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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번역) 紗梨奈 / 그럴 리 없어

ㅇㅇ(125.177) 2023.09.20 19:05:15
조회 881 추천 21 댓글 7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0696806

 



 RiNG에서 밴드 연습을 마친 후였다. 나는 왠지 어딘지 모르게 짜증이 치밀고 있었다.
 「토모리, 짐 들어줄까?」
 「타키쨩……. 으응, 혼자 들 수 있으니까 괜찮아.」
 「그래, 알았어.」
 응시하고 있는 것은 평소의 광경이다.
 타키쨩은 토모리쨩을 좋아한다. 과보호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로 타키쨩은 토모리쨩을 걱정한다. 정말 정말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이 전해져 온다.
 그렇지만 토모리쨩은 어떨까?
 보아하니, 토모리쨩은 타키쨩을 소중히 여기고 있지만, 그것은 특별히 타키쨩에게만 향한 감정은 아니다.
 즉 타키쨩의 일방통행.
 토모리쨩은 자기를 감당하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아이다. 생각을 정리해 말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감성이 이상하고… 빈말으로라도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엉뚱한 짓을 갑자기 하고, 그래서 상대를 휘두르는 경우도 있다.
 솔직히 말해 잘 모르겠다, 토모리쨩은.
 싫지는 않다. 다만 모르는 것이 많은 것뿐.
 토모리쨩에게 누군가 특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란 게 있을까.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는 아이이니까, 괜히 그렇게 생각해 버린다.
 「……」
 그런데도 혹시, 혹시 정말로 토모리쨩에게 있어서 그런 상대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사키…….
 「읏……」
 나는 일순간 떠오른 그 무렵의 정경을 싹 지운다. 나에 있어서도 타키쨩에게 있어서도, 그리고 토모리쨩에게 있어서도, 특별했던 그 사람을.
 그 때였다.
 「저기, 저기, 소요링! 소요리~잉.」
 옆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조금 성량을 낮춰 줬으면 좋겠다…….
 「……뭔데?」
 「뭐냐니, 조금 전부터 부르고 있었는데…….」
 「그래서?」
 「아, 그게 있지, 토모리쨩이 말야, 다 같이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 보고 싶대! 소요링 갈 수 있어?」
 「갈 수 있어. 언제나 RiNG의 카페니까, 가끔씩은 괜찮지 않을까?」
 「좋아! 그러면 결정!」그렇게 말해 아논쨩은 조금 앞을 걷고 있던 토모리쨩에게 향한다.
 치하야 아논, 허세투성이에 끈질기고 시끄러운 아이… 지만 우리가 이렇게 밴드를 짤 수 있는 계기를 만든 아이, 의외로 긴장하기 쉬운 타입에 걱정 많은 성격으로…… 어쨌든 기운 넘치는 아이다.
 「소요링 간대! 다행이네, 토모링!」
 「……응.」
 「릿키도 갈 거지?」
 「하아? 조금 전 간다고 말했잖아?」
 「네네, 아, 라나쨩도 잡아야지.」
 아논쨩은 RiNG의 푸드 메뉴를 가만히 응시하는 라나쨩을 잡는다.
 뭔가 귓속말을 하자 「알았어.」라고 라나쨩은 수긍했다. 라나쨩도 올 수 있는 것 같다.
 만약, 토모리쨩이 누군가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아마 아논쨩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토모링! 하고 아논쨩에게 불릴 때, 기쁜 듯이 아논쨩 쪽을 보는 토모리쨩의 얼굴을, 타키쨩은 제대로 본 적이 있을까.
 엎드려 있기 십상이고, 표정이 풍부한 편도 아니니까 이해하기 어렵지만… 매우 좋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그것이 어떤 감정인가는 모르겠지만, 밴드에 초대해 주고, 노래하는 계기를 주고, 이끌어 준 아논쨩을 토모리쨩은 분명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
 저기, 타키쨩은 그걸로 좋은 거야?
 라는…… 그런 질문은 하지 않는다…….
 나는, 토모리가 행복하면 그것으로 좋아… 저 녀석은 짜증나지만…….
 같은 말을 할 것 같다… 고 나는 생각한다.
 타키쨩은 금방 화를 내고, 어조가 강하다. 나쁜 아이가 아니란 것을 나는 알고 있지만 오해 받기 쉬운 아이다. 그렇지만 사실은 그저 서투를 뿐, 너무 곧을 뿐…….
 정말로… 토모리쨩을 정말 좋아하는데 어째서 그렇게나 서투른 건지…….
 토모리쨩을 앞에 둔 타키쨩을 보고 있으면, 평소대로의 광경으로서 흐뭇하게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무엇인가…… 왠지 싫은 기분이 든다. 타키쨩의 기분을 눈치채지 않는 토모리쨩도…….
 아아, 그래, 토모리쨩의 가사를 본 그 때랑 비슷하다. 다 드러낸 기분, 외침, 그것이 나 자신의 외침이기도 했으니까, 나는 토모리쨩의 가사가 불편했다. 자신의 약함을 마주보는 것은 괴롭다. 추악한 부분도 들여다 보지 않으면 안 되니까.
 「…… 응」
 그것은…… 즉, 무슨 소리일까.
 나는 타키쨩을 보고 뭐라 형용 하기 어려운 기분을 품었다.
 토모리쨩에게 닿지 않는, 타키쨩을 보고…….
 타키쨩을 눈치채지 않는 토모리쨩을 보고…….

 ─나도 그렇기 때문에…?

 설마, 그럴 리 없다. 이것은 내가 아니라 두 명의 관계를 답답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 뿐.
 왜냐하면, 그렇다고 한다면, 내가 그 아이를 생각하고 있다는 소리니까. 닿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도 그 아이를 생각하고 있다는 소리니까. 그럴 리가 없다.
 분명 그렇다.
 「소요리~잉!」
 무심코 불렸을 때 깜짝 놀라버린다. 정말 센스 없는 별명…….
 당신 같은 건…….
 코랄핑크의 머리카락이 흔들린다. 나를 부른 그 입가로부터 덧니가 보인다. 잘 웃는 아이구나 하고 절실히 생각했다. 토모리쨩과는 다른 의미로 나를 휘두른다.
 「지금 갈 테니까.」
 모두의 곁으로 나는 달려간다.
 「길고양이, 기대지좀 마.」
 「딱 좋으니까.」
 「아, 좀.」
 그런 회화가 들려 온다. 그러자 「소요쨩, 지금부터, 괜찮아?」라며 토모리쨩이 이쪽을 보았다.
 「괜찮아, 가자.」
 「……응.」
 내가 수긍하면, 기쁜 듯이 싱긋 토모리쨩은 웃었다. 사랑스럽구나…… 하고 솔직하게 생각한다.
 지켜주고 싶어지는 기분, 나도 알겠어, 타키쨩.
 우리는 RiNG를 나온다. 그대로 가까운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

나는 그 기분에 살그머니 뚜껑을 덮었다. 눈치채지 못한 채로 있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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