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구에서 올라오는 악취와 기름때는 집안 위생을 위협하는 골칫거리 중 하나다. 세제로 아무리 청소해도 남는 냄새나 묵은 찌꺼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럴 때 의외로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바로 우리가 흔히 마시는 '콜라'다. 단맛 가득한 음료가 배수구 청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 낯설지만 꽤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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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의 산성 성분이 기름때를 녹인다
콜라가 배수구 청소에 효과적인 이유는 바로 그 안에 포함된 인산과 탄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는 모두 pH가 낮은 산성 성분이며, 묵은 기름때나 단백질 찌꺼기를 자연스럽게 분해하는 능력이 있다. 특히 인산은 녹슨 철이나 석회질을 녹이는 데에도 쓰일 만큼 강력한 세정 효과가 있다.
콜라를 배수구에 붓고 30분 이상 방치하면 기름때가 불어나면서 서서히 분해되고, 굳어 있던 음식물 찌꺼기도 느슨해진다. 이후 뜨거운 물을 흘려주면 대부분의 잔여물이 씻겨 내려가면서 배수구가 뻥 뚫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일반 세제로는 닿기 어려운 내부 깊숙한 곳까지 효과가 전달된다는 점에서 장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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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배수구 냄새의 원인은 썩은 음식물 찌꺼기, 세균 증식, 곰팡이, 그리고 물 때이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이 결합해 고약한 냄새를 만들어내는데, 콜라의 산성 성분이 이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악취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한다.
여기에 콜라 특유의 향이 남아 있어 일시적으로 향균제나 방향제 역할까지 한다. 물론 완전한 방향제는 아니지만, 청소 직후에는 상쾌한 냄새가 나면서 배수구에서 올라오는 불쾌한 냄새를 상당 부분 줄여준다. 특히 냄새가 심한 주방 배수구에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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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방법은 간단하지만 순서가 중요하다
콜라를 배수구에 붓기 전, 가능한 한 표면의 큰 이물질은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콜라가 배수관 안쪽까지 잘 스며들 수 있다. 이후 콜라를 1캔 분량(약 250~330ml) 정도 붓고 최소 30분 이상 그대로 두는 것이 중요하다. 더 오래 두면 찌든 때가 더 부드럽게 분해되기 때문에 1시간 정도 방치해도 좋다.
방치가 끝난 후에는 끓는 물을 천천히 부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뜨거운 물이 콜라에 녹아 있던 찌꺼기를 씻어내면서 기름 때와 냄새가 함께 사라진다. 단, 배관이 PVC 재질이라면 너무 뜨거운 물은 피하고 약간 식힌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복 사용 시에는 주 1회 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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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외에도 다양한 공간에 활용 가능하다
콜라는 단순히 주방 배수구뿐 아니라 욕실, 세면대, 세탁기 배수관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욕실의 배수구는 샴푸 찌꺼기, 비누 성분, 머리카락 등으로 막히기 쉬운데, 콜라를 붓고 방치한 뒤 뜨거운 물로 마무리하면 기름기와 석회질 찌꺼기가 함께 제거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머리카락처럼 분해되지 않는 이물질은 콜라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경우엔 물리적으로 제거한 후 콜라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콜라를 부은 뒤 흔들거나 뚜껑을 닫아 압력을 가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배관에 퍼지게 놔두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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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콜라 청소법은 간편하지만 매일 반복하면 배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설탕 성분이 많은 일반 콜라를 사용했을 경우 설탕 잔여물이 남아 세균 번식 위험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뜨거운 물로 충분히 헹궈줘야 한다.
또한 콜라를 다른 세제와 함께 섞는 건 피해야 한다. 특히 락스류와 섞으면 유해한 화학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절대 같이 사용하면 안 된다. 청소 후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는다면 반복 사용보다는 배관 점검이 먼저다. 콜라는 어디까지나 간단한 청소나 응급처치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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