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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초콜릿 베이커리

마리엔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2.14 00:01:46
조회 4212 추천 45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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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들은 적이 있는 이야기이다. 초등학생 때 그 아이에게 말해주었던 게 기억난다. 아마 그 아이는 그 때도 '아카리는 그런 걸 잘 아네'라고, 평소에 자주 하던 말로 대답했었겠지.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아침에 알람이 울려서 의아해했다. 이미 떠져 있는지 아직 감겨 있는지 알 수 없는 눈을 무시하고 팔을 이리저리 휘저어 핸드폰을 찾아 익숙한 위치를 터치했다. 시끄럽게 방 안에 퍼지던 알람 소리가 뚝 끊겼다. 이불에서 한참 동안 더 뒤척거리다가 핸드폰 화면을 보았을 때는 조금 놀랐다. 생일도 아니고 특별한 기념일도 아닌 평범한 날이어서 까먹을 뻔 했다.


사람은 태어나고 나서 27년 4개월 정도 뒤에 만 번째 하루를 맞는다고 한다. 누구에게 들은 말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듣고 나서 누구에게 전해주었는지는 확실히 기억한다. 그 아이와 나는 생일이 비슷해서 겨우 며칠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내가 먼저 태어났었나? 어쨌든 그 아이가 나처럼 만 번째 하루를 기념하고 즐기기를 속으로 바랐다. 중학교 때 이후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꿈에도 나오지 않게 되어 버렸지만 아직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이 가끔 나를 향수에 젖게 하곤 했다.


남자친구와 만난 뒤 데이트를 마치고 저녁에 집으로 향하는 전철을 탄 것까지는 다른 평범한 날들과 달라진 게 없었다. 나에게는 그 나름대로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지만 세상의 관점에서 보면 특별한 날은 아닌 건가. 그게 너무 아쉬워서 전철에서 내린 뒤에 집 근처에 새로 개업한 베이커리로 향했다. 가게에 가까워지면서 하늘에 짙게 드리운 먹구름이 빗방울을 하나 둘씩 떨구었다.


"어서 오세요."


베이커리의 젊은 여자 직원이 웃으면서 손님을 맞았다. 아르바이트생은 아닌 것 같고, 실습생인가? 나와 나이가 비슷하거나 조금 어린 정도로 보이는 여자였다. 나는 눈웃음으로 대강 대답하고 케이크 진열대로 향했다. 지나치게 밝지 않고 은은한 느낌을 주도록 세팅한 조명이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선반들과 어우러져 마치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를 냈다.


무슨 케이크를 살지는 쉽게 결정할 수가 없었다. 스펀지 케이크로 만든 베이스 위에 생크림과 딸기를 얹어 만든 무난한 스타일의 쇼트케이크부터 척 보기에도 버터가 듬뿍 들어가 있을 것 같은 브라우니까지 모두 내 눈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한참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아서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혹시 가족, 애인, 친구 분의 생일이신가요?"


"음, 아니요. 생일은 아니고 그냥 개인적으로 기념할 만한 일이 있어서 사려고요."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자세히 들을 수 있을까요?"


이미 베이커리 직원이라는 신분을 잊어버리고 개인적인 호기심에 사로잡힌 것이 틀림없었다. 꽤 귀여운 사람인데? 실례가 될 만한 일은 아니죠. 네. 실실 웃음이 나와서 죄송하다고 말해야 했다.


"오늘이 제가 태어난 지 정확히 10000일이 되는 날이에요. 돌이켜 보면 그렇게 특별한 날은 아니었지만, 케이크라도 하나 사가서 기념한다면 특별한 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아하... 10000일이라... 아! 이 케이크는 어떠신가요?"


여자 직원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쪽에는 눈에 띄는 장식 없이 수수하게 생긴 조그만 초콜릿 케이크가 있었다. 너무 크거나 화려하지도 않고, 윤기 흐르는 갈색 빛이 퍽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무엇보다도 초등학교 때의 그 아이를 연상케 하는 풋풋함이 있었다. 나는 단박에 그 케이크에 마음을 빼앗겨 바로 구입을 결정했다.


"마음에 드네요. 그럼 이걸로 계산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담아드릴까요?"


"네."


그 여자 직원은 이상할 정도로 신이 난 것 같은 표정으로 케이크를 포장했다. 아마 퇴근 시간이 가까워져서일지도 모른다. 혹시 마치고 잠깐 만날 남자친구가 있을지도. 그렇게 망상을 펼치고 있는데 여자 직원이 싱글거리며 말했다.


"저도 본 적이 있어요. 사람이 태어난 지 27살이 되는 해에 만 번째 날을 맞게 된다는 거. 인터넷에서 우연히 봤던 적이 있어요."


포장된 케이크를 받아들었다. 케이크가 있긴 있는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가벼웠다.


"아는 사람들에게는 제법 알려진 이야기죠. 혹시 아직 오지 않은 날이라면 저처럼 스스로라도 축하해보시는 건 어때요?"


"머릿속으로 대충 계산해봤는데 27년 하고 4개월이면 저에겐 아직 한 달 정도가 남은 것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 날은 저도 저만의 케이크를 만들어보고 싶네요."


여자 직원은 한 달 뒤에 올 자신만의 기념일을 위해 케이크를 만드는 것이 일생일대의 도전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했다. 한 달 뒤라면 나와 동갑인 사람이겠지만 왠지 여동생처럼 느껴져서 다시 웃음을 짓고 말았다.


"좋은 결과 있길 바라요."


"네! 조심히 가세요!"


우산을 챙겨오지 않아서 내리는 가랑비를 맞으며 집에 들어와 식탁 위에 케이크를 놓았다. 다시 보아도 그 아이를 떠올리게 하는 풋풋한 매력이 있었다. 이제는 어렸을 때의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남아 있는 기억들이 솔솔 되살아나 내 심장을 따뜻하게 했다. 나는 스물일곱 살이 되었지만 그 아이는 아직도 중학생 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칼로 케이크를 부채꼴 모양으로 조금 잘라내 작은 접시에 담았다. 내년에도 같이 벚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대신에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 희미해져가는 기억 속에서 중학생 때의 나를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 * * * * * * * * * * *


고등학교 때 텟시에게 들은 적이 있는 이야기이다. 사람은 태어난지 27년 하고도 4개월 정도가 지나면 살면서 만 번째가 되는 하루를 맞게 된다고.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 덕분에 나는, 아직 찾고 있는 누군가를 만나지 못했다는 공허감은 남아 있었지만, 그래도 오늘이라는 시간을 그럭저럭 즐거운 마음으로 보낼 수 있었다.


그 말을 사야에게 했더니 특별한 날은 먹으면서 기념해야 한다며 자기가 케이크라도 사 주겠다고 했다. 고맙지만 안 그래도 살 찌기 쉬운 케이크인데 밤에 먹는다면 조금 위험하지 않냐고 물었지만 사야는 그 말을 무시하고 내 팔을 잡아끌어 집 근처 베이커리로 향했다. 나는 반쯤 강제로 끌려가는 입장이 되었다.


내가 도쿄로 이사를 올 때부터 있었고 생긴 지 꽤 오래 되었다는 소문도 들었지만 이 베이커리에 직접 와본 것은 처음이었다. 지나치게 밝지 않고 은은하게 세팅한 조명이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선반들과 어우러져 마치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를 냈다. 바깥이 어두워서 유리 벽면에는 내 얼굴이 비쳤다.


"찾으시는 게 있나요?"


계산대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십 대 정도로 보이는 여자 파티시에가 사람 좋은 웃음을 하고 서 있었다. 얼굴에 세월의 흔적은 있었지만 늘 젊게 살아가고 있을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뜬금없이 저런 밝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찾고 있는 누군가가 어느 날 내 앞에 나타난다면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 네. 케이크를 하나 사려고 하는데요."


"혹시 가족, 애인, 친구 분의 생일이신가요?"


대답을 하려고 하는데 사야가 옆에서 말을 가로챘다.


"생일은 아니고, 미츠하가 개인적으로 기념하고 싶은 일이 있다길래 케이크라도 하나 사 주려고요."


그 순간 주인 여자의 눈이 반짝 빛났다.


"제가 무슨 날인지 한 번 맞춰 볼까요? 태어난 지 만 번째가 되는 날이라든가. 그런 건가요?"


하나도 과장하지 않고 정말 심장이 멎는 기분이었다. 이 사람이 혹시 나를 아나? 보통 사람들이 자주 알고 있는 내용은 아닐 텐데. 생일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기념하고 싶은 일이라면 다른 날들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나는 필요 이상으로 덜덜 떨면서 질문했다.


"네... 그게 맞는데... 어떻게 아신 건가요?"


"그게 설명하자면 제법 길 것 같은데, 들어주실래요?"


사야와 나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주인 여자는 빛내던 눈을 살짝 가늘게 뜨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꽤 오래 전 일인데, 아마 15년 정도 됐을 거예요. 그 때 저는 대학을 졸업한 뒤에 이 베이커리에 처음으로 왔죠. 실습생으로 일하면서 만났던 손님이 있어요. 그 때 그 손님이 태어난 지 만 번째가 되는 날을 기념한다면서 케이크를 사 갔었던 일이 기억나서..."


여자는 말을 끝맺지 않고 말꼬리를 흐렸다. 제법 긴 이야기라더니 몇 마디 하지 않고서 끝나 버렸다. 원래는 아주 복잡한 이야기인데 이 사람이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궁금증이 생겼다.


"그 일을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계시는 이유가 있나요? 저였다면 금방 잊어버렸을 것 같아서."


"그 손님이 베이커리를 방문했을 때 저도 만 번째 하루를 한 달 정도 앞둔 상황이었어요. 그 손님은 케이크를 사 가면서 저에게도 그 날을 기념해 보라고 말했고 저는 그 날부터 스스로 케이크를 만들어 나 자신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자고, 그렇게 생각했죠. 비록 잘 만든 케이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걸 완성했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네요."


여자는 그 추억을 되살리듯이 잠깐 동안 눈을 감고 편안하게 웃었다. 그 모습과 나의 처지가 묘하게 대비되어서 외로움이 느껴졌다. 잊고 싶지 않은 기억을 잊어버리는 것은 참 슬픈 일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이게 그 때 그 손님이 사 갔던 케이크예요."


여자의 손가락 끝이 가리키는 곳을 눈으로 따라가 보니 꽤나 수수하게 생긴 초콜릿 케이크 하나가 자리해 있었다. 가격도 싸고 열량도 케이크치고는 그렇게 높을 것 같지는 않았다. 마음에 들었다. 마음에 드는 것 이상으로 이끌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사야가 계산을 하는 동안 나는 매장 한 쪽 구석에 있는 의자에 앉아 유리로 된 벽면을 통해 바깥 풍경을 내다보았다. 밤하늘은 구름이 약간 끼어 있었지만 대체로 맑았고 바람이 살짝 부는지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머리카락이 살짝 휘날렸다. 오늘은 어쩐지 그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따라 그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더 아쉽게 느껴졌다.


"미츠하, 가자!"


계산을 마친 사야가 어느새 등 뒤에서 내 목을 끌어안았다. 나는 사야의 팔을 손가락으로 톡톡 쳐서 풀게 했다.


"조금만 먹고 가자."


"에? 웬 일이야. 언제는 살 찐다고 안 사줘도 된다고 하더니."


말없이 케이크를 건네는 사야에게서 케이크를 넘겨받아 포장을 풀고 내용물을 꺼냈다. 칼로 케이크를 두 조각 잘라내서 사야에게 하나를 주었다. 나머지 하나는 내가 먹을 요량이었지만 왜인지 그럴 수가 없어서 그냥 잘라 놓은 조각을 바라보기만 했다.


"어라? 미츠하, 안 먹어?"


사야의 목소리가 지구 반대편에서 말하는 것처럼 먼 곳에서 들리는 느낌이었다. 무시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케이크를 계속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도 조금 이상해서 시선을 다시 유리 벽면 바깥의 세상으로 옮겼다. 드넓은 바다의 외딴 섬처럼 혼자 부자연스럽게 떠 있는 구름에 달이 조금 가려져 있었다.


마치 소중한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는 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바깥을 바라보고 있는데 구름이 바람에 떠밀려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나는 정신을 차린 뒤 사야의 이름을 불렀다.


"사야."


"응?"

"왠지 내가 찾던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달이 완전히 구름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이유를 알 수는 없었지만 들뜬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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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하와 아카리는 꼭 만나게 해 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직접 만나는 것보다는 간접적으로 만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써 봤다. 작품 마지막 부분에서 27살이라는 게 공통점인데 어쩌다 10000일이라는 소재가 떠올라서 우겨 넣었다. 혹시 27살 정도 된 갤럼 있으면 케이크라도 사서 스스로 축하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하필 베이커리에서 초콜릿 케이크를 사는 이유는 특별한 건 없고 그냥 발렌타인 데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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