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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인도-거란 대역 마하키탄 (12) - 정화의 마하키탄 방문기 4편

크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28 17: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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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대극장: 정화사절단 마하키탄 견문록 (완결)

(정화 사절단은 영락 7년(1409, 요순화 41년)에 마하키탄에 도착했고 연말에 중도에 도착했습니다. 이날은 요나라 관리인 사존경이 여행 중도를 안내했는데, 지금 쓴 것이 바로 그날 오후, 저녁, 저녁의 견문입니다.)

(전편에 이어서)

일행은 궁원의 북쪽 벽을 따라 서행했습니다. 이 길은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거리 경치는 점점 단조로워졌습니다. 이 느릅나무 길 한쪽은 높고 올라갈 수 없는 벽이고 다른 한쪽은 매우 침체되어 있고 종종 집 사이에 넓은 들판과 채소밭이 있습니다. 복신이 사존경에게 묻자 도성 건설 후부터 땅이 넓고 사람이 드문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간다라 지역은 원래 인구가 많지 않았는데, 처음에 이주한 인구 모두 황실, 관료, 왕공을 섬기는 사람들 외에는 북쪽은 한산(아프간)을, 남쪽은 신덕(신드)를 오가는 상인들이었습니다.

공인들은 항상 중도 남쪽 관아 근처에 살았고 상인들은 중성 남부 양쪽의 동서 바자르에 살기를 좋아했으며, 백 년 동안 인구가 백만 명으로 늘어 점점 더 시끌벅적해지고 심지어 붐비고 시끄러워졌지만 도성 북쪽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복신은 대명 남경의 북쪽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성벽으로 둘러싸인 현무호 ~ 서고루[1] 일대의 북쪽의 넓은 공터는 베이징에 있는 집과 학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채소밭이었습니다.)

사존경은 계속해서 이곳 중도 북부가 최근 몇 년 동안 새로운 발전을 이루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땅값이 싸고 게다가 샘이 풍부한 덕분에 주로 상인과 관리들이 작은 정원을 가꾸는 청정지역이 되었습니다. 아,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명 사절단도 사실 사존경의 말을 가로막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꼈습니다.

반 시진(1시간) 전부터 서풍이 점차 불어오더니, 갑자기 시원한 바람이 소용돌이치며 길가의 초목과 초가지와 낙엽을 휩쓸었습니다. 한때 나른했던 오후의 겨울 햇살도 조금 수그러든 것 같습니다. 사존경과 호위대 대장은 몇 마디 하더니 명 사절단에게 날씨가 좋지 않아 보이니 모두 빨리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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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황궁 북쪽을 지나 북서쪽을 지납니다. 북서쪽 보시면 저수지가 보일겁니다.)
모두 전원이 가득한 이 구간을 지나 중도의 북서쪽 모퉁이에 이르렀습니다. 인구는 여전히 적지만 붉은 대문과 마당이 곳곳에 보입니다. 사존경은 이곳은 지세가 낮고 습하여 집을 짓지 않지만, 어하 지류가 모두 이곳에서 모여 도시로 흘러가고, 큰 연못이 있어 초목이 울창할 뿐 아니라 조망도 좋다고 소개합니다.  동쪽 지역의 공작과 백작은 모두 중도에 와서 살지만, 양 지역의 왕공(아삼, 비하르)은 작은 집을 좋아하지 않으며 이곳에 개인 정원이나 자택을 짓는 것을 좋아합니다. 관청도 북서쪽의 한 방坊을 독점하는 연못, 만승지(萬勝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행이 만승지 각문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날이 연회색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서쪽의 먹구름이 먼 산 사이로 줄줄이 솟아났습니다. 사절단이 물가 나무 뒤의 작은 다락에 자리를 잡자 거센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궁인들은 모든 문짝을 덮고 벨벳 두루마리 무늬의 커튼을 올리며 조심스럽게 등불을 켜고 등갓을 씌워야 했습니다.

사존경이 '원래 연못 위의 석양의 아름다운 경치를 여러분께 보여드리려고 계획했는데, 과연 뜻대로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며 사과했습니다. 평상시 첫 번째 서풍우는 섣달 말에야 찾아왔던데다 최근 몇 년간 점점 빨라져도 해도, 올해 음력 11월에 올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 서풍우는 원래 중부에선 겨울에 흔히 볼 수 있는 기후로, 보통 1~2일 동안 소나기가 내리고 때로는 눈이 내립니다. 이 지역 농민들은 일반적으로 이 비가 내년 봄 밀에 좋은 수확을 가져다 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올해처럼 이렇게 이른 시기에 온다면 역으로 걱정해야 합니다.
"정말 해가 갈수록 추워지는군." 사존경은 자기 찻사발을 받쳐들고 한탄했습니다.

복신은 남직례 사람들도 몇 년 동안 똑같이 한숨쉬었다는 것을 떠올리며, 온천하의 날씨가 정말 똑같다고 느낍니다.


잠시 후, 한 호위병이 소나기가 잦아들었다고 하자 명 사신단은 이곳의 맛있는 크림 과자와의 작별을 아쉬워하며 방금 받은 동유[2]칠된 망토를 걸치고 서성으로 행진을 계속했습니다. 정원의 귤나무는 방금 내린 소나기에 열매가 많이 떨어졌고, 궁인들은 불어난 호숫가에서 귤을 줍고 있습니다.  오리와 기러기는 아직도 서풍우가 왜 이렇게 일찍 왔는지에 대해 불평하는 듯 꽥꽥댑니다. 만승지의 이 모든 광경은 복신의 말이 골목 모퉁이를 돌자 등 뒤로 사라졌습니다.

도성 서부의 대로를 따라 남쪽으로 난 길가로 나가자 높이 솟은 담장이 쳐진 마당있고, 불이 켜진 문루에는 크고 작은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현판의 왼쪽은 모두 산스크리트 글자인데도 범어를 아는 명나라 승려도 해독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 요 글자일 것입니다. 오른쪽은 한자로 되어 있습니다. 가는 길에 그들은 염직공방, 활공방, 갑주공방, 목초지 등을 지나갔습니다. 정화는 지금 사존경과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신은 정화가 왼손에 염주를 꼬고 있는 것이 매우 규칙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즉 걸음 수를 세며 이 공장 관서의 크기를 계산하고 있는겁니다.


이때 또 거대한 마당을 지나쳤는데, 벽이 끝도 보이지 않게 깁니다. 마침내 문루를 만났을 때, 현판도 없이 천마 한 쌍의 부조만이 문간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월백초롱에는 '비룡원(飛龍院)'이라는 세 글자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복신은 비룡원이 당나라 때 '어마감'[3]의 칭호였다고 연극에서 들은 적이 있지만, 이 관아의 삼엄함은 고작 마구간의 기개가 아닙니다. 요나라인은 말을 무엇보다 귀하게 여겼던 것 같습니다.

【작가의 주석】: 진상은 비룡원은 한때 황실의 마굿간을 칭했던게 맞았지만, 제국의 도로를 기반으로 황실이 각지의 왕공의 정보를 수집하며 변모했단 겁니다. 순화 연간(1369-1414)에 이르러선 이미 '해청위'(海青衛)와 함께 요나라인들도 두려워하는 특무조직으로 진화했습니다.



지금 비룡원의 담장 아래를 걷고 있자니 사존경도 말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아마 걷기가 피곤한 것겠지요. 흐린 하늘이 점차 어두워지고 벽돌로 덮인 거리는 물어 젖어서 점점 더 다양한 불빛을 비춥니다. 사존경은 이제 좀 피로가 나아진듯 길 양쪽에 있는 거란국의 중추기관 이름인 도원수부, 추밀원, 금군상온사 같은 것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원수부, 추밀원, 금군 등의 대형 관청은 오히려 아까 서북부의 대장원보다 위엄이 없습니다. 관청들은 평민가 사이에 숨겨져 있고, 골목 어귀에 작은 시장들이 있습니다. 사존경은 군부 사람들이 왕공들처럼 자기 집 주변의 땅을 세냈다고 합니다. 비록 황제가 여러 관아와 금군에게 땅을 빌려주며 사익을 얻지 말라고 세 번이나 명령했지만, 강제력이 없는 의례적인 말일 뿐입니다. 서시는 여전히 북쪽으로 퍼져 나가며, 목조 건물은 지을수록 점점 높아집니다. 한편으로 서대시는 서민들의 주택가로는 지금은 확장하지 못합니다.

명 사신단 '존장방 북오조' (尊長坊北五條)라 쓰인 돌기둥을 지나갈 때 사존경이 설명을 이어갑니다. "현재 이 일대에는 하급 관리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남부의 전덕(前德坊)과 상덕(尙德坊) 양방[4]은 원래 관리들의 숙소로 계획되었으나 지금은 서대시가 점점 커져 양방의 부지는 일반인들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비싸졌습니다. 가문이 물려준 오래된 집이 없었더라면 저도 아마 여기에 살았을 겁니다.”
(이 말은 북오조의 거리의 한 작은 건물로 흘러가 공부의 하급관료 추예 카라가 들었습니다. 그녀는 이것이 '큰입' 사아주나의 목소리라는걸 알고 헛웃음을 지으며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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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시단의 경로 빨간 화살표 끄트머리쯤에 건넌 강이 서룡수)
다시 움직여 서룡수를 건너면 풍경이 또 바뀝니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불이 켜지는데도 명사들은 왜인지 모르지만 눈이 부시진 않다고 느끼기 시작합니다. 길 양쪽에는 마하키탄 양식의 벽돌집이 아니라 복건성이나 저장성의 작은 도시처럼 검은 기와 지붕이 죽 이어져있는 눈앞의 풍경은 지금까지 본 풍경과 다릅니다.

"송나라 사람들이 많이 사는 명주리[5]입니다."사존경이 일행들에게 말했습니다.

가는 길에 점점 더 많은 한인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천천히 모여듭니다. 

군중들의 속삭임이 모두의 귀에 들어갔고, 복신은 희미하게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송토의 사신이군요"
"우리 사당에 있는 조상님의 초상에서 보던 옷인데.“

정대인, 손선생 등의 관리들이 동포들에게 읍을 올리고 경의를 표하자 군중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앞 거리 어귀에 (서쪽 끝에 명주리의 패방[6]이 있고, 반대편에는 '천주거리'라고 쓰인 석패루가 있습니다.) 이미 이곳 원로 여섯 분은 이곳에서 영접을 하였는데, 큰절을 한 후 노인들은 이미 감격하여 말을 더듬으며 "고국 사람, 고국 사람"이라고 계속 중얼거렸고, 원래 준비했던 글 읽는 것을 잊었습니다.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사존경은 얼른 호위병에게 원로들을 우산을 씌우라고 명령했습니다. 한편 노인들은 비오는 와중에도 명 사신들에게 그들 중 누군가는 송 멸망 후의 병사와 관료의 후손이고, 다른 이들은 이스파 반란[7]에서 탈출한 장저우나 취안저우 출신이라고 말합니다. 대화하는 동안 명 사신단은 다음 목적지인 문승상사로 이끌어졌습니다. 몰려든 군중들의 기름종이 우산이 강처럼 흐르며 명의 손님들을 둘러쌓습니다.



이 문승상사 대문에 있는 어비에는 영태 6년에 황제가 중경 선원방에 사당을 지으라고 명령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남송의 멸망 후 많은 송나라 사람들이 마하키단에 정착했고 서대시 근처에 살기시작하여 몇 세대에 걸쳐 번성했습니다. 그들은 기원과 가문에 따라 몇 개의 큰 집단이 형성되었습니다. 천주리의 문승상사는 송나라 후손들의 가장 중요한 모임 장소 중 하나입니다.

어비 한쪽에는 대문을 마주보고 영벽(마하치단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 있고, 벽에는 마하키탄 숙종의 어필로 쓰인 정기가(正氣歌)[8]가 있습니다. 비록 서예는 명인들 사이에서는 그저 평범해보이지만, 황가가 이곳을 중시했다는 점은 매우 분명합니다.

대문 뒤로는 좌우로 나란히 늘어선 세 개의 마당에 푸른 삼나무들이 있습니다. 희미한 등불 불빛 아래로 사신단은 가운데 마당 건너 홀 뒤의 향당(享堂)으로 들어섰습니다. 마당 한복판에는 바로 문천상 동상이 있습니다.

일행은 참배한 뒤 현지 원로들과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도시의 적지 않은 사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도의 인구, 산물, 이곳 한인들의 풍속과 인원수 등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되었고, 사존경은 한쪽에 앉아서 조용히 차를 마시며 듣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모여들었브니다.


잠시 후 어떤 위병이 들어와 사존경에게 조용히 뭐라고 말하자 옆문으로 나갔습니다. 원로들이 명 사신들을 이끌고 유수부과 장세걸[9]을 섬기는 양쪽의 마당을 둘러보았을 때도 사관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호위대 장군이 사람들을 데리고 승상사를 떠나려 채비하며 대문을 나섰는데 구경꾼들이 그대로 운집해있습니다. 땀으로 흠뻑젖은 사존경이 서쪽 문으로 달려와 실례한다며 읍을 했습니다.

【역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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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편이 왕공의 공주들, 오른편이 사존경)
만약 문승상사에서 복신이 사존경의 뒤를 따라  옆문으로 나왔다면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정말로 명나라 사신을 보러 들어갈수 없는건가요?" "세 분 마마, 돌아가주십시오, 이번 공무만큼은 정말로 예외를 둘 수 없습니다. 제가 나중에 찾아뵙고 사죄하겠습니다." "흥! 스아주나(사존경), 우린 당신과 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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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갈곳들은 모두 중도 아경 명소인데, 명주리 천동원🔟의 등불, 서시의 일본 골목의 해진루, 페르시아방의 여러 주막과 마지막 대극장까지 모두 가봅시다! 야리가온교 성당[11]과 남모회회 성당[12]은 휴일에 가보면 좋을겁니다."사존경은 말을 타고 사람들을 부르며 말했습니다. 변함없이 열정적입니다.





늦은 밤, 상덕방 남삼조, 사택, 왼쪽마당

이젠 거리에 사람이 드믑니다. 홍루사의 샤오셴과 좌호군의 쑤타탄은 위병을 데리고 와서 문을 두드렸고, 어지러운 스아주나(사존경)를 부축하여 집으로 들여보냈습니다. 그러고나서 초조하고 당황한 아름다운 구자라트 부인와 열두 살의 딸에게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사존경이 그날 밤 문승상사에서 비를 좀 맞았지만, 간밤에 페르시아방에서 술을 마시고 수바나극장(황금극장)에서 명나라 사신들과 함께 쿠룩셰트라 전쟁의 연극을 볼 때도 맨정신이었습니다. 그러고 명나라의 정대인 등을 사방관[13]으로 배웅하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할 때까지 모든 것이 정상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사방관의 문이 닫히자마자 사존경이 주저앉았습니다.

파드마바티는 저녁부터 흐리고 비가 오자 하늘을 바라보며 아주라를 걱정했습니다. 해정(해시의 절반, 즉 22시~23시)에 이르자 그녀는 이미 안절부절못하며 문간에서 두리번거리다가 시녀를 보내고, 측실의 녹빛 타라보살상 앞에서 타라 만트라[14] 한구절을 읽었습니다. 딸역시 곁에서 별일 없을 거라고 말하면서도 같이 걱정했습니다. 시녀가 달려와 주인에게 소식을 전했을 때 아침에 씩씩하게 집을 나선 거란의 사나이가 심히 처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녀와 딸은 사존경을 뒷방 침대로 부축했는데 이때 아주나는 정신을 차린 듯 어리둥절하게 한바탕 말했고, 앞뒤없이 "어린 아씨께서 할 일 없이 구경하러 오는 것은 국법에 저촉되는 일"이라는 둥 "하루에 세 공주에게 미움을 받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는 등의 말을 했습니다. 파드마바티는 큰 베개를 가져와 아주나를 기대게 하고, 시녀에게 뜨거운 물을 가져와 차를 타라고 시켰는데 고개를 돌리자 아주나가 이미 잠든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주나가 대문에 들어오기도 전에, 그녀는 특별한 술 냄새를 맡았습니다. 아, 우리 요인들은 페르시아 독주를 버틸 수 없는데, 왜 외국 사절 앞에서 굳이 강한척을 하는걸까요? 그녀는 아주라의 강한 증류주 냄새를 맡으며 아주나와 볼을 맞대고, 그의 옷을 개주며 그의 이불을 덮어주었습니다.


그녀의 아주나는 두 달 전부터 쉴 새 없이 바빴습니다, 먼저 예부에서 나온 사람을 따라 남경에 가서 명나라의 대표와 외교 예식을 논의한 다음, 신드의 역로를 따라 명나라 사신들의 숙소를 주선하며 집에 돌아가 며칠 동안 쉴 틈조차 없었습니다. 오늘까지 두 사람은 거의 대화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명나라 사자가 마하키탄의 황제를 알현할때 그가 좀 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그가 지칠겁니다.





사존경은 그가 복신 등의 사절단의 기록에 너무 자주 등장해서 명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마하키단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알수 없었습니다. 100년 후, 삼보태감의 서쪽 여행에 관한 극본과 대본에는 항상 수염을 기른 '사금강'이 등장해 삼보태감을 지키며 악귀와 요괴를 퇴치합니다.
(가정 연간에 사씨 가문 후손 시탄트라가 광저우에 행상을 하러 갔을 때, 무대 위의 사금강이 큰 허리에 금강저를 안고 작은 요괴를 물리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의 친구들이 요나라로 돌아가 퍼뜨리면서 사씨 가문에 대한 농담이 됩니다.)



산양왕가의 공주들은 모두 야율가의 남자아이들과 결혼했습니다. 그들 셋은 사존경을 진짜로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공주와 공작부인이 되자 귀족이 독단적으로 외국 사신과 교류하면 큰 문제가 된단걸 알았습니다. 특히, 순화 말년에 황제는 귀족을 견제하기 위해 측량했을때였다면 더더욱 위험했을 겁니다. 더욱이 산양왕가가 원나라의 몽골 양왕(운남성의 분봉왕)의 잔존세력을 수용했기에 비룡원이 그들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정화는 마지막 항해 도중 요나라 남경항 서쪽 야산에 후작으로서 묻혔습니다. 이일은 중도 방문 십여 년 후의 일입니다. 이 일대는 후에 삼보령이라고 불립니다. 왕경홍 대인은 함대를 데리고 대명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명나라 황제가 보물선단을 해체한 후에도 요 남경에서 살기 좋아하던 선원들은 다시 마하키탄으로 돌아가 생계를 꾸렸다는 후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복신에게 돌아가봅시다. 그는 지금 너무 설레서 잠을 못자고 방에서 그날 본 모든 광경에 대해 쓰고 있었습니다. 모레 비가 그치면 명나라 사절단은 도읍을 떠나 300리 떨어진 마하키탄의 카쉬마르 황실 사냥터에서 요 황제를 만날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그가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이번 정화의 마하키단 방문이 요와 명 두 대국이 단기간에 가장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순간이라고 말입니다. 정화가 거란 황제를 만난뒤에도 각종 의례와 무역상의 이유, 조공국 쟁탈전에다 인도양의 정화 함대의 존재로 인해 적지 않은 마찰을 빚으며 수십 년 동안 냉랭할 관계는 사절단의 왕래를 재개하면서 완화될것입니다. 이것은 모두 또다른 이야기고 수십명의 대학원생들이 파고들다보며 졸업하겠지요.


매우 짧은 마하서역기 7기

West Disturbance는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이것은 남아시아 아대륙 북서부의 기후 현상입니다. 쉽게 말해 지중해에서 물기가 뿜어져 나와 동쪽으로 날아가 히말라야에 막히는 것입니다. 1년에 이러한 수증기는 많은 구름덩어리를 만들고, 각 덩어리는 아프가니스탄과 펀자브에 며칠 동안 많은 비나 눈을 뿌립니다.
(역: 정화 사절단의 중도 방문 중에 계속 비가 왔다가 그쳤다 한게 이겁니다. 이번 회차에서 너무 이르게 온 서풍우도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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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고루는 북으로 시간을 알리는 동아시아 건축물,
    실제로 난징 구러우(고루)구라고 지도에 검색하면 현무호랑 붙어있습니다.
[2] 동유: 유동나무 기름, 옻칠도 동유기름을 덧바르기도 함.
[3] 어마감: 황실 마굿간, 당나라 때 환관이 관리했음
[4] 원문은 남성전덕南城前德과 상덕이방尙德二坊인데,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lternative_history&no=912154의 지도와 영어역본으로 

추정하면 상덕방과 붙어있는 전덕방과 상덕방 양방을 저리 칭한다고 추정됩니다. 실제로 한국어는 '광통, 양례 양방'이라 표현한다면, 중국어는 전덕과 상덕이방 식의 표현이 자주 쓰임

[5] 영어역자에 의하면 명주는 현재 닝보의 명칭
[6] 패방과 패루는 중국의 마을 대문입니다. 차이나타운의 대문도 패방
(https://ko.wikipedia.org/wiki/%ED%8C%A8%EB%B0%A9)
[7] 이스파 반란은 원나라 취안저우에서 일어난 무슬림 군대의 봉기로 1357-1366 동안 벌어짐
(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C%8A%A4%ED%8C%8C_%EB%B0%98%EB%9E%80)
[8] 정기가는 남송의 충신인 문천상이 송 멸망후 쿠빌라이 칸의 설득을 거부하고 옥중에서 부른 노래라고 합니다.
[9]유수부와 장세걸은 가운데 마당에 모셔졌다 언급딘 문천상과 함께 송말3걸 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10] 역자와 원작자 카라에 의하면 천동원은 불교에서 동자의 모습을 한 법의 수호자 다르마팔라라고 합니다.
[11] 야리가온교: 원나라 때 경교의 다른 이름입니다.
[12] 남모회회: 송나라 때 유입된 유대인들과 유대교를 통칭함. 영역자의 청모회회는 오역으로 추정됨. 

'남'은 '쪽 람', 즉 남모 = 쪽빛모자 = 유대인의 푸른 모자
[13] 사방관은 중국에 방문한 사신들이 머무르는 건물
[14] 타라보살은 티베트~상좌부 불교에서 모시는 보살, 타라 만트라는 타라에게 고난과 장애물을 없애달라 비는 원을 담은 경전
(https://blog.naver.com/hrsmc/221987824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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