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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먹] 좀비와 무법자의 진퇴양난, 어두운 세기말의 나날 NHN '다키스트 데이즈'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27 20:33:13
조회 2012 추천 0 댓글 0

 
모름지기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을 몰라서 서로간 불신이 싹트고 고생길이 열리는 것이 생존물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다.
 
다키스트 데이즈도 그러한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게임 내에서 묘사되는 프롤로그를 보면 플로리다의 휴양지에서 퍼지기 시작한 의문의 좀비 바이러스에 대한 초기 대응 실패로 미국 전역이 아비규환이 되어버린 가운데 생존자들은 어찌저찌 커뮤니티를 구축하여 좀비가 나타난 세상에 적응해 가고 있다.
 
그런데 세기말 모히칸처럼 갑작스레 나타난 무법자들이 생존자들에게 좀비떼 이상의 큰 위협으로 다가오게 되고 'ㅈ간이 미안해' 소리가 나올만큼 암울한 나날들(Darkest Days)을 살아가는 것이 이 게임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
 


대충 199X년, 세계가 핵의 불길에 휩싸여도 멸망하지 않는 것이 인류다
 


이런걸 보면 대체로 인간이 문제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일반적인 좀비 아포칼립스 기반의 호러 서바이벌에 루트 슈터를 섞어놓은 형태다. 생존자들은 기본적으로 초면엔 서로를 경계하지만 그래도 빠르게 갈등을 해소하고 생존을 위해 협력하고 커뮤니티를 구축하며 그 과정에서 더욱 안전한 거처와 장비를 마련하기 위해, 좀비를 사냥하러 밖으로 나가게 된다.
 
오히려 그 과정에서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똑같은 인간이다. 앞서 소개한 무법자들은 수시로 커뮤니티를 급습하여 물자와 인력을 약탈하려고 시도하며 이미 게임 초반부터 좀비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닌 인위적인 실험의 결과라는 사실이 꾸준히 암시되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세기말 무법자에게 남두인간포탄은 기초적인 임플란트다
 
심지어 잠시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무법자들이 거처를 점령하고 원래 주인이었던 이들을 총알 세례로 반겨주는 경우가 심심찮게 나온다. 암만 독고다이식으로 생존 경쟁하는 게 좋은 플레이어라도 이러한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이와 같은 불상사를 막아줄 수 있는 생존자 커뮤니티의 구축과 교류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된다.
 
새로 만든 생존자 커뮤니티가 그 시작은 미약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믿음과 신뢰로 도움이 되는 물건과 시설을 채우고 그 어떤 순간에도 배신하지 않을 선량하고 강인한 생존자를 쌓아올리면 이들은 함께 샌드 크릭을 누비는 든든한 동료이자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다.
 


니가 지금 사는 그 집, 그 집은 원래 내 집이었어
 
생존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는 좀비 아포칼립스물로서의 완성도는 제법 괜찮은 편에 속하나, 루트 슈터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살짝 의문 부호가 있다. 
 
개발 단계에서 극사실주의 노선을 택한 결과인지 몰라도 반복 플레이를 통해 레벨을 올린 다음 습득 가능한 퍽(Perk) 형태의 스킬 트리를 보면 그 효과가 특별한 전투 양상이나 플레이 스타일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치 또는 자원 관리에 이점을 주는 숫자 놀음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다소 심심한 감이 있었다. 
 
레벨을 올리고 파밍을 하면서 강해지는 것이 계속 게임을 플레이할 당위성을 부여해줘야 하는데 그 부분의 맛이   조금만 현실성을 포기하고 말초적인 재미를 챙겨주는 방향으로 효과를 넣거나 그런게 아니라면 굳이 루트 슈터의 형식을 취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좋게 말하면 모난 곳 없이 대체로 좋은 성능을 제공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개성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래 범람하는 좀비 아포칼립스물 특히 모바일 플랫폼 작품 중에서 꽤 짜임새 있게 잘 만든 작품임은 분명하다. 
 
버튼 몇번 딸깍거리고 과금하는 것만으로 쌓아올릴 수 있는 기존 게임들의 모래성 같은 커뮤니티보다는 직접 구르고 힘겹게 싸워나가며 믿을 수 있는 이들을 규합하는 형태의 생존기가 훨씬 높은 몰입도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의미 있는 플레이 체험을 제공해주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제로부터 시작하는 거점 생활
 


(제세동기 가동) 죽지마세요, 당신이 죽으면 내가 할 일이 늘어나잖아요
 
◈ [스.넥.페] NHN ‘다키스트 데이즈(DARKEST DAYS)’ 플레이
 
 
개발/배급 NHN
플랫폼 PC / AOS / iOS
장르 좀비 아포칼립스 루트 슈터
출시일 2025년 2월 25일, 스팀 넥스트 페스트서 글로벌 테스트 진행 중
게임특징
- 딥, 다크, 판타지...가 아니라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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