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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사랑이야기 그 12 - 하쿠레이 신사 下 6

버닝토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1.29 18: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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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야기한 것은 간단하다. 
첫 번째로, 『하쿠레이 신사』에 온 것은 소우의 실력 파악이 목적이었다는 것. 그리고 내가 지금부터 상대할 카자미 유카와 미마, 그 둘과의 대면의 전초전이라는 것. 무녀는 이쪽을 엄청나게 노려보았다(다음에 그녀에게 설교받는 정도의 벌은 겪어야 할 것이다). 실은『무녀의 실력을 본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것은 말하지 않았다. 
그 다음으로 나와 소우의 목적을 말했다. 찾는 사람이 있으며, 그것을 위해서는 미마의 『영원의 정신을 운명에 맡긴다』는 성질을 이용해야 하고, 꿈과 현실의 경계에 서있는 『몽환관』에 갈 필요가 있다고 말이다. 물론, 최대한 이쪽의 카드는 덮어놓고 말이다. 
  
이야기하던 장소는 무녀에게 안내받은 뒷문. 툇마루에서 무녀가 내준 차를 마시며 듣는 네 명의 인요. 간단하게 자기 소개도 받았다. 
장발 안에 백발이 늘어트려진 미녀. 이 시대의 『하쿠레이의 무녀』인 하쿠레이 요우무. 
팔짱을 끼고 한번 더 나의 이야기를 듣는 콘파쿠 요우키. 며칠 전에 만났던 청년. 
낫을 든 채로 생각에 빠진 듯이 듣는 사신. 『거리를 조종하는 능력』을 가진 오노즈카 코마치. 
뭔가를 일심불란하게 메모하는 까마귀 텐구 샤메이마루 아야. 그 텐구 소녀가 내 이야기를 지적했다. 
  
「죽림에서 보였다는 정보가 요우키 씨에게서 나왔습니다만」 
  
확실히 그도 이야기하는 도중에 그것을 물었다. 죽림에서 나온 듯한데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이 시대에는 『영원정』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아마 야쿠모 유카리밖에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것은 문제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야쿠모 유카리의 틈새로 이쪽에 왔을 때 떨어진 장소가 『미혹의 죽림』이어서 나오느라 고생했었다』라는 이유를 이야기해뒀다. 
딱히 틀린 말도 아니다. 『영원정』이라는 건물에서 수 개월(의식이 없는 상태로)동안 지냈던 것도 진실이다. 죽림에서의 탈출은 소우의 『길을 답파하는 정도의 능력』을 사용하면 됐겠지만. 
  
「……잠깐, 잠깐만요」 
  
하쿠레이 요우무가 내게 말했다. 
  
「당신은 『미마를 만날 이유는 말할 수 없다』고 조금 전에 말했었지요」 
「예」 
  
조금 전은 조금 전. 지금은 지금이다. 
처음으로 무녀와 만났을 때, 나는 무녀와 맞서며 내 허세가 상대를 어디까지 흔들 수 있는지를 보고 싶었으며, 소우의 실력을 이 눈으로 측정하기 위해서도 조금의 싸움이 필요했다. 
  
「그건 뭐, 책략입니다」 
  
바꿔 말하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이유가 있었으며, 의미있는 거짓말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거짓을 토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모든 것에 거짓말을 할 정도로 비틀리지는 않았지만, 일부분을 감추는 정도라면 일상적일 정도다. 옳은 방식이라고 말할 생각은 없지만. 
  
「당신과 싸울 이유를 위한 표면상의 방침입니다」 
  
그렇게 무녀에게 말했다. 이제는 용무가 끝났으니 그것은 거짓말이었다고 말해두는 게 좋겠지.
요우키가 나에게 성격이 나쁘다고 한 것도 그 점을 알아챘기 때문일 것이다. 검사라지만 빈틈이 없다. 나이를 먹으면 얼마나 완고한 할아범이 될지 궁금하다. 
  
그렇지만 나는 최대한―― 그렇다. 최대한 우호적으로 접했다. 
물론 본심 속에 조금은 다른 일이 생길 때를 위해 사이좋게 지내두자, 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실례했습니다. 『하쿠레이의 무녀』」 
  
내 이야기가 끝났을 무렵, 그녀는 엄청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완전히 분노해버린 것이다. 
뭐, 당연하겠지. 그러므로 나는 그녀의 분노를 받아들였지만, 그 뒤에서 분명 나와 야쿠모 유카리에게 어떤 접점이 있다는 것도 알아챘을 것이며, 내가 이야기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이쪽은 요우키나 사신, 까마귀 텐구도 그랬던 듯하지만). 
그렇지만, 그 후에. 
  
「그러면 『몽환관』에 가보겠습니다. 악령·미마보다는 찾는 수고가 덜할 듯하니」 
  
그 말에 하쿠레이의 무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심기를 조심하시길」 
  
……말에 가시가 있었던 것은 착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뭐, 마음대로 이용했는데도 혼나는 것으로 넘어가줬으니 싼 편이다. 소우의 시대의 『하쿠레이의 무녀』라면 강력한 스펠 카드에 얻어맞을 수도 있다고 한다. 
  
(……자) 
  
미마가. 
죽림에서 움직였다는 것은. 물론 이것도 추측에 지나지 않지만, 아마―― 양옥. 
나와 소우가 길을 물었던, 소우가 『《환상향》에서 본 적이 없다』고 했던 자리에 있는 양옥. 그곳과 관련됐을 것이다. 
  
바꿔 말하자면, 아마 그곳을 기점으로 이변이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아마―― 현 상태로 카자미 유카와 미마에게 접촉하게 되겠지. 

『하쿠레이의 무녀』가 간과한 것은 간단한 이야기. 그녀는 아마 내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메리가 누군지 모르지만, 내가 메리를 위해서 고난을 넘어선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바꿔 말하면, 나의 목적은 절대로 이변이 아니다. 그리고 이변이 일어나도 나는 나를 위해 움직일 것이다. 
그녀는 그것을 깨달았다. 그렇기에 그녀는―― 내가 지나가는 것을 허가했다. 
  
나의 계획대로. 
  
무녀는 분명 내가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의 달관한 태도, 내 말투때문에, 목적을 이야기할 때의 언동때문에 한순간 그것을 잊었다. 잊어버렸다. 

아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 옳을까. 
『내가 잊게 했다』. ――물론, 아주 잠시동안이다. 잘 생각해보면, 이변의 한중간에 목적을 위해서라면, 충분히 주모자에게 협력할 가능성이 있는(이변에의 직접적인 협력은 안 하겠지만) 『불확정 요소』를 놓아주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곧바로 알아챘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두지 않았다. 
  
그리고 이 틈에 나는 그녀들에게서 이탈했다. 
비겁하고 고식적이다. 아니 고식적이라는 표현도 문제가 있다. 요우키에게 베여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메리를 위해 나의 길을 걸어가겠다. 
게다가 아직 추론으로도 표현되지 않을 감각적인 부분에서. 
나는 『하쿠레이 신사』의 네 명과 이변에서 만날 것을―― 마음속 어딘가에서 예상했다. 
  
  
  
  
  
이렇게 나의 『하쿠레이 신사』에의 방문은 끝났다. 
  
「자」 
  
성과는 최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우의 몸은 딱히 문제가 없다. 어제 플랑도르·스칼렛에게 다리가 파괴됐지만, 몇 시간 전까지 『하쿠레이의 무녀』와 맞붙은 모습을 보아하니 딱히 지장은 없는 듯하다. 정말 강한 녀석이다. 
  
「이제, 움직여볼까」 
「네」 
  
뒷산도 상당히 걸었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큰 호수. 
목적지는 호수 멀리에 보이는, 한 채의 양옥. 
  
  
  
  
  
《사계의 플라워 마스터》 《해질녘의 아리따운 처녀》 카자미 유카가 거주하는 저택. 
꿈과 현실의 경계에 지어진 『몽환관』이다. 
  

  


작가 후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신년 첫 투고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연재할테니, 감상을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펠 카드의 이름을 생각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작중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이 시대, 지금의 《환상향》에서는 소우만이 『그녀가 보내진 《환상향》』에서 스펠카드를 알고 있으므로 그것을 이용했다고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답부·천루가구산』은 이미지로 표현하자면 참백도 『천본앵』의 꽃잎이 커지고 매수가 증가한 듯한 느낌입니다. 벚꽃의 탄막에 가까울까요. 만해만큼은 강하지 않습니다. 
다음 편은 몽환관입니다. 
USC(Ultimate·sadistic·Creature) 카자미 유카를 상대로 어떻게 할까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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