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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폰 전쟁 본격화, ‘선공’은 삼성, ‘막타’는 애플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8.14 17: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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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애플이 오는 9월 9일 아이폰 17 시리즈 발표에서 '에어' 모델을 새로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CNET을 비롯한 외신과 업계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 17 에어(iPhone 17 Air)'는 기존 플러스 모델을 완전히 대체하며, 5.5mm라는 두께로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9월 9일 발표가 예상되는 아이폰 17 에어(iPhone 17 Air)의 상상도 / 출처=코파일럿


슬림형 제품, 과거에도 여러 시도


두께를 극도로 줄인 '슬림형' 제품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려는 시도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03년 모토로라가 출시한 레이저(RAZR) 피처폰이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13.9mm 두께로 전 세계적으로 1억 대 이상이 판매되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얇은 두께를 앞세워 큰 인기를 끌었던 모토로라의



PC 업계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다. 인텔이 2009년에 선보인 '울트라씬(Ultra-Thin)' 노트북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두께 18mm 이하의 노트북을 목표로 했으며, 이후 '울트라북' 개념의 토대가 되었다. 애플 역시 2008년 맥북 에어를 통해 "봉투에서 꺼낼 수 있을 정도로 얇은" 노트북이라는 콘셉트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렇다면 왜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제품을 얇게 만들려고 하는 걸까? 전문가들은 크게 세 가지 이유를 꼽는다. 첫째, 얇은 제품은 즉시 눈에 띄며 '기술적 우수성'을 직관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 둘째, 성능이나 기능으로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디자인으로 차별점을 만들 수 있다. 셋째, 얇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므로,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다.

삼성의 선제 공격, 슬림형 기술 혁신


실제로 애플보다 한 발 앞서 삼성이 슬림형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올해 5월 출시된 갤럭시 S25 엣지는 5.8mm 두께로 163g의 가벼운 무게를 실현했으며, 7월에는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을 연이어 선보이며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 스마트폰을 구현했다.


얇은 두께를 강조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엣지’ / 출처=삼성전자



삼성이 선보인 슬림형 스마트폰들은 다양한 엔지니어링 혁신을 통해 극도로 얇은 디자인을 구현했다. 갤럭시 S25 엣지의 경우 0.1mm 정확도로 부품을 배치하는 정밀 마운팅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한 5.8mm 두께에서도 효과적인 냉각이 가능하도록 베이퍼 챔버를 재설계했으며, 200MP 카메라 모듈을 기존 대비 18% 소형화하면서도 화질을 유지했다.

갤럭시 Z 폴드7에서는 더욱 정교한 기술이 요구됐다. 삼성은 3세대 아머 플렉스힌지를 개발해 기존 대비 29% 얇아진 힌지 구조를 구현했다. 디스플레이 두께는 패널 구조를 완전 재설계해 39% 감소시켰으며, 탄소섬유를 티타늄 격자 구조로 교체해 64% 향상된 내구성을 확보했다.

갤럭시 Z 플립7에서는 초고밀도 회로 기판을 설계해 내부 공간 낭비를 최소화했다. 베젤은 3.94mm에서 1.25mm로 68% 축소했으며, 엣지 투 엣지 플렉스윈도우를 통해 4.1인치 대화면을 슬림한 바디에 구현했다.

아이폰 17 에어의 기술적 접근법


애플 역시 아이폰 17 에어에서 여러 혁신 기술을 도입해 얇은 디자인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은 애플이 자체 개발한 C1 5G 모뎀이다. 아이폰 16e에서 처음 도입된 이 기술은 기존 퀄컴 모뎀 대비 전력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어 26시간의 동영상 재생 시간을 구현했다. 전력 효율이 향상되면 더 작은 배터리를 탑재한 상태에서도 긴 이용시간을 기대할 수 있다.

배터리 기술에서도 혁신이 예상된다. 아이폰 17 에어에는 기존 아이폰 17 프로 배터리의 절반 두께인 2.49mm 초박형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고밀도 실리콘 카본 배터리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15% 향상된 에너지 밀도를 구현하여 얇은 디자인에서도 실용적인 배터리 수명을 확보할 예정이다.

페이스 아이디용 메탈렌즈 기술을 도입해 다이내믹 아일랜드 크기를 축소하고, 48MP 광각 렌즈만 탑재하는 단일 카메라 시스템으로 내부 공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물리적 SIM 트레이 제거로 eSIM 전용 운영과 하단 스피커를 제거한 단일 스피커 시스템이 적용되어 추가적인 공간 절약을 달성할 예정이다.

기술적 접근의 차이점


삼성과 애플의 슬림형 기술은 서로 다른 철학을 보여준다. 삼성은 하드웨어 소형화와 구조 재설계에 집중한 반면, 애플은 자체 칩셋의 전력 효율성에 더 의존하는 전략을 택했다.

삼성은 물리적 부품 소형화와 정밀 배치에 집중했다. 새로운 소재인 티타늄과 울트라 씬 글래스를 활용해 내구성을 확보하면서도, 디스플레이와 힌지 기술을 혁신적으로 재설계했다. 반면 애플은 자체 개발 칩셋인 C1 모뎀과 A19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기능 제거를 통한 공간 확보와 배터리 기술 혁신으로 용량 제약을 극복하려는 접근법을 보이고 있다.

플러스 모델 단종, 새로운 라인업 구성


아이폰 플러스 시리즈는 2014년 아이폰 6 플러스를 시작으로 10년간 애플 라인업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휴대성은 기본 모델에, 성능은 프로 모델에 미치지 못하는 애매한 모델이라는 평가가 강했고, 결국 아이폰 16 플러스 모델을 마지막으로 단종이 예상된다.


아이폰 플러스 시리즈는 아이폰 16 플러스(왼쪽)을 마지막으로 단종이 예상된다 / 출처=애플



대신 등장할 아이폰 17 에어는 플러스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 큰 화면보다는 얇은 디자인에 집중했으며, 6.6인치 화면으로 기본 모델과 프로 맥스 사이의 중간 크기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아이폰 17 에어는 기존 플러스 모델보다 약간 높은 가격에서 시작해,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 사이의 중간 가격대로 포지셔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애플이 슬림 디자인의 기술적 혁신에 대한 프리미엄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적 타협 불가피


하지만 극한의 슬림 디자인을 위해 몇 가지 기술적 타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모토로라 레이저도 얇은 디자인 때문에 배터리 용량이 제한적이었고, 초기 맥북 에어 역시 성능과 발열, 포트 구성 등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폰 17 에어의 배터리 용량이 2800mAh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기존 아이폰 16 모델들보다 20% 이상 작은 용량이다. 또한 카메라 시스템도 단일 48MP 광각 렌즈만 탑재될 것으로 보여, 울트라 와이드나 망원 기능은 포기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반응과 전망, 핵심은 '타협의 수용성'


이처럼 슬림형 제품의 성패는 결국 소비자들이 어느 수준의 타협까지 납득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갤럭시 S25 엣지는 망원 카메라의 부재, 줄어든 배터리 용량이 지적 받고 있다. 갤럭시 Z 폴드7의 경우 S펜 지원을 포기하고 얇은 디자인을 택했지만, 이에 대한 사용자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사용자들은 '얇아졌지만 핵심 기능을 잃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아이폰 17 에어 역시 마찬가지다. 듀얼 카메라에서 단일 카메라로의 후퇴, 2800mAh로 제한된 배터리 용량, 단일 스피커 시스템 등의 타협이 예상된다. 문제는 이러한 제약사항들을 소비자들이 '5.5mm의 놀라운 얇기'와 맞바꿀 만한 가치로 받아들일지 여부다.

특히 스마트폰이 일상 필수품이 된 현재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실용성보다 디자인을 우선시할지는 미지수다. 과거 아이폰 12 미니의 판매 부진 사례에서 보듯, 아무리 혁신적인 디자인이라도 기본적인 사용성에 문제가 있으면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 있다.

폴더블 아이폰의 전초전


업계에서는 아이폰 17 에어의 출시가 2026년 등장이 예상되는 폴더블 아이폰의 전초전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초슬림 디스플레이 기술과 소형화 기술의 축적이 향후 폴더블 기기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이폰 17 에어는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서 애플이 추구하는 혁신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슬림폰’ 및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 구도 역시 본격화될 것이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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