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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 인터뷰 퍼옴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5.12.21 11:04:05
조회 10242 추천 193 댓글 52





















야구계에서 흔히 통용되는 이야기가 있다. ‘포수는 팀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라운드의 사령관이자 엄마 같은 존재. 그 중요한 자리에서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올 시즌 2번의 우승을 거머쥔 ‘우승청부사!’ 바로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 양의지다. 14년 만에 왕좌를 탈환한 두산,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인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에 그가 있었다. 포스트시즌 도중 엄지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시즌을 마친 그. 지난 8일에는 2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올 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우리 모두 새해부터 그의 ‘승리 기운’을 한 번 받아보도록 하자! 팍팍~!



양의지의 트레이드마크가 있다. 바로 무표정.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은 특유의 표정으로 경기장을 지배하는 포수다. 그런 무표정과 무뚝뚝함이 촬영현장 내내 이어질까 걱정됐다. 그러나 에디터가 본 양의지는 ‘장난꾸러기?’ 같은 이미지였다. 예상과 달리, 웃음이 많고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변을 잘해줬다. 화보촬영을 할 때 표정과 포즈는 수준급!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 정신없는 한 해를 보냈을 그에게 처음으로 건넨 말. ‘올 시즌 고생 많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신없는 한 해를 보내고 난 소감은 어떠세요?


11월 말까지 경기하다 보니까 피로가 많이 쌓여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쉴 수 있어서 좋습니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엄지발가락 미세 골절을 당하셨죠. 며칠 전 소식을 들어보니 발가락 골절 부위가 완전히 나을 수 없다고 하던데 괜찮은 건가요? 앞으로의 선수생활에 지장이 없는 건지 궁금합니다.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고요. 많은 분이 신경 써주셔서 호전되고 있습니다. 특히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이 저 때문에 많이 힘드셨죠. 큰 지장은 없을 듯합니다. 병원 선생님께서 계속 움직이고 경기에 나가서 지금 상태가 좋지만은 않다고 하더라고요. 2주 뒤에 더 자세한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만약 좋지 않게 나온다면 이 아픔은 계속 제가 안고 가야 하는 거죠. 훈장이라고 생각해요. (웃음)





고통을 참고 한국시리즈 우승과 프리미어 12 우승을 차지했어요. 남다른 의미가 있었을 것 같은데 부상을 안고 뛰는 마음가짐이 어땠나요?


솔직히 경기 전에는 매우 아팠어요. 아프지 않으려고 준비했는데 말이죠. 막상 경기 들어가서 집중하고 신경을 쓰다 보니까 다 잊어버리게 되더라고요. 할 만했어요.





말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정말 괜찮았을까? KBO ‘탑 포수’가 가져야 하는 투지가 바로 이런 것일까? 운동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부상을 안고 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양의지의 말 한마디가 모든 답변을 대신했다. “우승에 대한 갈망이 아니라 책임감이죠. 내가 이만큼 해왔고 끝을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뿐입니다. 무언가를 바라기 전에 내가 해야 하는 거죠. 프로라는 게 그런 거 아닐까요? 사명감. 책임감.”





가까웠던 프리미어 12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국가대표에 발탁되었을 때 소감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좋았죠. 첫 국가대표다 보니 설레기도 하고요.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부담이 많았습니다. 조바심이 들었는데 부상부위가 괜찮아졌기에 참가를 할 수 있게 됐죠. 큰 영광이었습니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는 것.


    


(후략)


이제는 한국야구로 한 번 돌아와 볼게요. 우승 직후에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큰 점수 차이로 이기고 있어서 실감이 나지 않다가 마지막 아웃카운트 남았을 때 끝났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지막에 삼진 잡고 (이)현승이 형하고 마운드에서 껴안을 때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었죠.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큰 고비는 언제였다고 생각하세요?


두 번 있었는데요. 플레이오프 3차전, 한국시리즈 1차전이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대패를 당했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다 이긴 경기를 놓쳤죠. 초상집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신기했어요. (웃음) ‘우리 여기까지 얼마나 잘했는데! 이기자. 그냥 한 경기씩 이겨보자.’ 이런 말들로 선수들이 서로 위로를 했어요. 고비를 넘어 우승할 수 있었던 큰 힘이었다고 생각해요.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도 빼놓을 수 없는 명승부였죠. 9회 초에 6점을 뽑아내며 대역전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안착했어요. 그때 역전 타점의 주인공이 양의지 선수였습니다. 당시 타석에서 어땠나요? 느낌이 좋은 편이었나요?


느낌이 좋았다기보다 여기서 내가 못 치면 끝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잠실을 가더라도 분위기에 밀려서 힘들었을 겁니다. 장난 아니게 부담되더라고요. (웃음)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기도 했고요. 조상우 선수가 정말 잘 던진 공이었는데 그걸 어떻게 받아쳤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초인적인 힘이 나온 것 같아요.





평소 때 양의지 선수가 표정이 없는 거로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결승타 직후 환호에 가득 찬 표정은 대단했거든요?


오해가 많더라고요. 저 좋아할 때는 표현도 잘하고 많이 웃습니다! 야구장에서 진지하려고 하다 보니까 무표정이 나오는 것 같아요. 준플레이오프 4차전 때와 같은 표정은 앞으로 보시기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진짜 제가 봐도 ‘역대급’ 이었어요. (웃음)





앞으로도 웃는 모습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웃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상을 당했을 때는 심정이 어땠나요?


제발 뼈만 부러지지 말아 달라는 마음으로 빌었는데 결과를 듣고 끝났다 싶었죠. 제가 빠지고 바로 다음 경기에서 팀이 대패를 당하니까 기분이 더 좋지 않았어요.





올 시즌 두산은 험난한 여정을 했다. 고비마다 나타나는 선수들의 급성장! 이것이 올 시즌 두산의 테마였다. 외인 타자의 부진을 완벽히 메우며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운 허경민.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공백을 메워가며 분투를 펼친 진야곱, 이현호, 허준혁. 셋업맨 역할을 톡톡히 해준 함덕주 등 신진급 투수들과 마무리 보직 전환으로 흔들리는 팀을 바로 잡아준 이현승까지! 적재적소에서 터졌다. 양의지는 이것이 두산의 힘이고 올 시즌 우승의 비결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감독님이 저를 숨은 우승공신이라고 하셨는데 동의하지 않고요. (웃음) 저는 제 할 일만 했을 뿐입니다. 팀을 잘 이끌어준 (오)재원이 형이 고생 많았죠. (허)경민이, (박)건우, (이)현호, (함)덕주 등 젊은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어요. 그래서 두산의 장래가 더욱 밝다고 생각합니다. 덕주는 이번에 시련을 겪었으니까 더 강해질 거라 믿습니다. 최고의 투수가 될 자질이 충분해요. 현호도 배짱만큼은 정말 타고났거든요. 세밀한 부분만 가다듬으면 내년에는 선발의 한 축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보는 제가 뿌듯했습니다.”





감독님 이야기가 나와서요. 감독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두산 출신이시다 보니 올 시즌을 잘 꾸려나가신 거 같은데요. 감독 부임 첫해에 우승도 하셨고요.


솔직하세요. 포스트시즌 때 엄청 떨린다고 하실 정도로요. 장난도 많이 하시고 선수들 편안하게 해주십니다. 리더십이 대단하시죠. 승부의 세계에서는 정말 냉철하시고요. 경기의 흐름도 잘 읽으십니다. 감독 경험이 처음인 사람 맞나 싶을 정도? (웃음) 포수 출신이시다 보니 저에게 특별히 많은 신경을 써주셨죠. 정말 감사드려요.


이제는 양의지 선수 개인사로 들어가 볼게요. 학창시절 양의지는 어떤 선수였나요?


지금이랑 변함없었어요. 학교 다닐 때는 정말 얌전했어요. 집이랑 야구하는 것밖에 몰랐으니까. (웃음) 초등학교 때부터 포수만 했었어요. 그래서인지 커가면서 성격이 더욱 진지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한 후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당시 높은 라운드 지명은 아니었어요. (2006년 2차 8순위, 전체 59순위) 그래도 프로에 간다는 사실은 좋았죠?


네. 그럼요. 무조건 프로만 가자는 목표가 있었거든요. 그냥 뽑혔다는 거에 감사하고 행복했었어요. 순위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2007년 시즌 후 바로 경찰청으로 입대했어요. 빠른 입대를 결정한 이유는?


가라는데 가야죠. (웃음) 그 당시에는 제가 자질이 많이 부족했나 봐요. 구단에서도 빨리 군대에 다녀오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셨던 거죠. 구단에서 배려해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경찰청에 있으면서 많은 발전을 했다고 들었어요.


실력을 다듬기보다는 경기에 많이 나가니까 실전감각이 쌓이더라고요. 연습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으니까요. 실전이 중요하죠. 좋은 밑바탕을 만들었어요. 시야도 넓어지고 다양한 볼 배합도 배우고요.





군 생활 도중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자신감’이죠. 항상 유승안 감독님께서 ‘너는 1군가서 충분히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거든요. 자신감이 생기니까 정신상태가 달라지더라고요. 전역하는 날만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양의지 이외에도 민병헌, 허경민 등 많은 두산 선수들이 경찰청 제대 이후 기량을 만개한 경우가 많다. 팬들 사이에서는 두산과 경찰청의 궁합이 잘 맞는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양의지의 생각은 어떤지 물었다. “상무 나온 사람도 잘해요! (웃음) 선수들의 기본기가 부족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제대 후 첫 시즌인 2010년. 양의지는 신인 포수 최초로 한 시즌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2010년 신인상은 양의지의 몫이었다. “모든 걸 다 이뤘던 거 같아요. 그 당시에 김경문 감독(NC)님이 해주신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여기서 만족하지 마라. 항상 감독은 다른 좋은 선수를 찾고 준비할 것이다.’ 이 말씀은 아직도 제 신조입니다. 나태하지 않고 매일 준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었죠.”





2014년에는 새끼손가락 부상 등 많은 시련이 있었다. 팀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데도 그는 처음으로 리그 최고의 포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신인상 이후 인상적인 활약과 수상이 없었던 양의지에게는 의미가 컸다. 같은 해 결혼에도 골인했다. “야구로는 아쉬운 한 해였는데 결혼해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웃음) 야구를 일찍 접고 결혼준비에 몰두할 수 있었죠.”



부인 자랑을 좀 해주세요!


자랑해야 하나요? (웃음) 항상 고맙죠. 스트레스 많이 받을 겁니다. 저 위주로 생활해야 하니까 자기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지낼 텐데 옆에서 항상 따뜻하게 해주고요. 착하고 사랑스럽고 예쁘죠.





연애는 얼마 동안 하고 결혼하신 건가요? 자녀 계획도 궁금해요.


연애는 7년 정도 했습니다. 아이는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끄럽네요. (웃음) 잘 키워서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끔 든든한 지원을 해주는 아빠가 되고 싶어요.





본인에게 있어서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가족이죠.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지금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식구가 저 하나만 보고 있어서 항상 큰 힘이 됩니다.





분위기를 바꿔서 개인적인 질문 몇 가지 해볼게요. 양의지의 장·단점 하나씩만 말해보자면?


장점은 야구장에서 여유 있어 하는 것. 단점은 그 여유로움이 게을러 보일 수도 있다는 것? 주변에서 ‘털레털레’한다고 많이 놀리거든요. (웃음)





포수는 기본적으로 수비가 받쳐줘야 한다는 말을 하잖아요. 양의지 선수는 공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포수란 말이죠. 공수를 겸비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혹시나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어떤 부분을 포기해야 할까요?


공격을 포기해야죠. 공격만 하면 야구를 오래 못해요. 수비가 되면 백업 포수로라도 경기를 할 수 있잖아요.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둬야죠.포수니까! 기본적으로 자기가 맡은 포지션의 이해도나 수비가 바탕이 되고 난 후 타격이 잘 되면 좋은 거죠. 이건 어느 포지션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후략)



올 시즌 대부분 타격기록에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어요. 반면에 최근 도루저지에서 조금 부진하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렸습니다. 스트레스 받지는 않았나요?


별로 스트레스 받지 않았어요. 작년에 새끼손가락 다치고 나서부터 공을 많이 못 던지다 보니까 부진한 것도 있고요. 제가 도루 잡으려고 투수들에게 요구하는 것보다 그들이 자신의 공을 던지고 느끼는 걸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포수의 기본 역할이니까요. 캠프 때 합을 잘 맞추고 연습한다면 발전이 있겠죠. 걱정 안 합니다. (웃음)





포수로서 상대하기 힘든 타자, 타자로서 상대하기 힘든 투수 한 명씩 말해보자면?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 선수가 힘들어요. 컨택과 장타를 겸비했고 삼진도 잘 안 먹더라고요. (최)형우 형도 표정이 없는 편이셔서 얼굴을 읽기도 힘들고요. (웃음) 투수는 SK 와이번스의 박종훈 선수가 제일 어려워요. 제가 언더핸드에 약하거든요.





평소 경기할 때보다 더 신경을 쓰게 되는 특정팀이 있느냐는 질문에 양의지의 대답은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와의 말싸움 때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란다. 두 팀 포수 간의 신경전(?). 강민호가 타석에 들어올 때마다 안타를 맞지 않으려고 더 악착같이 노력한다는 그. 반대로 자신이 타자일 때도 강민호의 공격(?)이 들어온다고 한다. “(강)민호 형은 진짜 입이 쉬질 않아요. (웃음) 자꾸 말 걸어요. 가끔은 너무 웃겨서 몸에 힘이 빠져요.”





더불어 자신이 좋아하는 구장을 물었다. 그의 대답은 목동야구장! 타구가 더 잘 뻗는 것 같고 가볍게 쳐도 타구가 잘 나간다고 한다. 장타도 많이 나오니 기분도 좋다고! 그러나 그의 뒤이은 대답은 너무나도 애틋(?)했다. “이제 고척돔 가야 하잖아요. 저 이제 끝났어요. (웃음) 타율 떨어지겠죠?”





팬들의 사랑에도 감사함을 잊지 않는 양의지. 그는 ‘양경자’라는 별명이 가장 애착이 간다고 한다. “현승이 형이 맨날 ‘경자야!’라고 불러요. 저는 의미를 몰랐는데 알고 보니 ‘경찰청 자라’였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제가 목이 짧아서 그런가 봐요. 파마머리를 하고 나왔을 때는 ‘양줌마’라는 별명도 지어주셨더라고요. 선수들 별명 보면서 많이 웃곤 합니다. 별명 참 잘 지으세요. 팬들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아요.”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말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항상 야구장에 와서 저희 응원해주시고 원정경기도 마다치 않고 찾아와 주시는 걸 보면 정말 감사드리죠. 이번 프리미어 12에도 경기장을 찾아와주신 팬들 덕에 많은 힘을 얻었어요.” 무엇보다 양의지가 팬들의 힘을 느낀 것은 며칠 전 있었던 두산의 펜 페스트 현장. 팬들이 ‘플래시응원’을 하는 걸 보고 소름이 돋았다고 한다. “대단하더라고요. 제가 소름 잘 안 돋는 편이거든요. 선수들도 다들 입 벌리고 봤어요. 우리 팬들 정말 최고입니다.”



만약 양의지 선수가 주장을 하게 된다면 어떨 거 같아요?


제가 학창시절부터 주장을 해본 적이 없어서 조금 조심스럽네요. 주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만약 하게 된다면 열심히 하겠지만 아직은 자신이 없네요.





평소 친하게 지내는 동료는 누구인가요?


아무래도 현수, 병헌이랑 동갑이다 보니 항상 친하고요. 현승이 형, (장)원준이 형, (오)현택이 형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야구 이외의 취미생활이나 쉬는 날에는 뭐 하고 지내세요?


취미는 따로 없어요. 가족과 함께 시간을 즐기죠. 드라이브도 하고 외식도 하고요.





인터뷰가 막바지로 가는 시점에서 양의지에게 질문! ‘내가 생각하는 양의지란?’ 고심 끝에 그는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의욕이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제 속에는 항상 악마 같은 본성이 있어요. 나쁜 의미가 아니라 누구한테도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살죠.” 뒤이어 그는 본인의 야구관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어렸을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내가 준비를 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해요. 내가 준비를 해야 그에 상응한 무언가를 바랄 수 있는 건데 나를 너무 맹신하고 결과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그런 행동은 안 해야죠. 준비하는 자가 이기는 거로 생각해요. 결과는 알아서 따라와 주는 거죠.”



양의지 선수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자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준비 잘하는 모범적인 선수였다고 기억되고 싶어요. 그렇게 할 거고요.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야구해서 박수칠 때 떠나고 싶습니다. 발가락 부상 때문에 선수생활 2년 정도 짧아졌어요. 아쉽네요. (웃음)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각오 한 마디!


우승을 지켜야죠. 현수의 공백이 있다면 그걸 채우는 게 중요하고요. 오히려 내년에는 타선이 조금 약해지더라도 투수력으로 경기에 이길 수 있는 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열심히 준비해야죠. (양의지 선수가 김현수 선수의 공백을 메우면 되지 않나요?)저는 조금 약하죠. (웃음)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 한마디 해주세요!


안녕하십니까. 두산 양의지입니다. 올 한해 팬 여러분께 많은 행복을 드린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약속을 너무 늦게 지켜드린 점은 죄송하고요. 앞으로도 항상 행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과분한 사랑 감사드리고 야구장에서나 밖에서나 저희 두산을 생각해주시고 응원하시는 모습에 언제나 감동을 합니다. 내년에 야구장에서 뵙겠습니다!



재밋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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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60247 아 회사 때려치고 싶다 [2] ㅇㅇ(175.223) 18.05.09 2193 1
10460246 좆목충님 ㅈㅅ합니다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하이~~~^^♡ ㅇㅇ(117.111) 18.05.09 960 0
10460245 좆목충 진심으로 빡친듯 패드립 시전하심 ㅋㅋㅋㅋㅋ ㅇㅇ(211.104) 18.05.09 979 0
10460244 속보))파레디스 초구홈런 [1] ㅇㅇ(1.217) 18.05.09 3050 2
10460243 건담전설님 방가방가 ㅇㅇ(223.62) 18.05.09 995 0
10460242 난허경민이 너무싫음 ㅇㅇ(223.62) 18.05.09 1725 4
10460241 ㅋㅋㅋㅋ 애미가 뒤져서 근가 [7] 건담전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09 2438 1
10460240 저 고닉이 왜? [1] ㅇㅇ(211.36) 18.05.09 1480 0
10460239 좆목채팅을 왜올려서ㅉㅉ ㅇㅇ(125.137) 18.05.09 828 0
10460238 친구없으면 좆목 할수도있지 거참 야박하네 얘들ㅋㅋㅋㅋ [4] ㅇㅇ(117.111) 18.05.09 1724 0
10460237 택배 원메일 사이에 배송 예정은 뭔 소리냐 ㅇㅇ(121.141) 18.05.09 1822 1
10460236 좆목하는 그고닉입갤 ㅇㅇ(211.36) 18.05.09 894 0
10460235 키큰여자들중에 키줄이고 싶어하는여잔없지않냐?작아지고싶단말은거의구라아님? [6] ㄴㅇ(175.223) 18.05.09 856 0
10460232 거지네는 감독이랑 수코랑싸웠네 ㅋㅋ ㅇㅇ(220.78) 18.05.09 707 0
뉴스 그룹 라이즈, 첫 단독 콘서트 투어 개최 디시트렌드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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