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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상플이얌 181화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5.03 18:59:52
조회 640 추천 1 댓글 0

홍난 "네. 알겠어요"


긴장감이 가득한 차 안.

외곽의 한적한 도로를 달리면서 홍난은 경호팀에게 전화로 지시를 듣고 있었다.


홍난 "네? 네네. 아 그래요?"


그들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지금 조폭들의 뒤에서 바로 쫒아오고 있다고 했다.

처음엔 홍난과 이연을 바짝 쫒아오고 있었으나 정체불명의 차가 그들의 차 앞에서 사고를 냈다고.

그래서 본의 아니게 거리가 멀어지게 된건데 그 사이를 조폭들이 끼어들었다고 한다.

그들의 판단으로는 조폭들의 차가 너무 많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는 홍난과 이연이 경호팀과 합류하는 것 보다는

그냥 바로 최대한 사건을 일으키기 어려운 시내로 진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도 했다.

듣고있던 홍난도 일리있는 말이라 생각했기에 바로 그들의 말을 되집었다.


홍난 "그럼 일단 앞 뒤 따지지말고 무조건 시내 쪽 경찰서로 가면 되는거죠? 언니! 네비! 경찰서요!"


홍난이 이연을 보고 말하자 이연이 바로 반응했다.


이연 "응응!"


톡톡톡


그녀는 네비게이션에 경찰서를 검색했다.

주르르 나오는 파출소와 경찰서 중에 가까운 파출소에 안내를 시작하라 설정하려던 그녀를 

힐긋 바라보던 홍난이 말렸다.


홍난 "파출소말고 경찰서요 언니"

이연 "응?"


이연이 홍난을 보며 초조하게 물었다.


이연 "그치만 경찰서는 너무 먼데?"

홍난 "파출소는 근무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적어서 지금 저희처럼 쫒아오는 사람이 많으면 도움이 안될수도 있대요. 

      과속딱지던 갓길주행이던 다 떼도 좋으니까 일단 무조건 경찰서로 달리래요"

이연 "응! 알았어!"


홍난의 말에 이연이 바로 경찰서를 눌렀다.


네비 "경로 안내를 시작합니다. 전방...."

홍난 "흐.... 멀긴 머네.... 아 그리고 112 전화해서 누가 쫒고있다고 신고도 해주세요. 여기 위치랑 저희 차도 알려주시구요"

이연 "응!"


이연이 바로 핸드폰을 들어 112에 전화를 걸었다.


이연 "여보세요. 거기 112죠? 저 지금 누가 저희를 엄청 쫒아오고 있어서요.... 네? 네! 일단 차에 있긴 한데요....

      네! 여러대에요. 지금 저희가 그래서 경찰서로 최대한 가고 있거든요? 여기가 어디냐하면...."


이연이 앞 유리창 하늘쪽을 바라보았다.

때마침 안내판이 차 위를 지나갔다.


이연 "지금 양양고속도로에서 홍천쪽으로 달리고 있어요. 가까운 경찰서가 홍천경찰서라고 해서....

      파출소요? 파출소로 가기에는 쫒아오는 차들이 너무 많아요. 아까 산 내려올때부터 쫒아와서는 계속 쫒아오는데....

      어 그러니까.... 네? 네! 홍난아 너 바꿔달래!"


이연이 경호팀과 통화하고 있던 홍난에게 자신의 핸드폰을 보여주었다.

홍난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자 이연은 홍난의 귀에서 이어폰을 빼곤 대신 손을 뻗어 귀에다 자신의 핸드폰을 대어주었다.

그리곤 그녀는 불편한 그 자세 그대로 조수석 수납장을 뒤지며 뭔가 도움이 될만한게 있나 열심히 찾아봤다.

평범한 차이니 별 게 있을린 없지만....

홍난은 지금 통화로 너무 바빠 이연을 딱히 말리지는 않았다.


홍난 "여보세요? 아. 네. 지금 그쪽으로 가고 있어요 계속. 쫒아오는 차들이요? 네. 뒤에 잔뜩 있어요. 한 열대정도 되는 거 같은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왜 쫒아오는지. 네. 쫒아오는건 확실해요. 고속도로 진입할 때 무리하게 차선 변경하면서 진입했는데 

      뒤따라서 줄줄히 따라오더라구요 막 빵빵거리는데 신경쓰지도 않고...."


홍난은 전화 상대인 경찰을 설득하는데 애먹었다.

도통 진지한 목소리가 아니였기 때문이였다.

물론 대낮에 차 열대가 쫒아온다, 그것도 고속도로에서.

이런 말이 설득력이 심히 없기는 하다만....

그래도 지금 당장 쫒김 당하는 입장에선 입이 바짝 타는 일이였다.


홍난 "네. 네네. 일단 그쪽서로 갈게요. 마침 이제 분기 보일 것 같은.... 힉!"


끼이이익


그 때.

그녀가 순간적으로 급 브레이크를 밟았다.

출렁거렸다 간신히 가라앉은 차 안. 

이연이 신음을 흘렸다.


이연 "으으...."


엄청나게 뻐근했다..

안전벨트에 배와 가슴이 압박당해 숨이 터져나왔다.

직전에 홍난이 손을 대주어서 막아주었다지만 그래도 아픈건 아픈 거였다.

눈앞이 파래질만큼.

하지만 이연은 아픈 와중에도 홍난이 먼저 떠올라 옆을 바라보았다.

푸른 시야 가운데도 홍난의 모습이 보였다.

역시 홍난도 아픈지 마구 찡그린 표정이였다.


이연 "괘.... 괜찮니 홍난아....?"

홍난 "네.... 언니는 괜찮아요?"

이연 "응. 나도 괜찮아. 하아...."


사고에 가까운 상황이였지만 둘은 서로를 먼저 챙겼다.

다행히 다친 곳이 없어보였다만.

그래도 확 놀라버린 마음이였기에 둘은 자리에 축 늘어질 수 밖에 없었다.

콱 압박당해 아픈 몸을 매만지며 쓰라려 하는 둘.

조금 정신을 차린 이연이 홍난에게 다시금 물었다.


이연 "진짜 괜찮은거 맞지?"

홍난 "네. 언니도 진짜 괜찮은거 맞죠? 어디 막 시큰거리면서 화끈거리고 그러지 않죠?"

이연 "응. 조금 아프긴한데 이정도는 괜찮은거 같아"


오목조목 자신의 몸을 살피던 이연.

괜찮은걸 확인한 그녀는 홍난을 보며 말했다.


이연 "그 와중에 너도 참 대단하다. 손으로 막아줄 생각하구.... 네 몸부터 먼저 챙기지...."

홍난 "어떻게 그래요. 저야 직접 브레이크 밟는 입장이니까 알고 대비하고 있었다고 해도 언니는 아니니까 언니부터 보호해야죠"


가슴 찡한 말에 이연이 감동했다.


이연 "고마워 홍난아"

홍난 "ㅎㅎㅎㅎ"


고맙다는 말을 들을려고 한 행동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그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


이연 "근데 브레이크는 갑자기 왜 잡은거야?"


이연이 묻자 홍난이 앞을 보며 말했다.


홍난 "앞에요. 트럭이 세로로 고속도로를 막고 있잖아요"

이연 "응?"


경황이 없어서 채 보지 못했는데.

이연이 홍난의 시선을 따라 전방을 보니 왠 거대한 화물트럭이 도로를 꽉 막고 있었다.

그것도 정확하게 갓길까지 모든 차선을 다.

마치 계획된 일인 것 처럼.


홍난 "뒤에 따라오는 차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저 트럭이 갑자기 저희를 앞지르더니 콱 하고 도로를 막더라구요.

      아니. 납치가 목적이 아닌가? 잘못되면 어떻하려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길을...."

이연 "뭐?"

홍난 "그렇잖아요. 저희가 무슨 저희에게 죽을만큼 원한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거기에 쟤들 방금 전까진 그냥 순순히 따라오기만 했구.... 그런데 갑자기 이래 버리니까 하는 말이죠....

      아무튼. 쟤들 진짜 단단히 준비했어요. 후진으로 빠져나가지도 못하게 뒤쪽도 지금 차로 다 막아놓은거 봐요"

이연 "...."


....


백미러를 통해 보이는 뒤의 모습. 

일부의 차들로 도로를 완전히 막은 후 나머지 차량들이 서버린 홍난의 차에 서서히 접근중이였다.

적막이 감도는 와중에 희미한 소리가 둘의 귀에 잡혔다.


경찰 "무슨 일입니까? 무슨 일입니까? 사고 나셨습니까? 사고 나셨습니까?"

경호팀 "지금 차 막은거 봤습니다. 저희쪽으로 건달들 내리고 있는데 최대한 빨리 처리하고 바로 그 쪽으로 가겠습니다"


차 스피커, 그리고 바닥 시트에 내동댕이 쳐진 핸드폰에서 들리는 소리에 이연은 냉큼 핸드폰을 집어 경찰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이연 "지금 여기 저희 쫒아오는 사람들이 길을 막아서 브레이크를 밟았거든요! 진짜 빨리 와주셔야 할 것 같아요!"


홍난은 이어폰을 다시 끼며 경호팀에게 앞으로의 일을 물었다.


홍난 "저희 어떻게 할까요? 일단 그래도 최대한 차 난폭하게 몰아서 가까이오지 못하게 할까요?"

경호팀 "네. 그래 주십쇼. 조금만 버티시면 저희가 바로 도착하겠습니다!"



-----------------------------------------------



해준 "자. 그럼 백화점 매각이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문에 대한 건 방금 한회장님 말씀으로 해명이 되었을거고...."


어수선한 회장.


재국 "잠깐! 주식은 그렇다쳐도 한홍난 저 여자는 왜 백화점에 몰래 들어온건데?"


발작적으로 물어보는 재국의 말에 해준이 아닌 연정이 대신 답했다.


연정 "그거야 니가 도청장치네 어쩌네 사고를 쳐놨으니까 수습할려고 들어간거지! 그래서 결국 우리 딸내미가 서류 빼왔잖아.

      니가 그 도청장치 설치했다는 그 서류! 뉴스도 대문짝만하게 뜬 그거. 더 설명해야 되니?"


해준이 식겁했다.


해준 "아니 그걸 대놓고 말씀하시면은...."

연정 "덕분에 뒤에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거기에 끝나고도 하.... 너 때문에 진짜...."


싫다는 듯이 말한 뒷 이야기는 홍난과 이연이 헤어질뻔한 사건을 말하는 것이였지만

연정이 대충 얼버무렸기에 해준 외에는 모두 알아듣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했다.


재국 "어찌됐던 당신이랑 이해준 점장이랑 커넥션이 있으니까 그 여자를 쓴 거 아니야! 그게 아니고서야 저 경영에 대해선 기역자도

      모르는 여자를 굳이 백화점에 집어넣었다는게 말이 돼? 이거야말로 저...."

연정 "그만큼 니가 만만해보였으니까 그랬지. 거기에 너 그 당일에 이연이한테 속아서 서류 빼는거 몰랐다며? 

      이연이랑 그렇게 손발 짝짜꿍할 사람이 우리 딸내미 말고 누가 있는데?"

재국 "뭐? 만만?"

연정 "이연이가 우리 딸 직원 옷 입고 있는거 보고 싶다면서 잠입해보라고 꼬셨다는데. 니가 얼마나 만만했으면 

      이연이가 그런 생각을 했을까. 더 이야기해봤자 니 손해밖에 안나는데 어떻게? 하루종일 이야기 할까?"

재국 "이런 씨...."


욱해서 화내려는 재국을 보며 해준이 적절히 끼어들었다.


해준 "자자. 두 분 진정하시고, 아무튼 이 건은 더 할 이야기 없는걸로 합시다. 

      더 이야기해봐야 한회장님 말대로 차사장님 손해 아닙니까? 그러니 이쯤에서 멈추고 다음 의안으로 넘어가시죠?"


물론 입꼬리 잔뜩 올라간 비웃음을 머금은 채 였지만 말이다.


만석 "흠흠...."


재국은 이 상황이 심히 마음에 안들었지만 만석의 헛기침에 한발 물러서기로 했다.

헛기침.

몹시 언짢다는 뜻이였으니까.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그것도 모를 정도의 멍청이는 아니였다.

더불어 카드는 지금 이것 하나만 있는게 아니니 괜히 더 버텨서 손해를 보는 것이 옳지 않다고도 생각했다.


재국 "그래. 뭐 이거 하나만 따질게 아니니까. 그럼 다른 것도 따져보자고"


다른 것?

해준이 의아해 할 때 재국이 다시 이사들에게 손짓을 했다.

다시금 바뀌는 화면.

이번에는 다혜의 사진이 주르르 나왔다.


해준 "신다혜씨?"

재국 "그래. 니가 요새 가지고 놀고 있는 여자. 아니지 가지고 놀았다, 버렸다, 다시 가지고 노는 여자지.

      듣자하니 비서까지 시켜줬다며? 일개 파견사원을? 백화점 직원들 사이에서 아주 소문이 파다해? 

      외출업무를 핑계로 틈만나면 회사 일도 쉬게 해줬던데 이렇게 사적으로 회사 운영해도 되나?"


재국의 말에 해준이 한쪽 눈을 찡그렸다.


해준 "비서의 인사는 어디까지나 나한테 있을텐데? 그리고 외출업무는 끊어줄만 하니까 끊어준거지 그거까지 일일히 답해야하나?"

재국 "그렇다기엔 너무 친해보이던데? 저 여자 집에도 자주가고, 

      심지어 비서 몇명을 저 여자 개인적인 일에 동원했다면서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나?"


재국의 폭로에 탐탁치 않아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만석 "크흠...."


아마 또 튀어나온 아들, 이번엔 다른아들이지만 어쨌든 아들의 여자 문제에 심기가 불편한 듯 했다.

설상가상 다혜는 일전에 해준에게 정리하라고 했던 여자기도 하니....

재국의 말에 해준이 답했다.


해준 "집에야 자주 갈 수도 있는거고, 개인적인 일을 도와준건 백화점 식구라면 당연히 그래야 해서 도와준겁니다. 

      제가 백화점분들에게 얼마나 관심이 많은데요? 가령 저기 계신 직원분들 허리가 아프다고 하셔서 휴게실에 안마의자를 놨고,

      하루종일 서있는게 힘들다는 매장분들 의견에 매장 전부 의자를 놓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부장님 중에 한 분 지난번에 

      여행갔다 오신 것도 제가 챙겨드린건데, 사원들 복지에 힘을 쓰는게 점장으로써 당연한 의무 아닙니까?"


해준의 대답에 재국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제지하려 했지만,


재국 "뭔...."


해준이 그보다 더 빨리 재국의 말을 끊어냈다.


해준 "아직 말 안끝났습니다 차사장님.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한겁니다. 그러고보니까 아직 순서에 밀려서 발표를 못한건데

      이번에 백화점에서 전직원분들 대상으로 무료 법률 상담이 가능하도록 손 볼 계획에 있습니다. 조사해보니까 의외로 이런 곳에서

      어려움을 겪고계신 직원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법무팀 인원을 늘려서 직원분들의 고충을 처리해드리려고 합니다"

재국 "법무팀 인원을 더 뽑아? 적자백화점이 무슨 돈이 있어서 그딴 소리를 해?"


재국의 지적에 돈에 민감한 주주들이 해준을 바라봤다.


해준 "그것도 물론 설명하려고 했습니다만. 차사장님이 쓸데없는 질문 하신다고 가로막으신 백화점 층내 입점 변경 및 

      지하구획 정리있죠? 여기에 대규모 투자가 같이 이루어질겁니다. 정리라는게 말이 정리지 새로 시작될 프로젝트를 대비하는 

      의미가 강하니까요"


프로젝트?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라 만석이 해준에게 반문했다.


만석 "프로젝트?"

해준 "네. 갑작스럽게 소집된 총회입니다만, 그런 생각은 진작에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백화점 사업은 완전히 과도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단순히 어떤 매장이 들어오고 나가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서서히 인터넷 쇼핑몰에 백화점이 잠식되고 있죠. 물론 최상위 명품 같은 경우엔 단순히 인터넷으로만 보고 살 사람이 없는만큼 

      살아남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중저가 브랜드라인을 위시해 그 아랫라인들은 점점 인터넷에 밀려 손님이 줄어드는게

      최근의 추세입니다. 직접 발걸음하기 귀찮다. 그런거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단순히 백화점이 무언가를 사는 공간으로써만 

      존재하기보다는 오프라인적 경험, 즉 고객분들이 오셔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컨텐츠 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컨텐츠 서비스가 다양한 부가가치들을 창출해내리라고도 믿습니다"

만석 "컨텐츠? 계속해봐라"

해준 "예. 컨텐츠라고 하니 다들 고개를 갸웃거리실텐데, 사실 저희 백화점도 그렇고 다른 백화점들은 어느정도는 이미 하고 

      있던 일이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백화점 내 영화관같은 모습으로 말이죠. 하지만 저희는 이것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문화공간이 많으면 고객분들이 발걸음 하실테고, 백화점이라는 것은 그 고객분들을 토대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백화점의 구획 변경,  단순한 고급 시장을 넘어서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도약은 저희가 반드시 사활을 걸고 진행해야할 프로젝트입니다"

만석 "컨텐츠라고 하면 예를 들어서 뭐를 말하는거냐?"

해준 "단순히 놀이공간이라고 생각하면 편하실 겁니다. 어떤 주제로든 만들수 있지만, 재미와 참여도를 우선으로 하는 그런 것들.

      제가 말로 설명해도 체감이 잘 안되실테니 사진으로 보시는게 편하실 겁니다"


해준이 직원에게 손짓하자 직원이 안내서를 가져와 주주들에게 건냈다.


해준 "보시는대로 저희는...."


그때 재국이 끼어들었다.


재국 "야! 갑자기 뭔데! 지금이 니 헛 꿈 말할 때야? 허튼 짓 하지말고 의혹이나 해명하지?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돈은 대체 어디서 나서 이걸 다 한다고 설치는건데?"


해준이 미간을 찡그렸다.


해준 "듣자듣자 하니 아까부터 뭔데 자꾸 그런걸로 시비를 겁니까? 남이 뭘 하던말던, 

      막말로 제가 그 행동을 해서 백화점에 손해를 끼친게 있습니까? 예? 제가 신다혜씨랑 친한게 회사에 무슨 악영향이 있는지

      차사장님부터 먼저 설명해보시죠?"

재국 "설명? 그야 당연히 가능하지. 그딴 식으로 인사권 쥐고 휘두르는데 어떤 직원이 회사에 신뢰를 가지겠...."


재국의 말을 해준이 끊었다.


해준 "신뢰요? 갑질 더럽게 해대시던 차사장님 입에서 직원들의 신뢰라는 말이 나오는게 참 놀랍네요. 하하

      그리고 전에 나왔던 기사 깜빡 잊으셨나봅니다? 차사장님이 차 전! 사장님 되시고 나서 우리 백화점의 직원 만족도가 

      업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는 기사. 그것도 아주 대문짝만하게 났었을텐데 말입니다?"

재국 "이 새끼가...."

해준 "그리고 돈은 투자 받으면 되죠. 제가 어디서 왔는데. 설마 그거 하나 못할줄 아십니까?"

재국 "뭐 미국? 미국 대체 어느 미친놈이 이딴 백화점이 투자를 해! 이 망해가는 백화점을.

       그리고 한국에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놈이 돈을 어디서 끌어온다고 잘난 척이지?"

해준 "아는 사람 없긴요. 제가 잘 아는 분, 돈 많으신 분 한 분이 여기 계시지 않습니까?"


방긋.

웃은 해준이 공손히 손을 들어 만석을 가리켰다.

만석이 깜짝 놀라던 말던 그는 말을 계속 했다.


해준 "그렇죠 회장님? 백화점의 명운을 건 사업인데. 저는 당연히 선진 그룹에서 투자를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다분히 의도적인 가리킴이였다.

이 자리의 누구나 여태까지 백화점 사업을 철수하지 않은 것이 만석의 의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뿌리같은 사업을 지켜야 한다는 그의 의지를 겨냥한 퍼포먼스였다.


만석 ".... 허 참. 하하하하"


해준의 그 능구렁이 같은 모습에 잠깐 굳었던 만석.

그러나 그는 이내 기꺼운 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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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인데 날이 추워 ㅠㅠ


환절기 감기에 정신이 오락가락 


백화점 안다녀봤는데 백화점 이야기 쓴다고 고생중 ㅠㅠ




구질이들은 감기 걸리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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