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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창작) 최고의 씨발년 - 10

ㅇㅇ(125.131) 2020.12.09 01:22:33
조회 594 추천 1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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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 https://gall.dcinside.com/m/lilyfever/658024

9화 - https://gall.dcinside.com/m/lilyfever/658585


=============================================


, ...”

 

엄마가 집에 오는 날이면

수담은 항상 어떤 꿈을 꿨다

단 한 번도 빠짐없이

꿈은 달과 함께 찾아와

해가 뜨면 하늘의 레이어 뒤편에서 소멸했다

 

, .. ...”

 

지금은 죽어 없어진

둘째 여동생의 마지막 모습이

저주처럼 수담의 사지를 붙잡았다

온 몸의 근육이 찢어져 터질 정도의 힘을 쥐어내도

수담에겐 털끝만치의 움직임마저 허용되지 않았다

 

서담아...”

내려, 내려와

내려...와 서담으극..”

 

온 몸의 모공이 땀을 토해냈다

이불과 베개가 탈수 도중에 빼낸 세탁물처럼 젖어들었다

저주를 떨쳐내려는 격한 몸부림

수담의 두 어금니가 갈리는 소리를 냈다

까드드득 까드드득

 

하아.. 아흣크흐윽...”

...바알...”

 

꿈이 끝나간다는 신호다

엄마가 집에 오는 날마다 수담을 찾아왔던 그 꿈속에서

수담의 마지막 대사는 항상 정해져있었다

제발

 

......”

제바 앗..크흑

 

하지만 공교롭게도

수담의 마지막 대사가

꿈의 마지막 대사는 아니었다

악몽의 끝을 장식하는 소리

그것은 다른 사람의 몫이었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였다

 

지금은 죽어 없어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라진

강수담의 동생이자 강수람의 언니

 

밤의 끝과 아침의 시작을 알리는 일은

무조건 강서담의 역할이었다

 

수담언니

평생 후회하면서 살아

죽을 때까지

 

흐으어억

 

땀에 젖어 눅눅해진 이브자리 위로

수담의 정신이 돌아왔다

 

끄흐억

흐윽, 어헉

 

기도 밖으로 숨을 뱉어내지 못하는 수담

몸을 일으켜 세우려 했으나 허리근육이 묵묵부답이다

정신은 돌아왔지만 육체가 아직 새벽녘의 악몽에 붙들려있었다

 

“...7”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동생 수람은 울듯 말듯한 표정으로 지켜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숫자를 세고 있었다

 

“6...”

“5...”

“4...”

 

, .. 프흐억

 

“3, 2, 1”

 

한 쪽 손은 허벅지 위

한 쪽 손은 날갯죽지 위에 놓고

수람은 호흡곤란 상태에 빠진 수담을 천천히 일으켜 세웠다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서

하얗게 질린 언니의 등을 조금 강하게 토닥였다

 

하아

푸하

흐아...”

“...”

 

언니

언니 괜찮아?”

 

온 몸에 힘이 빠진 수담은 고개만 살짝 돌려 수람을 바라보곤

긍정의 의미로 눈을 부드럽게 깜빡였다

 

“...”

..”

으흑-!”

 

수람은 결국 울음을 참지 못하고 수담에게 안겼다

목덜미에 꼭 감긴 팔이 수람의 고개를 따라 들썩였다

 

히끅

히끅

 

수담은 동생이 고개를 묻은 한 쪽 어깨가 뜨끈해지는 것을 느꼈다

 

울지마...”

 

언니.. 흐윽

나 더는 싫어

진짜 못하겠다구

 

“...”

 

언제까지 이럴 거야

물론 언니가 더 힘들겠지만

도저히 이해 안 돼

왜 중간에 깨우지 말라는 거야?”

왜 언니 깨고 나서도 건드리지 말고 기다리라는 건데?”

 

“...”

전에 말했잖아

 

점점 몸에 감각이 돌아왔다

수담은 작은 손을 간신히 쥐락펴락하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나한테는 그 고통에서

중간에 빠져나올...”

그럴 권리가 없어

 

그러니까 그게 이해

 

죗값 제대로 치르려면

 

절대자 앞에 속죄하듯 눈을 내리깔면서

수담은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그러려면... 따라 죽어야 마땅한데

그럴 수는 없잖아?”

나 죽으면 너는 어떡해

너 두고 언니가 어딜 가겠어

 

“...그치만

 

그러니까 살아있는 한

나는 이렇게 항상 아파야 돼

항상 후회해야 돼

평생

죽을 때까지

 

“...그치만

그치만 둘째언니는...”

 

“...”

 

서담언니가 그렇게 된 건 사고였잖아!!”

언니가 죽인 게 아

 

강수람

 

수담의 목소리는 수람의 귓가에 서리가 되어 달라붙었다

고막 깊숙한 곳에서부터 차오르는 냉랭한 성에

찌릿한 소름이 수람의 등줄기를 타올랐다

동생의 경직을 어깨로 감지한 수담은 아차 싶어 곧바로 목소리를 풀었다

 

수람아

 

“...”

미안해 언니

 

아니야

아니야

 

수담은 이제 감각이 어느 정도 돌아온 두 손을 들어 수람의 허리 위에 얹었다

 

쪽 쪽

 

그리곤 부스스한 동생의 머릿결 사이에 입술을 비볐다

 

다 내 잘못이야

뭐가 미안해

너는 잘못 없어

 

긴장감에 굳어졌던 동생의 살이 점점 부드러워지는 것을

수담은 손끝으로 확인했다

 

언니 나 아직 머리 안 감았어

 

푸흡

괜찮아

 

쪽 쪽 쪽

 

우응...”

이제 괜찮아?”

움직일 수 있어?”

 

 

옷 갈아입는 거

안 도와줘도 돼?”

 

응 괜찮아

 

“...”

언니 근데

만약 나 없을 때 악몽 꾸면...”

그 땐 어떡해?”

 

그럴 일 없어

엄마 있을 때만 꾸는 거고

엄마 있을 땐 너도 집에 항상 있고

언니 외박도 안 하고

 

“...”

대학교 가면?”

언니 대학교 가면 자취 한다며

 

찌푸려진 수람의 눈썹 밑에 그늘이 옅게 졌다

 

자취 하면...”

그러면 엄마 볼 일 없으니까

꿈도 안 꾸지 않을까?”

 

수담이 물음표를 가볍게 던진다

 

그걸 어떻게 알아?”

 

수담의 것과 달리 수람의 물음표는 상당히 무겁다

 

......?”

 

여전히 가벼운 물음표

 

방법 하나 있어

 

, 뭔데?”

 

수람은 진지함과 장난기가 알 수 없는 비율로 섞인 표정을 띠웠다

 

언니랑 나랑 결혼하면 돼

그러면 둘이 평생 같이 사니까

고민 해결 땅땅땅

 

“...”

 

수담은 입술을 삐죽 내민 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여동생을 멍하니 바라봤다

그 모습이 영락없는 잉어 같다고 수람은 생각했다

언니가 잉어였다면 분명 내가 키웠을 거야

매일 밥도 주고 정성들여 키웠을 거야

그러다 죽으면 건져서 이쁘게 잘 묻어주고

그러고 나도 죽었을 거야

 

푸흡

끅끅끅끅끅...”

 

수람은 웃음소리와 함께 떨리는 언니의 정수리를 바라봤다

땀에 살짝 젖은 똑단발머리가 절도있게 찰랑거리고 있었다

 

후우

으이구 진짜 강수람

 

한 쌍의 따스한 손바닥

두 볼에 언니의 촉감이 감겨왔다

수람은 수담의 손목을 잡고 고개를 돌려

그 따스한 손바닥을 빨갛게 핥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당장에라도

정말 당장에라도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

 

수담은 실로 세상 제일 귀여운 무언가를 손아귀에 쥔 듯

행복이 차오른 얼굴로 여동생의 볼을 흔들었다

떨림은 오래가지 않았다

 

수람아

 

수람의 볼을 떠나는 수담의 손끝

 

언니 먼저 씻어도 돼?”

 

“...”

먼저 씻어

이불은 내가 정리할게

 

고마워

 

수담은 천천히 일어나 방에서 나갔다

경직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

 

수람은 숨을 죽이고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잠시 후 물을 내뱉는 샤워기의 소리가 들리자

희고 작은 손으로 무언가를 확인하듯 다리 사이를 더듬었다

 

“...”

 

갈아입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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