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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과 성문화] 성문란을 부추기는 TV

김유식 2003.03.26 15:28:34
조회 39701 추천 2 댓글 4
일본인과 성문화   매스컴이 이 나라의 변태 성욕을 부추기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러면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자.  소문대로 공중파 방송에서 새벽만 되면 포르노를 틀어 주는 따위의 일은 없다. 일본 동경의 경우 6개의 TV 채널이 있는데 NHK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업 방송이며 대부분 종일 방송한다.  TV 방송에서 가슴을 노출시키는 것은 허용된다. 그리고 정지 사진일 경우 여성의 치모가 드러나는 것까지도 '94년부터 가능해졌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직접적인 성적 표현으로 인한 폐해만이 아니다. 빙글빙글 돌려서 성적인 소재를 우스개 거리로 만드는 것이 일본의 상업 방송이다.   '80년대 후반 필자가 서울 종로의 일본어 학원에 다닐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필자의 선생님은 일본 TV의 드라마를 이용해서 일본어를 가르치겠다는 의도로 드라마가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가져와 보여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수업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드라마 중간에 가슴을 노출시킨 여 탤런트들이 등장했고 이를 본 여성 수강생들이 항의했기 때문이었다. 안타깝게도 재일교포였던 선생님은 한국의 TV 드라마에서는 가슴을 노출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 하고 있었다.    필자가 '93년 일본에 있을 때, 토요일 새벽에 본 프로그램은 '기루가메슈 투나잇'이라는 성인용 프로그램이었다. 포르노 배우로 확고한 인기를 다지고 있는 이이지마 아이가 사회자로 나온다. 우리 나라 방송에서도 심야 토크쇼 프로그램에 요리 코너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 아마도 그것은 기루가메슈 투나잇에서 본뜬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 기루가메슈 투나잇의 요리 코너에서는 포르노 배우로 유명한 나츠키 히토미(夏木童)가 진행을 돕는다. 그런데 보다 보면 조금 이상하다. 보조 출연자가 앞치마는 입고 나오는데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입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팬티도 벗고 있다. 내용은 매번 똑같다. 요리 강사로 나오는 개그맨이 요리 설명을 해주면 여성 출연자는 스튜디오 곳곳에 숨겨진 재료들을 찾아다니고 개그맨은 작은 카메라를 들고서 이 여성 출연자의 몸을 들여다보기 바쁘다. 가끔씩 앞치마를 벗겨 버리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아예 가슴을 노출시킨 채 요리를 만들기도 한다. 요리를 만든다는 것은 거의 장난이고 이 포르노 배우의 몸매를 감상하는 시간이라는 편이 맞을 것 같다. 이밖에 이 프로에서는 각종 음란물 소개, 외국 여자들을 등장시킨 쇼 등을 방송해 준다. 새로운 누드 사진집 소개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다음날 새벽에 본 방송은 더욱 황당했다. 우리 나라에서 TV 여성 앵커라면 얼마나 지고한 위치인가? 그러나 일본에서는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개그우먼 노릇도 감수해야 된다. 오히려 개그우먼 쪽이 나을 지도 모르겠다. 심야의 방송이었는데 남자 출연자들이 스테이지에서 노래를 부르다 말고 갑자기 바지와 팬티를 벗는다. 물론 중요 부분에는 '禁'이라는 둥근 표시로서 TV 화면에는 보이지 않지만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잠시 후 다른 벗은 남자 출연자가 나온다. 유명 여성 앵커가 이들의 성기를 끈으로 묶고는 그것을 잡아당긴다. 먼저 아프다고 소리지르는 쪽이 패하는 게임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 눈에는 참 유치하기 짝이 없는 놀이다. 여기까지는 심야 방송이니까 성인들을 위한 것이라 이해한다 하자.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보통 어린이들과 함께 TV 앞에 앉는 가족 시간이다. '가족 오락관' 비슷한 TV 프로그램에서 포르노 배우들을 모아 놓고 문제를 낸다. 모자이크 처리된 화면에서는 분명 페라치오를 하고 있는 영상이다.   한 여성이 자신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어 올리면서 무언가 입으로 가져가고 있다. 같은 동작이 반복된다. 이쯤 되면 누구나 페라치오를 연상한다. 정답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우동 먹는 여성이지만 아무도 맞추는 사람이 없다.   이런 방송을 보며 온 가족이 낄낄거린다. 초등학생과 어머니를 등장시킨 프로에서는 가정의 성교육 실태를 알아본다는 명분하에 여성 성기 그림을 보여주고 무어라고 부르는지 적도록 하는 문제를 낸다.  도대체 재미가 있어서 하는지, 시간이 남아도는지 반복되는 방송들에 짜증만 날 뿐이다. 그러나 다른 일본 사람들은 손뼉을 치며 재미있어 한다.    '93년 보았던 '동창회'라는 드라마에서는 남녀 6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데(이들 중 둘은 오누이) 서로 얽히고 설킨 관계를 맺고 있다. 관계란 물론 성관계를 말하는 것이고 놀라운 것은 남자들끼리도 그렇다는 것이었다. 이 드라마의 내용 중 한 장면을 소개하면 남자 A와 여자 B는 부부, 어느 저녁 이들의 집에 어린 남자 C가 찾아온다. C는 A와 동성연애 파트너였던 사람으로 A는 C가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문을 열어 주지 않으나 나중에 보다 못한 B가 열어 준다. 화면이 바뀌고 A와 B가 사용하는 침대 가운데에 C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A와 C가 키스하고 있는 중에 B는 멀뚱멀뚱 앉아 있는 모습이 나온다.   이 드라마는 일본인에게도 충격 영상이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드라마들도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그들의 자유로운 표현력에는 가끔씩 부럽기도 하다. '90년대 초반 빅히트를 친 드라마 '동경 러브스토리'에서는 주인공인 직장 여성이 몇 번 만나지도 않은 동료 남자 직원에게 웃으며 큰소리로 "우리 섹스하자."는 말을 한다. 또 노골적이진 않지만 조금은 심하다 싶은 프로도 있다. 일요일 아침에 방송되는 것인데 우리 나라로 치면 '명랑 운동회'쯤 될 것 같다. 이 프로그램 중간 중간마다 여러 가지 체조 또는 운동 코너에 예쁘장한 여자출연자 세 명이 수영복을 입고 나와서 시범을 보여준다. 그런데 분명히 일요일 아침 온 가족이 둘러앉아 TV 보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운동이라는 것이 우리네 눈으로 보자면 그야말로 야하기 짝이 없는 포즈뿐이다. 게다가 TV 카메라는 전적으로 가슴, 엉덩이, 성기 부분만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준다. 낯뜨겁지 않을 수 없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방송되는 모 프로는 내용이 아주 단순하다. 남녀 출연자 각각 1명씩 나와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는 쪽이 하나씩 벗는 것뿐이다. 그런데 와다 아키코(和田アキ子)라는 유명한 연예인이 사회를 보는 이 프로그램은 매년 1월 초에 전국적인 규모로, 일반인들을 상대로도 시행한다. 즉, 수백 명씩 등장해서 옷을 벗는 것이다(팬티까지 벗게 되었을 때는 기구를 이용해서 가려 주기는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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