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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상플이얌 178화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06 03:12:26
조회 645 추천 0 댓글 0



일요일.

어쩐지 비가 올 것 같은 회색빛 하늘이 보이는 날.

휴일이였지만 백화점의 직원들은 매우 바빴다.

오늘이 임시총회의 날이였기 때문이였다.


해준 "아 그 서류는 이쪽에 놔 주세요. 혹시라도 물어보면 그거보면서 답해야 신뢰성을 줄 수 있으니까"

직원 "예!"


총회까지 남은 시간은 30분.

해준의 지휘 아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직원들은 어느때보다 긴장했다.

다름이 아니라 해준부터가 긴장한게 느껴져서였다.

항상 유들유들하던 그가 아침부터 힘이 빡 들어가서는.

작은 것 하나하나 일일히 신경을 쓰는데 자연히 밑사람들도 온 몸에 힘이 들어간 채로 총회를 준비했다.


마부장 "거기! 그쪽에 물건들 다 치우게! 구석이라고 해도 거기 물건들 있으면 앞이 안보이잖나"

직원 "네!"


거기에 마부장까지 나서서 호들갑을 떨며 실수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는터라 

자연히 그들은 오늘 뭔가 큰 일이 일어 날 것 같다는 예감을 하고 있었다.


해준 "다들 조금만 더 힘내봅시다. 이번 건만 끝나면 한동안 한가할테니까. 대신 오늘만큼은 꼭 힘내봅시다!"

직원 "네!"

직원 "예!"


물론 해준의 부탁이 아니여도,

직원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최근 도는 흉흉한 소문이 그들을 찜찜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소문의 내용은 이번 총회의 목적이 해준을 점장직에서 끌어내리기 위함이라는 것.

지금의 해준이 가짜라는 터무니없는 소문이였다.


물론 믿기 힘든 소문이긴 했다.

대부분은 누군가 질 나쁜 장난을 치는거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차재국이 그랬겠지. 라고 처음엔 다들 그렇게 여겼다.

하지만 최근 해준이 일부 직원들에게 해준 자신의 4~5개월 전 행적을 물어본 일이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기류가 묘해졌다.

역시 소문대로 아닌게 맞지 않느냐 라는 흐름이 생겨나게 된 것.

그렇지 않다면 자기 자신의 행적을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었으니 말이다.

실로 찝찝한 상황.

그렇다라고도, 아니다라고도 확신하지 못하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직원들은 열심히 일했다.


직원 "점장님 기자분들이 몇 분 더 오신다는데 그건 어떻게 할까요?"

해준 "아. 으음.... 아. 그럼 저기 뒤쪽에 기자분들 자리 더 마련해주세요. 뒤쪽이긴 하지만 탁 트여서 괜찮을겁니다"

직원 "네!"


하지만 의외로 별 상관없는 소문이기도 했다.

직원들은 지금의 해준도 꽤 좋아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해준이 그때의 해준과 다르다고 해도 그가 여전히 좋은 사람인 것은 같았기에

직원들은 어떤 해준이 진짜던 그가 점장을 계속 해주었으면하고 바라고 있었다.

비록 예전의 해준에겐 조금 미안했지만 말이다.


지훈 "점장님"


직원들에게 이런저런 지시를 내리던 해준의 옆에 지훈이 때마침 도착했다.


해준 "정부장!"


해준이 그를 반갑게 맞았다.


해준 "잘 가져왔습니까?"


해준의 말에 정부장이 답했다.


지훈 "예. 하마터면 시간을 못맞출 뻔했지만.... 그래도 제 때 가져왔습니다. 후.... 오늘따라 어찌나 차가 막히던지...."


지훈이 봉투에 담긴 서류를 해준에게 건냈다.

해준이 그걸 한장씩 넘겨봤다.


해준 "네. 잘했습니다. 이거면 충분할 겁니다"

지훈 "근데 그거 괜찮은겁니까? 회장님이 어떻게 반응하실지 잘...."


지훈의 걱정에 해준이 가볍게 웃었다.


해준 "뭐 그건 나중일이죠. 당장 앞에 있는거부터 처리하는게 더 옳지 않겠습니까?"

지훈 "그렇긴 합니다만...."


여전히 펴질 줄 모르는 지훈의 얼굴.



그런 지훈의 어깨를 해준이 가볍게 쳤다.


해준 "걱정하지 마세요. 극약처방이긴 하지만 그래도 계속 안고 가는거보단 나을테니까. 

       이번 기회에 그냥 아예 털어버리고 가는게 나을 겁니다"

지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만...."


걱정많은 지훈을 뒤로하고,

해준이 서류를 다시 봉투에 넣었다.


해준 "그건 그렇고, 그분은 언제 오신답니까?"


해준이 묻자 지훈이 대답했다.


지훈 "아마 개회후에 도착하실 것 같답니다"

해준 "개회후에요? 최대한 빨리 오셨으면 좋겠어서 다혜씨도 보냈는데.... 설득이 잘 안됀건가 봅니다?"

지훈 "그게 아니라 일이 있으시다고 하던데요. 홍난씨 관계된 일이라고...."

해준 "음.... 어떻게 조금만 더 빨리 오실수는 없답니까?"

지훈 "그걸 저한테 말씀하셔도...."


반쯤은 투정이 섞인 바램.

제발 시간 맞춰서 와야 할텐데....

바짝 타들어가는 입술을 축이는데 멀리서 누가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 "이야. 우리 이점장님 팔자가 좋아?"


시비섞인 말에 돌아보니 그곳엔 차재국이 있었다.

그것도 굉장히 불량스러운 모습.

표정도 팍 구겨서 오는게 딱 봐도 시비거는 모습이라 해준의 심기가 흐트러졌다.


해준 "아직 총회 시작할 시간이 아닙니다만? 직원들이 막고 있었을텐데 여긴 어떻게 오셨습니까?"


해준의 말에 재국이 다가오며 답했다.


재국 "주인이 집 돌아다니는데 허락받고 돌아다니냐? 감히 어떤 놈이 내 앞을 막아?"


그 말을 듣고 해준은 바로 직감할 수 있었다.

재국이 난동을 부리며 올라왔다는 것을.

힘이 없는 직원들이 그를 막을 수 있을리가 만무했기에 그가 올라온 것이였다.

머리가 아파와 미간을 찌푸렸다.


해준 "쓰읍...."

재국 "그 얼굴 보고 싶어서 말이지. 그 잔뜩 구겨진 얼굴 말이야. 어때? 총회에서 박살날 생각을 하니까 막 속이 쓰리고 그래?

       쫒겨날 생각 하니까 기분 잡치고 그래? 하하하하 그래. 바로 그 얼굴이지"

해준 "꼭 이렇게까지 하셔야겠습니까?"

재국 "어. 해야겠다. 어디 근본도 없는 게 감히 선진의 자리를 넘보니까...."

해준 "근본은 그쪽이나 저나 같은거 아니였습니까?"

재국 "같다니? 엄연히 나온 배가 다른데? 아버지가 같다고 해서 니가 진짜 선진의 뭐라도 된 줄 알았어?"

해준 "...."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힐 수 밖에 없었다.

모욕의 수위가 너무 저급했기 때문이였다.

거기에 혈통 문제까지 들고나오니 해준은 순간 재국이 조선시대에서 온 꼴통인가? 그런 생각을 했다.


해준 "어.... 선 좀 쎄게 넘으십니다?"

재국 "니가 뭐라고 내가 선을 지켜야 하는데? 너 같은거에 내가 선을 지켜야 돼?"

해준 "뭐 저 싫어하시는거야 그렇다고 치지만. 마구잡이로 그렇게 남의 어머니까지 욕하시는건 좀 그렇죠. 

       막말로 제가 사장님 어머니를 욕하시면 어떤 기분이겠습니까? 가령 자식교육 하나도 재대로 못한...."


해준의 말을 재국이 끊었다.


재국 "이 미친...."

해준 "그리고 무엇보다. 제 어머니를 욕한다는 건 제 어머니를 선택하셨던 회장님도 같이 욕보이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그럼 사장님이 스스로 지금 회장님을 욕하셨다는건데. 어.... 일종의 패륜이죠 이거?"

재국 "뭐? 이...."


해준의 비아냥에 재국이 말을 더듬었다.

아무래도 떠받드는 삶을 살아온 터라 이런 말싸움엔 영 소질이 없는 듯 했다.

한숨을 내쉰 해준은 재국을 무시하고 뒤로 돌았다.

그가 직원을 다시 부를 때, 뒤에서 재국의 화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재국 "이 버러지같은 새끼가.... "


다시 돌아보니 재국이 자신을 보며 이를 갈고 있다.

정말 어지간히도 밉나보다.

저렇게까지 말하는걸 보니 앞으로도 발전의 여지가 없어보였다.

완벽히 자신을 적대시하는 재국을 보며 해준은 마음을 다졌다.

평생 적이 될 그를 완전히 선진에서 끄집어내기로.

원래도 박살내기로 했었지만 방금 전, 

재국의 눈빛을 보고 해준은 재국을 확실히 바닥에 박아버리기로 마음먹었다.

해준은 재국의 비아냥을 한 귀로 흘렸다.


해준 "아 예. 욕하는거 좋은데.... 그런데 선전포고는 그게 끝입니까? 

       겨우 그거 하나 말하려고 이 난리를 피우시는걸 보니.... 아무래도 그 꿈이 이뤄질 일은 없어보이네요"


으득


재국이 이를 갈며 해준에게 더 가까이 왔다.


재국 "여태까지랑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지마라. 단단히 준비했으니까. 넌 이제 내 발밑을 기어다닐 일만 남은거야"

해준 "아 거. 오랫만에 들어도 하나도 무섭지 않네요.  그런 말은 실력이 있는 사람이 해야 무서운 법인데...."

재국 "뭐? 이 되먹다만 새끼가...."


해준이 재국의 욕설을 무시했다.


해준 "그나저나 고실장은 같이 안오셨습니까? 고실장 없으면 손가락 까딱도 못하는거 아니였어요?"


재국도 조금 내성이 생겼는지 해준의 말을 무시했다.


재국 "딱 그렇게 자신만만해 있어라"


그가 시계를 보았다.


재국 "30분 뒤면 다시는 내 눈도 못마주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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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임시 총회의 시각이 다가올 무렵.

홍난과 이연은 차에서 내렸다.

산골짜기 한 가운데 아담하게 서 있는 작은 가게.

둘은 두런두런 대화를 하며 가게로 향했다.


홍난 "오늘도 데이트에요? 저 운전기사로 부려먹게?"

이연 "아니. 오늘은 그냥. 여기 너무 산 속이잖아. 택시 타기 뭐 해서...."


이연의 말에 홍난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확실히, 엄청 외딴 오지기는 했다.

아무리 산이여도 등산로에 가까우면 어느정도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곳은 사방에 인기척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곳이였으니 말이다.


홍난 "여기요? 여긴 왜 온건데요?"

이연 "여기 한나한테 들은 곳인데 소소하게 예쁜 장식품들이 많다고 해서. 다혜씨한테 계속 신세지는데 아무래도 선물 하나 해주려고"

홍난 "선물이요?"

이연 "응. 어제 한나랑 톡 나누다가 나온 말이였거든. 마침 오늘 총회 끝나니까 그거 맞춰서 

       수고했다는 의미로도 선물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


홍난이 고개를 끄덕였다.


홍난 "아~ 근데 한나가요? 한나가 이런 곳은 어떻게 알고 있대요? 여기 완전 산 속인데"

이연 "인터넷 검색. 톡하다가 나온 얘기라고 했잖아. 이야기 나온김에 바로 검색도 했었어. 

       다혜씨가 좋아할만한 거 생각하면서 같이 이곳저곳 검색했었거든"

홍난 "으음~"


이럴땐 여실히 인터넷의 힘을 느낀다.

데이트 할때도 그렇고, 이곳 저곳 색다른 곳들을 찾는 재미는 아무래도 현대인의 필수덕목이 되어가고 있었다.

과연 인터넷에서 추천한 가게답게,

점점 가까워지는 가게에는 바깥부터 아기자기한 장식품들이 스스로를 뽐내고 있었다.


홍난 '이참에 나도 하나 살까.... 엄마한테 선물해주면 엄마 좋아하겠다'


아무래도 이번에 크게 속을 썩였으니.

여러가지 의미로 연정에게 선물을 해주는게 좋을 것 같다는 게 홍난의 생각이였다.

겸사겸사 주윗 사람들 선물도 챙기고.

선물을 살 생각이 한가득.

호기심 많은 그녀가 들떠서 이연을 이끌었다.


홍난 "그럼 빨리 가봐요. 빨리 가서 요거조거 구경해요 우리!"


그 모습에 이연이 웃었다.


이연 "왜애~ 천천히 간다고 가게가 도망가는 것도 아닌데. 여기 경치 좋다. 경치도 구경하면서 천천히 가자아~"

홍난 "으. 뺀질거리기는. 여기 경치는 방금 전까지 차타고 오면서 실컷 봤잖아요. 응? 그러지 말고 빨리 가봐요~"


작은 아양과 함께 홍난이 이연을 손을 잡아끌었다.


이연 "알았어. 으. 하여간 호기심은. 평소엔 나보다도 더 게으르면서 이럴때는 눈이 반짝반짝 한다니까? 

       그렇게 궁금하니? 언니보다 호기심이 우선이다 그거야? ㅎㅎ"

홍난 "에이~ 언니랑 같이 보는게 좋다는거죠! ㅎㅎ 그러니까 잔말 말고 어서요~"

이연 "가 가~ ㅎㅎㅎㅎ"


투닥투닥


그렇게 다투다보니 둘은 어느새 가게 앞에 도착했다.

정돈되어 있는 한옥 구조가 산뜻한 향취를 일으키는 가게.

외딴 산에 홀로 오연히 서 있는 모습이 멋과 아름다움을 불러일으킨다.

창문 유리 너머로 불이 켜져있는걸 확인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홍난은 가볍게 노크를 했다.


똑똑


똑똑


끼익


홍난 "저기요~"


그런데 불이 켜져 환한 실내와 다르게 가게 안에는 인기척이 없었다.


홍난 "저기요~ .... 사람 없나...."


두리번두리번 둘러봐도 사람이 없어서 묘한 의문이 드는 와중에 

이연이 카운터에 작은 팻말 하나를 발견했다.


이연 "홍난아~"

홍난 "네~"


이연이 팻말을 들어보였다.


이연 "여기 팻말있다. 잠깐 자리를 비운다고 써있는데? 통화권 이탈지역이라고 잠깐 통화하러 가셨대"

홍난 "그래요?"


하기사.

진짜 엄청나게 산골짜기이긴 했다.

도로도 포장이 아니여서 꽤나 고생했을 정도이니 통화권 이탈이라는 팻말의 글이 어느정도는 이해가 갔다.

끄덕끄덕.

그래도 혹시 몰라 핸드폰을 보며 확인.

진짜로 뜬 동그랑땡 표시에 홍난이 이연에게 말했다.


홍난 "진짜네요. 통화권 이탈이라고 떠요. 이야.... 한국에도 이런 곳이 아직 남아 있었어요?"

이연 "응. 기본적으로 다 터진다고는 하는데 산 깊으면 잘 안터지는 곳들 있어. 으음.... 그나저나. 그럼 어쩌지?"

홍난 "으음...."


연락이 안된다니 아주 살짝 불안감이 든다.

홍난이 핸드폰을 보며 고민하는데 이연이 어느새 다가와 팔짱을 꼈다.


이연 "왜? 불안해? 핸드폰 안돼서?"

홍난 "아뇨. 혹시나해서요. 그러는 언니야 말로 뭐 걱정하는거 아니였어요 방금?"


홍난의 말에 이연이 어깨를 들썩였다.


이연 "그런거 치고는 살짝 시무룩해 보이던데? 진짜로 걱정되나봐?"

홍난 "조금은요. 왠지 살짝 감이 안좋다고 해야 할까...."

이연 "긴장 풀어~ 어차피 경호원분들 따라오고 있으시잖아? 일 있으면 우리한테 먼저 다가오시겠지"

홍난 "으음...."


한층 풀어진 표정으로 묻는 홍난에게 이연이 너스레를 떨었다.


이연 "그럴거야 분명히. 너는 니 경호원분들인데 나보다 더 모르니? 참.... ㅎㅎ 

       그러지말고 언니랑 이거나 마저 구경하자. 구경하면서 찜해놓고 있으면 가게 주인장분 금방 오실거야"

홍난 "ㅎㅎ.... 그.... 럴까요?"

이연 "핸드폰 안되서 연락 올 곳도 없으니까 둘이서만 더 오붓하게 ㅎㅎㅎㅎ 안그래?"


홍난을 바라보는 이연의 눈길이 묘하게 야시시했다.


홍난 "그.... 이.... 이번 주는 안됐다고 했어요!"

이연 "ㅎㅎㅎㅎ 내가 언제 뭐 한댔니? 그냥 오붓하게 구경하쟀지? ㅎㅎㅎㅎ"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연의 나쁜 손은 홍난을 가볍게 꼬집꼬집 하고 있었다.

홍난은 그 손길을 딱히 거부하지 않았다.


홍난 "치이~"

이연 "저쪽부터 구경하자 ㅎㅎㅎㅎ"

홍난 "네 언니! ㅎㅎㅎㅎ"


들려오는 산 새 소리와 매미 울음. 

째깍거리는 괘종시계와 산뜻한 나무내음을 맡으며 둘은 즐겁게 이 한 때를 즐겼다.



%%%%%%%%%%%%%%%%%%%%%%%%%%%%%%



마지막 챕터 시작!


이쪽부분은 유달리 더 써놓은게 없던 터라 고민이 많았던거 같아 ㅠㅠ


설상가상 환절기 감기에 고생도 하고 ㅠㅠ



구질이들은 환절기 감기 안걸리게 몸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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