼 훗날 다시 돌아올지도 몰라. 나무가 불에 타서 재가 되고, 재가 스며든 흙에서 다시 나무가 생기듯이.”

“네가 지금 끝이라고 말하는 건....”

“‘나’로서의 끝.”


  이상하다. 이런 대화를 몇 번 상상해봤다. 네가 사라진 시간에 대해 고백하는 상상이라던가, 이를테면 시간을 돌려봐서 나를 죽여봤다던가 괴물을 괴롭혀봤다던가 여튼 생각하기 싫은 여러 가지 것도 충분히 가정해봤다. 그 외에도 사라진 시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봤다. 그런 시간이 있다면 나는 무엇을 했었을까? 너와 어떻게 지냈을까? 다정했나? 증오했나? 아님 소 닭 보듯이 그저 그랬나?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미묘한 흔들림을 느끼곤 했다. 특별히 감정이 담겨있진 않지만, 뛰면 숨이 차고 뽑기에서 당첨이 되면 두근 거리는 정도의 그런 느낌. 

  그래서 지금도 그럴 줄 알았는데. 이상할 정도로 어떤 느낌도 없다. 취기는 가시지 않고 파이는 여전히 달고 케첩은 여전히 맛있다. 몸은 여전히 나른하고 너를 향한 감정 역시 하나도 변하지 않은 채 그대로다. 좀 더 사랑스럽거나, 증오스럽거나, 하다못해 어이가 없다던가. 그러나 어떠한 것 하나 변하지 않았다. 내 감정이 마비됐나 하고 의심하기엔 당장 오늘 아침에 바지를 입다 자빠졌을 때도 성가심을 느끼지 않았던가.


“어때?”

“상상했던 것 보단, 그렇게 뭐가 들지 않네.”

“나도 그래.”


  태양은 동쪽에서 뜨는 게 당연하고 연어는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해주듯, 너는 내 밑바닥에 깔린 의아함과 거슬림까지 고스란히 수긍한다.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결국 접시에 묻은 파이 토핑을 긁어먹는 것으로 식사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설거지를 하는 내내 접시 표면의 긁힘에만 눈이 가는 자신은 대체 뭔가 고민했으나, 그마저도 결국 잠자리에 들 시간에 다다랐음을 알리는 피로를 이길 순 없었다.

  우린 온기는 느껴도 서로 주고 받을 수 없는 거리에 각자 누운 뒤 불을 껐다. 창문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밤하늘은 어둠이 아니라 별이나 달, 혹은 저 멀리 가로등을 품은 빛이었다. 어디에도 빛은 스며있었고 어둠은 완벽하게 어둡지 않았다. 너는 잘 자, 라고 가볍게 속삭이며 곧 고른 숨소리를 냈고 나 또한 서서히 눈을 감고 어둠 속에 잠겼다.

  그리고 꿈을 꿨다. 주름이 살짝 있긴 해도 아직 가기엔 좀 이르지 않나 싶은 나이의 네가 관 속에 누워있는 꿈을. 나는 눈물도 흘리지 않고 미소도 풀지 않은 채 굳기 시작한 네 손을 조금 세게 붙잡은 뒤 너를 보냈다. 그리고 깨어났을 때 꿈에서도 웃고 있던 주제에 입가가 풀렸다는 사실을 알고, 헛웃음에 다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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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을 드문드문 써서 그런지 좀 오랜만에 썼다.

글 쓰고 싶은 거야 많긴 많은데, 그냥 느긋하게 쓰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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