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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sf설정) 우주 문명의 단계에 대하여 -2-

ㅇㅇ(182.230) 2020.10.26 18:06:01
조회 1078 추천 23 댓글 5
														

전편 : 우주 문명의 단계에 대하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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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K2급 문명의 개념에 소름이 돋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규모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인류는 앞으로 1천년 내에 K2급 문명에 다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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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명에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생 들어보지도 못한 집단이 행성 하나를 꽉꽉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구성원을 가질 것입니다.


그리고 황금시간대에 TV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로부터 방출되는 모든 열을 수집하여 지구에서 방출한다면, 지상의 모든 생물들이 불에 타 사라져버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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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명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다는 것은, 심지어 해당 문명이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해도, 몰타 같은 소국이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것보다 더 가망없는 일입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나토 회원국 전부가 유치원생 한 명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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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명으로부터 숨으려고 시도하는 것도 무의미한 짓입니다.


고전적인 K2급 문명의 경우 완전한 K2급에 도달하기 오래 전에 타 항성계를 본격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수단 및 능력을 갖추었을 것이기 때문이죠.


일단 당신이 다이슨 스피어를 일부분이나마, 예를 들어 1%의 1%의 1%이나마 건설했다면, 당신이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항성간 항해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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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만, 핵융합 기술이나 쿠겔블리츠 블랙홀 같은 첨단 우주선 추진기술이 개발되지 않았다고 해도, 당신은 현대 기술과 엄청난 전력만 가지고 거대한 우주선을 상대론적 속도로 쏘아 보낼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우주여행을 상상할 때 우주선 뒷쪽에 수조 와트급 레이저를 쏘는 장면을 떠올리지는 않죠.


아주 무식한 추진방법이긴 합니다만, 효과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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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성계 식민화 에피소드에서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K2급 문명은 태양계 사이를 떠다니는 얼음 암석과 떠돌이 행성도 전부 개척한 상태일 것입니다.


물론 태양계 외곽도 개척을 완료했겠죠.


점점 물체들을 추가해나가면서 다이슨 스피어 또는 다이슨 스웜을 건설하다 보면 결국에는 태양계 외곽도 모두 식민화가 될 것이며, 오르트 구름과 모든 얼음 암석도 누군가의 집으로 변환될 것입니다.


당신 근처에 있는 다른 항성계들도 물론 개척되겠죠.


단 하나도 빠짐없이 식민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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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지구와 비슷한 크기에 액체 물을 가진 행성이 있는 황색성계를 선호하겠지만, 인류의 대다수가 지구 출신이 아니라 회전식 우주 거주시설에서 태어나는 상황에서는 주변에 소행성 벨트가 있는 적색왜성이 좀 더 매력적일 것입니다.


아니면 백색왜성이나 거대가스행성이 식민화에 더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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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가 되면 인류는 우리와 전혀 다른 모습을 가졌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트랜스휴먼 사이보그거나 마이크로칩 안에서 생활하는 디지털 인간일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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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첫 다이슨 스피어를 완공한 문명은 K2.1급 또는 K2.2급으로 간주해도 무난할 듯 싶습니다.


총 인구의 90%가 모항성 주변에 산다고 가정해도, 이들은 항성계 수천 개를 백 년 내로 개척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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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선단을 딱 한 번만 보내도 충분하겠죠.


가장 가까운 항성이 약 4광년 떨어져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주는 3차원 공간이므로 50광년 내에 항성계가 약 천 개 이상은 있을 것입니다.


각 항성계에 개척단원 백만 명을 보낸다고 하면 꽤 빠른 식민화가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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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경우 1세대에 약 2배씩 불어나는 것이 가능하며, 만일 수명연장기술이 있다면 이보다 더 빠르게 불어날 수도 있죠.


이런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손자와 증손자를 넘어 현손자까지 볼 정도로 오래 살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원래 인간이 그렇게 진화해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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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기결핍사회(결핍이란 개념이 없는 사회)에서 아이들은 큰 부담이 아닙니다.


당신은 400년을 살아오면서 수 세기에 걸친 지식, 경험, 업적을 가졌으면서도 20 ~ 30대와 같은 열정과 호르몬을 유지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새 항성계로 이주하는 개척단원들은 인구 수를 늘리지 않을 이유가 없으며 어쩌면 우렁찬 박수갈채를 받으면서 우주선에 탑승, 긴 여정을 떠났을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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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태양계에서 다이슨 스피어를 완공하기도 전에 타 항성계에서 새로운 다이슨 스피어가 착공될 것이며, 그와 동시에 더 멀리 떨어진 항성계들이 개척되고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우주의 가장자리에서 당신은 계속해서 수백 광년 범위의 새로 개척된 다른 항성계 집단과 맞닥트릴 것입니다.


팽창 정도는 항성계마다 다르겠지만 그 중심부에는 다이슨 스피어가 있겠죠.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다 보면, 결국에는 은하계 전체가 개척되어 K3급 문명이 탄생할 것입니다.


하지만 초광속 추진기술이나 초광속 통신기술이 개발되지 않는 한 (둘다 개발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기술이죠) K3급 문명이 출현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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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K2급 문명을 "수조 개의 회전식 주거시설이 한 곳에 밀집해 있는 문명"으로 가정하면서 얘기를 진행했지만, 사실 이는 지구보다도 낮은 인구 밀도입니다.


자율성과 지방정부 주권을 보장하기에 알맞은 설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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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필요할 경우에는 중앙적 권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말을 너무 안 듣는 거주시설을 폭파해 버리겠다고 위협할 수도 있고 그 외에도 이웃들과 평화롭게 살거나 우주선 및 주거시설의 이동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몇몇 기본적인 규칙은 준수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렇게 강력한 구속력은 아니지만, 최소한 남과 협력해야 할 필요성 또는 협력을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어느 정도는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다른 항성계로 떠나버린다면 어쩔 도리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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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본래 항성계와 그 근처에 있는 핵심 항성계 몇몇은 시간이 지난 후에도 기술과 과학, 예술과 유흥의 중심지로 남아 강력한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정보들이 새나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저항군의 항성계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정도의 고출력 레이저 빔을 장착한 침입자 한 명만 있으면 되니까요.


따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항성간 제국의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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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마찬가지로 항성간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K2급 문명 내부에서는 전쟁이 수백 번도 더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군대와 선단의 규모는 2차세계대전을 애들 장난처럼 보이게 만들 정도겠죠.


그러나 이러한 전쟁은 "전반적으로 평화로운 항성계의 사소한 내부 분쟁"으로 취급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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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항성간 전쟁의 경우 초광속 추진기술 없이는 그저 항성계 사이를 떠다니는 작은 얼음 암석을 두고 조금 다투는 정도일 것입니다.


사실상 두 거대도시가 촌동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다투는 셈이죠.


다시 강조하지만 우주는 3차원 공간이므로, 싸움을 걸 수 있는 이웃의 수는 두 명이 아닌 수십 명입니다.


만일 당신이 호전성을 보인다면 이웃 항성계 수십 곳에서 동시에 공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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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성간 기구나 통상 또는 통화와 관련한 느슨한 연맹은 존재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항성간 제국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대신 수천억 개의 식민 항성계 중에서 항성계 수백 개가 산발적으로 연합을 구성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겠지요.


따라서 단일한 K3급 문명은, 광속을 뛰어넘을 수 있는 뭔가가 발견되지 않는 이상 매우 가능성이 희박한 얘기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구멍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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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성들이 고도로 밀집해 있는 곳이라면 진정한 항성간 제국을 형성할 수 있죠.


이런 곳이 별로 없긴 하지만 실제로 존재합니다.


항성채굴 기술이나 슈카도프 추진기를 활용한다면 적색왜성 여러 개를 한 곳에 밀집시켜 일종의 인공적인 슈퍼 다이슨을 조성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항성을 가져올 필요 없이 그냥 거주시설을 한 곳에 밀집시켜도 됩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폐열로 거주시설이 구워지거나 자체 중력으로 붕괴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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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항성이나 핵융합보다 좋은 전력원, 예를 들어 블랙홀이나 반물질 기술이 있다고 해도 이러한 거주시설 군체가 조성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주거시설을 한 곳에 밀집시키면 통신을 원활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런 경우에도 주거시설 간 거리는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멀 것입니다.


가깝게 거주시설을 배치할수록 다른 곳에 사는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거나 대화 지연을 최소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인류 역사를 보면 A 지점과 B 지점 간 통신속도가 몇 개월 걸리거나 군대를 옮기는데 1년 이상이 소요되는 상황에서도 단일한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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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지름 1광년의 영역을 하나로 유지할 수 있다고 하고, 새로운 방열 기술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우주 거주시설을 한 곳에 밀집시킨다고 하면 우리는 일반적인 다이슨 스피어보다 몇 십억 배의 에너지를 더 소비하는 주거시설 군체를 얻게 됩니다.


이러한 종류의 다이슨 스피어를 '적색 구상 은하계'라고 부릅니다.


K3급 문명에 꽤 근접한 수준이죠.


자체 핵융합 반응로를 갖춘, 수백해 개에 달하는 우주 거주시설들이 지름 1광년의 거대한 구름을 형성하여 적외선의 형태로 폐열을 방출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이런 군체에서는 수천조 대의 우주선들이 수천 년마다 한 번씩 우주 거주시설에 들러서 핵융합 연료를 보급받을 것입니다.


이 연료는 수천 개의 항성을 채굴하는데 사용되었던 거대 저장고에 보관되어 있겠지요.


어쨌든 여기까지가 제 상상력의 한계입니다.


우리가 초광속을 넘을 수 없다는 가정 하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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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연합된 K3급 문명은 K2급 문명을 완전히 짓밟아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K2급 문명이 인류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K2급 문명이 할 수 있는 것은 K3급 문명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들 간에는 기술력의 격차가 있겠지만, 여기서는 이러한 격차가 없다는 가정 하에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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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에 저는 K2급 문명에서는 크라우드소싱만으로 디스크월드나 후프월드 건설자금을 모을 수 있다고 농담했는데, K3급 문명에서는 앨더슨 디스크 건설자금을 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문명은 항성을 옮기거나 아예 새로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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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주민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어느 유명한 철학자의 얼굴 모양을 한 거대구조물을 제작하여 항성에 덮어씌울 수도 있겠죠.


또는 말머리성운에서 영감을 얻어 유명한 가수의 모습을 본딴 조각상을 제작, 은하계의 그 어떤 구역에서도 조각상이 보이도록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수준까지 다다르면 당신은 매우 이상한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만 사용한다고 가정해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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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가만히 놔뒀더라면 우주의 팽창으로 우주론적 사상의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을 은하계들을 도로 우리 쪽으로 끌어당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은하계를 옮기는 것은 항성을 옮기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규모는 좀 커지겠지만요.


비록 우주의 팽창으로 인해 다른 은하계들은 멀어지겠지만, 우리 은하계는 이웃 은하계들에 의해 붙들려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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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근처에 있는 은하계 수천 개를 개척해서 대부분의 질량을 슈카도프 추진기로 변환시킨다면, 해당 은하계들이 중력의 영향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동할 정도로 빠르게 가속시킬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보다 더 큰 일도 할 수 있겠죠.


만일 당신이 해당 은하계의 질량 절반을 이동에 써버렸고, 여기에 수 천억 년을 소비했다고 해도, 그럴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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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K3을 넘어서는 문명의 개념이 나오는데, 카르다셰프는 의도적으로 이런 문명을 규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것이 무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했죠.


심지어 초은하단 전체를 다이슨 스웜으로 변환시킨 문명이라도 칼 세이건이 수정한 카르다셰프 척도에 따르면 K4급 문명의 기준을 만족하지 못합니다.


어떤 문명이 어떤 알 수 없는 방법으로 가시우주 내 모든 질량을 수집해서 에너지로 바꾼다 해도 겨우 K5급 문명에 불과합니다.


참고로 이런 문명은 10^56 W의 에너지를 수백만 년간 사용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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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규모의 문명이 생겨나려면 초광속 추진기술이 개발되었거나 다중우주의 존재가 밝혀져서 이를 활용할 수준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니면 열역학 법칙을 우회하는 방법을 터득해서 자기 자신에게 플러그를 꽂아 에너지를 무한 공급받는 장치라도 개발되어야 하겠군요.


본 에피소드는 이 쯤에서 마무리지어야 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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