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여행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같은 노선과 일정임에도 결제 시점에 따라 비용이 크게 벌어지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항공권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유류할증료'가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6년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최고 단계인 33단계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현행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불과 두 달 전과 비교하면 부담이 약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3월까지만 해도 낮은 단계에 머물던 할증료가 4월 18단계를 거쳐 5월에는 단숨에 최고치에 도달하면서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였다.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매달 조정되는 항공권 추가 비용으로, 노선 거리별로 차등 적용되며, 장거리 노선일수록 부담이 크게 증가하는 구조다. 이번 인상으로 인해 대한항공 측은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최소 7만5000원에서 최대 56만4000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뉴욕 등 미주 노선을 이용할 경우 왕복 기준 약 112만80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된다.
뉴욕 왕복 유류비만 '100만원' 시대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이는 단순한 운임과 별도로 붙는 비용이라는 점에서 체감되는 부담은 더욱 크다. 가족 단위 여행객의 경우 인원 수에 따라 수백만 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장거리 노선 왕복 기준 약 90만 원대에 이르는 유류할증료를 적용할 예정으로, 주요 항공사 전반에 걸쳐 비용 부담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저비용항공사 이용객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통상적으로 대형항공사보다 낮은 수준의 할증료가 적용되지만, 이번에는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인상폭 자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큰 폭으로 오른 상태로, 일부 항공사는 기존 대비 4배 이상 인상된 금액을 적용하고 있다.
항공권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배경에는 국제유가 상승이 가장 큰 이유로 자리하고 있다.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항공유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최고 단계 기준을 크게 넘어섰고, 중동 지역 긴장 등 외부 요인이 겹치며 상승 압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발권 시점'이다. 유류할증료는 실제 탑승일이 아니라 항공권을 결제하는 날짜를 기준으로 적용된다. 같은 여름휴가 항공권이라도 4월 안에 결제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단계의 할증료가 적용되지만, 5월 이후 결제할 경우 최고 단계 요금을 그대로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에서는 인상 적용 직전 '막차 결제'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가격 차이가 수십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 이상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결제 시점을 앞당기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미 항공권을 구매했더라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일정 변경이나 재발권을 할 경우 변경 시점의 유류할증료가 새롭게 적용될 수 있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이후 유류할증료가 하락하더라도 기존 발권 금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환급은 어렵다.
일각에서는 유가 변동성이 큰 시기일수록 발권 시점에 따른 가격 격차가 커지는 만큼, 여행 일정이 확정됐다면 가능한 한 빠른 시점에 결제하는 것이 비용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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