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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문대회 준우승작]다시, 제자리로 간다-3

ABC친구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09 23:57:04
조회 206 추천 19 댓글 8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

  안나가 그녀의 남편에게 말했다. 크리스토프는 이해도 안가면서 꾸역꾸역 읽고 있던 회계학 책에서 눈을 떼고 안나를 돌아보았다.

  “뭔데?”

  “거의 모든 죽는 사람은 인사 없이 가잖아. 죽는 걸 완벽하게 준비하고 가는 사람이야, 없진 않아도 흔치는 않을 테니까.”

  “...그렇지?”

  크리스토프가 책을 완전히 덮고 안나 쪽으로 몸을 돌렸다. 아렌델의 신임 여왕은 몽상에 잠긴 표정으로 천천히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창가 쪽으로 다가갔다. 눈송이가 내리고 있었다. 새하얀 눈송이들이, 천천히 창밖에서 바닥을 향해 떨어져가고 있었다.

  “겨울이 오고 있어. 가끔 겨울만으로도 인사를 받는 기분이 드는데, 사실은 딱히 그렇지 않거든. 겨울과 언니는 다른 사람이니까.”

  “겨울은 사람이 아닌걸.”

  크리스토프가 말했다. 안나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누가 알겠어? 겨울이 무언가의 의지일지, 어떨지.”

  “간만에 자기다운 소리를 하네. 평상시엔 늘 낭만적인 말을 하곤 했는데, 요새는 엄밀한 일에는 늘 엄밀하게 굴었잖아. 요새 자기가 하는 행동을 보면, 겨울을 설명할 때는...”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어서 시기에 따라 지역별로 받는 일조량이 달라 생기는 자연현상의 일부라고, 그렇게 이야기했을 거라고?”

  크리스토프는 잠시 멍한 표정으로 두 눈을 끔뻑였다. 그는 방금 그의 똑똑한 아내가 하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영부영 이해한 척 하기로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 그렇지.”

  “사실이야.”

   “?”

  “내가 한 말. 겨울은 그렇게 오는 거라고, 원래. 무슨 의지, 무슨 사람이 와주는 게 아니라, 그렇게 오는 게 맞는 거라고. 그런데... 그냥 같게 느껴지잖아. 눈송이 하나하나가, 우리 언니가 말하는 것 같게 느껴지잖아. 가능성이 없을까, 단 한 조각도? 추호의 가능성도?”

  크리스토프가 입을 다물었다. 안나는 남편에게서 더 이상의 반응을 기대하지 않는 다는 듯 자리에서 슬쩍 일어나 옷장 문을 열었다. 크리스토프도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고 안나의 눈치를 살폈다.

  “외출하려고?”

  “멀리는 말고, 요 앞에.”

  안나가 붉은색 코트를 찾아내 몸에 걸쳤다. 크리스토프도 옷장 쪽으로 다가와 자신의 가죽 외투를 뒤적거렸다. 크리스토프는 안나를 살짝 내려다보며 양해를 구하는 표정을 지었다.

  “따라가도 되는 거지?”

  안나가 얼굴에 미소를 띠며 크리스토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 화장실 가는 거 아니거든? 우리 사이에 뭐 그런 것까지 물어보고 그래? 근데 뭐 기대는 하지 마. 성문 안 광장에 잠깐 눈 쌓인 것만 보러 가는 거야.”

  “그 가방은?”

  크리스토프가 안나가 한쪽 어깨에 멘 가방을 가리키며 물었다. 안나가 가방을 톡톡 두드리며 고개를 좌우로 까딱했다.

  “궁금해? , 지금 말해주기 아쉬운데. 따라 나와. 나와서 보자. 어차피 자기가 따라오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 날 조금 도와줬으면 했거든.”

  크리스토프는 안나의 말에 토를 달지 않았다. 그는 그저 조용히 안나의 뒤를 따라 성문 안 광장까지 걸어 나올 뿐이었다. 눈은 빠르게 쌓여갔다. 크리스토프와 안나가 외출준비를 한 다음 계단을 내려와 광장까지 걸어 나오는 그 짧은 시간 사이에도, 눈은 이미 빠르게 쌓여있었다. 크리스토프는 왠지 방금 전 방 안에서 안나가 한 이야기를 마음 깊이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뿌려주는 거 같아. 똑같잖아.”

  안나가 말했다. 크리스토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엘사가...떠오르는 날이네. 창문 너머로도 그걸 봤던 거야?”

  “. 여보는 여기까지 나와야 보이는구나. 내겐 이 눈이 그냥 눈으로 보이지가 않아. 한 송이 한 송이 떨어지는데, 도저히 한 송이 한 송이들로 느껴지지가 않아. 언니가 눈을 뿌릴 때면 늘 그랬어. 눈이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잊혔고, 눈 깜짝할 새에 눈이 쌓이곤 했거든. 그리고 지금, 발에 눈이 어디까지 차올랐는지 볼래?”

  “발목.”

  “그래. 그리고 늘 거기까지 일거야. 언니가 쌓아준 눈은 늘 발목까지 왔지. 가장 포근하고, 가장 푹신하지만 내가 무사히 걸을 수 있도록 하는 그 깊이. 내가 가방 안에 뭘 들고 왔을 거 같아?”

  “글쎄? 말해주질 않았잖아.”

  안나가 주섬주섬 가방을 열고 나뭇가지 두 개를 꺼냈다. 단순한 나뭇가지는 아니었다. 크리스토프는 그 모양을 곧장 알아볼 수 있었다. 노골적인 손가락 모양의 나뭇가지 끄트머리 부분, 그리고 불쑥불쑥 둥글게 튀어나온 관절부분의 모양. 저건 올라프의 팔이었다. 크리스토프는 이때서야 자신의 우둔함을 탓할 수 밖에 없었다. 왜 그는 안나가 오늘 들고 나온 가방이, 그날 마법의 숲으로의 모험을 떠날 때 들고 나왔던 가방과 같은 가방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엘사가 죽은 이후 두어 달 동안 안나가 그 가방만은 늘 옷장 속에 두고 꺼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렇다면 그 가방 안에 들어있을 물건은 단 한 가지 밖에 없다는 사실을 어째서 지금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던 걸까?

  “올라프.”

  “올라프는 원래부터 생명이 있진 않았어. 죽은 채로도, 올라프는 그 이름과 기억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아이야. 원래부터 그렇게 태어났던 아이이기도 하고, 가는 순간에도 그렇게 떠나갔지.”

  “엘사와 여보 사이의... 연대와 추억? 사실은 그게 늘 올라프였던 거잖아.”

  “그래. 그러니까 이 아이는 이런 채로도 괜찮아. 모양새를 갖출 수 있고, 내가 그 아이를 다시 떠올리게만 만들 수 있다면, 그걸로 괜찮은 거야. 그런 의미에서 도와줄래? 눈사람을 혼자 만드는 건 좀 서글픈 기분이 들거든. 너무.... 너무 옛날이 떠올라서 말이야.”

  그렇게 슬프게 올라프의 유품을 내려다보면서 하는 안나의 부탁을 크리스토프가 거절할 리가 없었다. 잠시 뒤 왕실의 여왕과 국서는 아무도 없는 성문 안쪽 광장에서 사이좋게 눈덩이를 굴리며 잡담을 떨고 있었다. 누군가와 함께 눈덩이를 굴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안나는 한 결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았다. 엘사가 죽은 이후 한 동안은 거의 늘 묘한 침울함이 감돌았던 안나에게서, 크리스토프는 오랜만에 순수하게 밝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안나가 크리스토프가 완성한 올라프의 엉덩이 위에 올라프의 가슴 부분을 얹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머리야.” 

  안나가 말했다. 크리스토프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이목구비를 어떻게든 만들어야 하니까, 그렇게 고정시켜두기가 참 어려울 거 같은데 말이야.”

  “그렇지. 게다가 직접 만들어본지는 시간이 꽤 지나서, , 어떻게 잘 안될지도 모르겠네. 눈덩이 좀 굴려봐. 신기하게 눈덩이들이 조밀해서 이렇게 저렇게 만져도 잘 부서지지는 않네?”

  꼭 엘사가 만들어줬던 눈처럼, 하고 안나가 다시 떠올렸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과 엘사가 만들어준 눈이 같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엘사가 만들어준 눈은, 언제나 무너지지 않았다. 어떻게 만지고 어떻게 손을 대도 엘사가 만들어준 그 눈덩이만큼은 무너지는 법이 없었다. 그래서 신기하리만치 올라프의 얼굴 형태를 만들어내는 것도 어렵지가 않았다. 올라프의 길쭉한 얼굴형태에, 툭 튀어나온 윗입술, 심지어 달랑달랑하게 달리 앞니까지 안나는 어렵잖게 구연해냈다. 올라프의 가슴 위에 머리를 살짝 얹은 다음, 안나는 올라프의 팔 다리를 조립하고 머리카락까지 다 꽂아줬다. 안나가 올라프의 몸에 단추를 달아주고 눈동자 역할을 할 돌멩이까지 박아준 다음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자, 크리스토프가 안나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가볍게 말을 건넸다.

  “뭔가 허전한데.”

  “그래? , 맨 처음의 올라프는 이랬어. 내 말은, 아주 오래 전의 올라프 말이야. 당근을 구하지 못했을 때 처음 그려보았던 올라프는 이랬던 게 맞거든. 그리고 엘사 언니랑 놀면서 언니가 당근을 구해 와서 코를 갖다 붙였고... 그 뒤엔 다시 그걸 잃어버렸지. 난 당근이 썩는 물건인줄 몰랐거든. 그래서 엘사 언니랑 처음 놀 때 쓴 당근은 오래 써먹을 수 없는 거였는데, 난 그걸 모르고 그 당근만 계속 쓰려고 했던 거야.”

  “엘사가 다시 안 구해다줬어?”

  “그럴 수가 없었지.” 

  안나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크리스토프는 이번 미소는 아까 전처럼 마냥 밝지만은 않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언니는 나로부터 격리됐어. 내가 언니로부터 받은 당근을 놓지 못하고, 새 당근을 찾을 생각은 하지도 못하던 때에, 나에게 눈에 뻔히 보이는 당연한 답도 줄 생각 못하고 창 밖에서 나를 지켜보기만 했던 거야.”

  안나가 가방 안을 뒤적거려서 당근 하나를 꺼내들었다. 크리스토프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안나의 어깨에서 손을 뗐다.

  “그래도 당근을 챙겨오긴 했네?”

  “. 올라프가 그 이후로 다시 온전해졌던 건 겔다 덕분이야. 겔다가 알려줬거든. 썩은 당근을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고, 그냥 새 당근을 꺼내다 쓰면 된다고. 눈사람이 첫 해에 녹아내리고 다음 해에 새로 만들어도 똑같이 내 마음이 담긴 눈사람이면 그걸로 충분하듯이, 당근이 하나 바뀐다고 해서 올라프가 다른 올라프가 되는 게 아니라고, 광장에서 혼자 눈덩이를 굴리고 있던 나한테 그렇게 알려줬었어. 그래서 그날 올라프는 다시 온전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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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그래서...”

  “그래서, 난 당근을 맨 마지막에 꽂아. 이렇게.”

  안나가 당근을 올라프의 코 부분에 밀어 넣었다. 그때였다.

  “!”

  안나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감싸 쥐고 옆으로 풀썩 쓰러졌다. 크리스토프가 화들짝 놀라 안나를 부여잡았다. 안나는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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