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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과 성문화] 만화에 나타나는 성

김유식 2003.03.27 13:55:14
조회 48310 추천 3 댓글 2
일본인과 성문화   만화에는 출판물과 영상물이 있으며 부수적으로 만화영화 음악들과 캐릭터 상품 등이 있다. 전체 시장 크기는 현재로서는 인터넷보다도 훨씬 큰 정도이다.   일본은 세계 제일의 출판 대국이다. 1인당 발행 신문수, 잡지수가 명실공히 세계 1위이며, 만화책의 출판만 해도 연간 21억 권을 넘는다.  소년 점프 ,  영점프 와 같은 인기 만화 잡지들은 주당 수백만 권씩 팔려 나간다. 만화의 영상물인 애니메이션 산업은 거의 독보적으로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잡지에 연재되는 만화는 단행본으로 출판되고 이것이 애니메이션화 되기도 하며, 인기작인 경우에는 TV 드라마나 영화화되기도 한다. 이러다 보면 주인공과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 상품들과 음악, 의상 등이 파생시키는 시장의 크기가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   재패니메이션으로 불리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시장규모는 어림잡아 1,800억 엔 정도다. 그런데 여기서 성공하면 1조 8천억 엔 규모의 캐릭터 시장에 진출할 수 있고 4,000억 엔 정도 크기의 컴퓨터 게임 시장에도 문을 두드릴 수 있다. 한동안 국내에서도 꽤 인기를 끌었던 [드래곤 볼]만 해도 1,000개 이상의 캐릭터 상품이 만들어졌으며 이들 캐릭터 상품이 수백억 엔에 달하는 시장을 창출해 냈다.   인터넷을 통해서도 일본의 만화는 그 영향력이 지대하다. 인터넷의 검색기인 야후(YAHOO)나 알타비스타(AltaVista) 같은 곳에서는 만화의 일본 발음인 망가(MANGA, 漫畵)로 검색해도 천 곳이 넘는 관련 사이트(Site)들이 나타나는 정도다. 인기 애니메이션인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사이트만 해도 300여 곳이 넘는다.   이런 커다란 미디어에 性은 빼놓을 수 없는 양념거리다. 물론 성을 배제하고 작품의 질로서 승부하는 작가들도 있다. 자신의 만화에 조금도 여성에 관한 그림을 등장시키지 않고도 인기 끄는 작가들, 예를 들어 [슬램 덩크]의 이노우에 타케히코라든가, 폭력 만화 전문가인 사루와타리 테츠야 등은 여자의 벗은 몸매를 그리지 않아도 엄청난 인기를 끄는 작가들이다. 그렇지만 독자의 눈을 빠르고도 간단히 끌려면 역시 여성의 나신이 등장해야 된다.   오기노 마고토의 [공작왕]에서처럼 여자 등장 인물이 벗는 그림이 없으면 흥미는 반감된다. 호조 츠카사의 [시티 헌터]에서 몸매 좋고 예쁜 여자가 주인공 주위에 끊임없이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또 이런 여자들이 섹시하게 그려지지 않았다면 그 만화가 인기를 끌 만한 이유는 상당히 줄어들었을 것이다.   국내에서 발매 초기에 성인용 단행본으로 배포가 되었던 [시티 헌터]는 실제로는 일본의 소년 점프에 연재되던 것으로서 이 만화의 대상은 초등학생 또는 중학생 정도이다. 어릴 적부터 이런 만화의 성 표현에 쉽사리 노출되었으니 그들이 자란 지금 급기야 다른 나라 국민으로부터 '섹스 애니멀'이라는 소리까지 듣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청소년 대상의 만화 잡지만 해도 우리 나라에서는 출판 금지를 당할 표현과 심각한 내용들이 부지기수다. 이런 일본 만화 잡지들에도 등급이 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일본에 출장간 사람들이 "일본 만화가 그렇게 야하다며?"하는 말을 듣고는 너도나도 서점에 가서 만화 잡지를 한 권씩 산다. 야한 내용이 들은 만화도 있지만 전국적으로 발매 부수와 질로 승부하는 만화에는 야한 내용이 들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모닝 지를 비롯한 몇몇의 잡지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잘못 그린 것 같은 그림과 말만 어지럽게 나열되어 있다. 내용으로 승부하는 만화이므로 음란한 내용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다. 필자도 이런 책들을 사 본 이들이 나중에 "일본 만화 별거 아니데?"라는 말을 하는 것을 자주 보아 왔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도 불법은 아니나 지하철 가판대 뒤쪽에 숨겨 놓고 파는 잡지들이 있지 않은가? 일본에서도 편의점이나 이상한(?) 서점에 가면 이런 만화 잡지들이 널려 있다. 너무 종류가 많아서 이름을 외우기도 어렵다.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음란 만화 일색이다. 벌써 수십 년 동안 이런 만화 잡지들이 발간되어 왔으므로 보통의 내용이라면 독자들이 식상한다. 보다 자극적이고 변태적인 내용을 담아야 책이 팔리고 자신들도 먹고 산다. 표지와 그 다음의 몇 장 및 마지막 장에는 옷을 벗은 여자의 누드 사진이나 투고 사진으로 채워넣기도 한다.      일본의 성인 만화들은 국내에서도 비밀리에 많이 퍼져있다. 만약 주위에 대학생이나 또는 고등학생의 동생이나 친구가 있다면 물어봐도 좋다. 초신전설 우로쯔키 동자, 음수교실, 요수도시, 교내사생 등은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 작품으로 꼽힌다. 대부분 초기에는 일본에서 만화 잡지에 연재되었다가 단행본으로 출간된 후, 애니메이션화 되면서 국내에 유입된 작품들로서 대학생치고 위의 만화에 대해서 조금도 모른다면 정말로 공부벌레이거나 아니면 친구가 없는 학생이라고 봐도 좋겠다.   만화에서의 성 표현은 어떻게 될까? 역시 비디오물과 마찬가지로 적나라한 성교 장면이나 성기의 표현은 금지하고 있다. 아니 이는 법적인 규제는 없으나 작가들 스스로 어느 선까지 스스로 자중하고 있다고 한다.     성교의 표현은 성기의 노출 없이도 가능하다고 하나, 성기를 표현할 때는 해당 부분의 세밀한 묘사는 하지 않거나 아니면 잡지 사진에서와 같이 검정색 테이프를 붙인 것처럼 표현하기도 한다. 몇몇 유명한 만화가들은 성기의 모습을 흐리게 그려서 표현해 내는 경우도 있다.   다른 쪽도 생각해보자. 우리가 어렸을 때 즐겨보던 TV 만화에서도 性은 빠지지 않았다. [은하철도 999]에서의 메텔이 그랬고, [요술 공주 밍키]에서도 밍키가 변신하는 신에서는 엉덩이가 보였다. 또 이것은 그때 당시 우리 또래의 꼬마들에게서는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대체 아이들이 보는 만화에서 왜 엉덩이가 보여야 했을까? 화제가 된 만큼 TV 앞에 더욱 가까이 앉게 되지는 않았을까?   성이 등장하지 않았던 만화들도 나중에 성으로 치장되기는 마찬가지다. 어릴 적의 순정 만화로 유명했던 [캔디 캔디]는 일요일 아침, 지금의 2, 30대 아가씨, 아줌마들을 TV 앞으로 인도했던 유명한 만화였다. 이 나이대의 우리 나라 여자치고 주인공인 캔디와 테리우스를 모른다면 간첩이나 적군파로 신고해도 좋을 정도다. 이 만화에서는 분명 性은 표현되지 않았다. 만약 이 만화에서 캔디와 테리우스의 정사장면이 있다면? 실제로 있다. 일본이라면 어느 인기 만화에나 '동인회'라는 것이 딸려있기 마련이고 이들이 만드는 것이 바로 '동인지'다. [란마]나 [신세기 에반게리온], [오! 나의 여신님]등은 일본에서도 슈퍼 히트작으로 꼽히는 만화들이다. 이들 만화에는 성이 등장하기는 하나 자세하지는 않다. 단지 독자들의 상상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 일본의 수많은 만화 지망생들은 이들 만화의 펜터치를 따라하며 익히기에 힘쓰고 급기야 동인회를 결성한다. 이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잡지가 동인지인데 이 동인지에는 크게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번째는 정말로 해당 만화를 사랑하고 느끼려는 독자들의 모임으로서 그 만화에 대한 분석과 이해에 힘쓰려고 노력한다. 또한 오류를 찾아내어 만화가에게 통보하기도 하고 만화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내용에 대해서 토론을 하기도 한다.   두번째는 이런 만화들을 성인용으로 개작하는 무리들이다. 에반게리온의 주인공 남녀 둘을 포르노화시킨다. 원작에서의 이들은 중학생으로 성적인 매력이 있는 여주인공과 남자주인공이 나오지만 목욕신 정도의 약간의 에피소드 외에는 성적 표현은 나오지 않는다. 독자들은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고 몇몇 실력있는 매니아들은 이를 개작한다.   에반게리온에서 주인공 로보트인 에반게리온은 등장하지 않고 주인공 남녀가 정사를 벌이는 동인지를 만들어 보급한다. 동인 클럽을 통하거나 만화 가게를 이용해서 판매를 한다. 최근에는 성기 묘사까지 적나라한 동인지가 인터넷을 통해서 유통되고 있다. 일본 국내에서의 유통은 불법이므로 외국의 인터넷 회사를 통해서 일본 국내의 동인회원들끼리 주고 받는 방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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