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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상플이얌 71화-2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7.16 13:09:22
조회 185 추천 3 댓글 5


한나가 내려갔다.

다혜는 영수의 핸드폰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울리는 벨소리. 

협탁 서랍 안에서 그녀는 영수의 핸드폰을 꺼냈다.

해준이 물었다.


해준 "비밀번호 걸려있으면요?"

다혜 "부부인데요? 영수씨 비밀번호야 다 알고있어요"


새초롬한 답에 괜히 해준만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핸드폰을 확인하는 다혜.

그의 우려와 달리, 핸드폰에는 비밀번호가 지정되어 있지 않았다.

다혜는 주소록을 키고는 이름들을 쭉쭉 넘기기 시작했다.


다혜 "한홍난. 한홍난. 한홍난.... 어디 있지...."


끝까지 내렸지만, 한홍난이라는 이름은 없었다. 

다시 올리면서 봤지만 여전히 한홍난이라는 이름은 없었다. 


긁적긁적


다혜가 머리를 긁적이자 해준이 답답한 듯 재촉했다.


해준 "좀 잘 찾아봐요. 그렇게 확확 넘기지말고"


다혜가 신경질을 냈다.


다혜 "제가 점장님이게요? 자. 봐요 봐. 다 봐도 없어요"


그녀가 해준에게 핸드폰을 건냈다.

해준도 주소록을 확인해봤지만 한홍난이라는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다혜가 한숨을 내쉬었다.


다혜 "하아.... 없죠? 후우...."

해준 "그러게 말입니다. cctv로 봤을 때 자주 전화 하는게 딱 주소록에 있을 것 같았는데...."

다혜 "고지식하게 다 일일히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을...."


갑자기 다혜가 말이 없어졌다.

뭔가를 깨달았는지 그녀는 해준에게서 핸드폰을 뺐었다.


해준 "어어어어.... 뭐. 뭡니까?"

다혜 "주소록에 없으면, 최근 기록을 보면 어떨까 해서요. 분명히 자주 통화했다면. 최근 기록에 같은 번호가 엄청 찍혀있을거에요"


과연. 그녀의 말대로였다. 

최근 기록을 보니 한형이라는 사람과의 통화가 잦았던 게 보였다.

그 외에는 대부분 다혜나 한나뿐.

딱 봐도 한형이라는 이 사람이 긴머리 홍난으로 보였다.  

해준이 물었다.


해준 "이 한형 이라는 사람이 긴머리 홍난일까요?"

다혜 "그렇.... 겠죠?"

해준 "근데 왜 저장을 한형이라고 했을까요? 한홍난이라고 안하고?"

다혜 "글쎄요...."


고민해봐도 해답은 나오지 않는다. 

영수가 얘기해주지 않았던지. 아니면 다혜 본인이 기억을 못하는 건지. 

다혜는 영수가 홍난을 왜 한형이라고 저장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일단 고민은 뒤로하고, 그녀는 무작정 통화버튼을 눌러 한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뚜뚜


뚜뚜뚜


핸드폰 "지금 거신 전화는...."


뚜뚜뚜


뚜뚜뚜


핸드폰 "지금 거신 전화는...."


뚜뚜뚜


뚜뚜뚜


핸드폰 "지금 거신 전화는...."


다혜의 풀이 팍 죽었다.

해준이 말했다.


해준 "너무 실망하지 맙시다. 그래도 일단 전화번호라도 안 게 어딥니까? 천천히 찾아봅시다"

다혜 "네...."

해준 "근데 말이죠. 다혜씨. 다혜씨도 이 핸드폰 김영수과장이 간 이후로 처음본다고 했죠?"

다혜 "네. 그런데요?"

해준 "근데 이 핸드폰 지금까지 어떻게 켜져 있는겁니까? 충전 안한지 두달이나 됐는데"


해준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엔 꽉찬 배터리 아이콘이 있었다.

누군가 발견해주기를 기다렸다는 듯 한 칸도 달지 않은 모습이였다. 


다혜 "한나가.... 충전했나?"

해준 "한나가요? 한나 똑똑하잖아요? 아까 통화할때 그 자리에 그대로 놔두라고 했는데. 걔가 말을 못알아 들을 아이도 아니고.

      분명히 그대로 놨을텐데. 그랬으면 여기 어디 충전기라도 있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다혜 "으음...."


이 역시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였다. 

둘은 머릿속이 알송달송해졌다.


해준 "아이. 중요한 얘기 아니니까 넘어가기로 하고, 일단 이 한형. 아니 긴머리 홍난이의 핸드폰을 찾는게 급선무네요 지금은?"

다혜 "네"


다혜가 자신의 핸드폰에 한형의 전화번호를 입력했다.

그녀가 해준에게 영수의 핸드폰을 건냈다


다혜 "이 핸드폰. 점장님이 가지고 계세요. 긴머리 홍난씨 핸드폰은 제가 수시로 전화해보면서 확인해볼게요"

해준 "그러도록 합시다. 아. 근데 호칭은 아무래도 좀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호칭?

다혜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해준 "자꾸 홍난이 홍난이 하니까 헷갈리는게.... 어차피 다혜씨 가족이라는거 알았으니까. 편하게 다혜씨 가족으로 부르죠.

      음.... 다혜씨 동생 정도?"


다혜가 물었다.


다혜 "언니 아니구요?"

해준 "호적상으로는 그렇긴한데.... 홍난이 얼굴로 다혜씨 언니라고 하기엔.... 그것도 다혜씨보다 다섯살 이상 많은 언니라기엔 좀...."


다혜의 미간이 찡그려졌다.


다혜 "그 말은 제가 늙어 보인다는 소린가요?"


찌리릿


째려보는 시선에 해준이 황급히 변명을 했다.


해준 "아니 그건 아니고.... 홍난이가 더 어려보인단 말이죠. 하하하하"


다혜가 빈정거렸다.


다혜 "네~ 콩깍지 씌이신 점장님"

해준 "하...하하하하.... 죄송합니다...."


어찌 되었든. 

결국 둘은 긴머리 홍난을 다혜의 동생으로 부르기로 했다. 

용건은 끝났으니 가야 할 시간. 

둘은 다락방을 내려왔다.


다혜 "한나야~ 점장님 가신대~"


한나가 미닫이 문을 열고 안방에서 나왔다.


한나 "으.... 응!"

해준 "안 바빠지면. 꼭 다시 올게 한나야" 

한나 "네? 네!"


반응이 시원찮았다.

방금 전까지의 활기차던 한나가 아니여서 마음에 살짝 걸렸다.

다혜가 물었다.


다혜 "무슨 일 있니 한나야?"

한나 "아. 아니! 없어! 그냥 홍난 언니도 오나 해서...."


해준이 답했다.


해준 "홍난이도 자주 오자고 했었으니까. 다음엔 꼭 같이 올게. 알았지?"

한나 "네. 아저씨. 안녕히 가세요"

해준 "그래~ 안녕~"


해준이 손을 마주 흔들고 다혜의 집을 나섰다.




----------------------------



한나 방. 

책상 앞 의자에는 한창 생각중인 한나가 있었다.


한나 '엄마한테 동생이 있어....? 그것도.... 홍난 언니가....? 엄마 동생이라고?'


한나는 아까 다혜가 해준과 할 말이 있다고 해서 다락방에서 내려 올 때부터 몰래 둘의 이야기를 엿들었었다.

멀리서 듣는지라 드문드문 들리고 작게 들렸지만. 그와중에 해준의 한마디만큼은 확실히 들었었다.

홍난 언니가 엄마의 동생이라는 것 말이다. 그 외의 이야기는 아무 쓸데 없었다. 

핸드폰이 어쨋느니 하는건 그녀의 관심 밖이였다. 

그녀의 관심은 오로지 엄마의 동생. 그 하나에 있었다.


한나 '고아원에서 헤어진 동생일까?'


한나는 다혜가 고아원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래 전. 한나가 학교에 처음 들어가서 얼마 지나서, 나의 가족은 이라는 주제로 학교에서 숙제를 내준적이 있었다.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성함을 적어오라는 아주 간단한 숙제. 

아빠, 엄마, 할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던 한나는 셋의 이름을 적은 다음 아빠에게 가족들의 물어봤었다.

그랬더니 아빠가 바빠서 나중에 적어준다고, 놓고가라고 했었었다. 

그리고 다음 날 받은 가족표엔 외할아버지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았다.

그래서 한나는 아빠에게 물었었다. 외할아버지의 이름이 왜 비어있냐고.

그 물음에 아빠가 아주 직접적으로 말했었다. 언젠가는 알아야 할 일이니 알려준다고 말이다.

엄마가 고아원 출신이라 외할아버지가 없다는 것과 남편과 사별한 외할머니 혼자 엄마를 키웠다는것을.

그럼에도 바르게 자라서 결국 아빠를 만났다는 말도 같이 해줬었다.


한나 '그리고 지훈 아저씨도 똑같은 말 했었고....'


언제고 춤을 배우기 위해 지훈에게 갔었을 때에도. 물어본 적이 있었다.

지훈이 안방에 몰래 두었던 권투 글러브와 사진. 그것에 대해서 아주 직접적으로 물어봤었다. 

지훈이 어정쩡하게 대답을 망설였었는데. 한나는 엄마가 고아원 출신인걸 알고 있다고 말을 했었다.

그러자 마지못해 지훈이 글러브가 엄마의 가족을 찾기 위한, 헤어진 가족과의 유일한 연결고리라고 말해줬었다.


한나 "하아...."


푹푹. 

한숨을 내쉬었다. 

조그만 손에 들려 있는 것은 작은 사진 한장.

엄마의 어릴적 모습이 찍혀 있는 사진을 보며, 한나는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


딸기 쿠키 = 딸기 헤어롤을 보고 넣어본 거

영수 핸드폰 = 마지막에 영수가 집 나설때 시계 들고가는 건 확실히 봤는데. 핸드폰은 없어서. 놓고갔다고 생각하고 씀

한형 = 내가 확실히 기억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잠깐 핸드폰 비출때 한형이라고 적혀있었을 걸?

다혜 엄마의 사별한 남편 = 장/보/리 줄거리의 도혜옥 참고함. 갤떡밥이긴 한데, 다혜 엄마랑 다혜랑 만난 줄거리가 장/보/리 랑 같다고 하더라고.

지훈과 한나의 춤 = 16화 에필로그에 지훈과 한나가 약속함.



어예. 이번 화수 많이 복잡한거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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