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선납 달달물
ㅇㅇ2019.08.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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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글에 누가 달달한거 써달라 해서 함 써봄. 난 맨날 강간물 감금물 이런 이상성욕스러운것만 써서 좀 이상할 수 있다는 점 감안하고 보셈.


납관사가 처음 장원 오면 선지자는 뭔가 처음 후배가 생겼다는 생각에 괜히 더 정이 가서 잘 챙겨줄거 같음. 납판사가 트롤하면 괜찮아요, 누구나 적응할 시간은 필요한 법이니까요 이러면서 토닥토닥 해주고, 잘하면 호들갑 떨면서 부둥부둥 해주면서 노골적으로 잘해줄거 같음. 선지자는 처음에는 '멋지고 착하고 따스하고 능력있는 선배인 나' 의 모습이 좋아서 납관사 챙겨줬는데 시간이 갈수록 순수하게 납판사 귀여워할거 같음. 머리 쪼끄맣게 꽁지처럼 묶고 있는 모습도 귀엽고, 침착한듯 하다가도 어리버리하는 모습도 귀엽고, 잘해주면 어쩔줄 몰라하고 민망해 하는 모습도 귀여워서 점점 더 가까이 지낼거임. 납판사도 처음에는 부담스럽고 좀 흑심 있는거 같아서 꺼려했는데 지내다보니 잘 챙겨주고 이상한 소리도 안하고 사람도 괜찮은거 같아서 서서히 마음의 문 열거 같음.

시간이 약간 흘러서, 선지자는 납판사를 귀여운 애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납판사가 납관으로 자기 구해줘서 뭔가 감정의 변화가 생길거임. 아들까지는 아니어도 동생이나 조카정도 되는 이미지였는데, 무심하게 자기 목숨을 구해주니까 신선하고, 괜시리 두근두근하고, 좀 의외의 모습을 보게 되니까 정이 더 가고 그러는거지. 선지자가 게임 끝나고 납판사한테 가서 고맙다고 하는데, 납판사 멋쩍어 하면서도 기분 좋아져서 옅은 미소 띄고 별거 아니라고 답할거 같음. 그렇게 썸인듯 우정인듯 애매모호한 관계가 지속된다 싶을 때쯤 선지자가 뜬금없이 고백할듯. 예를 들면 뭐 같이 커피 마시고 있다가 이솝, 우리 사귈래요? 이러는거지. 납관사는 당황해서 친구를 사귀다 할때 그 사귀는거요? ㅇㅈㄹ하는데 선지자는 그거 보고 귀여워 미칠거임. 다시 사귀자고 확인시켜주고, 납판사는 별 고민 없이 네 음 뭐... 그러죠. 이럴거 같음. 선지자는 좋아서 정말이죠? 진심으로? 이렇게 되묻고 납관사는 얼굴 빨개진 주제에 애써 표정관리 하면서 네... 네... 이러고 ㅋㅋㅋ 이미 얼굴 달아오른거 다 티나는데 아닌척 하려고 포커페이스 유지하는게 보여서 존나 귀여울듯.

사귀기 시작하면 선지자가 시켜서 서로 반말할거 같다. 같이 게임하는 중에 둘이 해독할 일 있으면 선지자가 1분을 못참고 쪽쪽 뽀뽀하는데 납판사는 게임 중에는 곤란하다고 몇번을 말해야 이해를 하겠어, 이러면서도 딱히 거부는 안할거같음. 선지자는 싱글싱글 웃으면서 항상 뭐 어떠냐는 식으로 넘어가고. 맨날 선지자가 뽀뽀하고 포옹하고 분위기 잡으니까 납판사가 한번 볼뽀뽀라도 하면 선지자 좋아 죽을듯.



아 다 모르겠고 아무튼 대충 선지자는 납판사 존나 좋아하고 표현도 계속 하고, 납판사도 좋아 하는거 티는 내는데 스킨쉽은 잘 안하다가 가끔 파격적으로 하고 뭐 그런다는거임. 얼마나 파격적인지는 험붕이들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고.... 역시 달달한건 내가 너무 못쓴다. 시바 선지자가 처음부터 흑심 품고 접근한 다음에 납판사 강간한다는게 내 취향인데



+아 지금 생각난건데 혹시 달달한거 써달라는게 전편 스토리 달달버전으로 이어 써달라는 거였나? 아 그런거면 망했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