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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과 성문화] 직장에서의 성폭력 -1-

김유식 2003.03.26 14:40:50
조회 57462 추천 1 댓글 3
일본인과 성문화   필자의 친구인 미즈노 가요코라는 '69년생의 여성이 들려준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동경의 한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회사에서는 사원들의 단합을 목적으로 1박 2일의 온천 여행을 준비 중이었다. 일본의 온천여행이란 온천욕뿐만 아니라, 깨끗하고 호화스럽게 차려놓은 음식들과 술, 그리고 가라오케가 빠지지 않는다. 특히 사내 여행이라면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더욱 신나게 즐기기 위한 것임은 당연한 일. 온천은 대부분 여관과 겸하고 있으므로 밤새 먹고 놀고 마시게 된다. 여관에 도착한 사원들은 남녀 공동의 탈의실에서 욕의인 유카타로 갈아 입고 점심을 먹었다.   일본인들이 그들의 축제인 '마츠리'에 자주 입고 나오는 유카타(浴依, ゆかた)는 기모노와 차림새가 비슷하나 무명으로 된 더 얇고 간단한 옷으로, 온천이나 온천의 호텔 등지에서는 이것만 입고 돌아다녀도 된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의 기모노나 유타카에는 속옷을 입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최근 모 르포 작가가 썼다는 일본 관련 책에는 '기모노의 선이 살지 않기 때문에 원래부터 팬티를 입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있던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기모노는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전통 의상이고 일본 여성들이 팬티를 입기 시작했던 것은 1950년 대부터의 일이므로 원래부터 입지 않았던 것이지, 팬티의 굴곡이 기모노의 선을 망치기 때문에 입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필자가 몇 명의 일본 여성들에게 기모노를 입을 때 팬티를 입느냐고 물어보았는데 요즘의 젊은 여성들은 웬만하면 다 입을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필자가 "원래 입지 않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기 때문인지 모두들 "남들은 몰라도 자기는 입는다."라는 대답을 비슷비슷하게 해주었다.   어쨌든 가요코는 선배들과 점심 식사 후에 온천욕과 탁구, 그리고 주변 관광으로 느긋하게 오후를 보냈다. 저녁에는 어느 회사든지 보통 대연회장에 모두 모여 저녁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 즐기게 된다. 커다란 다다미방에 가장자리를 따라 각각의 개인 식판을 담은 작은 상이 놓여지고 그 바깥 자리에 사원들이 둘러앉는 식이다. 처음에는 비교적 무거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다가 술이 돌고, 레크레이션 지도자가 나오며, 노래까지 부르게 되면 분위기가 왁자지껄하게 되어버린다. ※ 일본에서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반찬을 나눠 먹는 일이란 드물다. 어느 식당에서나 2인 이상 가게 되면 각자의 반찬이 따로따로 나온다. 술집에서도 자신이 먹을 안주는 자신이 주문하는데, 또 그만한 양만 나온다. 우리 나라처럼 큰 접시에 가득 담겨서 여럿이 같이 먹는 안주라고는 '나베'라고 불리는 냄비 요리나 사시미(회) 정도밖에는 없는 듯하다.   이는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생선 구이가 반찬이라면 가족수대로 맞추어서 굽고 또 각자의 접시에 담아 내놓는다. 같이 먹을 수 있는 김이나 단무지 등의 반찬도 역시 따로따로 개인의 식판이나 그릇에 담겨져 나온다. 그래서 이런 문화적 차이를 모르는 한국 사람이 일본 사람과 같이 술자리나 식사를 하게 되었을 때는 조심해야 된다. 분명 다른 일본 사람이 주문한 안주이거나 음식인데 우리네로서는 자연스럽게 젓가락을 움직여 아무 말 없이 집어 먹기 십상이다.   그러면 일본인으로서는 아주 당황하게 되며 그 주문한 음식이 상대방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하게 된다. 이는 큰 결례가 될 수 있으니 다른 사람이 주문한 음식에는 웬만하면 손대지 않는 것이 좋으며, 정 먹고 싶을 때는 먹어봐도 되겠냐고 묻는 것이 좋다. 이렇게 물었을 때 거절하는 일본인은 거의 없으니까. NO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일본인이다. ※ 필자가 런던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다. 상당한 양이 나오는 중국음식점에 일본인 여학생과 새로 온 한국인 후배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일본 여학생이 주문한 음식이 먼저 나왔는데 그 여학생이 먹고 있는 와중에 후배가 스푼으로 자신의 빈 그릇에 그 음식을 마구 덜어갔다. 금세 여학생의 표정이 변했고 그것을 눈치챈 후배가 씨익~ 웃었다. 여학생은 괜찮다며 많이 덜어 가라고 말은 했지만 자신은 더 이상 음식에 손대지 않았다. 곧 후배는 매너 없는 한국인이라는 소문이 퍼졌고 필자는 그가 더 이상 일본 학생들과 식사하러 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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