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잠수구에 갇힌 주인공이 다른 잠수구들과 데스 게임을 벌이며 탈출을 시도하는 '바티스피어'는 독특한 전략 구조와 깊이 있는 몰입감으로 기대감을 주는 호러 전략 어드벤처입니다. 고전 보드게임 배틀십(Battleship)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탐사와 격추’ 시스템은 단순한 전투를 넘어,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하고 전략을 세워가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 주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에게 스스로 깨닫고 성장하는 경험을 주는 '바티스피어'를 개발한 Base0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바티스피어
■ '바티스피어'의 시작
Q. 게임의 제목과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Base0: 이번 게임은 '바티스피어(BATHYSPHERE)라는 제목의 게임입니다. '바티스피어'는 잠수구의 이름을 뜻하며, 주인공이 심해 잠수구에 갇혀 다른 잠수구들과 데스 게임을 벌이며 탈출해야 하는 호러 전략 어드벤처입니다.
Q. 이 게임에서는 어떤한 새로운 요소가 담겨져 있는지 궁금합니다.
Base0: 게임의 핵심은 잠수구들 간의 전투 방식이며, 서로의 위치를 탐사하고 상대를 찾아내어 격추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이 방식은 고전 보드게임 배틀십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재해석하여 만들었고, 단순한 전투 중심이 아닌 플레이어가 정보를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판단해 나가는 ‘지식 기반 플레이’에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어는 단순히 전투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스스로의 이해와 판단으로 세계를 확장해 나가며 플레이하게 됩니다.
베이스제로
■ 개발 경험과 영감의 시작
Q. 이전 프로젝트가 현재 작품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합니다.
Base0: 아무래도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방식이나 준비 과정 등에서 전작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어떤 부분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 또 스팀 상점 페이지 같은 요소를 언제 공개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어 훨씬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Q. 개인적인 경험이나 영감의 출발점은 어디였는지 궁금합니다.
Base0: 이 게임은 제가 학창 시절 친구들과 쉬는 시간이나 수업 시간에 말없이 하려고 노트에 그려 만든 보드게임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때 친구들이 좋아해 주며 각자의 전략을 세워서 플레이하던 모습이 인상 깊었고, 그 시절의 감정과 데이터들이 이번 게임의 바탕이 되어 지금의 게임이 만들어지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서로의 위치를 탐사하고 격추해야 하는 보드 게임
■ 플레이 구조와 접근성
Q. 전략성이 높아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접근성은 어떻게 고려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Base0: 맞습니다. 현재는 게임의 핵심 시스템을 중심으로 개발되어 있어서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튜토리얼을 추가하고,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진행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입니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분들은 전투에 집중할 수 있고, 스토리 중심으로 즐기고 싶은 분들은 허브 공간을 통해 스토리 파트를 진행하면서 게임을 좀 더 부드럽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습니다.
Q. 멀티플레이 기능도 고려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Base0: 우선은 싱글 스토리 게임으로 발매할 예정입니다. 게임 중에‘Buckshot Roulette’이라는 게임이 있는데 그 게임도 처음에는 싱글로 출시했다가 이후에 멀티플레이를 추가한것 처럼 '바티스피어'도 추후에는 그런 식으로 멀티플레이가 추가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싱글 게임으로 만들어졌지만, 멀티 플레이도 고려 중이다
■ '바티스피어'의 차별화된 매력
Q. 다른 게임과 다른 차별화된 재미 요소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Base0: 다른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긴장감과 분위기가 제일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직 완벽하게 정의된 용어는 아니지만, 마니아층 쪽에서는 ‘지식 기반 게임’이라 불리는 게임이 있습니다. 정확히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특별한 아이템이나 능력이 아닌 오직 지식만으로 게임을 풀어갈 수 있는 점이 이 게임의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Outer Wilds, The Witness, Rain World같은 게임들처럼, '바티스피어' 역시 처음부터 가능한 행동이지만 플레이어가 그 방법을 몰라 시도하지 못했던 것들을 뒤늦게 깨닫는 순간이 있습니다. 아이템을 얻어서 능력을 해금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능동적인 판단을 통해 오는 그 벅차오르는 감동인 ‘깨달음의 순간’이 주는 감정이 바로 이 게임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특별한 아이템이 아니라 오직 지식만으로 게임을 풀어갈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 개발 비하인드와 현장의 이야기
Q. 개발하면서 재밌는 에피소드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Base0: 지난 BIC 행사에서 첫 게임 '흰피톨'(HYNPYTOL)의 팬분이 '바티스피어'와 컬래버레이션한 팬아트를 만들어 선물해 주셨습니다. 짐피터라는 이름으로 직접 출력까지 해서 저희에게 주셨는데, 퀄리티가 정말 높아서 팀원 모두 충격과 감동에 휩싸였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BIC에서 선물 받은 팬아트
■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
Q. 앞으로 어떤 게임을 만들고 싶으신지, 혹은 지금 개발 중인 게임을 어떻게 어필해 나가실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Base0: 예상이 뻔히 되지 않는 새롭고 독창적인 게임을 꾸준히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바티스피어'는 아직 잠수구 파트만 만들어져 있다 보니 허브 공간이나 스토리 파트가 부족한 편인데, 앞으로 그런 부분들까지 추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게임인지를 플레이어분들에게 어필해 나갈 예정입니다. 튜토리얼 역시 추가하여 접근성을 최대한 개선할 예정이며, 정식 출시는 내년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서양 게임 같다”, “서양 게이머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반응을 자주 들었는데, 이는 1930년대 미국의 레트로한 아트 스타일과 소품 레퍼런스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요소들 덕분에 해외 게이머들에게도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반응에 힘입어 앞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예상되지 않는 새롭고 독창적인 게임을 추구한다
■ 인터뷰를 마치며: 심해의 어둠 속에서도 길을 찾아
'바티스피어'는 단순한 생존 게임이 아닌, 스스로 깨닫고 성장하는 ‘지식 기반 전략 어드벤처’입니다. 심해의 폐쇄적 공포 분위기와 플레이어가 스스로 능동적인 깨달음을 얻고 플레이할 수 있는 구조가 이 게임을 “비슷비슷한 게임 속에서도 개성이 분명하게 남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Base0의 철학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해의 어둠 속에서도 길을 찾아 나아가는 '바티스피어'의 여정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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