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구글 반독점 철퇴, 검색 시장 '춘추전국시대' 올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14 20:17:45
조회 9289 추천 14 댓글 47
[IT동아 권택경 기자] 미국 법원이 구글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검색 엔진 시장이 안갯속으로 빠질 전망이다. 구글의 경쟁자들은 판결 결과를 환영하면서도 아직 나오지 않은 처분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5일 미국 연방 법원은 독점 행위를 금지하는 셔먼법 제2조를 구글이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출처=셔터스톡



이번 판결은 지난 2020년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에 따른 결과다. 미 법무부는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이 90%가 넘는 구글이 독점적 방식으로 지배력을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애플, 삼성 등 스마트폰 제조사 등에 구글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탑재하도록 거액을 지급하는 계약을 맺은 게 특히 문제가 됐다. 이번 재판을 통해 지난 2022년 구글이 애플에 220억 달러(약 29조 원)를 기본 검색 엔진 탑재에 대한 대가로 지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구글은 높은 시장 점유율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우수한 검색 엔진을 제공한 결과일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 재판에서 재판부는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만 판단했다. 어떤 처분을 내릴지는 다음 재판 절차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기본 검색 엔진 탑재를 위한 계약을 금지하는 것부터, 최악의 경우 기업 분할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구글이 항소 의사를 밝힌 만큼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만약 기업 분할이 된다면 검색 사업을 구글 안드로이드 OS나 구글 크롬과 같은 인터넷 브라우저 사업, 광고 사업 등과 분리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고개 드는 구글의 경쟁자들


구글의 경쟁자들은 이번 판결을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덕덕고(DuckDuckGo) 측은 “우리는 검색 시장에서 대안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이번 판결이 더 많은 선택지에 대한 접근을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08년 설립된 덕덕고는 ‘구글과 달리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태생부터가 구글의 대항마인 셈이다. 가브리엘 와인버그 덕덕고 CEO는 이번 구글의 반독점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사 등과 맺은 계약 때문에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구글과 달리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운 검색 엔진



현재 검색 엔진 시장에서는 덕덕고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빙 등이 구글 제국의 균열을 호시탐탐 노리는 중이다. 일반 검색이 아닌 특화 검색 분야에는 흔히 ‘맛집 리뷰’로 알려진 지역 검색 서비스 옐프(Yelp), 지시 검색 엔진을 표방하는 ‘울프럼 알파(Wolfram Alpha)’ 등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광고가 없는 대신 구독료를 받는 유료 검색 엔진인 ‘카기(Kagi)’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도 주목받는다.

최근에는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같은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도 새로운 대안으로 떠 오르고 있다. 오픈AI도 퍼플렉시티와 유사한 자체 대화형 검색 서비스인 ‘서치GPT’를 공개하면서 검색 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현실적으로 ‘인터넷 검색’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구글을 당장 다른 서비스들이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자체 검색 엔진을 만들지 않는 한 결국 구글과 같은 타사의 검색 엔진을 기본 탑재해야 하는데, 구글과의 계약이 없더라도 결국 점유율 1위인 구글의 검색 엔진을 탑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번 반독점 소송의 여파로 애플과 삼성이 구글 탑재 대가로 제공받던 수익만 잃은 꼴이라는 말도 나오는 이유다.

지난 1998년 시작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반독점 소송 사례를 돌이켜 보면 아주 강력한 처분이 내려지지 않는 이상,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그 속도는 아주 느릴 가능성이 높다. 당시 법원의 최초 결정은 기업 분할 명령이었지만, 법무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합의하면서 처분 수위가 일부 사업 관행을 제한하는 정도로 대폭 축소된 바 있다. 타사 웹브라우저의 윈도우 진입 문턱을 살짝 낮추고, PC 제조사들이 타사 웹브라우저를 탑재해도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정도였다. 당시 업계에서는 합의 결과를 두고 용두사미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 출처=셔터스톡



실제 소송 이후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높은 점유율은 수년 동안 유지됐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제국이 끝내 무너진 건 인터넷 익스플로러 자체의 경쟁력 약화, 구글 크롬이라는 강력한 대체자 등장, 스마트폰으로 인한 웹브라우징 환경의 다변화라는 여러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다.

AI 스팸 시대, 검색 품질 유지가 관건 될 듯


경쟁자들 입장에서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은 구글에서도 작지만, 분명한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구글 검색 결과의 품질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는 이용자나 전문가들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 연구진이 구글에서 7392건의 제품 리뷰를 검색한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검색 상위 결과 상당수가 노골적인 ‘SEO 스팸’으로 드러났다.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 엔진 최적화)는 검색 결과에서 상위에 노출되기 유리하게 웹페이지를 최적화하는 것을 말한다. 광고나 제휴 마케팅 수익을 올리기 위해 양질의 콘텐츠 대신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기 유리한 문구만을 잔뜩 포함한 저질 콘텐츠가 SEO 스팸에 해당한다.


출처=셔터스톡



생성형 AI 등장 이후 AI로 만든 SEO 스팸이 활개를 치면서 검색 품질 저하 현상은 더 심해지고 있다. SEO 스팸은 구글뿐만 아니라 빙, 덕덕고 등 키워드 기반 전통적 검색 엔진이 겪는 공통적 문제지만 그 타격은 구글이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구글이 검색 엔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그 품질 저하에 소비자들은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알고리즘에 대한 분석도 구글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결국 앞으로 구글이 계속 검색 엔진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AI SEO 스팸과의 싸움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처하느냐에 달려있을 전망이다. 구글도 일단은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구글은 지난 3월에 AI로 자동 생성한 스팸성 콘텐츠, 모방성 콘텐츠를 검색 결과에서 줄이기 위해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생성 AI 갈라잡이] 대화형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 [뉴스줌인] LG전자 ‘클로이’ 로봇, 구글 ‘제미나이’ AI 탑재해 더 똑똑해졌다▶ 애플, 아마존, 쿠팡…거대 플랫폼 정조준하는 경쟁당국들



추천 비추천

14

고정닉 1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결혼이 오히려 커리어에 손해였던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3/23 - -
공지 이용자 메모 기능 및 차단 메뉴 추가 운영자 26/03/23 - -
6800 [뉴스줌인] 청소력은 기본, 승부처는 '보안'… 삼성이 로봇청소기에 퀄컴 칩 단 까닭?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12 0
6799 무심코 쓴 클라우드 요금 폭탄? 기업 필수 역량이 된 ‘핀옵스(FinOps)’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10 0
6798 LG유플러스, 4월 13일부터 유심 무료 제공하는 이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34 0
6797 [IT애정남] 99만 원대 맥북 네오, 제가 쓰기엔 어떨까요?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934 1
6796 [신차공개] 링컨 '노틸러스 하이브리드'·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라운지'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12 0
6795 [주간투자동향] 텔레픽스, 150억 원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12 0
6794 “AI 시대 맞춤형 기술ㆍ디자인을 제안하다” 마이크로닉스 2026년 신제품 공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0 21 0
6793 어르신들도 손쉽게 AI 활용, 이렇게 한다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0 85 0
6792 [스타트업리뷰] “파편화된 문서 작업은 그만”…비즈니스 특화 AI ‘라이너 라이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0 20 0
6791 넷플릭스, 10년 스트리밍 기술력 집약...‘BTS 컴백 라이브’ 전 세계 생중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0 21 0
6790 [AI써봄] 구글 지메일 속 제미나이 사이드 패널···메일 관리 더 편해질까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0 863 3
6789 [리뷰] 노이즈 캔슬링·음질·디자인 모두 개선, 소니 WF-1000XM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0 19 0
6788 삼성에 "감사" 외친 젠슨 황, 평택 찾은 리사 수··· 봄 맞은 한국의 AI 산업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0 193 0
6787 [리뷰] 책상 위의 슈퍼컴퓨터, 엔비디아 DGX 스파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0 21 0
6786 대성파인텍 모노리스 사업부가 9.81파크를 통해 구축하는 즐거움의 미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0 21 0
6785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첫 공개…올해 영등포 등 서비스망 확장해 브랜드 성장 뒷받침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31 0
6784 AI 중심 보안 자율화 시대 엿보다…세계 보안 엑스포 202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20 0
6783 동국대학교, 동아닷컴, 아이티동아, ‘스타트업 글로벌 홍보 프로그램’ MOU 체결... 우수 스타트업 해외진출 돕는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24 0
6782 '누구나 생활 속 위험 신고' 안전신문고, 직접 써보니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741 6
6781 [스타트업-ing] 브리즘 “3D 프린팅 맞춤형 안경 세계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100 0
6780 동국대 이세준 연구팀 "자가학습 촉각 인공지능 전자소자 개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26 0
6779 “AI로 관리하고 즐거움은 데이터로” 테마파크 경험 혁신한 9.81파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36 0
6778 [월간자동차] 26년 2월, 기아 ‘쏘렌토’·테슬라 ‘모델 Y’ 판매 1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353 0
6777 SKT, 찾아가는 서비스 확대…“고객 신뢰, 현장 소통으로 회복”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27 0
6776 [주간스타트업동향] 인포플라 '셀토(Selto)', iF 디자인 어워드 2026 본상 수상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35 0
6775 [생활 속 IT] 실시간 버스 위치 확인, 카카오맵 ‘초정밀 버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35 0
6774 [생활 속 IT] "검색하면 추천·요약" 네이버, 쇼핑 AI 에이전트 서비스 얼마나 유용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26 0
6773 엔비디아 서버 CPU 공세에 인텔은 ‘동맹’ AMD는 ‘정면승부’…일반 PC 가격까지 영향?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1478 2
6772 통신사기피해환급법 개정···거래소에 보이스피싱 상시 감시 의무 부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23 0
6771 AI 시대 스타트업 성장 전략 제시, AWS 유니콘데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23 0
6770 [르포] 예테보리에서 탄생하는 프리미엄 전기차 디자인…‘지커 글로벌 디자인 센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35 0
6769 엔비디아, 베라 루빈·그록 3로 학습 넘어 추론까지··· 국내 AI 반도체 '생존 해법'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111 0
6768 [위클리AI] 앤스로픽,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 출범···구글 지도에도 제미나이 탑재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966 1
6767 K-디자인의 영토 확장…하드웨어 넘어 AI·소프트웨어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106 0
6766 [주간보안동향] MS, 3월 보안 패치 배포…제로 클릭 공격 주의보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37 0
6765 빗썸, 특금법 위반 ‘368억 원 과태료·6개월 일부 영업정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30 0
6764 [신차공개] 8기통 오픈톱 '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2027년형 '르노 아르카나' 출시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6 903 1
6763 [정석희의 기후 에너지 인사이트] 6. 왜곡된 기후 데이터의 함정과 과학적 실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6 41 0
6762 [주간투자동향] 나이트라, 275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6 90 0
6761 이력서 대신 난제 던진 일론 머스크, '파격적이지만 정답이 있는 문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117 0
6760 그룹아이비 “23년 쌓은 범죄 데이터 무기로 韓 공급망 보안 시장 공략”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35 0
6759 울산교육청 “AI는 차단할 기술 아닌 교육의 대상…‘우리 아이(AI)’ 플랫폼 구축 배경”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51 0
6758 [IT하는법] 스마트폰 기본 앱, 삭제하거나 숨기는 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113 0
6757 [황성진의 '고대 사상가, AI를 만나다'] 6/완. 칸트가 AI 시대에 태어났다면 말했을 한 마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32 0
6756 일상 속 스며든 유선ㆍ무선 네트워크 기술, 어떻게 구현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86 0
6755 "위급할수록 빠르게" 119안심콜 서비스, 취약계층 전용 아니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2 40 0
6754 [자동차 디자人] ‘강력한 우아함’으로 ‘지커’ 정체성 구축…슈테판 실라프 디자인 총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2 37 0
6753 레노버 테크데이 26, “기업 AI, 이제는 ‘실험’ 아닌 ‘실행’의 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2 34 0
6752 천만 관객 시대, 야구 산업 속 첨단 기술 살펴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2 36 0
6751 2026 BCMC “블록체인은 AI 시대의 신뢰 인프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2 13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