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밥 굶기 일쑤였던 어린시절…동생 못 챙겨준 것이 50년의 한"[잃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2.08 14:32:50
조회 3177 추천 9 댓글 16
1976년 서울 영등포역서 강운송씨 실종
성인이지만 지적장애로 이름 말하지 못해
형 강운용씨 "동생 보살피며 남은 삶 보내고파"


[파이낸셜뉴스] "어렸을 땐 너무 가난해서 먹고살기도 버거웠죠. 형으로서 잘 챙겨주지 못한 게 평생 한입니다."
강운용씨는 약 50년 전 잃어버린 동생 강운송씨(현재 나이 73·사진)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씨는 동생이 실종되기 전 특별한 추억 하나 만들지 못한 게 아쉽다며 말끝을 흐렸다.

운송씨는 1976년 5월 12일 서울 영등포역에서 어머니와 이동하던 중 군중에 휩쓸려 사라졌다. 당시 그는 본가였던 충남 서산에서 강씨를 만나기 위해 상결하던 길이었다. 이날 이후 운송씨는 약 50년간 행방불명 상태다.

운송씨의 나이는 24세로 성인이었으나, 지적장애를 갖고 있어 스스로 집을 찾아올 수는 없었다. 자신의 이름이나 집 주소를 말하지 못해 타인의 도움을 받기도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등포역 인근 경찰과 상인들 가운데 운송씨를 목격했다는 사람은 없었다.

강씨는 운송씨를 찾기 위해 수십년간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경찰에 지문과 DNA를 등록하고 방송에도 출연했다. 최근에는 경찰과 함께 실종자를 수색할 기회를 얻어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운송씨의 생사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그의 모친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운송씨를 찾았다고 한다.

강씨는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수소문해 봤지만 동생을 찾을 길이 없더라"며 "운송이가 장애가 있다 보니 자기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비장애인보다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생이 실종된 이후 어머니의 상심이 컸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동생을 꼭 찾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실종자 가족이 겪는 제도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 관련 기관을 방문해도 개인정보 제한을 이유로 충분히 협조받지 못하고, 실종 전단지를 붙일 공간도 마땅치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경찰과 동행하지 않고 실종자 정보를 모으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실종자 가족들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번 경찰과 함께 다닐 수도 없다 보니 가족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며 "주민센터나 경찰 등 공공기관에서 전단지 붙여줄 게시판이라도 좀 늘렸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운송씨는 키 170㎝에 50㎏대의 마른 체구이며, 오른쪽 엄지 주변에 화상 흔적이 있었다. 지적장애로 인해 말투는 다소 어눌한 편이다. 실종 당시에는 남색 바탕 흰 점무늬 남방과 회색 바탕 흰 줄무늬 바지를 착용했다.

강씨는 운송씨가 건강하게 돌아와 남은 생을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밥 굶는 게 일상이었던 어렸을 땐 동생에게 뭐 하나 해준 게 없던 거 같다"며 "이젠 둘 다 일흔이 넘는 나이가 됐다. 지금이라도 곁에서 보살피며 삶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또 "동생이 젊은 나이에 실종돼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겠나"라며 "지금은 생사도 불분명하지만 어디선가 건강하게 잘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운송이를 꼭 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94년 여고생 사건' 조진웅, 커지는 의혹 "적당히 놀아보려고..."▶ 이계인, 끔찍했던 결혼생활 고백 "전처, 내연남과 10년을..."▶ 박나래 논란에 유재석 과거 발언 재조명 "나래야, 좀..."▶ "분장실 흡연 女연예인 누구?" 묻자 선우용녀 "난..."▶ "우리 딸이 18세 제자와 호텔 간건..." 류중일 전 며느리 父 폭로



추천 비추천

9

고정닉 0

2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해외 유명인들과 있어도 기가 전혀 죽지 않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2/09 - -
23675 술자리서 전기톱 들고 "죽인다" 협박…60대男 징역형 집행유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16 0
23674 박정보 서울청장, 설 앞두고 신림역 일대 특별치안 점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0 0
23673 경찰, 김용원 前인권위 상임위원 '강요미수 혐의' 불구속 송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18 0
23672 김경 이어 또...경찰, 강선우 '前시의원 후원금 의혹' 고발인 조사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429 0
23671 검찰, '미공개정보 주식거래' 의혹 LG家 장녀 1심 무죄에 항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0 0
23670 '불법 정치자금' 송영길 2심 전부 무죄…'먹사연' 유죄도 뒤집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6 0
23669 헌재, 재판소원 '소송지옥' 우려에 반박…"지연되도 오류는 바로잡아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3 0
23668 중수청법 수정 정부 입법예고안 설 연휴 이후에 나올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2 0
23667 지인 가스라이팅하다 살해하고 유기…30대男 구속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4 0
23666 '변호사법 위반' 이종호 1심서 징역 1년 6개월 선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18 0
23665 법원, '부산 돌려차기 사건' 부실수사 인정..."국가 배상하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16 0
23664 [인사] 경찰청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2 0
23663 강남경찰서 보관 비트코인 22개 유출...시세 21억원 증발 [1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1109 3
23662 경찰, '채용 비리' 의혹 강서구의회 의장 소환 조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1 0
23661 '메이드 인 동대문'이 명품으로...35억원어치 '짝퉁' 판매한 일당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658 3
23660 '반값 학원비' 미끼 운전연수…7억여원 챙긴 불법 업체 적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30 0
23659 "AI, 판사도 돕는다"...법원, AI 재판지원 시스템 시범 도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3 0
23658 경찰, '尹 탄핵심판 위증' 이진우 前 수방사령관 소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0 0
23657 서울중앙지법, '내란전담재판부' 장성훈 부장판사 등 지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3 0
23656 檢, '대장동 50억' 곽상도 부자 항소 제기…"사실관계·법리 판단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36 0
23655 가덕도 테러 수사TF, 국정원·국무조정실·국회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37 0
23654 경찰 헌법존중TF, 22명 징계 요구…중징계 16명 전원 총경급 이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37 0
23653 금품·유흥주점 접대 받고 수사정보 빼돌린 경찰관 구속 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41 0
23652 대법 "전두환 회고록 5·18 왜곡"...배상책임 확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35 0
23651 법무부, '1억 공천헌금 수수' 강선우 체포동의요구서 국회 제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38 0
23650 민희진, 하이브 상대 풋옵션 승소…법원 "256억 지급하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34 0
23649 '제2수사단 모의' 노상원 전 사령관 2심도 징역 2년…"형 무겁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35 0
23648 '찰나의 졸음' 대가 컸다...설 명절 앞두고 졸음운전 경고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35 0
23647 '언론사 단전·단수' 이상민 1심서 징역 7년 선고.."계엄은 내란" [6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1377 9
23646 쿠팡 주주 3곳, ISDS 중재의향서를 한국 정부에 추가 제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32 0
23645 “안 줬던 두 해가 결정적”...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판단 엇갈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1339 4
23644 '강북구 모텔 연쇄 사망' 피의자 구속…"도망할 염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111 0
23643 강북구 숨진 남성 2명에 '약물 음료' 건넨 20대女 "재우려고만 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647 0
23642 설 앞두고 기동대 전진 배치…서울경찰, 민생치안 4대 분야 집중 관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43 0
23641 경찰, 아동학대 고위험 가정 점검…학대 의심 아동 68명 발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41 0
23640 '李대통령 명예훼손' 전한길 경찰 조사…"정치보복성 무리한 고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51 0
23639 대법 "SK하이닉스 경영성과급, 평균임금 아냐"[종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39 0
23638 김경 "강선우 사실 다른 주장 유감...法 판단 기다릴 것"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38 0
23637 강북구 모텔 '약물 음료' 남성 2명 사망…20대 여성 구속 기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200 0
23636 대법 "SK하이닉스 경영성과급, 임금 아냐"…퇴직자들 패소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911 2
23635 LG家 상속 분쟁 1심 구광모 승소…법원 "상속 합의 유효"[종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42 0
23634 구광모 LG 회장, 상속 분쟁 소송 1심 승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43 0
23633 유재성 경찰청장 직대 "국민 안전엔 양보 없어…설 특별치안대책 충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31 0
23632 경찰 여객기참사 특수단, 부산항공청 등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35 0
23631 언론사 단전·단수 이상민 오늘 1심 선고....검찰은 징역 15년 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30 0
23630 강북구 모텔 남성 잇단 사망…경찰, 20대女 구속영장 신청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1 118 1
23629 "뉴스 보도 해줄게" 미끼로 수천만원 뜯어낸 前 방송국 PD '징역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1 45 0
23628 강북구 모텔 남성 잇단 사망…20대女 긴급체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1 76 0
23627 김건희 특검, '무죄·공소기각' 김예성 1심 판결에 항소...김상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1 44 0
23626 검찰, '인보사 사태'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무죄 상고 포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1 3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