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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여기는 비봉탐정사무소 영야초편 3화 (3/3)

LaserBea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2.09 19:41:01
조회 213 추천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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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겉멋으로 영원히 사는 게 아니야──라고, 모코우 씨는 무심코 그렇게 말했었지.

 그것은 즉, 이걸 말하는 것이었다. 카구야 공주가 남긴 불사의 약을 먹고 불로불사의 몸이 되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모코우 씨가 마을이 아닌 죽림의 오두막에 살고 있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다. 불로불사라는 것은, 영원히 그 형태가 변하지 않는 채로 있다는 것. 오래 살아도 백 년 정도밖에 살지 못하는 인간 사회에서 불로불사의 존재는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이 환상향에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은 요괴인 것이다. 그래서 모코우 씨는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죽림에서 살고, 요괴의 피가 섞인 케이네 시는 그런 모코우 씨를 돌보고 있다──.

 문득, 내 뇌리에 렌코의 말이 떠올랐다.

 ‘──달에는 잊혀진 세계가 숨겨져 있을 거야. 고도의 문명을 가진 고귀한 사람들이 사는 달의 도시. 토끼가 불로장생의 약을 찧고, 태양에 사는 삼족오를 바라보며 달 여행에 들뜬 사람들을 걱정하는 거야…….’

 언제인가 아직 과학 세기 교토에 있던 시절, 친구와 그런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민간 달 여행을 가고 싶지만 돈이 없다는 얘기였을 것이다.

 물론, 그 때 친구는 불로 불사의 약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 그럼, 렌코는 불로불사의 약을 손에 넣으면 먹을 거야?

 - 불로불사의 약? 물론, 먹고말고.


 친구가 그렇게 대답한 것을 기억하고는 있지만──어디까지나 그것은, 논의를 위한 논의에 불과했던 것이다. 친구는 불로불사의 약이 존재한다고 했지만, 과연 그것이 어디까지 진심이었는가는 확실하지 않다.

 만약 친구가 모코우 씨에 대한 이 이야기를 들으면──불로불사의 약을 먹을 거라 말했던 렌코는 모코우 씨에게 뭐라고 할까?

 내가 그런 생각에 빠져있자, 에이린 씨는 신기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렇게 놀랄 만한 일인가? 지상의 인간이 보면 불로불사에 가까운 요괴는 얼마든지 있는데. 뭐, 그 정도 산 녀석들도 내 삶의 역사에 비하면 제로에 근사하는 값이지만.”

 “제로에 근사하는 값이라니…….”

 무심코, 다시 의식이 에이린 씨에게로 되돌아간다. 그녀는 대체 몇 살이라는 걸까.

 “그건 차치해두고, 네 친구 건은 이제 끝났어.”

 “괘, 괜찮은가요?”

 “약은 내일 아침에 줄 거야. 일주일 분이야. 그걸 먹이고 안정시키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건 거기까지야. 그것보다──지금은 당신에게 더 관심이 가.”

 스윽, 하고 에이린 씨는 내 얼굴을 들여다본다. 아니, 내 눈을──이다.

 경계를, 결계를, 세계의 균열을 찾아낼 수 있는, 나의 이 눈을.

 “당신은 결계를 보기만 하는 거야? 아니면 결계에 간섭할 수 있는 건가?”

 “어, 으음…….”

 내 스스로는 보는 것만 하려고 했지만, 간섭해버린 듯한 기억도 없지는 않다. 홍마관에서 플랑드르 양이 갇힌 방을 열어버렸던 것이라든가, 애초에 이 세계에 들어온 것도, 넓게 보자면 결계에 간섭할 수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

 “……가, 간섭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되는 거죠?”

 “그녀의 치료비를 대신해서, 당신에게 협력을 부탁할 거야.”

 나는 그저 멍하니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왜 우리가 그 가짜 달을 만들어냈는지, 거기부터 설명하면 되겠지.”

 에이린 씨에게 반쯤 납치된 것 같은 느낌으로 나는 저택의 문으로부터 외부로 나와 있었다. 내 눈에는 집 주위에 둘러진 결계가 보인다. 평소에 신사의 불각 등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한 결계다. 물리적으로 인식을 왜곡하니, 상당할 것이다.

 “나와 카구야는 어떤 사정이 있어서 달에 돌아가지 않고 이 저택에 숨어 있어. 천 년 넘게. 이 결계는 달에서 보낸 추격자들로부터 숨기 위한 거야. 천 년 동안, 이 영원정에 들어온 것을 기껏해야 죽림에 사는 토끼들 정도였지.”

 “흐음.”

 “그런데 얼마 전, 달에서 한 마리의 토끼가 도망 와서 어떤 인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집으로 들어왔지. 이런, 추격자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녀는 탈영병이고, 인간들이 달에 쳐들어왔다는 거야. 탈영병이라면 같은 쫓기는 신세이니, 우리는 그 아이를 여기에 숨기기로 했지.”

 “……혹시, 아까 그 아이인가요?”

 “그래, 우동게 이야기야. 레이센 · 우동게인 · 이나바라는 이름을 붙이고, 애완동물 겸 조수로 삼기로 했지.”

 “상당히 긴 이름이네요.”

 “어머, 이상해? 지상에서 쓰이는 일반적인 이름을 붙인다고 붙인 건데.”

 아니, 전혀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애초에 우동게(*2)는, 삼천 년에 한 번 핀다는 전설의 꽃의 이름이었지 않나? 달에서 온 사람이니 지상과 어긋난 감각을 가진 게 당연하지만.

 하지만 인간이 달에 쳐들어왔다, 라니. 지난 세기의 SF도 아니고──아니.

 “그, 그 토끼 씨가 여기에 오게 된 건, 몇 년 정도 전이죠?”

 “외부 달력으로 3, 40년 전이야. 외부 인간들도 어느새 달을 치러 들어갈 정도의 힘과 지혜, 그리고 교만을 축적하고 있었다니 놀랐지.”

 3, 40년 전에? 그렇다면──지금은 외부 세계의 달력으로 2004년경이니까……. 혹시 1969년 아폴로의 달 착륙을 말하는 건가? 그 때 달에서 문명이 발견되지는 않았을 텐데──아니, 환상향의 역사와 과학 세기의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를 혼동하지 말아야지. 아무튼간에, 여기는 카구야 공주가 실재하는 세계인 것이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도, 에이린 씨의 이야기는 계속됐다.

 “그런데 얼마 전, 달에서 우동게에게 연락이 온 거야.”

 “연락?”

 “달에서, 사자가 우동게를 데리러 온다고. 나와 카구야는 달에 돌아갈 수 없고, 우동게를 데리고 있으면 우리가 있는 곳이 달에 알려져 버려. 그래서 우동게를 달에 돌려보내지 않고, 달의 사자들도 여기에 오지 못하도록 하기로 했어.”

 “……그 가짜 달은 그것을 위해?”

 “그래. 저 달이 진짜 달과 지상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한, 달과 지상 사이에 통로가 열리지 않아. 이걸로 사태가 끝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겠지만, 주의에 주의를 해서 또 한 번 결계를 쳐 둔 거야.”

 이야기는 이해하겠지만, 그래서 내가 무엇을 할수 있단 말인가. 결계를 볼 수 있기는 하지만, 난 스스로 결계를 칠 수는 없다.

 의심스러워하는 나를 상관하지 않고, 에이린 씨는 집 주위에 둘러진 결계를 만졌다.

 “이 결계, 당신의 눈으로는 볼 수 있는 거지?”

 “아, 네…….”

 “역시, 당신의 눈동자는 우동게의 것에 가까운 것 같아. 파장과 위상의 변화를 감지하는 눙이라고 할까. 과연──실험을 좀 도와줬으면 해.”

 에이린 씨는 미소지으며 결계에서 손을 뗀다.

 “우동게, 들리지? 이리로.”

 “네, 넷!”

 담 너머로 대답이 들려오고, 아까 그 토끼 귀 소녀가 담을 뛰어넘어 왔다. 긴 이름이었지, 레이센 씨였던가? 그녀는 겁에 질린 모습으로 에이린 씨를 올려다보았다.

 “스승님, 그, 또 실험인가요……?”

 “괜찮아. 약을 먹이는 건 아니야.”

 노골적으로 안심의 한숨을 내쉬는 레이센 씨. 평소에 인체(토체?)실험이라도 하고 있는 건가.

 “우동게, 잠깐 위상을 바꾸고 숨어볼래?”

 “네? 지금 여기서, 말이에요?”

 “그래, 빨리.”

 “ㄴ, 네.”

 석연치 않은 얼굴을 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인 레이센 씨는, 갑자기 붉은 눈동자를 빛냈다. ──다음 순간, 내 눈앞의 광경이 어긋났다. 나는 무심코 눈을 눌렀다. 세계가 어긋나, 그 틈으로 레이센 씨의 몸이 숨어들어간다. 보이지 않는 결계의 뒷면에 몸을 감춘 듯이──.

 “자, 당신. 지금 우동게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어?”

 에이린 씨에게 불린 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 ──아, 그런가. 이 세계의 차이를, 보통은 감지할 수 없을 것이다. 내 눈은 그것을 깨달을 수 있다. 세계의 일부분이 어긋나있다는 것을.

 “──거기죠?”

 나는 눈앞의, 광경이 어긋난 부분을 가리킨다. 그 차이가 무엇인지는 말로 표현하기 매우 힘들지만, 아무튼 다르다. 그 공간만이 그 뒤의 배경과 같은 영상을 내보내서 무언가를 가리려고 하는 듯한──그냥 보면 동화되어 보일, 물체로서의 비전이 만드는 존재하지 않아야 할 그림자. 그것이 만드는 비전과 배경의 경계를, 내 눈은 찾아낼 수 있다.

 ──그리고 그 그림자로부터 레이센 씨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거짓말, 어떻게? 단순한 인간이 볼 수 있는 게──.”

 “이 아이가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는 거지. 마에리베리 한이었지? 합격이야.”

 “……하아.”

 무엇에도 응시한 기억은 없다만. 나를 상관하지 않고, 에이린 씨는 레이센 씨를 돌아본다.

 “우동게, 결계의 범위를 확대할 거야. 도와줘.”

 “네? 저택이 보이지 않게 될 텐데요.”

 “달의 무리에게 보이지 않는 게 우선이야. 더러움에 대한 방어도 얇아졌고, 어쩔 수 없어.”

 “……알겠습니다.”

 끄덕이는 레이센 씨. 에이린 씨는 내 쪽을 돌아보고 “당신은 이제 돌아가도 좋아.”하고 말했다.

 “하지만 그 환자가 깨어나도 돌아가도 좋다, 라는 말은 전언 철회야.”

 “네?”

 “그녀는 입원. 당신은 그 보호자로서 영원정에 남아줬으면 해.”

 “────”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인체실험은 하지 않을 테니.”

 강요하는듯한 말에, 나는 “……네.”하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2) 우동게는 우담발화(優曇鉢華), 혹은 우담화(優曇華)라 불리는 우담바라에서 따왔다.











와 빨리 하니까 편당 2시간 30분정도만에 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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